캐리비안의 해적 : 죽은 자는 말이 없다 -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여전한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사실상 이번주의 최강자는 이 영화로 거의 확정이 된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기도 했죠. 해당 문제로 인해서 다른 작품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말입니다. 다만 이런 경우에는 틈새를 노리고 들어오는 작품들도 간간히 있다 보니 아무래도 지켜는 봐야 할 거라는 생각도 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다만 이번 작품도 약간 상황이 미묘한 것은 어쩔 수 없긴 하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정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리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일단 3부작이 그래도 적절한 마무리를 보여주면서 괜찮은 끝맺음을 했습니다만, 이후에 나온 4편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사실 이 지점으로 인해서 좀 묘하게 흘러간 느낌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디즈니측에서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시리즈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으로 인해서 원래 가지고 있던 “캐리비안의 해적” 놀이기구를 영화의 이미지에 맞게 고치기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이 시리즈는 사실 태생을 시작 해보면 정말 웃기기는 합니다. 결국에는 놀이기구로 시작한 시리즈이니 말이죠. 그 덕분에 1편의 경우에는 아주 크게 흥행 할 거라는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다고도 합니다. 놀이기구 베이스의 작품인 것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해적에 관한 영화들이 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는 시기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예상은 모두 깨졌고, 엄청난 흥행을 맞이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속편이 확정 되었죠.

 이 상황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선택을 보게 되는데, 바로 2편과 3편을 하나로 묶어 촬영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할 수도 있고, 동시에 이미 비슷한 제작 방식을 가져가서 나름대로 보전을 받은 매트릭스 라는 시리즈도 있었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선택은 아니었을 거라 짐작됩니다. 하지만 두 편 합쳐 거의 5억 달러가 드는 상황이 되었고, 결국에는 그만큼 덩치가 커지게 되어버렸습니다.

 다행히 2편은 비평과 흥행 모두를 잡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모험영화이자 액션 블록버스터의 흥미를 모두 잡아냈고, 동시에 영화가 뭘 관객에게 보여줘야 더 흥미로워 보일 수 있는지에 관해 알아낸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10억달러 고지를 밟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3편의 경우에는 흥행은 성공이었습니다만, 비평쪽에서는 약간 애매한 평가를 받기도 했죠. 아무튼간에 시리즈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속편이 나오게 되었죠.

 4편의 경우에는 솔직히 좋은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소위 말 하는 게임 스테이지식 구성의 효시같은 작품이기도 했고, 영화가 좀 지루하다는 느낌도 있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영화가 좋다고 말 하기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렸고, 그 속편이 나올 수 있는가에 관한 의문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나오고도 남을 만큼의 흥행을 해버렸기 때문에 그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인가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기는 했습니다.

 다만 이 상황에서 감독 선택은 좀 묘하게 다가오기는 합니다. 캐리비안희 해적 시리즈가 감독이 그렇게 빵빵한 작품은 아니었습니다만, 직전 작품은 그래도 감독이 롭 마샬이었죠. 하지만 이번 작품의 감독은 요아킴 뢰닝과 에스펜 잔드베르크 라는 사실 제가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콤비 감독으로 이전에 밴디다스라는 나름 신나는 영화를 연출한 경력이 있기는 하더군요. 이번 영화 사이에는 콘-티키라는 작품과 막스 마누스라는 작품도 있습니다만, 제가 본 작품은 아니라서 설명 불가이기는 하네요.

 대신 배우진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흥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이 영화에서 잭 스패로우 역할을 맡은 조니 뎁이 아직까지도 가정 문제로 인해 평가가 좋지 않다는 것 정도죠. 조니 뎁의 연기에 관해서는 항상 논의가 되어 오고 있고, 영화별로 편차가 심한 편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잭 스패로우를 끄집어 내는 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죠. 게다가 분장만 제대로 되면 영화들도 나쁘지 않은 경우가 많기도 했고 말입니다.

 게다가 제프리 러쉬가 여전히 출연하며, 3부작을 같이 한 올랜도 블룸 역시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이름인 데이비드 웬햄도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말입니다. (누군지 모르시면 반지의 제왕의 파르미르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외에 제가 가장 애매하게 생각하는 배우인 브렌튼 스웨이츠가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다만 악당 역할에 하비에르 바르뎀이라는 걸출한 배우가 올라왔다는 점은 특기 할만한 점이기는 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잭 스패로우는 한량이자 해적으로서 쫒기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잔혹하기 이를데 없는 해적인 살리자르가 잭 스패로우를 추적하게 되죠. 살리자르는 죽음마저 초월해 버린 인물로 매우 기묘한 특성을 가진 배를 끌고 다니는 인물입니다. 결국에는 죽음의 위협을 당하게 되어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이 사람들 역시 같은 위협을 당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아여 뭔가 새로운 것들을 보게 될 것인가 하는 기대는 거의 없는 상황이기는 했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캐리비안의 해적은 이미 네 편이 나와 있는 상황이며, 1편에서 3편까지 이미 한 번 이야기의 마무리를 찍었고, 4편으로 넘어와서 새로운 이야기를 하려고 시도는 했으나 평가가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우리가 아는 게임 스테이지식 이야기 구성을 이미 써먹은 문제를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심지어 이 영화는 아예 미션을 처음에 주는 장면까지 나왔죠.)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가 뭔가 새로운 면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에 관해서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넓은 세계관을 만들기는 했지만 세계관도 거의 완성되는 상황이 되었고, 이 상황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더 덧붙이는 것은 결국에는 매우 복잡한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영화를 진행하는 동안 계속 나타났었고, 결국 최종적으로 영화에서 보여졌던 지난 모습은 그냥 3편까지 만들었던 것들을 소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뭔가 새로운 것을 하겠다고 한 모양이기는 한데, 그 상황을 타개하는 데에 있어서 끄집어낸 이야기는 결국에는 과거의 리바이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1편에서 3편까지 했었던 과거사 이야기를 다시 끌어다 대면서 시리즈를 살려보려고 했던 것이죠.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이야기는 결국에는 여전히 4편의 구조를 거의 그대로 답습하는 모양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여전히 스테이지형 이야기 구조를 가져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번 작품이 4편과 다른 점이라면 3부작에서 진행된 이야기의 여파에 관한 지점을 다루는 부분이 직접적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입니다.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길게는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만, 결국에는 시리즈이며, 전편들의 직통임을 그대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는 지점들을 땡겨 온 케이스라고 말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해당 특성들로 인해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고, 최종적으로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일정한 과거사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의 전체 줄거리가 과거 작품에 모든 빚을 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편을 다 봐야 영화를 이해하는 것이 겨우 가능하다는 것 정도로 영화가 바보같은 짓을 벌이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죠. 해당 특성으로 인해서 그나마 어느 정도의 적통을 인정 받으려 한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또한 과거 지점에서 일정한 추억을 끌어 옴으로 해서 관객들의 시선을 잡으려 한다는 점도 이야기 할 수는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본래 스토리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해당 문제를 일종의 사이드 삼아 잭 스패로우와 관계된 이야기를 하는 지점이 되었습니다. 사실 해당 지점이 진짜 영화에서 중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도 말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점은 결국 영화에서 액션을 끌어내는 데에 사용되며, 전체의 이야기 뼈대를 구성하는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이 작품이 추억을 더 강하게 앞세우기 시작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4편의 지지부진한 평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영화는 결국 과거 이야기의 특성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다는 것을 홍보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거기에 머물러 있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기울입니다. 하지만 중심축이 되는 스토리는 해당 문제에 관해서 아주 완성도가 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물론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를 따지는 것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중요한 부분은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 구성에 관해서 스토리는 액션 스펙터클이 등장하는 위치와 이유를 만들어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영화가 영화 같이 보이는 구성을 배치해주는 역할이 되기도 하죠. 불행히도 이 영화의 스토리는 4편의 문제를 거의 그대로 다시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데에 있어서 여전히 단계성을 위주로 하는 작업이 더 많이 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이 문제는 최근 액션 영화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주인공이 성장형인 경우에는 더더욱 해당 특성을 강하게 드러내곤 합니다만, 이미 완성된 주인공을 데리고도 같은 특성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는 편입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문제는 결국 완성된 주인공을 데리고 모험 활극을 펼치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갈까 하는 데에 더무 심하게 골몰 했다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결국에는 각각의 상황을 만들어내고, 이 상황의 해결법에서 오는 쾌감에 집중 해버리는 것이죠.

 영화가 보여주는 쾌감 그 자체만 따지고 볼 때는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무엇을 내세워야 하는지, 그리고 그 내세우는 지점에서 뭐가 더 강하게 발현되는지에 관하여 고민을 한 흔적은 보이고 있고, 시각적인 면 역시 강하게 내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액션이 나오는 동안에는 꽤 매력적인 상황이며, 영화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관한 궁금증도 상당히 커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액션이 끝나고, 사이를 메꾸는 이야기가 나오면 복잡한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사이에 들어가 있는 상황들은 기본적으로 상황 설명과 사이드 스토리의 진행, 그리고 이 둘의 융합이 주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지점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느낌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야기가 서로 겹치면서 오히려 힘을 빼버리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당장 벌어지는 일들에 관해서 액션이 지나가면 정말 쉬어가는 타임으로 해당 에피소드들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이 되면서 영화는 상승과 침강을 반복하게 됩니다.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이를 어떻게 편집으로 다루는가는 매우 중요한 지점이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그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드는 편입니다. 이 역시 전편에서 이미 드러났던 문제이며, 거의 그대로 답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덕분에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당장 벌어지는 일들에 관해서 그냥 관조적으로만 보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흐름은 전반적으로 균형이 제대로 잡혀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느낌에 관해서는 1편의 장면들 재등장을 이용해 처리하려는 느낌이 좀 있는 상황입니다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는 결국 해당 문제에 관해서 한계를 드러내버리고 있는 것이죠. 심지어는 일부 편집에서는 영화의 파괴력을 맹신한 나머지, 그냥 적당히 흘러가는 장면으로 뒀다고 생각할만한 지점까지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스펙터클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굉장히 거대한 느낌을 주는 데에 익숙한 사람들이 영화를 만들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영화에서 전투에 대한 장면만큼은 대단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것들이 대단히 빠르고 정교하면서도 쾌감이 있다는 것은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의외인 것은, 세밀함에서도 규묘에 비해 잃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도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약간 미묘합니다. 조니 뎁은 워낙에 오랫동안 한 캐릭터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크게 놀라운 부분이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에도 대단히 만족스러운 연기를 하고 있죠. 그 외에 제프리 러쉬 같은 배우들도 나름대로의 매력을 잘 살려주고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배우들로 넘어가게 되면 자신들이 어느 정도 도구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면이 있다는 것을 아는 듯이, 딱 거기까지만 보여주는 경우가 더 많은 편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럭저럭 볼만은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좋다고 말 하기에는 아쉬운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액션 영화로서, 그리고 블록버스터로서의 쾌감은 어느 정도 잡아낸 것이 사실입니다만, 이 쾌감을 유지하는 데에 있어 존재해야 할 스토리의 미덕이 너무 약한 편입니다. 구성 역시 여전히 전통 극영화와는 아무래도 거리가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보고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만, 그래도 기대치는 약간 낮추시는 것이 속 편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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