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만에게 길을 묻다 - 과학자와 자연인 사이 모두에서 힘을 얻는 법 요즘 출판된 소설 까기

 다시 책 리뷰입니다. 이번주에도 많은 영화들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 책 리뷰도 소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굉장히 궁금해 하던 차의 작품이기 때문에 일단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경위는 단 한 단어, 파인만 이라는 단어 때문이었습니다만, 파인만 관련된 책을 가져가는 데에 있어서 아무래도 묘하게 다가오는 면들이 있기는 해서 말입니다. 그래도 일단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책이 가져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는 사실 파인만을 지켜본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리처드 파인만이 과학자로서, 그리고 교수로서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서 주변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보고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이야기가 상당히 재미있게 보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결국에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지켜보면서, 그가 얼마나 다양한 일들을 하고, 천재적인지에 고나해서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이야기 하자면, 이 작품에서 초반부에는 아무래도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책의 작가는 레너드 블러디노프 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현재는 대학 교수로 있는 사람이며, 상당히 유명한 과학자 이기도 합니다. 사실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작가라고 하기에는 약간 미묘한 사람이기는 합니다만, 워낙에 과학 저술가중에 상당히 좋은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다 보니 이 사람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기에는 약간 미묘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엄밀히 말 해서 과학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과학자가 다른 과학자 이야기를 하면서 그가 세운 이론을 이야기 한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대개 그 이론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책이 될 거라고 기대를 하게 됩니다. 많은 책들이 해당 과정에 있어서 정말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같은 지점을 기대한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경우에는 방향이 좀 다릅니다. 대신 이 책은 과학자가 다른 과학자를 관찰하면서 이야기 하는 책에 더 가까운 상황입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과학 관련한 다른 책이 이미 있기 때문에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기는 합니다. 더글러스 프레스턴이 쓴 책인 “오레오 쿠키를 먹는 사람들”같은 책이 이미 나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해당 책은 팔로마산 천문대 이야기를 다루면서 현재 해당 천문대에서 일하는 사람들 이야기와 함께 그 천문대에 관련된 역사 이야기를 하는 책이 되었습니다. 과학적인 이야기에 관해서는 그닥 많은 지점을 이야기 하지 않았죠. 이 책과 비슷한 점이 있지만, 무척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작가가 과학자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대신 이 책은 말 그대로 후반기에 리처드 파인만과 실제로 일을 같이 했던 사람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더 전문적인 부분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파인만씨 농담도 잘 하시네요” 같이 일종의 무용담 일화를 늘어놓는 책이 아니라는 사실 역시 이 책의 상당히 독특한 포지션을 이야기 하는 지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파인만 관련된 책이 그동안은 정말 양극당을 달렸다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번 책에서 초반부에는 파인만의 위대한 면을 다룹니다. 파인만이 일반인을 위한 저술을 했었던 책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현재 대학에서 교재로 쓰고 있는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가 같이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 덕분에 파인만이 솔직히 거의 과학의 신에 가까운 느낌이라고 말 하는 듯 하지만, 그 역히 인간이라는 것을 몇몇 지점에서 굉장히 재미있게 드러냄으로 해서 과도한 찬양의 기미를 스스로 차단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이 책의 진정한 포지션이 뭔지 정말 궁금한 분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학에 대한 교앙서라고 하기에는 과학 이야기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며, 그렇다고 농담 따먹기로 치부하기에는 이야기가 은근히 진중한 면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인문 교양서의 범위 안에 있으면서도 의외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저밍 이 책의 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걱정되는 것은 역시나 뻔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점이죠.

 다행히 리처드 파인만은 절대로 뻔한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가 아는 중에 가장 독특한 면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는 과학자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한 여성과 결혼 하고 나서 그 여성과 사별하고 나자 정말 자유로운 영혼으로 변모한 사람이면서도 한 편으로는 과학자로서 엄청나게 많은 업적을 남기는 데에 성공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서 정말 노는 것과 일 하는 것에 모두 도가 튼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있기도 하죠. 이 덕분에 아무래도 이번 이야기가 절대로 우리가 아는 엄격한 과학자의 분위기로 가지 않는다는 것이 이 책의 재미가 된 상황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 했듯이 책에서는 기본적으로 파인만의 후반기 행적을 따라갑니다. 파안만이 양자역학 내에서도 양자 전기 역학이라는 학문을 창시해내고, 그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다이어그램을 발표 했으며, 그 이전의 명성에 더불어 더 많은 매력을 가져간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해당 지점에 있어서 정말 한 과학자로서 열심히 일 하는 한 사람을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 속에서 오직 과학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을 이야기 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죠.

 하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인생을 즐기며 사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사람은 나름대로 매우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으며, 이에 관해서 얼마나 매력적으로 변모했는지에 관해서 역시 같이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한 인간으로서 일만 하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합니다. 책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일화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충분히 잡아낼 수 있을 정도의 응미를 불러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이 작품이 가져가고 있는 또 하나의 기조는 이 둘 사이에서 과연 과학자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일을 하면서도 동시에 인생을 즐기고, 이에 관해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낼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책의 재미는 결국에는 이를 얼마나 쉽게 설명하는가와도 관계가 되어 있죠. 일화에서 알아야 할 것들을 끄집어 내는 것은 결국에는 파인만이 일을 하는 이야기와 연게 되어 얼마든지 끄집어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기는 합니다.

 다만 의외인 것은, 이 책이 그렇다고 해서 교훈에 관하여 너무 심하게 매달리는 식의 책은 절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냥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젺었던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그에게 배울 것은 무엇이고, 그가 내세우는 삶의 에너지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대신 이 지점에 있어서 오직 참고만 해야 하며 책에서 살아가는 방식 이외에도 정말 다양한 지점이 있다는 것을 책에서 계속해서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보통은 이쯤 되면 무조건적인 추전이 따르겠지만, 약간의 아쉬운 점을 이야기 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책은 은근이 딱딱한 면이 많은 책입니다. 분명히 가벼운 이야기를 하는 지점들이 있기는 하고, 이에 관해서 상당히 재미있는 면들을 많이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되기는 했습니다만, 여전히 어느 정도의 무게감을 가져야 한다는 강박이 좀 있는 듯도 보입니다. 짧고 간결하게 가져가면서도 어느 정도 담아내야 하는 것들이 있기에 발생하는 문제라고도 할 수 있죠.

 그래도 이 책이 나쁜 책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정말 과학계에서 풍운아로 살아왔던 사람이 과학계에서 명성을 쌓아가면서도 일반저인 매력 역시 어떻게 발생시켜야 하는지에 관해서 명확히 알았는지에 관하여 설명하고, 동시에 이 속에서 인생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각 잡고 접근해야 하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편하게 읽기에도 정말 나쁘지 않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고 말입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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