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 - 과도한 자세함이 망친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어쩌다 보니 이번 영화제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영화를 주로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스타일이 좋기는 하죠. 개봉하게 될 영화들을 보게 되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개봉이 힘들어 보이는 작품을 보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말 할 수 잇으니 말입니다. 다만, 영화제의 특성상 아무래도 개봉 못 할 것 같은 영화는 영화 상태도 별로인 경우가 꽤 있다 보니 모험적인 선택이 꽤 많이 끼어 있는 것이 아무래도 문제라고 할 수 있기는 합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를 선택하는 데에는 여라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영화제의 경우에는 그 스타일에 관해서 미묘하게 이야기 할수 있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고는 하죠. 아무래도 제목과 시놉시스를 보고 영화를 고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부산에서도 해담 특성으로 인해서 데인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부천에서는 더 많은 영화가 해당 특성으로 인해 걸리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 문제로 인해서 이번 영화에 관해서도 아무래도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영화를 고르는 데에 더 중요하게 중요하게 등장하는 것은 역시나 제 취향입니다. 기본적으로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가 가져가는 구조상 공포영화와 어딘가 삐뚤어진 영화, 내지는 홍콩 영화가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과거에 홍콩영화를 주로 보러 가는 곳이 바로 부천이기는 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그냥 넘어간 상황이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홍콩 영화를 이야기 하는 상황이 그렇게 좋다고는 할 수 없어서 말이죠. 게다가 나름대로 정 떨어지는 상황도 간간히 벌어지는 부분들도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여기서부터는 결국 제 취향이 강하게 작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 결국에는 시놉시스가 결국에는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에 관하여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그리고 이 문제는 결국에는 제 스릴러 사랑을 들추는 지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번에 영화제에서는 해당 특성이 매우 강하게 작용하는 지점이 되어버린 것이죠. 실제로 주로 스릴러로 보이는 영화들을 선택한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약간 아쉽게 다가온느 부분들이 있기는 했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이 영화가 가져가는 것들에 관해서 아무래도 묘하게 다가오는 부분들도 있기는 해서 말이죠. 특히나 마지막 멘트가 그다지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 그래도 이 영화를 피해가게 만들만한 매우 큰 부분은 아니다 보니 그냥 일단 밀어붙이게 된 것이죠. 이 지점으로 인해서 결국에는 한주에 영화가 모두 몰리는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대신 이 영화의 제작 국가는 좀 재미있게 다가오기는 했습니다. 헝가리인데, 솔직히 이번에는 주로 매우 마이너한 국가를 주로 고른 상황이기에 헝가리도 매우 묘하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기는 했습니다. 이 영화를 기대하게 되는 부분은 바로 그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지점들도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아무래도 해외 영화중에서 스릴러 영화가 있다는 점, 그리고 북유럽이 아니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기대를 하게 만드는 면이 있게 된 것이죠.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가장 주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 감독의 전작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어멘던드 라는 영화도 있었고 더 세븐 써클이라는 영화도 있었죠. 두 영화 모두 주로 드라마성이 강조되는 영화였기 때문에 일단 이번 영화가 좀 묘하게 다가오는 면은 있습니다. 스릴러 영화를 주로 하는 감독이 더 매력적인 면도 있기 때문이죠. 통상적인 스릴러라고 해도 적당히만 나와준다면 볼만한 면을 가지고 가는 경우도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쯤 되면 이 영화의 선택 이유는 결국에는 제 취향 때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저는 스릴러 영화를 좋아합니다. 책도 스릴러 소설을 굉장히 많이 찾아 보는 사람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영화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해서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냥 적당히 보고 넘어갈 느낌의 영화도 된 상황이며, 이로 인해서 그냥 적당히 넘어가는 영화라는 느낌도 있었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1960년대 헝가리의 작은 마을인 마르푸라는 곳에서 있었던 연쇄살인 사건이 기반이죠. 이 사건은 정말 극악한 사건으로 젊은 여인이 변사채로 발견되며 시작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한 사람이 잡혀들어가게 되지만, 이후에 계속해서 연쇄살인이 일어나게 되죠. 이로 인해서 결국에는 사건이 지속되고,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영화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기본적으로 가져가고 있는 이야기는 결국에는 연쇄살인의 진짜 살인범과, 이미 살인범을 잡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의 걱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애먼 사람 잡아 놓고 범인이라고 생각했다가 오히려 살인이 늘어나 버리면서 문제가 생긴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에서 진행하는 이야기는 과연 어떻게 진범을 추적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와 감옥 안에 있는 누명 쓴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보여주는 오프닝은 한 사람이 누명을 쓰고 살인에 관한 고백을 하는 장면입니다. 변호사는 그 고백이 앞뒤가 안 맞으며 온갖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죠. 이 문제로 인해서 결국에는 한 사람이 잡혀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진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바로 그 다음에 시작합니다. 또 다시 살인이 일어나게 되고, 이 수사를 진행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구성 되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이야기의 구성을 통해 영화적 재미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바탕으로 하고 있는 실화는 사실 굉장히 기묘한 지점들을 여럿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살인이 일어나는 여러 상황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고, 이와 동시에 그 살인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지점을 영화에서 같이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그 와중에 감옥에서 억울하게 살아가는 한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관해서 역시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각각의 상황을 중첩 시키면서 상황의 심각성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교차하는 식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 관해서 시간순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편집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결국에는 사건이 중심이 되며, 영화 속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가에 관하여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이 사건들이 어떻게 재조명 되는가와 관계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여기에서 영화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의외로 사건의 순서입니다.

 영화 속 사건들은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실제로 한 사회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으며, 사건으로 인해서 한 사람의 인생이 완전히 파괴되었죠. 그리고 사법당국은 이로 인해서 엄청난 창피를 당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영화는 이 모든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진행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상황의 중심에 선 사람들은 선정해서 그 사람들이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 되고 있기도 하죠. 이 와중에 어떻게 상황을 전달하는가에 따라 영화의 성공과 실패가 갈리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 영화는 이야기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시간 순서대로 가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최초 사건과 두 번째 사건의 간격을 이야기 하기도 했죠. 영화에서는 이 퍼즐들이 서로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관객에게 미리 보여주지만, 영화 속 캐릭터들은 그 사건들이 서로 연결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로 인해서 점점 더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게 되죠. 영화는 사건의 진실이 어떻게 엮이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세밀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문제는 이 노력이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사건들에 관하여 뚜렷하게 하나의 특성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 하기 힘든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객들에게 뉘앙스는 풍겼지만, 그 뉘앙스가 논리로 들어가게 되면 오히려 망가지게 되는 것이죠. 이런 특성으로 인해서 영화는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내버리게 됩니다. 결국에는 계속해서 관객들에게 다른 생각을 틈새를 남겨주게 되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이 상황에서 영화가 더 헤매는듯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결국에는 영화가 모든 상황들을 매우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수사극이자 인간드라마이며 일종의 근대사 재현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여러 상황들은 분명히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기는 합니다. 영화에서 상징하고자 하는 바를 최대한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최대한 드러내려고 하는 점 역시 돋보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에서 드러내려고 하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사건을 기본으로 움직이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이 사건에 얽힌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같이 진행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 한 대로 굉장히 다양한 지점들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야기에서 그 사람들의 입장과 각자의 생각을 모두 이야기 하는 것이 영화를 구성하는 데에 주요 오건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과도하게 자세합니다.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것들에 관해 어느 정도 정리를 해서 추려야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요소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죠.

 이 상황에서 보여주고 있는 여러 문제들은 매우 복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건과 그 사건의 반향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감정과 이성의 충돌이며, 해당 지점이 영화에서 더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좀 더 사건을 관념적인 지점에서 정리해서 간단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모두 세부 요소들을 너무 강하게 드러내려고 하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가 극도로 늘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게다가 이 영화는 일정한 부분에서 두뇌게임을 하려고 하는 듯한 묘사에, 사랑에 대한 지점까지 끌어들여서 영화를 진행 해버리려고 합니다. 결국에는 안 그래도 복잡한 사건에 대한 묘사에 사람에 대한 묘사를 더 덧붙임으로 해서 영화 자체는 풍부하게 만들려고 하는 지점이 생겼지만, 역으로 영화가 가야 하는 길에 너무 많은 요소들을 뿌려놓음으로 해서 영화가 오히려 산만해지고 말았죠.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는 각각의 사건이 너무 느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상황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문제는 극도의 잔인성과 선정성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들은 날것이라는 것을 적당히 절이 해서 보여주려고 하는 상황입니다만, 사건에 관해서 만큼은 상당히 선정적이게 다룹니다. 영화가 관념적이었다면 그냥 충격요법 정도로 받아들이고 넘어가겠지만, 자세하게 묘사하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에 영화가 혐오감으로 오히려 멀어지는 지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있죠. 이 상황으로 인해서 영화는 오히려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가 캐릭터 비중의 분배를 잘 하면 그나마 낫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해당 지점 역시 솔직히 그렇게 매력적이라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영화 내내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에 관해서 인물들은 적당한 비중을 가지고 가는 듯 보입니다만, 모든 인물들이 모든 지점에서 자세하게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관객들이 필요한 정보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덕분에 흥미가 떨어지고 있죠.

 지금까지 이야기 했던 모든 것들이 겹치게 되면 이야기 자체가 늘어지는 것은 매우 자명한 사실입니다. 결국에는 이야기 진행에 있어서 일정한 시간을 쓰고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 잔혹함만 남고, 나머지 이야기는 그냥 느릿하게, 영화적인 굴곡을 별로 입증 해내지 못하면서 진행이 되어버리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계속 반복되면서 결국에는 영화의 에너지가 바닥을 기어버리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또한 결국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데에도 실패했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이에 반해서 매우 괜찮은 편입니다. 각자의 캐릭터가 가져가야 하는 바에 관해서 매우 세밀하게 세공하는 연기라고 할 수 있죠. 결국에는 이 상황에서 일정한 충돌을 불러 일으키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 역시 모든 것이 다 중요하다는 식의 연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가 그다지 매력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은 되지 못합니다. 더불어 영화의 영상 역시 시대적인 면을 매우 잘 드러내기는 했습니다만, 특징이 강하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래저래 아쉬운 영화입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성의 없이 사건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에 얽힌 이야기는 꽤나 흥미롭게 보이는 편입니다만, 이내 이야기가 지루해지기 때문에, 그리고 영화의 모든 것들이 중요해 보이기 때문에 역으로 오히려 옥석을 가려내지 못하는 증상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스릴러 영화를 일부러 찾아보는 분들에게는 적당히 즐길만한 작품이기는 합니다만, 그 외의 분들에게는 좀 아쉬운 영화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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