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꽤 힘들게 진행되는 주간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도 약간 미묘한 상황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이번주는 기본적으로 영화가 얼마나 어두운가 아닌가 해서 아무래도 걸리는 부분들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관해서 아무래도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그렇다고 휙 날려버릴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물론 그래도 많은 것은 어쩔 수 없기는 하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박훈정은 제게는 참 미묘한 감독입니다. 분명히 좋은 영화를 하는 듯 하면서도 아닌 경우가 정말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를 두 분야로 나눠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제가 좋게 본 영화는 다른 분들도 대략 감을 잡으시겠지만, 바로 신세계입니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홍콩 누아르의 여러 좋았던 것들을 차용해서 최근에 유행하는 이야기와 결합하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로, 해당 특성이 매우 잘 살아 있어서 묘한 팬덤을 형성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나온 대호의 경우에는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분명히 돈을 엄청나게 들인 영화라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기는 했습니다만, 영화가 맡은 바 책임을 다 하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이었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집어넣은 요소들이 너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버리다 보니 영화가 그냥 적당히 애국심 고취를 하는 것 보다도 더 효과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정말 실망한 케이스가 되어버렸죠.
이 문제에 관해서 가장 기묘하게 다가오는 케이스는 바로 혈투입니다. 솔직히 저는 정말 이 영화에 관해서 기대를 별로 안 하고 있었던 상황이기는 한데, 이상하게 보고 있으면 시간은 간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 다시 보기 싫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다시 틀어놓고 있으면 그냥 적당히 보고 넘어가는 작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문제로 인해서 박훈정 감독에 관해서는 사실상 묘한 느낌이 드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 사실입니다.
배우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주요 배역보다 일단 다른 배우 이야기를 하나 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피터 스토메어 라는 배우이죠. 이 배우의 경우에는 헐리우드쪽에서 더 유명한 배우로, 드라마쪽에서는 프리즌 브레이크의 존 아브루찌, 영화쪽에서는 콘스탄틴에서 루시퍼로 나오는 모습으로 더 많이 기억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워낙에 다양한 영화에 나오는 배우이다 보니 솔직히 미묘하게 다가오는 영화도 정말 많은 편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연기력 면에 있어서 아주 걱정이 되는 사람은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눈에 띄는 배우는 역시나 장동건입니다. 사실 최근 영화를 생각 해보면 성적이 그렇게 좋다고 말 할 수 없는 배우이기는 합니다. 우는 남자가 실패한 상황이기도 하고, 그 이전에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 역시 그다지 평가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그 이전으로 넘어가면 워리어스 웨이라는 정말 희한하기 짝이 없는 영화도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성공 할 때는 제대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기 때문에 이 영화에 관해서 좀 기대를 하게 만드는 면도 있기는 했습니다.
의외로 이 영화에 김명민도 출연합니다. 올해에 의외로 영화가 좀 몰려 있는 케이스라고 말 할 수 있는 배우이기도 하죠. 솔직히 이전에 나온 하루의 경우에는 그다지 평가를 좋게 할 수 없는 지점이 있기는 했지만, 특별수사 라는 영화는 그래도 잘 나왔던 면이 있었던 상황이기에 그래도 배우로서 잘 할 수 있는 지점이 분명히 있는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영화쪽만 바라보고 있으면 조선명탐정 외에는 전부 흥행이 미묘한 상황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좀 걱정되는 면도 있기는 하죠.
박희순 역시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감독과는 이미 한 번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배우이기도 한데, 다만 제가 이 배우에 관해서는 약간 미묘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10억이라는 영화로 극장에서 처음 만난 배우인데, 그 때부터 솔직히 좋다고 생각이 별로 안 들기도 해서 말이죠. 하지만, 그래도 그 이후에 의외인이나 용의자 같은 영화들이 꽤 괜찮았기 때문에, 그리고 드라마인 실종느와르 M 같은 작품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연기력 면에 있어서는 그렇게 걱정 되지 않는 배우라고 할 수 있죠.
이 외에도 영화판에서는 아직까지는 제 입장에서는 약간 묘하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는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이종석 역시 출연하고 있습니다. 물론 관상에 나온 적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그 이전이나 이후에 영화들이 좀 별로인 상황이기도 해서 바로 좋다고 말 하기에는 미묘한 상황이 되었죠. 이 외에도 최근에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이지만 한 편의 영화인 리얼로 정말 심하게 망가질 뻔한 배우인 조우진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북에서 온 김광일 이라는 사람이 갑자기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부지목되면서 진행됩니다. 이 사람은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남한에 온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그가 범인이라는 것을 직감한 경찰이 그를 뒤쭂지만 국정원 요원 덕분에 계속해서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영화는 결국에는 사건과 그 사건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과연 그 다음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구조만 보면 정말 복잡한 이야기를 가져갈 것 같지만,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은 생각보다 간단한 지점입니다. 살인에 관해서 먼저 이야기를 진행되고, 이 살인의 범인이 밝혀지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죠. 다만 이 영화에서 주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부분은 살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덕분에 영화의 시작에서 살인에 대한 이야기를 빨리 정리 하고 그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죠.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 작품이 가져가는 이야기는 결국에는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입장이 다른 진영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자 무척 걱정하는 지점들이 있는 상황이며, 이 문제로 인해서 법과 이익이 충돌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영화가 주로 다루고자 하는 것은 결국에는 이 충돌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 상황은 결국에는 각자의 이익 계산으로 떨어지게 되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그 이익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영화가 다루는 살인사건은 금방 뒤로 밀려나게 됩니다. 다만 이 문제가 약간 묘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아무래도 영화에서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진행되는 대부분의 것들이 해당 지점에서 다뤄지는 부분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힘이 빠지기에는 너무 강렬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로 일부러 구성을 한 상황이랄까요.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그다지 간단하지 않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영화의 첫 번째 문제가 직접적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수사를 넘어가게 되면서 가져가는 것들은 일단 앞에 비쳐진 것들을 직접적으로 이야기 할 듯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수사는 우리가 아는 방식으로 그려지기는 합니다. 여러 사건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동시에 사건에 얽혀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으로 해서 영화의 이야기를 진행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결국에 매우 강렬한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수사물로서의 아이디어 보다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관계에 더 치중하기 시작하면서 아무래도 영화의 기묘한 지점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이 문제가 좀 더 강렬하게 다가오기 시작하는 것은 사건의 수사가 약간 지나고서부터입니다. 이 수사가 국정원에게 칼을 들이대는 면이 있는 만큼, 서로의 이해관계 충돌이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문제는 바로 이 지점부터입니다. 결국에는 둘의 충돌이 영화의 가장 중심이 되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는 세상에서 우리가 소위 말하는 지저분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줄줄이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물론 영화는 그 이전에 이미 정말 사람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지점들을 무척 많이 드러낸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영화가 본궤도에 올라서면 세상에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줄줄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말 그대로 돈과 이익 때문에 살인자를 보호하는 상황을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겁니다. 이 영화는 이 상황에서 선과 악을 알 수 없는 이상한 대결이 펼쳐지게 되는데, 결국에는 수사하는 입장에서도 아주 깨끗하다고 할 수 없는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금방 뒤로 밀려버리는 것이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 자체가 권력과 돈이 얼마나 사람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가와도 관계되어 있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문제는 엄청나게 지저분한 것으로 흘러가 버리는 것이죠.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결국 해당 지점을 매우 강하게 밀어붙이는 지점들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가 매우 불편하게 다가오기 시작하는 것이죠.
이 지점 역시 매우 자극적인 면들을 가져가면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권력관계에 관해서, 돈에 관한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관해서 매우 강렬한 지점을 가져가는 동시에, 이 요소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여전히 시각적으로 매우 강렬한 지점들을 가져가게 됩니다. 이 문제는 나중에 좀 더 이야기 하겠지만, 영화는 여전히 강렬한 지점을 위주로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를 유지하는 데에 강약 조절을 하는 것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영화의 요소들은 강렬하다 못해 스스로 타올라버릴 지경입니다. 영화 내내 다루고 있는 지점들은 거의 해당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영화 내내 유지되는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결국에는 영화가 사람 지치게 만든다고 하는 요소들만 줄줄이 남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영화가 점점 더 늘어지게 되고 결국에는 넌더리가 나버리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이 문제는 결국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영화가 너무 힘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이죠.
이 문제가 또 하나 끌고 가는 것은 결국에는 캐릭터들입니다. 이 영화에서 캐릭터들은 각자 타협을 하는 지점이 있거나, 아니면 매우 복잡한 지점들을 줄줄이 꿰고 가는 상황입니다. 캐릭터들은 매우 다양한 일들을 겪는 상황이고, 하지만 그 다양한 일들을 겪는 것 까지는 좋은데, 영화에서 뭔가 다른 이야기들을 하기 위해서는 캐릭터들의 변모를 이야기 해야 하는데,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들은 솔직히 그다지 아주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합니다. 상황을 통제한다고 생각한 캐릭터들 역시 끌려다니기 시작하면서 이런 경향은 더 두드러지게 되는 것이죠.
영화 내내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서 결국에 보이는 캐릭터들은 매우 자극적인 면들만 가져가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그나마 선하다고 할 수 있는 캐릭터는 욕을 입에 달고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국정원 인물들은 자신의 안위와 미국 눈치를 보면서 일이 점점 더 삐뚤어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어야만 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그나마 자유롭다고 할 수 있는 캐릭터 마저도 정세의 희생양이 된다는 식의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이죠. 이 문제로 인해서 작품은 점점 더 이상한 곳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야기가 보여주고 있는 것들은 결국에는 지독하고 독한 면들에 희생되는 모습입니다. 이 모습까지 가게 되는 과정은 정말 독하지만, 동시에 설명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극도로 지루하게 진행 되어버립니다. 영화에서 캐릭터들이 겪는 상황들을 쓸 데 없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관해서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나 독한 면들만 관객에게 들이대고 있기 때문에 영화가 영화적 흐름을 가졌다고 말 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덕분에 보는 사람은 계속 지루함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 관해서 영상은 문제를 한 몫을 더 하게 됩니다. 일부 영상은 그래도 꽤 감각적인 편이기는 합니다. 영화에서 나름대로 강렬한 지점들을 표현하는 데에 꽤 괜찮은 구성을 가져가고 있는 지점들이 있기는 한 것이죠. 하지만 그 외의 장면 대다수는 매우 강렬하기는 하지만, 동시에 불편한 지점들만 줄줄이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영화가 늘어지는 느낌이라고 말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 영화는 결국 시각적으로 지치는 면들도 가져가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배우들의 연기는 천차만별입니다. 그나마 김명민의 경우에는 자기가 뭘 이끌어가야 하는지에 관해서 나름대로 생각할만한 지점이 있는 상황입니다. 장동건은 후반부에서는 그래도 자기가 뭘 가져가야 하는지 아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지만, 전반부에는 갈피를 못 잡고 가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됩니다. 박희순은 그냥 적당히 무게만 잡는 기능적 캐릭터를 가져가는 정도로 머물렀고, 이종석의 경우에는 소위 말 하는 여유 있는 살인마를 흉내 내는 정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매우 아쉬운 영화입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무게를 적당히 주무르면서, 영화가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데에 오히려 힘을 빼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영화의 에너지를 관객에게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었건만, 영화 내내 극도로 독한 모습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가 제대로 중심을 못 잡았다고 할 수 있는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스릴러 영화가 정말 고픈 분들에게는 그래도 어느 정도의 해갈이 되는 정도입니다만, 그 외의 것들에 관해서 조금이라도 기대를 하신다면 실망 덩어리가 될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배우들의 연기는 천차만별입니다. 그나마 김명민의 경우에는 자기가 뭘 이끌어가야 하는지에 관해서 나름대로 생각할만한 지점이 있는 상황입니다. 장동건은 후반부에서는 그래도 자기가 뭘 가져가야 하는지 아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지만, 전반부에는 갈피를 못 잡고 가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됩니다. 박희순은 그냥 적당히 무게만 잡는 기능적 캐릭터를 가져가는 정도로 머물렀고, 이종석의 경우에는 소위 말 하는 여유 있는 살인마를 흉내 내는 정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매우 아쉬운 영화입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무게를 적당히 주무르면서, 영화가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데에 오히려 힘을 빼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영화의 에너지를 관객에게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었건만, 영화 내내 극도로 독한 모습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가 제대로 중심을 못 잡았다고 할 수 있는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스릴러 영화가 정말 고픈 분들에게는 그래도 어느 정도의 해갈이 되는 정도입니다만, 그 외의 것들에 관해서 조금이라도 기대를 하신다면 실망 덩어리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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