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 더 비기닝 - 너무 오래된 소재, 너무 오래된 해법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도 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고민이 좀 있었던 것이, 원작 소설을 알고 있고, 그 소설에 실망을 많이 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궁금했던 작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상황이다 보니 일단 보기로 마음은 먹은 상태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몇 가지 해결 해야 할 문제들이 같이 있는 것은 무시할 수 없기는 하지만 말이죠. 게다가 이 영화가 평가가 그다지 라는 것도 있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 원작의 작가는 바로 빈스 플린입니다. 개인적으로 빈스 플린은 좀 미묘하게 다가오는 작가인데, 일단 기본적으로 매우 흥미진진한 액션 스릴러 소설을 쓰는 사람이기는 합니다만, 동시에 소위 말 하는 미국 만세를 매우 크게 외치는 소설 역시 매우 쉽게 써버리는 작가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동안 출간된 소설은 매우 열심히 읽기는 했는데 솔직히 반복해서 읽을수록 점점 더 손이 안 가게 되는, 그리고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지치게 만드는 작가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가 재미 없는 작가는 절대 아닙니다. 긴장을 다루는 데에 있어서 매우 좋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긴장이 미국의 긴장이지, 내 껀 아니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미국 만세를 외쳤고, 국내에 마지막으로 출간된 작품은 결국 제가 해당 작가의 작품을 더 이상 모으지 않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일단 정발이 되어 있으니 보고 판단을 해 보시겠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은 한 번 읽어 보시고 판단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작품은 해당 작품의 주인공인 미치 랩이 처음 CIA의 비밀 요원으로 발탁 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치 랩 시리즈의 첫 책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체크 했을 때는 아직 출간되지 않은 아메리칸 어쌔신 이라는 작품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덕분에 원작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전반적인 기조만 이야기 하는 데에서 그쳐야 할 듯 합니다. 다만 이번 작품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장애물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해야겠네요.

 이 영화의 감독은 마이클 쿠에스타 라는 사람입니다. 솔직히 영화쪽으로는 제가 아는 작품이 없는 상황인데, 오히려 드라마쪽에서 꽤 날리던 사람입니다. 블루블러드에서는 연출가로서 활동을 했고, 홈랜드에서는 연출이었다가 시즌 3에서 프로듀서로 활동 했으며, 이후에 엘리멘트리라는 미국 현대판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드라마에 더 익숙한 감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과연 영화의 특성을 살리는 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는 좀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다고 할 수 있죠.

 주인공은 딜런 오브라이언 이라는 배우입니다. 이 배우는 메이즈 러너 시리즈에서 주인공으로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딥 워터 호라이즌에서도 의외로 다른 중견 배우들에게 밀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만 시작은 틴에이저 배우로서 더 유명하기는 합니다. 틴 울프 라는 TV 시리즈로 더 유명한 배우이니 말입니다. 연기와 외모가 모두 되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라고 말 할 수 있죠.

 마이클 키튼 역시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연기력 면에서 버드맨과 홈커밍의 악역으로 여전히 건재하다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솔직히 한동안 필모가 정말 우울하긴 했습니다만, 그 지점을 넘어가는 힘을 드디어 제대로 보여준 배우라고도 할 수 있죠. 과거에 배트맨으로서 연기할 때에도 액션의 에너지 보다는 고뇌하는 이미지를 살리는 데에 좀 더 주력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는 점에서 연기력에 관해서는 그다지 걱정 되지 않는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눈에 듸는 배우는 테일러 키취와 스콧 앳킨스 정도입니다. 테일러 키취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배우인데, 최근에 몇 작품은 나아졌어도 일부 작품에서 정말 핵잠수함이 될 정도로 좋지 않는 연기력과 흥행력을 보여준 바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와는 달리 스콧 앳킨스는 정말 많은 작품에 출연해서 약간 판단이 서지 않기는 하지만, 할 때는 정말 제대로 나오는 배우라는 인상이 더 강한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미치 랩이 무차별 총격 테러로 자신의 약혼자를 잃으면서 시작합니다. 복수를 다짐 하면서 자신을 단련하며 테러리스트를 찾아다니는 사람이 되죠. 이런 상황에서 재능을 알아 본 CIA가 미치를 신입 요원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엄청난 훈련을 받고, 동시에 최고의 트레이너를 만나게 되면서 매우 많은 일들을 하게 되고, 드디어 테러리스트를 제거하는 작전에 뛰어들게 됩니다. 영화는 이 과정과 결말을 그리고 있죠.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줄거리는 틀에 박히지 않은 요원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요원이 어떻게 탄생했고, 첫 번째 미션에서 어떻게 위기를 막아냈는가 하는 점이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줄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선택되는 것은 결국 주인공이 왜 테러리스트를 때려잡는 존재가 되었는가에 관한 이야기부터 해야 합니다. 이 작품은 그 이야기로 시작해서, 좀 더 강력한 적을 막는다는 식의 이야기로 넘어가게 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캐릭터가 처음 등장할 때는 완성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가져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동기 부여 자체가 나라를 위한 일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복수로 시작하는 지점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그 동기가 결국에는 어떻게 위기에서 발휘 되는지를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내내 성장의 문제와 동기의 문제가 주인공을 따라다니고 있는 상황이기에 아무래도 영화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드는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영화에서 캐릭터가 성장형이건 말건 영화의 스토리는 그와 별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일종의 복수로 시작해서, 더 큰 위기를 막는다는 식으로 가지만 정작 영화에서 벌어지는 위기는 이미 주인공의 복수 대상이 쓰러지고 난 다음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그 그림자가 따라다닌다고 설명하는 장면들이 꽤 있는 상황이지만 영화에서 이야기의 시간을 채울 때만 사용될 뿐, 솔직히 영화에서 어떠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 할 수 없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 외의 캐릭터들 역시 비슷한 문제를 안고 간다는 식의 이야기는 간간히 있는 상황입니다. 주인공을 요원으로서 훈련시키는 사람의 경우에도 훈련은 매우 확실하게 됐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인해서 결국 망가진 누군가를 안고 가는 상황이고, 그 망가진 사람이 주요 적이 되어 나타난 상황이니 말입니다. 영화에서 이 문제는 관객들은 알지만 주인공에게는 아무 이야기도 해주지 않는 상황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 기묘한 이야기 구조에 관해서는 조만간 아무 생각이 없어집니다. 사실상 작전이 읽히고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 쓸모 없는 설정이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스스로 복수를 위해 훈련을 하지만, 전술적인 면에 있어서는 CIA가 훈련시키는 것으로 나옵니다. 이 작품에서 CIA는 굉장히 묘한 존재로 그려지는데, 위기를 막는 듯 하지만, 정작 주인공에게는 기회를 제공하는 듯 하면서도 일정한 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제한시키는 갑갑함을 선사하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영화 내내 두 지점이 서로 번갈아가며 등장하고, 영화에서 나오는 CIA의 기존 요원들은 이 특성을 강하게 드러내주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정작 이게 영화에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면 그건 아니라고 말 해야 하는 것이죠.

 영화는 이렇듯, 결국에는 모든 이야기에서 어딘가 기묘하게 삐뚤어진 모습을 가져가는 것에 관하여 상당히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듯 하면서도 결국에는 액션이 없거나, 긴장감을 만들어내야 하는 장면이 아니면 주인공이 우울해 하는 모습만 보여주게 됩니다. 영화에서 결국에는 매력적으로 사용될 수 있었던 여러 특성들이 한 순간의 긴장을 위해서 소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겁니다. 영화 내내 반복됨으로 인해서 솔직히 영화에 기묘하게 다가오는 요소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내는 데에도 실패하고 있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가 액션 스릴러 영화라는 사실을 생각 해보면 해당 지점에서 용서를 할 수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이 영화가 액션을 제대로만 끌고 가 준다면 어떤 요소를 얼마나 소모적으로 사용하건간에 크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 할 수 있으니 말니다. 많은 액션영화들이 스토리를 액션을 보여주기 위한 전초전으로 사용하고, 영화의 전체적인 얼개만을 구성하는 데에 사용한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니죠.

 불행히도 이 영화에서 나오는 액션은 전체적으로 매우 낡은 느낌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육탄전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액션을 진행시키고 있는데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들은 최근에 정신 없이 흘러가는 구성을 거의 그대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제딴에는 현장감을 살리는 동시에 액션의 어설픈 면 역시 확실히 가려준다는 생각으로 이런 구성을 했을 수는 있습니다만, 익숙하다 못해 식상한 수준까지 가버린 액션 구성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영화 편집자의 생각이 얼마나 안일한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추격전 역시 매우 고리타분합니다. 추격 장면에 관해서 어느 정도 머리를 쓰고 있고, 몇몇 장면에서는 그래도 이 정도면 꽤 괜찮은 모습을 가져갔다고 할 만한 것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 분량이 너무 적고, 많이 사용도 안 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됩니다. 나머지 것들은 이미 입증이 된 아이디어들만으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한계를 드러내버리는 데에 일조한 겁니다. 결국에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영화의 한계가 액션에서도 매우 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스케일 측면에서 마지막에 힘 준 것은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의 전반에서는 아무래도 상황을 구성하려고 하고,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관해서 시각적인 면을 더 강하게 가져가는 상황이 되는데, 이 영화는 그 마지막에 강려함을 주려고 노력하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가 그나마 잘 한 점이 있다면 클라이맥스의 액션과 스펙서클, 스케일 정도입니다. 이미 다른 영화에서 역시나 써먹은 지점들이 좀 보이기는 합니다만, 마지막은 그래도 좀 신경을 썼기에 그나마 긴장감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액션 구성이 매끄럽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 영화 역시 영화적인 구성이라기 보다는 게임의 미션 구성에 더 가까운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에 관해서 영화가 쉬는 동안은 그냥 게임 사이 사이에 컷씬 내지는 로딩 시간처럼 보이는 느낌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 영화 내내 같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액션의 긴장감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이용할 수 없는 영화적 구성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긴장감의 포인트가 매우 부족하다는 점에서 역시나 한계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이미 준비된 인물이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액션의 특성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이 문제로 인해서 주인공이 그냥 바져 나올 것이라는 믿음 아닌 믿음을 가져가는 상황이고, 심지어 일부 장면에서는 일종의 감정적 긴장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알아서 잘 빠져나오겠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상황이기까지 합니다. 이 문제가 반복됨으로 해서 영화 전체가 너무 평탄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죠.

 촬영은 이번에는 정말 용서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촬영이 간편해졌다고는 하지만, 이 영화는 곳곳에서 카메라 다루는 것 자체가 어딘가 어설프다는 느김을 지울 수 없는 느낌까지 주고 있습니다. 특수효과를 넣기 위한 편리한 구도를 생각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영화 내내 대체 뭘 강조하는지 감이 안 오는 촬영 방식과 구도는 정말 관객을 혼란스럽게 하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냥 포기하자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죠.

 배우들의 연기 역시 기묘합니다. 솔직히 영화에서 딜런 오브라이언은 나름대로 뭔가 해 보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기는 합니다만, 노력만 보이고 결과물은 안 보이는 상황입니다. 다른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인데, 특히나 마이클 키튼의 경우에는 능력은 있지만 거친 노인네라는 느낌에 너무 집학한 나머지 영화에서 포인트를 줘야 하는 지점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배우들은 아예 노력도 안 하는 느낌이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굉장히 아쉬운 영화이면서도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너무 낡은 소재를 기반으로 해서 영화를 현대적으로 꾸민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닌데, 이 영화는 해당 지점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려고 했다는 점에서 무너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격 액션물로서의 에너지 역시 편집과 액션 구성으로 인해서 제대로 해내지 못했고 말입니다. 미치 랩 시리즈에 정 떼기용으로는 적당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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