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와 마녀의 꽃 - 지브리이나, 지브리가 아니다. 횡설수설 영화리뷰

 다시금 신작 라인입니다. 사실 이번주에는 그다지 많이 안 다루게 될 거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심지어는 지난주에 보려고 했던 한 편이 한참 밀리는 상황까지 벌어져서 말이죠. 하지만 결국에는 영화들이 다시 자리를 잡았고, 피할 수 없는 영화들이 여전히 한 주에 두 편은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말았습니다. 이 작품의 경우에는 과연 지브리의 해체 이후에 거기에 있던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나 하는 결과물에 가까워서 선택 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재미있게 다가오는 점은 이 작품이 지브리가 더 이상 작품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에 그 지브리에 있던 사람들이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야기 해 볼 수 있습니다. 지브리의 신화적인 면에 비해서 마지막에 벌어졌던 일들은 그다지 좋지 않았기에 대체 거기에 있던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하여 이야기가 있었었죠. 지브리가 1차 해체 진행이 되었을 때 아무래도 완전 고용 이었다가 결국에는 그대로 내쫒긴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지브리의 후계자 문제 역시 그다지 평온하게 돌아가던 내용이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결국에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고집이 너무 심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후계자격으로 선택 되었던 사람들이 작품은 지브리의 이야기가 치고는 매력이 좀 떨어진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었던 상황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는 게드전기라는 매우 기묘한 이야기를 가지고 나왔다가 비평면에서 박살이 났고, 그나마 이후에 나온 작품은 좀 덜했지만, 여전히 좀 애매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이 이번 작품의 감독인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였습니다. 이 사람의 경우에는 평가가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지브리의 특성상 워낙에 많은 작면이 여전히 미야자키 하야오 밑에서 만져지고 있었고, 이로 인해서 본인의 비중이 아무래도 줄어드는 문제를 겪어야만 했죠. 실제로 공개된 제작과정 뒷 이야기에서 미야자키 하야오가 마음에 들지 않아 하여 감독은 마음을 졸이고 있었고, 미야자키 하야오는 그 문제로 인해서 직접적으로 작화를 엎었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브리는 온갖 내흉이 잇따른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결국에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와 함께 후계자는 공석으로 남기고 그냥 스튜디오를 해체하는 식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온갖 인수설이 나돌았지만 결국에는 일종의 공방 정도로만 남는 상황이 되었을 정도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으니 말 다 한 셈이죠. 다만 이후에 미야자키 하야오는 은퇴를 다시 한 번 번복하고 작품을 만드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단편도 한 편 끄집어 낸 상황이었고, 이후에 장편 계획도 공개를 해버렸죠.

 이런 상황에서 과연 과거의 지브리 사람들은 무엇을 끄집어내게 될 것인가가 매우 궁금한 지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작품의 특성상 아이디어는 확실히 미야자키 하야오가 쥐고 흔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했지만, 그 밑에서 일 하던 사람들 역시 나름대로 노하우와 아아디어가 있었던 상황이다 보니 분명히 뭔가 새로운 것을 끄집어 내는 일을 하고 싶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이 그 역할을 하게 되었죠.

 앞서 말 했듯이 이 작품의 감독은 요네바야시 히로마사입니다. 이전에 지브리에서 마루밑 아리에티의 감독을 맡은 바 있는 사람이기도 하죠. 솔직히 능력이 없는 사람은 아니다 보니, 그리고 이야기에 관해서 나름대로 묘한 느낌을 주는 힘은 보여줬다 보니 그래도 이번 작품에 관해서 기대를 하게 만드는 요소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추억의 마니 역시 같은 감독이 쥐고 갔었던 작품이기에 아무래도 어느 정도는 지브리의 이야기 방식을 가지고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말입니다.

 걱정이라면 역시나 이번 작품이 지브리의 영향권에서 나온 작품이라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최근의 지브리 경향을 생각 해보면 평가가 그동안 아주 좋다고 말 하기 어려운 상황의 연속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하야오의 영향력이 없는 상태라고 했을 때 어떤 특성을 보여주는 작품이 나오게 될 것인가에 관해서 아직까지는 그다지 답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작품이 그 해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죠.

 이야기는 메리라는 소녀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이 소녀는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로 오는 바람에 매우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길 잃은 고양이를 따라갔다가 매우 기묘한 숲을 만나게 됩니다. 이 속에서 7년에 한 번 밖에 피지 않는 마녀의 꽃을 발견하게 되죠. 여기에 낡은 빗자루와 야간비행이라는 것 역시 발견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메리가 겪는 일들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정말 기묘하게 마법의 힘을 손에 넣게 되고, 그 힘으로 인해서 이런 저런 일에 휩쓸리는 주인공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은 정말 우연한 기회 내지는 누군가의 농간으로 인하여 힘을 손에 넣게 되고, 그 힘으로 인해서 다른 더 큰 힘을 가진 세력에게 노려지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 영화는 주인공이 성장을 이뤄냄과 동시에 영화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는가와도 관게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시골에서 조용하게 지내는 한 소녀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학교 가기 전에 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미 지루한 일상을 보내면서 모험을 원하는 상황이죠. 하지만 마법을 쓸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꽃을 만나게 되고, 이로 인해서 마법을 배우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이 곳에서 매우 환대를 받지만, 동시에 그 환대는 어딘가 어두운 면이 있다는 것을 찾게 되죠. 나름대로 얕은 꽤를 써서 벗어나지만, 이 얕은 꾀는 결국 책임을 묻는 일로 번지게 됩니다.

 영화는 해당 과정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보여주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에피소드를 진행하면서 곁가지 이야기들은 중심 이야기와 곧 연결됩니다. 결국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는 점점 더 이야기 하고자 하는 핵심으로 다가가는 상황이 되죠. 결국 영화는 주인공이 자신이 원래 가지지 않았던 힘을 배제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것들 만으로 상황을 해결하게 만들어가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는 덕분에 이야기가 엉뚱한 데로 흩어진다는 느김은 거의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다만 영화에서는 각 단계의 이야기를 거치면서 이야기가 분절 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가지고 있지만, 일종의 마디를 가지고 영화가 끊어가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영화가 에피소드 단위로 산산히 흩어졌다고는 말 할 수는 없지만, 이야기적 분리가 없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한 것이죠.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일정한 미묘함을 동시에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분절은 일정한 도약을 상징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는 용서가 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감정들에 관해서 어느 정도 정리 하고 간다는 느김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룹로 정리 하는 시점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해당 특성으로 인해서 이야기는 일정한 에너지를 가져가는 동시에,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에 관하여 궁금함을 가지게 만들어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이 지점으로 가는데 영화가 이야기에서 감정을 매우 섬세하게 다루는 맛은 오히려 떨어지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에서 캐릭터의 특정한 에피소드들을 다루는 경우에 감정의 섬세함을 더 많이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의 경우에는 그 감정은 큰 줄기와 일부 곁가지만 다룰 뿐. 매우 섬세한 지점을 포괄하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문제로 인해서 캐릭터가 아주 확실하게 다가온다고 말 하기에는 약간 미묘한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의 캐릭터가 전혀 매력이 없다는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성장의 과정과 그 성장의 촉매를 확실하게 관객에게 드러내고 있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약간의 현실이 가미된 주인공 캐릭터를 가져감으로 해서 작품이 가져가는 여정을 관객들이 캐릭터를 따라가며 이해 하도록 만드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기본 골자에 관해서, 담고자 하는 이야기에 관해서 꽤나 파워풀한 스토리 구조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영화가 강렬함을 위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른 캐릭터들 역시 매우 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과 만나는 소년의 경우에는 현실의 소년인 듯 하면서도, 어딘가 일찍 철 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공과 기본 개념을 비슷하게 가져가면서도 주인공의 업이 되는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주인공과 미묘한 감정 관계를 만들어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작품이 가져가는 기조로 볼 때는 친구 이상 연인 이하의 느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악역 캐릭터의 경우에는 약간 도구적인 이해가 더 강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왜 그렇게 도망쳐야 하는지에 관해서 더 많은 집중을 하는 느김에 가깝다고나 할까요. 이 문제에 관해서 솔직히 아주 매끄럽거나, 아주 매력이 있다고 말 할 수는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나름대로의 방향을 가지고 있다고 말 할 수는 있지만, 솔직히 영화에 제대로 된 매력을 부여하는 지점을 가져가고 있지는 못합니다.

 영화의 이야기 구조는 익숙한 듯 하면서도 다릅니다. 아무래도 이야기 특성을 가져가는 데에 아무래도 과거 지브리가 가져갔던 특성을 어느 정도 가져가긴 했습니다. 몇몇 기본 설정과 이야기의 기반을 이루는 아이디어, 그리고 그 아이디어를 풀어가는 방식 모두 지브리의 방식에서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전히 지브리의 모든 것을 다 가져갔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 아무래도 이 지점에서 세부적인 감정적인 면이 덜어내지고, 동시에 사건의 중요도를 더 강하게 가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이야기의 전개는 이 작품이 더 빠르다고 생각되는 면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거의 헐리우드 애니라고 말 해야 할 정도의 전개 속도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되고 있죠. 기본적으로 이에 관해서 사건 중심의 서사를 가져가고 있고, 편집 역시 해당 지점을 강하게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노리는 바를 확실하게 관객에 줬다고 말 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다만, 일본 애니 특유의 섬세함이 좀 감소하고, 무엇보다 깊은 느낌이 사라졌다는 점에서는 아무래도 한계로 다가오는 느낌이 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시각적인 면에서는 초반에는 정말 빼도 박도 못할 지브리라는 생각이 드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보고 있으면 영화 내내 보여주는 시각적인 구성은 거의 지브리의 다이제스트라고 말 해야 할 정도로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캐릭터 디자인은 말 할 것도 없고, 화면의 구도나 여러 효과의 질감들 역시 지브리가 과거에 보여줬던 지점들과 크게 차이가 있다고 말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부 지점에서는 약간 달라 보이기는 하지만, 지브리의 영상 화보집에서 보여줬던 효과가 있었던 만큼 그 효과가 다시 사용됙었다고 말 해야 하는 상황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지브리의 완벽한 복제품이라고 말 할 수는 없는 것이, 기본적인 지점에서는 지브리와 차이가 없지만 일부 지점에서 최근 애니에서 보여주는 어딘가 서늘한 느낌이 이 작품에서 확실하게 드러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액션이 격해지면 그 서늘한 느낌은 더 강해지게 되며, 정말 강하게 밀어붙이는 일부 지점에서는 아예 지브리의 느낌이 상쇄 되는 부분들 마저 있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나름대로의 차이를 이뤄냈다고 할 수 있죠.

 이 둘 사이에서 미술의 특성이 감소했다거나, 아니면 더 강렬해졌다 라는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지브리식의 아름다운 화면의 효과는 어느 정도 줄어들었다는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지브리가 아무래도 이런 저런 고집을 할 수 없었던 효과들을 어느 정도 끌어들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지점은 아주 문제가 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브리의 스타일과 결합되는 데에 성공했는가는 좀 생각을 해야 하는 지점이 있긴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일본의 성우 디렉팅에 관해서 할 말이 아주 많은 상황은 아니고, 게다가 저보다 전문적으로 해당 지점을 분석하실 수 잇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어떻다 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작품이 가져가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 확실히 드러내고, 감정의 큰 줄기와 사건의 에너지에 관해서 확실하게 드러내주는 목소리 디렉션을 가져갔다는 점에서 좋다고 말 할 정도는 됩니다.

 결론적으로, 지브리의 연장선이면서도, 어느 정도는 지브리가 가져갈 수 없었던 지점을 모색하는 작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작품에서 지브리가 다시 재림하기를 바라셨다면 이 작품은 굉장한 실망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애니메이션의 특성으로서 어느 정도의 면을 가져갔다고 생각하고, 좀 더 넓게 생각하는 동시에 좀 더 가볍게 즐기기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이 작품이 상당히 괜찮게 다가올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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