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어떤 면에 있어서는 이 영화가 가장 기대작 입니다. 아무래도 영화가 보여주는 부분들이 있는 상황이 있다 보니, 그리고 다루는 이야기가 이야기이다 보니 도저히 안 볼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영화를 엔트리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관해서 아무래도 기대를 하게 된 면은 바로 이 영화가 다루는 이야기와 그걸 보여줄 배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피해갈 수 없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조 라이트는 제게 상당히 미묘한 감독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 이전에 몇몇 영화를 감독 했었는데, 제 취향에 맞는 영화도 있었고, 아닌 영화들도 꽤 있었기 때문입니다. 팬 같은 영화는 정말 취향에서 벗어나는 영화이다 보니 아직까지도 영화의 시작점만 보고 영화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전혀 보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지점에 관해서 그 이전에 나온 안나 카레니나 역시 마찬가지여서 중간에 몇 장면 보고는 아직까지 내팽개쳐 놓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싫은 감독이라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최조로 본 영화가 오만과 편견인데, 영화로 줄이기 힘든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정리를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둔 영화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덕분에 이야기의 기반만 좋으면 그래도 할 수 있는 감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나온 어톤먼트 역시 매우 강렬한 영화였고, 평가 자체는 나쁘지만 솔로이스트의 경우에는 평범하지만 감동 있는 영화도 꽤 잘 해낼 수 있는 감독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초기에 만들었던 영화가 오히려 제 취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 기점이 한나였는데, 솔직히 제 취향이 아닌 부분들이 있기도 해서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작품 역시 피해 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나름 생각 해볼만한 내용을 가진 영화였기도 하고, 배우진 역시 의외로 기대되는 면이 있었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기로 마음을 먹었죠.
이 영화를 기대하게 만든 배우 이름은 역시나 게리 올드만입니다. 정말 다양한 영화에 나오면서 나름대로 생각 해볼만한 연기를 꽤 많이 보여준 배우이기도 하죠.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에서는 에너지가 밖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그 안에서 정말 묵직하게 다가오는 연기를 보여준 바 있고, 레옹에서는 정말 광기어린 미친 사람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영화가 좋은 경우에는 정말 계속해서 괜찮은 연기가 나오는 배우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영화가 괜찮지 않은 경우나, 괜찮다고 하더라도 그냥 기능적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꽤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그 동안 출연한 영화의 분량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많기 때문에 벌어진 부분들이기는 합니다. 차일드 44라는 뜨뜻 미지근한 스릴러나 역시나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크리미널, 정말 그 어드 데에도 써먹을 곳이 없어 보이는 영화인 파라노이아 같은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 레인 폴 같은 영화가 필모 곳곳에 끼어 있는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덕분에 영화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반드시 주시 해야 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는 클레멘타인 처칠 역할로 나옵니다. 역시나 매우 다채로운 필모를 가진 배우중 하나로, 정말 좋은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들이 마구 뒤섞여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온리 갓 포기브스 같이 자뻑에 차서 망한 영화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이 더 하우스 같이 코믹하지만 비밀이 있는 영화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과도하게 다양한 영화가 명단에 올라오다 보니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면들이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벤 멘델슨 역시 이번 영화에 이름을 올릭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조지 6세로 나오는 상황인데, 최근에 로그원 : 스타워즈 스토리에 나오면서 매우 독특한 연기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사실 그 이전에도 괜찮은 영화들이 꽤 있었던 배우이기는 한데, 말끔함 보다는 좀 삶에 찌든 모습이 더 익숙한 역할을 하는 배우이기도 했었습니다. 다만 역시나 필모가 너무 다양한 나머지 망한 영화들 역시 명단에 간간히 있는 상황이기도 했죠.
눈에 띄는 젊은 배우는 릴리 제임스 정도입니다. 최근에 맘마미아 프리퀄에 나온다고 해서 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는 배우중 하나이기도 하죠. 바로 올해에 베이비 드라이버에서 주인공의 새로운 친구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 확실하게 눈에 듸는 영화는 신데렐라정도인데, 이 영화에서 신데렐라 역할을 한 적이 있죠. 다만 역시나 필모가 요동치는 배우이다 보니 타이탄의 분노나 더 셰프,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같은 영화도 곧잘 끼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윈스턴 처칠이 2차대전에 행한 일들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윈스턴 처칠은 사실 내각의 수장으로서 초반에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이 아니었던 부분부터 진행하게 되죠. 하지만 처칠은 곧 2차 대전으로 인해서 직접적으로 능력을 시험 받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고, 여러 선택들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영화는 이 스토리들을 다루면서 처칠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실제 있었던 역사 이이기 이며, 한 사람이 그 역사에서 했던 일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실제 있었던 사람의 실제 사건을 토대로 영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죠. 아무래도 전쟁에 대한 이야기이다 보니 아무래도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극적일 수 밖에 없는 면모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 중요하게 들어가는 것은 항상 강조 하듯이 각색이라는 면입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매우 극적인 실화이며, 이야기를 하기 매우 용이한 인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실화에 방점이 찍히게 되면서 부터는 이야기가 좀 복잡해 질 수 밖에 없는 면이 있는데, 다른 것 보다도 실화를 극영화에 맞게 어떻게 조정해 내는가가 매우 중요한 지점이 되는 상황이죠. 이 영화가 가져가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일이다 보니 아무래도 영화가 이를 어떻게 다루는가가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 된 동시에, 영화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실화를 각색한다는 것은 결국 영화에서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어떻게 극적으로 바꾸는가와 관계가 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화를 있는 그대로 관객에게 내 놓을 수는 없는 것이, 아무래도 극영화의 구조를 가져가다 보니 사건이 아무리 극적이라고 하더라도 영화에 맞는 흐름과 호흡에 맞게 이야기를 가다듬어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결국에는 작품이 재현극에 머무를 수 밖에 없으며, 극장에 걸리는 영화라고 말 하기에 한심한 모습을 가져가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선택을 하는 영화도 있는데, 아예 알고 있는 역사의 기반만 가지고 전혀 다른 영화 이야기를 진행 해버리는 케이스입니다. 소위 말 하는 팩션 계통의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영화에 맞게, 그리고 역사의 이야기를 굳이 각색해야 한다는 걱정 없이 말 그대로 아이디어를 가지고 밀어붙이는 영화가 되는 겁니다. 다만 이 작품은 해당 지점을 택하지는 않았습니다. 역사의 이야기를 극영화에 맞는 식으로 전달하되, 사실이 뒤집히는 식으로 가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영화에서 이 과정을 거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영화가 지루해 지는 것도 막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영화가 이야기만 흥미로운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원래 역사가 가졌던 에너지를 관객에게 드러내야 하는 상황이 되니 말이죠. 이 상황에서 많은 영화들이 택하는 방식은 캐릭터의 깊이를 더하는 겁니다.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당시의 감정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의 증언 이외에 전부 영화적으로 새로운 감성으로 풀어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되는 것이죠.
이 영화는 윈스턴 처칠 이라는 캐릭터에게 해당 지점을 덧입히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사실 윈스턴 처칠은 참으로 다양한 영화에서 다양한 특성을 가져가는 캐릭터였다 보니 아무래도 이런 시스템이 자유로운 듯 하면서도 아주 새롭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는 합니다.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 했지만, 이미 과거에 다른 작품에서 비슷한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한 적이 있다는 생각을 불현 듯 하게 만드는 좋은 영화들이 줄줄이 포진해 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윈스턴 처칠은 분명히 여러번 영화화 했기에 쉽지 않은 구석을 많이 지니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화가 되는 이유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와 워낙에 독특한 사람이라는 캐릭터 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시기가 윈스턴 처칠이 인기도 없고, 자신의 당에서도 신뢰를 받지 못하는 시기에서 덩케르크 각전으로 가는 시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심리적인 특성을 다양화 해서 보여주기에 가장 좋은 지점을 모두 가지고 가고 있죠.
영화는 이 모든 것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회에서 전혀 인정 받지 못하는 캐릭터를 이야기 하고 있는 만큼, 그만큼 인간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 윈스턴 처칠을 영화에서 처음 등장 시킵니다. 고집 세고 어딘가 무례 해보이는 사람을 직접적으로 관객에게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죠. 이 사람은 기본적으로 누구라도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으로 보이기도 하며, 이에 관해서 영화는 이 사람이 그럼에도 고결하다는 것을 보여주게 됩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윈스턴 처칠은 그래서 매우 복합적인 면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발전형 캐릭터가 된다기 보다는 그의 기질이 세상을 변화 시키는 데에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가야 하는가에 관해서 더 많은 지점을 보여주는 식이죠. 영화가 가져가는 캐릭터는 그래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그 속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고민과 인간적인 특성들을 좀 더 강하게 드러내는 데에 좀 더 주력하는 모양세를 가져가게 되는 상황이죠. 이 영화는 해당 지점을 좀 더 확실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야기 진행은 결국 윈스턴 처칠과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충돌하고, 어떻게 속내를 드러내면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어가는가를 이야기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결국 여러 사람들이 서로 섞여 들어가며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며, 그 중심에는 윈스턴 처칠의 말과 행동이 있게 되는 것이죠. 영화는 결국 전쟁 전에 어떤 일들이 벌어져서 처칠의 평가가 변화 되었는지에 관해서 역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결국에 가장 궁극적으로 이야기 하는 지점 역시 그 변화이고 말입니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건을 오가며 조밀하게 이야기를 구성 해갑니다. 분명히 여러 일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선형으로 구성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사건의 이면이라는 지점을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지점들 역시 분명히 있기에 이야기 자체가 상당히 맡은 곁가지를 생성 하며 진행 됩니다. 결국에는 이 모든 것들이 영화를 풍성하게 보여주며, 영화가 하나의 동일한 이야기로 유지 되게 만드는 힘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되기도 하는 것이죠.
영화 전체의 흐름은 사실 고전적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감정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하는 영화이고, 의외로 여러 사람들의 감정이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충돌 하다 보니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가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영화는 일부러 어느 정도 느긋하게 진행 되는 경향이 있는 상황이며, 관객에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여러 일들에 관하여 관객들이 좀 더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일부러 남겨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관객에게 대단히 다양한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영상은 사실 특별하다고 할 만한 지점이 그다지 많지 않기는 합니다. 영화에서 분명히 나름대로의 방향성이 있는 상황이고, 시대극인 지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영화는 시대극적인 특성을 지닌 미술을 가져가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에 관해서 화면 자체가 고전적이라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덕분에 어느 정도 우리가 아는 느낌을 화면이 가져가는 것도 부정할 수 없긴 하지만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게리 올드만은 정말 무시무시한 연기를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내내 딱딱한 노인네 같은 느낌을 보여주면서도, 이를 관객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보여줘야 하는지에 관하여 확실히 아는 배우의 연기라고나 할까요. 다른 배우들 역시 비슷한 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 면들을 가져가고 있으며, 의외로 조연들 역시 도구 이상의 심리를 보여주고 있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영화가 상당히 매력적이기는 합니다만, 일반 관객들이 편하게 보고 즐기기에는 약간 힘들어 보이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점이 아쉽기는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관객들이 그냥 쉽게 즐기기에는 영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가 대단히 깊고 무거운 데다가 약간 받아들이기 약간 미묘한 면들 역시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한 사람이 어떻게 인정 받고, 세상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는지에 관하여 걸출하게 보여주는 영화라는 지점에서 이 영화는 추천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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