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슬럼버 - 성의 없는 게임 보는 느낌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는 봐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나온 것 같기도 하고, 예고편도 꽤 강렬한 지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다 보니 아무래도 그냥 물러서기에는 아까운 상황이 되어버려서 말이죠. 결국에는 일단 리스트에 올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론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 리스트도 확정은 아닙니다만, 이 글을 보게 되신다면 아무래도 그대로 확정 되었다고 보시면 될 듯 하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저는 사실 일본판 골든 슬럼버의 평가를 그렇게 좋게 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나름대로 노력을 해서 진행한 작품이기는 합니다만, 영화가 일본식 스릴러 소설을 그대로 재현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좀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평가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를 얼마 전 다시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좋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죠. 물론 최근 일본 영화의 상황을 생각 해보면 그래도 이 영화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사실 소설도 그다지 좋아 하지 않기는 합니다. 제가 일본 스릴러 소설과 그다지 친하지 않다는 점이 아무래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만큼 이번 작품에 관해서 좀 미묘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일본 스릴러가 분명히 잘 쓴 작품들이 많고, 골든 슬럼버 역시 꽤 잘 쓴 작품이기는 합니다만, 이번에는 일본식 스릴러와 그다지 친하지 않다는 것이 미묘하게 작용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북유럽권이 더 익숙하고 편하다고나 할까요.

 아무튼간에, 이 두 가지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식 각색이 이번에 들어갈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영화들이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있고, 해외 소설을 한국식으로 각색한다는 지점에 관하여 이번 작품은 그렇게 나쁘지 않게 다가왔던 것이죠. 각색 문제는 차후 더 자세히 이야기 하겠습니다만, 각색 문제에 관해서 일본보다는 훨씬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영화를 기대하게 만든 요인중 하나였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노동석은 이런 상황에 사실 그다지 좋게 작용하는 감독은 아닙니다. 이 영화 이전에 제대로 본 영화들이 전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죠. 바로 직전 작품인 집 나온 남자들은 너무 뻔한 느낌이 들어서 건너뛰었고, 그 이전 작품들은 제가 영화를 본격적으로 보기 전에 주로 나왔던 작품들이었던지라, 손이 잘 가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영화에 관해서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온 이유 역시 바로 이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배우진은 꽤 괜찮은 상황입니다. 물론 이 영하의 중심에 선 배우는 강동원입니다. 연기에 관해서는 이제 정말 별로 뭐라고 할 부분이 없는 배우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정말 다양한 연기를 소화 하면서 의외로 얼굴을 이겨내는 모습 역시 많이 보여줬으니 말입니다. 물론 그 연기의 첫 모습을 보게 된 것은 초능력자 라는 어딘가 좀 독특한 영화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최근에는 여전히 좀 이용되는 경향도 있고 말이죠. 다만 배우 외적인 지점에서 영화를 좀 걱정되게 만드는 지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그 문제로 인해서 이번 영화 역시 빼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김의성 역시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슴지다. 역시나 정말 다양한 영화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배우이다 보니 이 영화의 상태 편차가 정말 심한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그만큼 아무래도 미묘한 지점들이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영화들에서 마저도 정말 좋은 연기를 여럿 보여주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 영화에 관해서 그다지 걱정을 하지 않는 상황이 된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보기로 마음 먹은 것도 있고 말입니다.

 한효주 역시 이 영화에 출연을 합니다. 최근에 헤어화 라는 그저 그런 영화가 명단에 끼어서 좀 미묘한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중간중간에 의외로 상당히 괜찮은 영화들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광해 에서는 중심에 서지는 않았습니다만, 감시자들에서는 의외로 뻔한 연기 외의 것들 역시 잘 소화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적도 있는 배우입니다. 덕분에 이번 영화에서 역시 어느 정도 기대되는 면이 있는 상황입니다.

 이야기는 건우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택배기사인 건우는 최근에 모범시민으로 선정된 성실하고 착한 사람입니다. 그런 그에게 고등학교 시절 친구가 연락이 오게 되고, 폭탄 테러로 대선후보가 암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들이 계획된 것이며, 건우를 암살범으로 만들고 그 자리에서 자폭시킬 거라는 이야기를 친구가 하게 되죠. 이 상황에서 간신히 도망쳐 나오지만 모든 것들은 이미 조작된 상황이죠. 결국에는 이 사건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죠.

 원작에 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저는 원작의 팬이 아닌 데다가, 국재에서는 국내에 맞게 이야기를 다시 수정한 사항들이 몇 가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기묘하게 다가오는 것은 역시나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의 기본적인 느낌입니다. 국내의 스릴러 내지는 액션 영화의 방향으로 가지 않고, 오히려 영화가 일본 스타일의 기묘한 특성을 지니는, 사람들의 내면으로 심하게 파고드는 이야기를 가져가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국내식으로 재해석 한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영화가 적어도 해당 부분은 어느 정도 먹히는 듯도 보입니다. 적어도 인간성에 호소하는 모습올 가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에서 잘 한게 그 외에는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현재 상황과 과거 상황이 교차 해서 들어갑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관해서 플래시백으로 해서 넣는 것이죠. 영화에서 플래시백이 들어간 이유는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에 관하여 끊임없이 상기시키고, 영화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에 관해서 일정한 설정을 해주는 지점을 만들어주는 힘을 가지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영화들이 항상 그렇듯, 영화의 플래시백이 너무 과도하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과거 이야기는 현재의 급박한 이야기와는 다르게 매우 편안하고 꿈같은 추억입니다. 두 이야기가 교차 되면서 강렬한 대비를 만들겠다고 덤비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적어도 초반에는 어느 정도 성공하는 듯도 보입니다. 주인공의 인생을 이야기 하면서, 동시에 영화에서 그 인생을 구성한 방식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 옇와의 방식인 것이죠.

 문제는 후반으로 갈수록 그 플래시백이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영화가 진행 되면서 나오는 플래시백은 영화의 이야기 흐름을 끊어놓으며, 동시에 자신이 뭔가 역할을 하려고 하면서 분위기를 어설프게 바꾸다 말고 있습니다. 영화 전체의 이야기가 그다지 긴 호흡으로 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영화가 분위기가 너무 자주 바뀌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이로 인해서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점점 더 영화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치닫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여기에서 더 기묘한 지점은 영화의 소재입니다. 이 영화에서 높은 사람을 죽였다고 누명을 쓰는 이야기를 가져가고 있는데, 영화는 관객들이 너무나도 예상 가능한 지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자들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대충 예상 가능한 세력입니다. 사실상 별로 숨길 것도 없는 상황이죠. 심지어는 자신들이 악당이라는 것을 매우 쉽게 드러내고 있기까지 합니다. 불행히도 이 모든 것들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봤던 것들과 너무 차이가 없어서 식상하게 다가오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독특하기는 합니다.

 이 외의 설정들 역시 그다지 할 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주인공 설정은 너무 비현실적인 데다가, 솔직히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그런 사람을 보여주고 있기에 극적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지점들을 가져가기는 했습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는 너무 일본식으로 해석 되는 바람에 관객으로서는 지금 당장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어딘가 심하게 괴리감 느껴지는 주인공과 함께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주변 캐릭터의 이야기는 많이 바뀐 상황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주변 캐릭터들은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일종의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만드는 지점들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딱 영화가 필요한 정도에만 머무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들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 NPC 같다는 느낌 마저 들고 있는 상황이기까지 합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실상 주인공이 만나야 하고, 일종의 아이템 건내 받는 방식으로 가버리고 있는 겁니다.

 이런 관계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솔직히 스릴러라고 보기 너무 힘든 지점들을 많이 가져가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거의 아무 능력도 없는 일반인 이기에 능력이 있는 사람이 옆에서 도와준다는 식의 이야기로 구성 되고 있긴 한데,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사실상 그 캐릭터가 사람 만나고, 아이템 얻고, 일종의 호감도 채우기를 한 다음, 액션을 좀 겪은 다음 그 다음의 레파토리로 넘어가는 식입니다.

 영화는 이 상황 덕분에 모든 이야기가 에피소드 단위로 흘러가 버린다고 말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영화가 매우 정신 없이 흘러가는 느낌이 있기는 한데, 정작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매력이 있다고 말 하기에는 정작 영화로서의 구성 요건을 이야기가 채워주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영화가 한 편의 이야기로 완전히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기도 한 것이죠.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는 그냥 계속된느 단기 에피소드의 연속으로만 보이고 있고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 캐릭터들의 매력 역시 아주 매끈하다고 말 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주변 캐릭터들은 애초에 이야기를 진행하는 데에 에너지가 그다지 없어 보이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심지어는 이 상황에서 주인공도 자신의 매력을 발산한다기 보다는 그냥 영화의 이야기에 몸을 싣고 그냥 흘러가 버린다는 느김이 더 강한 상황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그 어디에서도 캐릭터가 뭔가를 한다는 느낌이 생기지 않고 있습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여러 상황에서의 악당의 역할은 솔직히 그냥 걸림돌입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죠.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여러 지점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어느 정도는 이야기에서 필요한 지점들을 끌어내는 식으로 가고 있기는 합니다만, 솔직히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그다지 매력적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이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악당은 그냥 악당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실의 악당을 끌어다 댔습니다만 극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영확 보여주는 삽질들 덕분에 영화가 흐름이 있다는 것은 알게 되었습니다만, 영화가 여전히 느물거리고 있으며, 단계별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기에 이야기가 하나의 단일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 하기 힘든 상황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여기에 그나마 회상이라도 적으면 한 사건을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지점이 생기기라도 하겠지만, 정작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플래시백을 너무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한계를 극심하게 드러내버린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촬영 역시 도저히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치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허술한 느낌은 액션이 벌어지거나, 개그를 할 때마다 관객들을 힘 빠지게 만들고 있으며, 회상 장면에 들어가는 과도한 광고 비슷한 부드러움은 영화의 흐름을 깨버리는 데에 일조 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화가 통일감을 주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영화가 집중하고자 하는 것 역시 흩어버리고 있는 상황이 되었죠.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이 영화에서 강동원은 매우 열심히 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연기는 어딘가 튀고 있으며, 심지어 1인 2역으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정말 매력이 그대로 실종 되어버리는 상황까지 겪고 있습니다. 김의성의 경우에는 과거에 비슷한 배역을 한 바 있어서 적어도 흐름이 어떤지는 잡았는데, 정작 필요한 지점까지는 편집으로 인해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배우들은 그냥 도구적으로 이용되는 점 정도에서 마무리 되고 있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왜 평가가 좋은지 전혀 모르겠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정말 흐름만 만들고 나머지는 그 어느것도 신경을 전혀 쓰고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도구적으로 이용되는 데에만 집중되어 있으며, 보는 사람들이 어떤 애정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기묘한 힘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그다지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극도로 지루한 느낌을 받게 만들어버리고 있죠. 그냥 넘어가도 될 영화입니다.

덧글

  • Uglycat 2018/02/17 14:23 #

    저도 오늘 보았는데, 올해 들어서 보고 나서 진심으로 화가 난 작품인 이게 처음이었습니다...
    '우정놀음에 놀아난 스릴러'였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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