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 - 의외로 문화의 다양성을 꼬집은 블록버스터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번주도 영화가 나름 몰리는 주간입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설 연휴가 같이 들어가 있는 주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사실 영화가 많아야 정상입니다만 이 영화가 아무래도 버티고 있다 보니 좀 미묘한 상황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다른 영화들을 모두 뭍어버릴 수 있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이다 보니 사실상 다른 영화가 설 자리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저야 편하게 되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마블의 영화를 본다고 하게 되면, 이제는 굳이 리뷰를 해야 하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영화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웬만한 영화들보다 훨씬 이야기적으로 치밀하고, 훨씬 재미있게 잘 구성이 되어 있으니 말이죠.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최고의 만족감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작품군인 겁니다. DC가 이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걸으면서도 그 에너지를 그대로 이용 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고꾸라진 것을 생각 해보면 품질 유지라는 점에서 역시 대단히 훌륭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영화들이 하나의 이야기를 유지하는 듯 하면서도 각자의 영화가 한 편의 영화로서 이야기 분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역시 대단히 훌륭한 지점이기도 합니다. 물론 해당 지점에서는 마블 역시 실수를 한 적이 몇 번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최근에 솔로 영화들은 각자의 이야기 분리 특성을 상당히 잘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공장제로, 품질 유지 정도로 관리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캐릭터 특성만 빼고 보면 그 영화가 그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서 말입니다.

 그래도 이번 영화는 좀 많이 달라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단 이번 영화의 감독이 라이언 쿠글러 라는 사실 역시 상당히 독특하게 다가오고 있죠. 흑인 감독의 계보를 잇는 감독중 하나로 상당히 괜찮은 능력을 자주 보여준 감독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라는 작품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당시에 저는 부산에서 먼저 봤던 기억이 나는데, 정말 영화제에 올만한 영화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 다음에는 크리드 라는 영화였습니다. 록키의 스핀오프 영화인데, 국내에서는 개봉도 못 해보고 바로 블루레이로 가버린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더 아쉬운 영화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정말 잘 만든 영화였고, 극장에서 보기를 원한 영화였는데 정작 극장에는 걸리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에너지는 록키와 비슷하면서도 의외로 감독의 특성 역시 잘 스며든 영화였었죠. 덕분에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말입니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배우는 역시나 티찰라 역할을 맡은 채드윅 보스먼입니다. 이미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 한 번 나온 바 있기에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기는 합니다. 하지만 연기에 관해서는 다른 영화를 대야 할 듯 합니다. 제임스 브라운 이라넌 영화인데, 이 영화에서 제임스 브라운 역할을 하며 정말 자기 자신을 버린 듯한 못브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 영화 덕분에 사실 이 배우를 기억한 지점이 있는 것도 사실잊. 물론 사이사이에 갓 오브 이집트 같은 해괴하기 짝이 없는 영화도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루피타 뇽 역시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노예 12년에서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이기도 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정말 기대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다만 최근에 국내에 개봉하는 작품에서는 직접 출연하는 것 보다 주로 목소리 출연이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스타워즈 새 시리즈에서 마즈 카나타 역할을 했고, 정글북에서 락샤 목소리를 맡은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중간에 몇몇 영화가 빠진 상황이다 보니 정말 오랜만에 얼굴을 제대로 보는 배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악역은 앤디 서키스와 마이클 B. 조던이 맡았습니다. 앤디 서키스의 경우에는 실사 연기와 모션 캡처를 모두 오가는 무지막지함을 보이는 배우중 하나인데, 이번 영화에서는 맨 얼굴로 나옵니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이기도 하죠. 마이클 B. 조던은 좀 묘한게, 이 감독하고는 그래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두 번 있는데, 사이에 판타스틱 4 리메이크에서는 정말 정신줄 놓은 연기를 보여준 적이 있다는 겁니다. 또 다시 마블 영화라는 점에서는 좀 묘하게 다가오긴 하네요. 여기에 마틴 프리먼, 안젤라 바셋, 포레스트 휘태커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시빌 워 이후 트찰라가 왕위를 계승하면서 시작됩니다. 아무래도 외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나라 였다가 최근 사건으로 인해서 갑자기 많이 알려지게 되면서 이야기가 벌어지게 됩니다. 결국 왕좌를 노리는 숙적이 나타나게 되고, 여기에 비브라늄 역시 노리는 자가 같이 나타나게 됩니다. 주인공은 이 두 세력을 모두 막아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게 되죠. 영화는 이런 상황이 어떻게 전개 되는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영웅의 서사는 약간 재미있습니다. 과거를 딛고 일어서는 영웅 이라는 테마를 가져가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 특성이 자신이 이끄는 또 다른 하나의 거대한 존재의 기조에서 기반한다는 사실입니다. 영화에서는 국가적인 선택으로 인해 희생자가 되어, 최종적으로는 그 덕분에 악당이 되어버린 존재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런 존재를 이해하는 동시에, 자신의 선택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와칸다 라는 존재는 철저하게 외부와 분리되어 있는 세계입니다만, 동시에 그 분리의 이유가 자신들의 안위를 걱정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 국가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기에 선택한 일이죠. 이는 결국 자신들이 가진 자산과 관계된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자산은 엄청난 가치를 지니며, 그 가치로 인해서 외세의 침략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 인 것이죠. 물론 그 사오항에서 엄청난 발전을 가져오기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이야기가 분리 되어 진행되는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영화에서는 그 걱정에 관하여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면서도, 동시에 그 힘을 가지고 다른 나라들을 정복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자신들의 존재를 숨기는 것은 세상이 그래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씩 때문에 자신들이 나타나는 것 자체가 위험을 초래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그 아이디어를 좀 더 인간적인 지점으로 끌어들이게 됩니다.

 영화는 의외로 큰 주제를 테마로 가져가며, 그 주제를 매우 개인적인 지점까지 땡겨 오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외부에서 다른 것을 본 사람들은 자신들을 노출시키고, 그 힘으로 소외받는 더 많은 사람들의 앉넝을 가져 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결국에는 존재가 드러나면 혼란을 가져올 것인가, 아니면 그 힘으로 안정을 가져다줄 것인가에 관하여 충돌하게 되는 지점을 가져가게 되고, 그 한 귀퉁이에서 매우 비극적인 살인이 일어나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비극적인 살인은 와칸다의 자원과 얽히게 되며 매우 복합적인 이야기를 가져가게 됩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안정에 대한 서로 다른 두 관점과, 그 선택에 따른 결과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는 결국 정말 거대한 아이디어를 가장 작은 지점부터 풀어나가며, 결국에는 그 선택을 한 개인이 하는 동시에, 거대한 국가가 그 선택의 변화를 이야기 하게 만들어주는 지점까지 가져가고 있습니다. 영화는 그 좡에서 노출되는 이야기를 최대한 매끄럽게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잘 아는, 이미 등장한 바 있으면서 매우 확실하게 보이는 악당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이 악당은 매우 확실한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보여줄 수 있는 지점 역시 사실 매우 뻔하기까지 합니다.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번한 액션으로 흘러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악당과 결탁한 또 다른 악당의 존재와 그 특성이 지금까지 설명한 것들을 확실하게 관객에게 전달 하면서 영화의 이야기가 좀 더 논쟁정이고 무거운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이죠.

 이 지점들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착실하게 단계를 밟아가며 점점 더 확장 되고 있습니다. 이 지점들로 인해서 주인공은 모든 것을 잃을 뻔한 지점까지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결국 나름대로의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됩니다. 영화는 이 과정츨 스토리로 굉장히 흥미롭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이즘 되면 이 영화가 일반적인 액션 영화로 보기에는 상당히 무거우면서도 논쟁적인 지점으로 이야기를 가져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그러핟고 해서 이 영화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데에 있어 스토리에 신경 쓰다가 액션을 놓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이 과거에 다른 영화보다는 시각적으로 아주 새로운 느낌을 주고 있다고 하기에는 살짝 어려운 면모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구조적으로 보자면 반지의 제왕의 소규모 전투같이 보이는 지점들이 몇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해당 지점들에 관해서 영화가 절대로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은 그 흐름을 잡아내는 힘은 생각 이상으로 강하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액션은 두 가지로 이뤄지게 됩니다. 흐름과 파괴력이라는 지점이죠. 여기에 영화만이 가져갈 수 있는 특징적 기조를 삽입 해가면서 영화의 특성을 강화하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액션에 관하여 생각 이상으로 머리를 많이 쓴 흔적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총을 든 악당과 그렇지 않은, 주먹과 창 같은 무기를 기반으로 해서 좀 더 발전된 기술을 가진 악당 등장 시킵니다. 사실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것은 좀 일방적인 면이 있죠.

 하지만 후반의 액션 장면들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해서 그 기술을 해석하는 방향이 다른 존재들이 충돌하는 방식으로 영화가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 덕분에 영화가 좀 더 옛날의 육탄전처럼 보이는 경향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실 더 강렬한 지점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신나는 척 하려고 정신 없는 구성을 일부러 밀어붙인다는 느김이 그다지 많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쯤 되면 영화가 그간 마블들의 영화와는 달리 어느 정도 자신들이 알고 있던 잘 짜여진 공산품을 기반으로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토르 1편과는 상황이 좀 다른데, 그 때는 영화의 기조가 확정 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극도의 자유도를 가져가며 영화의 특성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스튜디오 전체적인 기조를 기반으로 해서 전형적이지 않은 문화와 이야기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덕분에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것을 보는 듯 하면서도 새로운 면을 보게 되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새로움이 가장 강한 편입니다.

 영화가 내세우는 가장 핵심적인 지점은 결국 아프리카 라는 지점입니다. 우리가 아는 기술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자신들만의 전혀 다른 방향을 가져가며 어느 정도 디자인적인 자유도를 가져가는 겁니다. 게다가 문화적으로 전혀 다른 지점을 만들어냄으로 해서 디자인에서 해당 지점을 적용시켜 시각적인 독특함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프리가의 문화적인 특성을 직접적으로 끌어다 사용함으로 해서 영화에 독특함을 더 많이 부여하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고 말입니다.

 덕분에 시각적인 면에 있어서 이 영화가 꽤 독특한 지점을 많이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전혀 다른 거대한 세상을 이야기 하는 듯 하면서도, 매우 생소한 문화를 가지고 그 문화를 발전 시켰을 때에 어떤 모습을 가져갈 수 있는가 역시 이야기 하고 있는 상황이죠. 아프리가 문화에 관해서 어느 정도 아시는 분들이라면 그 발전성에 관한 하나의 가능성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 다만 액션은 해당 지점의 수혜를 제대로 받았다고 하기에는 약간 아쉬운 모습도 있긴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괜찮습니다. 트찰라 역할로 나온 채드윅 보스먼은 자신의 자리의 무게와 의무, 그리고 고뇌를 표현하는 데에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아프리카의 시선이라는 것 역시 받아들이려 노력을 많이 한 편입니다. 마이클 B. 조던은 억압 받아온 외부로 나간 인물로서의 설움을 이야기 하면서, 이를 악당의 에너지로 바꾸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앤디 서키스는 의외로 자신의 이미지를 미친 악당으로 가져가는 힘을 보여줬죠. 다른 배우들 역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는 일단 한 번 보고 판단을 해보시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다른 마블 영화보다는 소위 말 하는 파괴적 자극이 아주 심한 편은 아니고, 나름대로 담고 있는 이야기의 무게로 인해 속도가 느려지는 측면은 있습니다만, 일부러 그 느김을 한 번 쯤 바라보면서 지금 벌어지는 일들에 관하여 이야기를 할만한 지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다양함에 관하여 이 영화 만큼 제대로 건드리고 있는 작품이 더 나와야 한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덧글

  • 제트 리 2018/02/18 10:19 #

    저도 이제야 봤네요....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소재 입니다만, 현실에 일어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지적을 한 영화 라고 생각 합니다... 부산 장면은 한국팬 들을 위한 팬 서비스 차원 이라고 생각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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