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프로젝트 - 이상과 현실의 괴리,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도 리스트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굳이 봐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좀 하는 영화이기는 했습니다만, 결국에는 안 보고 넘어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게 들어서 말이죠. 결국에는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런 영화의 경우에 상영관을 찾는 것 자체가 고역이라는 문제가 좀 걸리기는 하더군요. 그래도 일단 한 번 보고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영화여서 리스트에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션 베이커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바로 얼마 전에 탠저린 이라는 영화가 개봉 해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었던 상황인데, 솔직히 탠저린을 보지 못해서 뭐라고 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죠. 당시에 성전환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의외로 매력적으로 다뤘다고 해서 한 번 봐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정작 시간이 안 나고, 게다가 이런 저런 제 개인적인 문제가 같이 끼어들게 되면서 영화를 리스트에서 빼버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국내엣 스타렛 이라는 영화 역시 공개가 되었던 상황인데, 솔직히 이 영화도 잘 모르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의외로 사람들의 감성을 다루는 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하는데, 이 영화 역시 안 봐서 뭐라고 할 수가 없더군요. 이쯤 되면 이 영화를 고르게 된 이유는 결국 배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해야 할 듯 합니다. 아무튼간에, 재능 있는 감독이다 보니 그래도 이 기회에 한 번 보겠다는 생각을 나중에 한 것도 사실입니다.

 배우 소개를 하기 전에, 배우를 통해 영화를 고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이야기 해야 할 듯 합니다. 그렇게 해서 정말 지뢰 같은 영화를 고르게 된 적도 정말 무시무시하게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몇몇 영화들의 경우에는 걱정 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기는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항상 믿고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도 해서 말이죠. 이 영화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가장 심각한 배우 덕분에 고르게 되었습니다.

 제가 윌렘 데포라는 배우를 기억하게 된 것은 사실 스피드 2 라는 어딘가 이상한 영화 때문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모든 것들이 다 재미 없었는데, 유일하게 윌렘 데포가 상당히 멋진 악당으로 나오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그 덕분에 윌렘 데포라는 배우를 기억하게 되었죠. 사실 그렇기에 더더욱 악당으로 기억하는 경향이 더 강하기는 했습니다. 게다가 출연한 영화중 큰 영화들이 꽤 많이 망했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 배우이기도 했죠.

 하지만 그럼에도 이 배우를 보러 가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이유는 이 배우가 나온 작은 영화들중에 웨스 엔더슨의 영화가 상당히 좋다는 점 덕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웨스 엔더슨 영화들을 줄줄이 찾아다니는 상황이기까지 하다 보니 아무래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했죠.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영화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한 배우이기도 하기 때무입니다. 작은 영화에서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배우중 하나라고나 할까요.

 다만 이 배우 외에는 정말 배우는 이야기 할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케일럽 랜드리 존스 라는 배우가 눈에 띄기는 하는데, 아메리칸 메이드에서 워낙에 찌질한 포스를 자랑하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고, 그 이전에 겟 아웃이라는 전혀 다른 영화에 등장해서 180도 다른 모습을 이미 보여줬기에 오히려 너무 무서웠던 지점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아무 이름도 없다고 말 할 수는 없는 것이, 엑스맨 : 데이즈 오프 퓨처 패스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갓즈 포켓 이라는 영화에 출연한 적도 있기에 아주 걱정되지는 않는 상황이었죠. 다만 이 외의 배우들에 관해서는 정말 제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관해서 제가 기대를 하게 된 이유는 이 영화가 이미 해외에서 꽤 괜찮은 평가를 받은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아카데미에서는 남우조연상에만 이름을 올린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이미 좋은 평가를 상당히 많이 얻은 상황이며, 그 덕분에 이 영화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예고편을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처음 접했을 때 의외로 이 영화가 제 취향일 거라는 생깍을 하게 된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매직 캐슬 이라는 모텔에 사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무니라는 아이가 살고 있고, 무니가 엄마로 따르고 있는 헬라 라는 여성이 같이 살고 있습니다. 이 장소는 디즈니 랜드 근처이기도 하기 때문에 어딘가 매우 독특한 상황이죠. 덕분에 매우 밝게 살아가는 듯 하지만, 삶이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는 것을 영화가 보여주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주고 있죠.

 평소와는 다르게 우선 이 영화가 가져가는 제목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영화가 가진 제목인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프로젝트성으로 시작된 거대한 동네로, 원래는 디즈니 월드의 후광을 입고 거대한 주거 지역으로 기획된 곳입니다. 디즈니 월드가 플로리다에 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곧 이런 저런 문제로 인해서 좌초되고, 결국에는 거대한 빈민 동네가 되어버립니다. 말 그대로 모텔에 돈 내고 들어가 살지만, 그 것도 매우 근근히 살아가는 사람들이죠.

 주인공의 집안은 바로 이런 케이스입니다. 사실상 이 영화가 밝은 이야기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처음부터 밝히고 들어가는 셈이죠. 그래서 홍보문구가 대단히 이상하게 다가오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 영화에서 주인공 일행은 매우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듯한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헬리라는 여성은 딸을 키우면서 그 딸을 위해 정말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는 배경으로 인해 마냥 밝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이런 속에서 나름대로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보인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행복을 찾은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따스하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며 그들의 인생이 그래도 나쁘지 않다는 식의 이야길기를 처음에는 보여주는 겁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더 이야기가 그렇게 녹록치 않다는 것을 점점 드러내게 됩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의 가장 기묘한 지점은 영화의 스토리에서 계속해서 어딘가 미묘한 어둠이 드리워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은연중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밝게 살아가는 듯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는 정말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무니라는 여성이 나오고, 아이들을 계속 바라보며, 때로는 아이들의 보호자 역할을 하기도 하는 바비는 결국 모텔 주인이기 때문에 돈을 요구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이 기묘한 관계 속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합니다. 앞서 말 했듯이 가난하긴 하지만 그래도 즐겁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관객들에게 어느 정도의 어둠을 전달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실의 어둠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점을 생각 해 봤을 때 이야기가 어느 정도 현실성을 감안한 따뜻한 이야기라고 할 만한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스토리가 지향하는 바는 어떤 사건을 향해서 나아가는 이야기의 특성을 드러낸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관객들이 거기에 젖어 들어가는 식입니다. 영화가 진행하는 이야기는 그래서 아주 크게 굴곡이 있다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는 합니다. 영화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일부러 이야기를 극적으로 진행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죠.

 극영화에서 이야기가 호흡을 어느 정도 천천히 하며, 이야기에 특별한 사건 없이 그대로 진행 된다는 이야기는 결국 주인공들의 삶은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삶은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만, 극영화로서 흥미롭게 보일 수 있는 요소들을 여럿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특기 할 만 합니다. 결국에는 이야기의 전개 자체가 삶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하는 목적이 더 크다는 것이죠.

 영화는 이 지점을 매우 효과적으로 건드리고 있습니다. 디즈니 월드 근처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들의 삶이 얼마나 현실적인지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아이러니를 영화에서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물론 영화의 중반까지는 그 아이러니가 확장 된다기 보다는 그냥 그렇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가깝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곧 매우 슬픈 특성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나 마지막으로 치닫게 될수록 영화는 어려운 삶이 주는 파괴라는 것을 드러내버리고 있는 것이죠.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는 주인공 그룹의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점점 더 돈이 생기지 않기에 헬리라는 인물은 처음부터 애매한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어둠을 강하게 드러내게 됩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강한 파열을 드러내게 되죠. 이 영화는 해당 상황으로 흘러가게 되면서 결국에는 한 가족이 완전히 해체 되는 모습을 같이 드러내게 됩니다.

 다만 마지막에 그렇다는 것이지, 이 영화는 삶의 어둠을 게속해서 이미 이야기 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했습니다. 다만 그것이 매우 강하게 누적 되고 있는 상황이죠. 결국에는 그 누적이 파열이 된 상황인 것이죠. 영화는 이 상황까지 가는 것을 모두 다 보여주고 있으며, 결국에는 그 사이사이에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는 지점들을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습니다. 결국 그렇게 살아가다 그렇게 스러져 간다 라는 매우 기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영화가 진행하는 이야기는 상당히 무시무시하고 비극적인 면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만, 기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그렇다고 관객에게 무조건 비극으로서 다가온다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가족과 그 가족에 연계된 사람들의 삶의 면면을 매우 가볍게 다루려고 하는 상황이 되니 말입니다. 영화는 해당 지점을 매우 확실하게 지켜내고 있기에 삶의 아이러니를 스토리로 풀어 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이 영화에서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나름대로 각자의 일이나 삶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매우 아름답게 보이는 곳에서 그렇지 않은 삶은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영화 내내 보고 있는 겁니다. 최종적으로 그 삶이 완전히 몰락 해버리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말입니다. 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전혀 다른 무언가를 그래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하죠. 이 영화가 극도의 현실을 이야기 한다는 점을 생각 해본다면 마지막은 매우 이질적입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영화 전체에서 따로 설명 해도 될 만큼 매우 묘한 특성을 지닙니다. 기본적으로 삶이 완전히 바뀌게 될 수도 있는 아이들의 인생에서 어찌 보면 자신들의 꿈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직접적으로 향하게 되니 말입니다. 이 공간은 바로 건너에 있는 데다가, 심지어는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지만, 정작 돈 문제로 인해서 꿈으로 남아 있을 수 밖에 없는 공간이라는점에서 매우 묘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영화의 흐름은 사실상 흐름이라고 말 할 것들이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삶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영화적인 구성 중에서도 소위 말 하는 흐름의 자연스러움을 극도로 추구하는 구성에 더 가까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흐름에 젖어 들어가게 하는 쪽을 택했기에 매우 적절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죠. 영화의 영상 역시 매우 기묘한 공간의 특성을 드러내는 관계로 영화가 보여주는 기묘한 괴리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사실상 생활 그 자체를 이어가는 식이라고 말 할 수있습니다. 영화에서 특출날 것 없는 지점들이 계속되고 있고, 이에 관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식이죠.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가장 이름 있는 베우인 윌렘 데포 마저도 이런 연기를 지속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입니다. 사실 제가 윌렘 데포는 초기 이미지로 인해서 좀 극도의 공포를 이야기 하게 되는 지점이 있는데, 이 영화 만큼은 전혀 관련 없는 지점이 되었죠.

 영화가 의외로 매력적이라고 말 해야 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삶을 이야기 하면서, 영화가 매력이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여러 지점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 볼 때 호불호가 갈린다고 이야기 할 만한 지점들도 약간 있는 영화입니다. 분명 무시할 수 없는 영화이고, 잘 만든 영화이기도 하지만 영화가 가져가는 지점들에 관해서 약간 사전 정보를 알아보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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