펴시픽 림 : 업라이징 - 전투만 평균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를 결국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제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이 바뀌었고, 심지어는 이 영화의 예고편은 정말 혼란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이 문제에 관해서 매우 걱정 되는 상황입니다. 그 덕분에 그냥 넘어가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만, 아무래도 욕 하는 맛도 있는 상황이다 보니 그래도 보고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걱정하게 된 이유는 이번 영화의 감독이 기예르모 델 토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1편의 흥행이 중국에서만 진행된 상황이고, 결국에는 이로 인해서 속편이 안 나올 거라고 생각한 상황이어서 감독 이야기가 그다지 진행이 된 것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감독을 맡으려고 했으나, 정작 이후에 프로젝트가 많이 쌓이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결국에는 감독이 바뀌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그 덕분에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말입니다.

 물론 1편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사실 감독의 색이 그렇게 강하게 드러난 것은 아닙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 특성상 매우 기괴한 느낌을 강하게 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퍼시픽 림 1편은 그렇게까는 만들지 않았던 것이죠. 하지만 그래도 로봇에 대한 문화를 의외로 깊게 이해를 한 흔적을 보였고, 로봇과 괴수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그 덕분에 그래도 상당히 좋은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렇기에 그 이해를 보여줄 수 있는 감독의 힘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이번 감독인 스티븐 S. 드나이트는 좀 미묘하기는 합니다. 일단 스파르타쿠스 라는 매우 걸출한 드라마를 연출한 사람이기도 하고, 각본가로서의 능력 역시 매우 출중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직접적으로 대규모 상업 영화를 연출한 경력이 없다는 사실이 매우 걸린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상 이런 감독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적당히 능력도 있어 보이면서 제작사에서 이용하기 쉽다는 계산으로 인해서 영화에 들어가게 된 사람인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의 특성을 보여주는 것은 스파르타쿠스 시리즈에서 나름대로 프로듀서의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 때문입니다. 정말 유혈낭자하고 엄청난 드라마인데, 그 와중에도 스토리를 챙기는 능력이 오였던 것이죠. 그 이전에는 스몰빌 이라는, 중반까지는 그래도 나름대로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이죠. 물론 스몰빌의 후반부는 좀 김빠지는 경향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한 번 지켜볼 정도는 되더군요.

 배우진은 꽤 많이 바뀌었습니다만, 그래도 남은 사람들이 좀 되는 편입니다. 메인 배우들은 다 빠져나갔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전작에서 평가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할 때는 잘 하는 배우인 키쿠치 린고와, 전작에서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의외로 상당히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번 고먼과 찰리 데이가 이 영화에 그대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적어도 이 영화에 필요한게 뭔지 아는 사람들중 일부는 남은 상황이 된 것이죠.

 하지만 그 외의 배우들은 꽤 많이 갈렸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존 보예가가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던 상황이기 때문에 별 걱정 없는 배우중 하나라고 말 하고 싶기는 하지만, 약간 미묘하게 다가오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버린 영화는 더 서클 이라는 영화였는데, 이 영화에서 정말 별로 연기를 열심히 안 한다는 느낌까지 받았을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외의 자품에 관해서는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이 외에 스콧 이스트우드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는 그냥 지나가는 이름이었고, 아직까지는 아버지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이름이 더 크게 다가오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연기를 계속 보여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걱정되는 사람은 경첨 이라는 배우로, 중국 배우입니다. 이 배우가 정말 걱정되는 이유는 그레이트 월에서 정말 모든 것을 놓은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이죠. 물론 이 외에도 이 영화는 걱정거리가 산재 해있지만 말입니다.

 이 영화는 다시금 카이주가 등장하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카이주가 다시금 도시를 엉망으로 만들게 되고, 결국에 예거들이 다시 활동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제이크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다시금 예거를 조종하는 파일럿이 되죠. 그렇게 해서 나름대로 세상을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게 되던 중, 전혀 예상을 할 수 없었던 또 다른, 인류를 배신한 듯한 존재가 적으로 등장하게 되며 일이 틀어지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교 있죠.

 이 영화의 전작이 다뤘던 이야기가 정말 황홀한 이야기 이거나 아주 단단한 이야기라라고 말 할 수는 없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거대한 블록버스터 괴수 액션물이었고, 그 공식에 맞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었죠.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매우 효과적으로 캐릭터와 여러 상황들, 그리고 영화 속 일들이 벌어지는 이유에 관해서 설명하고 있었고, 그 덕분에 어느 정도의 감정적 설득력을 지닌 영화가 되었습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영화를 이해하는 동시에 매우 즐겁게 볼 수 있을 정도 였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전작이 어느 정도 가지고 있던 감독의 특성이었습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디자인적인 특성이 퍼시픽 림 에서는 많이 희석 되었다고 이야기가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기예르모 델 토로의 방식이 들어가 있었고, 이로 인해서 영화의 시각적인 면 역시 이야기 할 만한 지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지점은 사실 이 지점입니다. 이 영화가 가진 시각적인 디자인 말입니다.

 이번 영화에서 깔고 가는 가장 기본적인 이해는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점입니다. 로봇들이 줄줄이 등장해서 도시를 배경으로 괴물들을 때려잡는다는 이야기인 것이죠. 심지어는 변절한 인간 집단이 만든 로봇도 파괴해야 하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덕분에 새로운 괴물들이나 괴물들의 특성을 이해하는 다른 면들을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영화를 만들면서 이를 뭔가 아주 새롭거나, 기괴한 면들을 강조 하기 보다는 규모로 밀어붙이는 경향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다만 전작 역시 규모로 밀어붙이는 부분들이 있었긴 하기에 어느 정도 전작의 외피를 가져왔다고는 할 수 있습니다.

 전작과 결정적인 차이는, 규모가 커졌을 때 들어가야 하는 디테일에 관하여 좀 더 낮은 이해도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영화에서 진행되는 여러 사건들은 기본 단위가 정말 거대하며,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이 다 커다랗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규모의 미학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이야기 정도는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뻔 하기도 했지만, 디테일이 부족해지면서 그냥 번지르르 해보이는 외형 외에는 그다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규모가 크다는 것을 강조 하기 위헤 몇몇 부분에서 어느 정도의 강조점을 집어 넣기는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사는 공간이 어떻게 파괴 되는지에 관하여 사람의 관점에서 보여주는 부분들을 만들어 내는 식으로 해서 말입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스케일의 비교라는 지점 외에는 정말 규모의 특성을 구성하는 데에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는 느낌을 주고 있을 정도로 그 외의 것들에 관하여 매우 짜게 놀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거대하다는 느김이 든다기 보다는 그냥 특수 촬영물들에서 보던 모습을 디지털로 재현 했다는 정도로 보이고 있죠.

 시각적인 디자인에서 치명타를 먹었지만 영화의 볼거리가 그렇다고 해서 아예 없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정도가 되기는 했습니다. 규모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설명할 디테일을 잃기는 했지만, 적어도 영화가 신나 보인다는 착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화면 구성과 영화적인 전개를 가져가는 데에는 성공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퍼시픽 림 류의 영화에서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장점을 건지는 데에는 성공했으며, 덕분에 영화가 지루해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메카의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그 크게가 가져가야 하는 육중함을 보여주면서도, 뭔가를 때려잡기 위해서 움직인다는 느낌을 줄 정도의 날렵함을 동시에 가져가고 있습니다. 두 가지의 결합은 상대를 때려잡는다는 느낌을 대단히 확실하게 강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영화가 가져가는 효쾌함이 증가 했다고 할 수 있게 되었죠. 영화 내내 이 느낌을 유지하고 있기에 영화의 재미 역시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한 상황이고 말입니다.

 타격감과 스피드가 어느 정도 구비가 된 만큼, 영화가 보여주는 액션의 질감 역시 나쁘지 않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여러 전투 장면들은 사람들을 신나게 만들어 주는 선을 제대로 잡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영화가 적어도 액션이 나오는 지점에서는 신난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속편 답게 좀 더 거대한 규모를 어떻게 만드는가에 관하여 나름대로 생각했다는 듯이 화면을 구성한 지점들도 있기에 나쁘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문제는 이 상황에서 새로 나오는 스토리가 정말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점입니다. 전작도 스토리가 아주 단단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이번 영화는 스토리에 관하여 정말 아무 이야기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빈공간이 가득합니다. 액션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스토리의 충족 요건이라는 것도 빈약하기 짝이 없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액션 영화가 요구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빈약합니다. 스토리가 관객에게 정말 아무것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영화에서 스토리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상황 설명과 소재 설명입니다. 그리고 이 소재들이 어떻게 작용하고, 어떻게 이야기와 상호작용을 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스토리에서 소재를 보여주긴 하지만, 관객에게 소재를 빠른 속도로 던지고, 그냥 지켜보라는 정도에 머물러 버리고 있습니다. 그 소재가 발전하기 보다는 앞으로 나올 액션이 어떻게 될지 더 기대를 하라는 식의 이야기 구성을 가져가는 것이죠.

 소재는 영화에서 아무 역할도 못 합니다. 그냥 앞으로 나올 액션이 왜 등장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 정도로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이드라인으로서의 설정 역시 부족한 관계로, 그리고 설명 역시 부족한 관계로 관객은 그냥 액션의 세계에 내던져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들이 아주 매력 있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덕분에 액션 없이 진행되는 이야기는 그냥 그렇게 마무리 되고 있는 느낌 역시 매우 강합니다.

 캐릭터들의 경우에는 정말 도구적으로만 이용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 중심에 들어가 있는 캐릭터는 전편에 대한 감정적 유대감을 어느 정도 설명해 주는 동시에 인간으로서 뭘 해야 하는가에 관하여 설명 하려고 하는 캐릭터처럼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감정적인 설명 자체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뭔가를 받아들이고 이해 하기에는 정보가 매우 부족한 면을 드러내고 있죠. 영화 내내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서 주인공은 뭔가 감정적인 강렬함을 찾으려 합니다만, 전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기에 문제가 더 큽니다.

 다른 캐릭터들이나 상호작용 역시 그냥 도구적으로 이용되는 지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의 설명이 힘들 정도로 영화에서 정말 필요한 부분들만 끌어다가 쓰고 있죠. 인간이 왜 다른 인간을 배신하고 악의 세력이 되는가에 관해서 마저도 영화가 그냥 그렇다고 하니 그렇다 정도로 이해를 해야 할 정도로 마무리 되고 있죠. 사람들의 관계 발전이라는 것에 관해서 역시 전혀 신경 쓰고 있지 않아서 영화의 이야기가 그대로 힘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그냥 그렇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었던 연기가 있고, 보예가의 경우에는 이미 다른 블록버스터와 작은 영화에 나와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 보다 한참 모자라게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스콧 이스트우드 역시 매우 아쉬운 면들을 많이 드러내고 있죠. 키쿠치 린코를 비롯한 전작에서 등장했던 사람들이나, 이번에 새로 추가된 인물들 모두 솔직히 연기를 한다기 보다는 그냥 그 자리에 서 있다는 느낌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그나마 아주 엉망인 영화는 아닙니다. 적어도 영화가 가진 목적에 관해서 매우 출실하며, 목적을 위해서 나온 장면들만 봤을 때는 그래도 영화가 적당히 볼만하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하지만 감독의 역량 부족도 그렇고, 시각적인 이해도나 배우들의 연기, 스토리의 문제들을 모두 따졌을 때 이 영화는 좋은 영화라고 말 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짧은게 위안이 될 정도로 엉망이니 말입니다. 그냥 시간 때우기용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덧글

  • 유치찬란 2018/03/22 09:25 #

    스토리나 배우 연기를 포기하고 B급 특촬물로 생각하며 재미있게 봤습니다.
    사실 스토리의 개연성이 너무 빵점이라... 이게 오히려 감상에 방해를 하긴 하더군요.
    CG 등 세세하게 사실감이 떨어지는 부분은 있는데, 이게 일부러 떨어뜨렸나 싶을 정도로 옛날 일본 특촬물 느낌이 나더군요. 특히 건물 부서지는건 거의 옛날 특촬물과 동일수준이라, 이거 요즘 영화라고 볼 수가 없는거 같네요ㅋㅋㅋ

    그냥 B급 영화로서 보면 나쁘지 않았고, B급 영화 느낌은 경첨이 다 살리더군요.(초반 악당 포스에, 중반 반전에, 후반 스크래퍼와 로켓 씬까지... 특촬물에 나오는 이쁜 여자 악당의 왕도코스니까요.)
    진짜 일본 80~90년대 특촬물 느낌이 나게 만드는ㅋㅋㅋ 이 영화는 일본 옛날 특촬물 영화에 대한 추억팔이로 보지 않으면, 최악의 영화 중 하나가 될 거 같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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