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이 영화가 매우 늦게 결정 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안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영화들이 오히려 명단에서 줄줄이 밀려버리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번에 미뤄버린 영화는 아무래도 한 주를 그냥 통으로 빼버리겟다는 욕망 하에 결정한 지점들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직 위험도 이야기를 할만한 작품이 있어서 어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제가 이 영화의 감독인 브레드 페이튼을 기억하게 된 것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신비의 섬 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전편이 3D의 어떤 효시를 열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기대를 받은 상황이었는데, 정작 영화 자체는 그냥 평범하게 나와버린 케이스입니다. 개인적으로 1편은 재미있게 봤었던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그렇게 좋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도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더 애매하게 다가왔고 말입니다.
물론 감독의 능력 문제는 그 이전에도 한 번 이야기 할 만 한 점이 있었습니다. 캣츠 앤 독스 2 라는 더럽게 재미 없는 작품을 만든 바 있기도 해서 말입니다. 1편도 도저히 좋다고 말 할 수 없는 작품이었습니다만, 2편은 그보다 더 했던 것이죠. 개와 고양이의 관계를 일종의 첩보물처럼 풀어가는 작ㅍ무이었는데, 솔직히 과도하게 충실한 나머지 너무 유치하게 나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덕분에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작품이 되어버렸죠. 그리고 최근에 나온 더럽게 재미 없는 인카네이트 라는 공포물도 있었고 말입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샌 안드레아스는 참 미묘한 작품이었습니다. 샌 안드레아스는 엄밀히 말 해서 정말 아무것도 없는 영화이기는 했습니다. 그냥 한 도시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깽판이었죠. 하지만 이상하게 만족스러운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거대한 스케일로 뭔가 부서진다는 것에 관해서 나름대로 머리를 쓴 작품이랄까요. 이 덕분에 영화가 많이 바보같아도 적어도 보는 동안은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덕분에 이번 영화 역시 고르게 되었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를 고르게 만든 또 한 지점은 이번 작품이 드웨인 존슨과 하는 두 번째 작품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초기에는 WWE에서 썼던 예명인 더 락으로 더 유명했는데, 요새는 액션 배우로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죠. 감독과는 이미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에서 한 번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 오히려 샌 안드레아스에서는 중심에 서서 영화를 제대로 잡고 갔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최근으로 오게 되면 망한 작품이 드물 지경까지 온 배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망한 영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베이워치 리메이크는 정말 인간적으로 다시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엉망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해당 영화는 다른 배우들이 너무 아무것도 안 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느껴지는 작품이기는 했습니다만, 드웨인 존게다가 그 이전에 정말 아무 영화나 출연하는 문제가 약간 있기도 했었기에, 복수자 라는 영화나 유 어게인 같은 이상한 영화도 명단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의외로 아동용에서는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오히려 연기를 더 기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죠.
이 영화에 나오는 또 다른 사람은 나오미 해리스입니다. 역시나 정말 다양한 영화를 오가는 배우중 하나이죠. 최근에는 007 시리즈에서 머니패니 역할을 잡았고, 문라이트 같은 매우 걸출한 영화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물론 제가 기억을 하게 된 이유는 역시나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티아 달마 역할을 하면서 기억하게 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연기력 면에 관해서 크게 걱정을 안 하면서도 영화가 별로인 경우에는 별 수 없는 배우이기는 합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또 다른 배우는 제프리 딘 모건 정도입니다. 사실 이 배우를 기억하게 된 것은 왓치맨에서 코미디언으로 나오면서 였습니다. 당시에 매우 거친 남자를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워낙에 강렬한 연기를 해버려서 말이죠. 최근에는 토머스 웨인 역할로 깜짝 출연 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성공한 영화만 하는 사람은 아니다 보니, 중간중간에 조나 헥스, 텍사스 킬링 필드 같이 어딘가 이상한 작품들도 꽤 끼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하나의 불안 요소라면 이 작품이 게임 원작을 두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게임 재현형 영화에 관해서 그다지 욕을 덜 하게 되는 편이기는 합니다만 영화가 잘 나오기는 쉽지 않은 것이 여전해서 말이죠. 툼 레이터 신작이 그다지 매력이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다가오는 점이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이번 작품 역시 그냥 넘어갈까 했는데, 그냥 액션 영화로 받아들이게 된 데다가 원작이 스토리가 강한 작품은 아니다 보니 그냥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영화는 데이비스 라는 사람과 알비노 고릴라인 조지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진행됩니다. 어느날 조니가 의문의 가스를 흡입하게 되면서 광란을 벌이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되됴. 알고 보니 재벌 기업 하낙 우주에서 무단으로 감행한 프로젝트 램페이지 유전자 조작실험이 잘 못 되어 일이 벌어진 것이었죠. 이런 상황에서 가스를 마신 생물이 조지 뿐만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곳곳에서 거대한 괴물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스토리에 관하여 설명을 약간 했습니다만 애초에 스토리가 전혀 중요한 영화는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이며, 이야기가 하는 일은 결국 영화에서 매우 강렬한 지점을 다루되 그렇게 많지 않은 이야기의 특성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문제는 결국 얼마 안 되는 이야기의 기반 구조를 가지고 영화가 어떻게 100분을 끌고 가는가 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해당 지점에 있어서 우리가 알던 해법을 거의 그대로 사용합니다.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스토리가 하는 역할은 우리가 흔히 아는 이야기적인 재미를 확장한느 식이라기 보다는 액션을 위한 앞길을 예비하고, 캐릭터의 특성을 이야기 해서 나중에 나올 애션의 에너지를 더 강하게 해주기 위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매우 계산적인 점을 가져가고 있으며, 동시에 우리가 아는 구조적인 특성이 이번에도 그대로 이용 될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영화에서 이야기는 철저히 무시 당하며, 소재 외에는 스토리적인 면이 그 어느 지점도 확장되지 않는 것이 이런 영화의 특성인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제가 아는 중에서는 정도가 가장 심한 편입니다. 정말 소재만 소개합니다. 왜 동물들이 변화 하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폭력성을 띄는지에 대한 설명 정도만 나오며, 그 외에 드러나는 것들은 그냥 그 상황에서 액션을 확대 하기 위한, 내지는 영화의 긴장감을 좀 더 강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그 때 그 때 등장하는 장치가 다인 상황입니다. 영화에서 뭔가 스토리를 더 이야기 하는 것 보다는 말 그대로 액션으로 바로 넘어가는 방식을 택한 겁니다.
영화가 짧은 이유는 스토리의 극심한 빈곤으로 인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소재를 관객에게 그대로 던지고 있으며, 영화 속 소재가 가져가는 특성은 정말 철저히 액션을 위한 것들만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서 영화가 보여주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결국 액션과 연결이 됩니다. 그리고 길이조차 짧기 때문에 영화가 말 그대로 액션과 스펙터클 외에는 그 어느것도 기대할 수 없는 영화가 될 거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 했듯이 이 영화는 정도가 심하다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
스토리 빈곤의 정도에 점수를 매길 수 있다면 이 영화는 정말 바닥을 긴다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소재를 소개하는 데에 있어서 긴 설명을 하는 것 보다는 시각적인 효과에 치중하고 있고, 영화에서 시각저인 설명이 끝나고 나면 거의 그대로 버려지는 수준입니다. 영화에서 아무리 핵심적인 설정이라고 하더라도 영화가 보여주는 액션이 끝나버리게 되면 그대로 버려집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나오는 설정이 영화에서 등장하고 있는 것이죠.
영화의 후반에 가면 설정의 특성 마저도 그냥 그래도 잊혀지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거대화한 생물이 싸우는 것이 다인 상황이 되어버리죠.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의 스토리는 완전히 실종 되어버립니다. 심지어는 영화의 구도나 설정을 유지해야 하는 지점들 마져도 모두 망가진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은 그냥 액션 모음집이라고 말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액션이 전혀 이어진다고 생각 하지 못하는 지점마저 보이고 있죠.
영화가 매우 심각하게 망가졌다고 다가오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역시나 캐릭터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캐릭터 외에는 정말 아무 역할도 못 하거나, 그 순간만을 위해 약간의 이용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인공은 나름대로의 특성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솔직히 영화에서 그 특성이 아주 새롭다기 보다는, 그냥 원래 배우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쪽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배우의 특성을 변형하는 것은 생각도 안 하고 있고, 그대로 그냥 영화에서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가장 기묘한 상황은 그 외의 캐릭터들에서 매우 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악당 캐릭터는 그나마 나름대로 영화 내내 그 특성을 유지하고 있기는 한데, 이 캐릭터들 역시 곧 액션을 하기 위한 다른 캐릭터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영화에서 바지기까지 그다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그냥 이용만 당하는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영화에서 극도로 평면적인 면을 그대로 드러내기까지 하고 있고 말입니다.
주인공의 주변 캐릭터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만, 이용이 다 되고 나면 그냥 그대로 잘려나가는 식입니다. 심지어 일부 캐릭터는 초반에 나름대로 중요하게 나오는 듯 하면서도 시간이 지나가 버리면 그대로 영화에서 잘려나가는 상황입니다. 초반에 나왔던 두 캐릭터가 이 문제를 아예 초창기부터 그대로 드러내는 상황이며, 그나마 좀 더 가깝다고 생각했던 캐릭터들 역시 이용 가치가 없어 보이면 그대로 잘려버립니다. 심지어는 일부 장면에서는 그 사람들이 나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대로 잘리고 있고 말입니다.
다만 영화에서 단 한 캐릭터 주인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꽤 다양하게 이용되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이 캐릭터의 경우에는 영화에서 악당인 듯 하면서도 아닌 느김을 주고 있기는 한데, 솔직히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흔히 말 하는 마초끼가 넘치는 착한 남자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캐릭터 발전은 이 캐릭터도 없는 상황이고, 영화에서는 그냥 겉껍데기만 이용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영화에서 필요하다 싶으면 무조건 끄집어내서 쓰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가 보여주는 한계는 뻔합니다.
이 상황에서 액션이 좋다고 하면 그래도 영화를 적당히 보고 넘어가겠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 영화가 보여주는 액션은 도저히 좋다고 말 하기 힘듭니다. 그나마 이 영화에서 소위 말 하는 거대한 스펙터클을 이용하여 파괴적인 면을 드러내는 것은 어느 정도 하는 편입니다. 영화가 진행 되면서 이 지점이 매우 강하게 부각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덕분에 적어도 그 순간 만큼은 어느 정도 영화가 재미있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내 에너지를 잃어버리죠.
더 큰 문제는 그렇게 나온 액션이 그다지 좋지 않은 흐름을 탄다는 데에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이야기가 대단히 강하기는 한데, 영화에서 그냥 밀어붙이는 경향이 그대로 보이고 있으며, 스펙터클의 강약을 조절하는 식이라기 보다는 그냥 그대로 밀어붙이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상황은 그냥 파괴적인 면을 드러내고 있으며, 완급조절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는 겁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정말 신난다는 느낌을 받다가도, 동시에 매우 지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 덕분에 영화 후반으로 가게 되면 그냥 그렇다는 느낌이 되어버리고 있죠.
시각적인 면에 있어서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건물을 무너트리코, 거대한 괴생물이 모든 것들을 박살 내고 잇는 상황이기도 한데, 나름 신나는 듯 하다가도 영화가 너무 강하게 밀어붙인다는 느낌을 주게 되는 지점들을 슬슬 하나씩 드러내게 됩니다. 사실 영화의 초반부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는 장면들이 줄줄이 있다는 점에서 역시 영화의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일부 장면은 불편함 그 자체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천차만별입니다. 놀랍게도 드웨인 존슨은 의외로 열심히 하는 듯 합니다.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가져가고 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그 외의 배우들은 정말 아무것도 안 하는 느낌입니다. 제프리 딘 모건의 경우에는 일부러 연기를 포기 했다는 느낌이고 나오미 해리스는 오히려 갈피를 못 잡고 잇는 느낌입니다. 말린 애커맨의 경우에는 자신의 배역이 기능적일 거라는 것을 깨닫고 최대한 그냥 밀어붙이고만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배우들 대부분이 말린 애커맨의 선례를 따라가고 있죠.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봤지만, 그 기대보다 아래인 영화가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 영화바 바로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액션은 초반에는 그래도 신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사람 지치게 만들며, 영화의 흐름은 엉망이고, 스토리는 존재하지 않다 시피 하는 상황입니다. 그 어느 누구에게도 추천할 수 없는 영화이며, 그냥 포기하고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이 영화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속 편하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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