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 - 뭘 건드려야 재미있어 보이는지 아는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가 드디어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어디서 봐야 하는가에 관하여 약간 고민을 하게 된 면도 있기는 합니다. 큰 화면에서 제대로 즐기고 싶은 것도 사실이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영 귀찮은 데다가 3D에 대한 극도의 혐오가 겹쳐지면서 그냥 일반관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시력 문제가 이제 점점 커지면서 더 이상 입체 영화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져서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쥬라기 월드가 처음 공개 되었을 때 사실 처음 생각한 것은 이미 죽어버린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억지로 살려내다 오히려 돈만 버리고 끝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2편에서 매우 성급한 마무리를 보여준 바 있고, 3편은 정말 생각 하기 싫을 정도로 엉망인 영화였으니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솔직히 쥬라기월드가 달갑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활 시키려고 한 의도는 읽히는 바 였습니다. 1편은 그만큼 매력적이었죠.

 제 기억 속의 1편은 자그마치 제가 극장에서 정말 제대로 관람한 최초의 영화였습니다. 당시에 공룡을 정말 좋아했고, 부모님은 한 번 극장에 데려가 주셨던 것이었죠. 당시에 영화가 정말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 의자 뒤로 숨었었다고 부모님이 웃으셨던 기억이 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영화를 정말 제대로 관람하는 사람이 되어갔고, 그 덕분에 매우 쉽게 영화들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는 너무나도 좋아하는 시리즈가 되었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2편 역시 저는 그럭저럭 재미있게 받아들였습니다. 헐렁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당시에 여전히 마냥 공룡이 좋았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다음에 나온 3편은 극장에서 보면서 윌리엄 C. 메이시 라는 배우가 밉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영화가 이상하게 재미 없었고, 이후에 블루레이 박스세트를 사면서 그냥 1편과 2편만 있는 박스는 없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였습니다. 그 덕분에 기대를 접었던 것이죠.

 하지만 곡절을 겪고 나서 나온 쥬라기 월드는 의외로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1편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2편에 걸친 추억을 적당히 되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의외로 있어 보이는 영화였던 겁니다. 추억과 현재의 감성을 모두 잡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그 덕분에 이번 영화 역시 기대를 하게 되었고 말입니다. 다만 전작을 감독했던 콜린 트래보로우는 제작자로 물러났고, 이번에는 후안 안토니스 바요나 라는 감독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후안 안토니스 바요나는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이라는 영화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감독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 덕분에 히우에 나온 더 임파서블을 기대하게 되었는데, 솔직히 제게 더 임파서블은 그냥 헐리우드식 신파극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죠. 좋아하는 분들은 꽤 있는 편인데, 정작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그 덕분에 이후에 나온 몬스터 콜이 좀 불안했습니다만, 의외로 몬스터 콜은 나름대로의 가락이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죠. 어떤 면에서는 이미 거대한 재난과 스릴러를 다 다뤄봤다는 점에서 이번 영화에 잘 어울리는 감독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배우진중 핵심 배역은 그대로입니다. 일단 오웬 그래디 역할의 크리스 프랫이이번 영화에 그대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클레어 디어링 역할을 하면서 오웬과 짝을 이뤘던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역시 이 영화에 그대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1편에서는 그냥 유전공학 과학자였다가 쥬라기 월드에서 흑막으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한 B.D.웡 역시 이번 영화에 그대로 출연합니다. 약간 놀란게, 1편과 2편에 나오고 나서 이후 두 편은 침묵했었던 제프 골드블럼이 이번 영화에 이안 말콤 역할로 나온 겁니다.

 새로 추가된 배우중 사실 저스티스 스미스는 잘 모릅니다만, 휘턴 이라는 역할의 토비 존스는 워낙에 다른 작품들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기에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이상한 영화도 좀 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연기를 잘 보여준 바 있죠. 이 외에도 꼬마돼지 베이브로 기억하기 시작했지만 이후에 스릴러 영화가 필모에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놀란 배우인 제임스 크롬웰, 지금은 그냥 대머리 아저씨 배우로 유명하지만 양들의 침북에서 검브 역할을 무시무시하게 소화 해버린 테드 레빈이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쥬라기 월드가 폐쇄 되고 나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이제는 지열을 이용한 발전을 하는 기본이었던 화산이 분화될 상황까지 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 일행은 공룡들을 구하기 위해서 이슬라 누블라로 가게 됩니다. 덕분에 나름대로 공룡들을 어느 정도 구하기는 하지만 전혀 엉뚱한 사람들이 그 공룡들을 이용한 또 다른 돈벌이를 꿈꾸게 되고, 이로 인해서 공룡을 기반으로 한 유전공학 괴물이 등장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공룡들이 위기에 처하면서 시작합니다. 위험한 공룡도 무척 많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공룡들 삶의 터전 자체가 없어지려고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죠. 이로 인해서 공룡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하지만 이 보호하는 세력 역시 일정한 문제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우선적으로 사회적으로 의외로 반대를 하는 세력이 있다는 점에서 시작합니다. 유전공학적으로 다시 만든 괴물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멸종 위기의 동물로 봐야 할 것인가에 관해서 미묘한 상황이 되는 것이죠.

 주인공 일행은 공룡을 구해야 하지만 모두를 구할 수는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최대한 많이 데리고 나오는 데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죠. 영화는 일단 이 상황에서 시작합니다. 공룡이 나오는 또 다른 재난이 발생하는 재난물의 구조로 가고 있는 것이죠. 여기까지는 어떤 면에서는 2편의 구조적인 특성을 어느 정도 가져간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전반부는 이 과정을 매우 간결하고 쉽게 보여줍니다.

 쥬라기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재난물의 특성을 거의 그대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 피조물이 인간을 공격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 주로 벌어졌었죠. 여기에서 각자의 악의를 가진 인간도 존재하게 됩니다만 그 문제는 다중에 가게 되면 결국 욕심으로 인해 조심해야 할 것을 조심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져서 목숨을 잃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하지만 이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좀 더 원초적인 자연 재난물에 가까운 편입니다.

 영화의 시점 자체가 변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주로 유전공학적인 괴물과 이를 이용하려는 인간, 그리고 그 문제를 모두 받아들이면서 어떻게 하건 살아남아야 하는 주인공 일행의 상황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초반부에는 그 모든 구조를 이해하기 전에, 말 그대로 공룡의 보호자 입장에 서는 사람들이 되죠. 여기에는 선의가 있지만, 동시에 뒤에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한 또 다른 지점들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공룡을 이용해서 뭔가 다른 일을 하려는 세력 말입니다.

 쥬라기 월드에서 공룡을 이용하여 다른 일을 도모 하려는 세력은 이미 등장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세력의 씨앗이 남아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전작에서는 공룡의 유전자를 이용한 거대 생물이 깽판을 놓는 식으로 해서 인간에게 문제를 던져줬지만, 이번에는 그 생물의 원본이 되는, 이제는 정말 공룡을 유전공학적 괴물이 아닌 하나의 생물로 보는 상황에서 문제으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죠. 영화의 이야기는 덕분에 두 세력이 얼마나 다른지에 관하여 보여주게 됩니다.

 전반부의 이야기는 재난영화의 이야기의 구조를 거의 그대로 가져가는 만큼, 다른 세력의 문제를 이야기 하는 지점이 몇몇 지점에서만 등장하게 됩니다. 그만큼 매우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가져가게 됩니다. 영화에서 다른 캐릭터들이 일정한 발전을 보여주려고 하는 듯 보이지만 그렇게 발전하지 못하는 상황도 여럿 일어나게 되죠. 덕분에 천반부는 음모의 시작부분만 보게 되고, 캐릭터들이 왜 다시 한 자리에 모였는지까지만 보게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전부 자연 재난 스펙터클로 채워버리고 있죠.

 하지만 쥬라기 월드가 있던 섬을 떠나게 되면 이야기의 방향이 많이 바뀌게 됩니다. 여기에서는 다시 전작에서 내세우기 시작한 괴물에 대한 테마를 이야기 하게 됩니다. 다만 이번에는 좀 더 인간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죠. 실질적으로 영화에서 주인공 일행을 괴롭히는 문제를 일으키는 대부분의 존재는 인간입니다. 심지어 이번에 부활한 인도 랩터 라는 존재 마저도 전작의 개량판이라고 말 해야 하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아쉽게도 이 지점부터의 이야기는 논리 정연하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욕망 그 자체를 다루며 굉장히 감정적인 지점을 강하게 끌어내려고 노력하는 상황입니다. 영화에서 악당의 악랄함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 개연성을 무시하는 진행이 꽤 나오는 것이죠. 몇몇 지점에 있어서는 개연성이 정말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인데, 그 때 마다 영화에서 감정적인 강렬함을 더 많이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에 영화가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일부러 그렇게 한 겁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조금만 물러나서 영화를 보게 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느낌을 몇 받게 됩니다.

 이런 문제는 영화의 후반으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입니다. 영화에서 초반에 공룡에 대한 다양한 태도를 이야기 할 것처럼 보이고 몇몇 지점에 있어서는 화두를 던지는 듯한 느낌을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화두는 시작 하는 데에서만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며, 영화에서 악당들이 자신들의 논리를 내세우는 데에 쓰는 것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 겁니다. 이로 인해서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은 아주 새롭다고 말 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쯤 되면 이 영화 역시 결국 매우 흥미로운 요소들을 적당히 이용해서 영화를 구성하되, 해당 지점들을 스토리에서 매우 강하게 밀어붙이기 보다는 영화의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데에 소비하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의 스토리는 깊이가 없으며, 일부 지점에서는 흔들리는 면 까지도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가 보여주는 대부분의 문제는 스토리가 너무 얕다는 데에 있으며, 영화에서 스펙터클을 소개하는 데에 그쳐버리는 겁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스스로가 액션 블록버스터의 구조를 어느 정도 가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인지하고 있고, 이 외의 것들에 관하여 일부러 욕심을 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말 그대로 시각적인 재미를 위해 스토리를 이끌어 가고 있고, 영화에서 과정 서술에 저알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과정의 에너지로 인해서 영화의 재미가 발생하고 있기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 역시 솔직히 아주 새롭다고 말 하기에는 문제가 정말 많은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여러 캐릭터들은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전작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은 자신의 특성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상황인 동시에 그 이상의 다른 면들은 전혀 없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우리가 아는 익숙한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동시에 영화에서 아주 새로운 면이 있다고는 할 수 없죠.

 새로 나온 캐릭터들은 더더욱 뻔한 면들을 줄줄이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에서 그나마 새로운 면이 있는 캐릭터가 하나 있기는 합니다만, 이 캐릭터의 경우에는 캐릭터의 배경의 특성으로 인하여 오히려 더 다층적인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다만 역시나 도구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캐릭터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영화에서 아주 새롭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악당들은 제가 아는 중에 가장 뻔하고 말입니다.

 대신 영화의 편집과 스펙터클은 정말 괜찮습니다. 기본적으로 거대한 스케일이 무엇인가에 관하여 이번에 정말 제대로 고민했다는 느낌을 매우 강하게 주고 있습니다. 영화 내내 벌어지는 여러 문제들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긴장하게 만들만한 지점을 매우 강하게 잘 가져가고 있으며, 필요한 순간에 긴장을 더 조이거나 풀어주거나 하는 것 역시 정말 잘 해 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의 스토리가 좀 이상하다고 하더라도 그냥 넘어갈 정도가 되는 것이죠.

 배우들의 연기는 천차만별이기는 합니다만, 그 누구도 좋다고 말 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너무 많은 상황입니다. 캐릭터들 자체가 매우 도구적으로만 이용 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들에 관하여 그다지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지점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심지어 일부 매우 유명한 배우들은 자신의 캐릭터에 씌워진 이미지만 가지고 연기하는 것이 보일 정도입니다. 악역은 나 악당이오 외에는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하고 말입니다.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이기에 그나마 다행인 겁니다.

 결론적으로, 스토리적으로는 정말 허술한 영화이며, 몇몇 지점만 보고 있노라면 욕 먹어도 이상하지 않을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가져가는 소재들을 너무 능숙하게 이용하는 모습도 그렇고, 스토리의 긴장기나 전반적인 편집도 그렇고 영하의 매력을 확대 하는 데에는 대성공을 거둔 아이러니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원히 1편에는 도달하지 못 할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이 정도면 재미있게 볼 수 있겠다 싶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덧글

  • 포스21 2018/06/07 16:04 #

    영화자체는 꽤 진부한 느낌이었습니다만 , 기존 주라식 파크 시리즈에 대한 리스펙트 랄까요? 원래 호러영화 이자 괴수(공룡) 재난물 이었다는 원전을 잘 살린 작품이었습니다. 적어도 전 꽤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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