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 고전 공포의 핵심을 제대로 집어낸 작품 횡설수설 영화리뷰

 졸지에 이 영화를 추가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주에는 쥬라기 월드 하나만 보고 넘어가려고 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하지만 결국에는 이번 작품이 추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에는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이 작품에 관해서 이래저래 떠돌던 이야기가 좀 있다 보니 워낙에 궁금한 상황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 입장에서는 절대로 피해갈 수 없는 작품이 되어버린 겁니다. 게다가 이런 저런 다른 이야기도 있구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를 기대하는 데에 있어서 감독은 정말 아무 역할도 못 했던 상황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 작품 중에서 그나마 국내에서 소개된 작품이 베이시컬리 정도인데, 이 작품은 심지어 국내에서 제대로 소개 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단편이기에 영화제 아니면 보기 힘든 면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기는 했죠. 아무튼간에, 감독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정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쯤 되면 일반적인 공포 영화의 제작 방식을 따라갔다고도 할 수 있죠.

 보통 공포영화는 그렇게 큰 예산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공포의 분위기를 어떻게 다루는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시나리오와 아이디어가 더 중요한 상황이죠. 젊은 감독들이 공포영화로 메이저 영화 시스템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디어가 중요한 상황이니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 역시 비슷한 이해로 가고 있고, 그 덕분에 일반적으로 나오는 그냥 그런 공포영화로 이해될만한 소지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배우진 역시 기대를 강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토니 콜렛이 유명하지 않은 배우인 것은 아닙니다. 정말 다양한 영화에 나왔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너프 세드라는 작품에ㅗ 출연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다양한 작품을 한 배우이기 때문에 영화별로 매우 다양한 연기를 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히치콕에서는 패기 로버트슨이라는 자리를 맡아 매우 좋은 연기를 보여준 적도 있기에 절대로 나쁜 배우라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죠.

 다만 아무래도 워낙에 많은 영화를 소화한 양반이다 보니 영화가 다 좋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당장 최근에 스파이 게임이라는 어딘가 허술한 영화에 주연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트리플 엑스 리턴즈에서는 정말 혼란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이 배우를 무조건 믿고 보기에는 아무래도 미묘한 면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정확히는 영화 따라 연기력이 파도를 타는 배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눈에 띄는 또 다른 배우는 가브리엘 번입니다. 제가 이 배우를 정말 제대로 인식하게 된 영화가 바로 인 트리트먼트 라는 작품이었는데, 이 작품에서 정말 무시무시한 연기를 보여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이전에 어썰트 13 같은 작품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준 적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중견배우로서 작은 영화나 좋은 영화에 출연 하면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이킹스 시리즈는 제 취향에 안 맞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영화에 따라 심하게 갈리는 배우라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 특히나 제가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은 베니티 페어나 P.S 온리 유 같은 작품에서 그냥 그런 연기를 선보인 바 있기 때문입니다. P.S 온리 유의 경우에는 평가가 나쁘지 않긴 합니다만, 뭔가 기묘한 연기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사실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기 보다는 자신을 소비 시키는 데에 더 능숙한 배우라고 말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될 정도의 연기를 하고 있죠.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알렉스 울프 정도입니다. 사실 이 배우는 제가 아는 이유가 최근에 본 쥬만지 속편에서 나름의 주인공으로 나온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 친구가 게임 속으로 들어가서는 드웨인 존슨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 이전에 다른 영화들이 몇 개 있긴 한데, 제가 할 말이 많지는 않더군요. 이보다 더 중요한 배우는 밀리 샤피로 라는 아역입니다만, 이 배우의 경우에는 정말 할 말이 없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쯤 되면 그냥 그런 공포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감독에 관해서 제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고, 배우진들 역시 중견이기는 하지만, 주로 소비되는 데에 더 익숙한 배우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젊은 배우들은 정말 할 말이 없는 영화들이 줄줄이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고른 이유는 일단 국내에서는 어떤 자막제작자가 무시무시 짝이 없다고 한 영화로 지복된 점 때문이고, 해외에서는 무지막지하게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애니라는 여성의 어머니가 사망하면서 시작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또 다른 사망이 이어지고 집안은 슬픔이 감돌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조안 이라는 여자가 애니에게 접근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안은 자신의 어머니가 일으킨 일을 알게 되고, 심지어 자기 자신도 모르는 새에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애니의 기행으로 인해 가족은 등을 돌린 상황이 되고, 영화는 이로 인해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달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리뷰를 진행하기 전에 지금 당장 제가 이야기 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정신이 반쯤 나가는 증상을 겪을 정도였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너무나도 무서웠기 때문이죠.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제게는 정말 심하게 다가왔으며, 덕분에 리뷰를 쓰는 것을 재고하게 될 정도로 이번 리뷰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저를 비웃으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이 영화 때문에 완전히 지쳐버렸습니다. 이를 감안하고 리뷰를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두 죽음으로 시작합니다. 첫 번째는 가족과 친하지 않았던, 어딘가 이상한 할머니의 죽음으로 시작하죠. 이 할머니에 관해서는 상당히 독특한 이야기가 들어가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영화에서 그 죽음이 웬지 미묘하게 다가오는 시작을 보여주게 되죠. 그리고 머지않아 곧 점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그 일들을 쌓게 되고 또 하나의 죽음을 통하여 확실하게 일들을 벌여 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영화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영화가 굉장히 여유롭게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생각을 해야 합니다. 영화에서 기본적인 설명을 하는 데에 있어서 핵심만 짚고 바로바로 공포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영화에서 공포를 보여주기 전에 정말 많으 정보를 쌓아놓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 만한 정보를 충분히, 그리고 감정적으로 쌓아놓고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이 덕분에 초반에는 솔직히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이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일정한 불안을 가져가게 됩니다.

 최근 공포 영화에서 정보를 앞에 쌓아놓으려고 한다는 것은 결국 영화가 뒤에 놀래키기 위하여 영화가 너무 자제하려고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 영화 역시 어느 정도는 초반부에 너무 재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은 이 영화의 이야기가 정말 여유롭게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덕부넹 영화가 바로 공포를 드러내는 것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의 초반부는 정말 실망스러운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초반부는 곧 영화에서 필요한 정보를 축적하면서도, 일정한 불안감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것들이 위험하다고 생각 할만한 지점들이 몇 가지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이에 관해서 감정적인 지점 역시 같이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초반부의 여유로움은 또 한 편으로는 그만큼의 불안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며, 동시에 감정적으로 매우 강렬한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결국 초반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 초반부를 통과하며 영화에서는 공포의 기저가 되는 모든 것들을 먼저 볼 수 있습니다. 영화가 뒤에 공포의 기능적인 면만을 쌓아 놓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의 핵심이 되는 점들, 그리고 심지어는 감정적인 지점들 역시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영화에서 앞으로 진행될 것들에 관하여 최대한 짜 놓고 판을 벌이는 겁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생각보다 일찍 다가온다는 점에서 역시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는 또 다른 죽음을 통하여 더 절실한 감정을 가져가게 됩니다. 앞의 죽음이 불안을 이야기 했다고 한다면, 뒤의 불안은 감정적인 강렬함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각적인 충격을 어느 정도는 이용하고 있습니다만, 영화에서 공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촉진제로서 두 번째 죽음을 이용하는 겁니다. 이로 인해서 가족의 기묘한 관계 역시 다시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덕분에 감정적인 지점 역시 매우 탄탄하게 구성 되고 있는 상황이죠.

 영화가 두 번째 죽음을 지나고 나면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구조를 직접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뻔한 지점이기는 합니다. 아무리 봐도 해서는 안 될 지점들이 너무 많아 보이는 무언가를 벌이는 것이 뻔한데, 절실함이 그 문제를 가려버리는 것을 만드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덕분에 관객들은 이해를 하면서도,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을 매우 강하게 인지하게 되는 것이죠. 이 영화가 내세우는 공포는 바로 이 지점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공포가 진행되면 매우 재미있는 형태를 가져가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놀래키는 방식을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앞에서 이미 불안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고, 이 불안이 매우 강하게 확대되는 식이죠. 그리고 영화에서 그 불안이 현실화 되며 공포의 핵심을 보게 되는 겁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불안의 핵심을 시청각적으로 보여주면서 영화의 재미를 강렬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겁니다. 영화는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이를 실체화 하는 것을 번갈아 만들면서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주고 있는 겁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놀래키기 내지는 최근에 보여주는 장기 자랑을 최대한 배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시각적인 강렬함은 사실 다른 영화보다 아주 강렬하다고 말 하기에는 아무래도 미묘한 상황입니다. 덕분에 영화가 자극적이라고 말 하기에는 아무래도 미묘한 구석이 많은 상황이죠. 하지만 그 미묘함은 곧 잊어버릴 정도로 불안감의 조성이 확실한 편입니다. 그리고 해당 지점을 연장 해가면서 영화의 스토리를 엮어가고 있는 상황이 되죠.

 영화가 보여주는 또 다른 특성이라고 한다면, 영화는 공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도 의외로 스토리의 비틀림을 이야기 하는 지점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문제에 관하여 상황을 보여주고, 그 상황을 비트는 데에 관하여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죠. 이 과정 덕분에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기본적인 흐름을 가져가는 듯 하면서도, 어느 정도 다른 작품들과 차별성을 가져가게 되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보여주는 공포의 분위기 조성은 정말 무리무시하다고 밖에 말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과거 공포물의 기조를 가져가면서도, 이를 어느 정도는 현대적인 흐름에 맞게 개작하는 면모 역시 가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여유를 가지고 영화를 진행하는 듯 하면서도 영화가 가져가는 공포에 관해서는 오히려 현대적인 느낌을 받는 데에 성공하고 있는 겁니다. 이 모든 과정 덕분에 영화가 매우 공포스럽게 다가오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영화의 분위기가 매우 여유로운 만큼, 편집 역시 상당히 여유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어느 정도의 흐름과 강약을 약간 느린 느낌을 진행하는 만큼, 이에 관하여 굉장히 세밀하게 계산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습니다. 의외로 영화에서 미니어처와 삶의 상관관계를 가져가는 면들도 있다는 점 덕분에 영화에서 기본적인 부분에 관해서 역시 매우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고 말입니다. 오히려 공포보다 미술이 더 강하게 닥오는 장면들도 초반에는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대단합니다. 사실 토니 콜렛이 핵심 배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이 영화에 관해서 좀 얕게 보는 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핵심을 끌고 가는 데에 성공한 상황이죠. 다른 배우들 역시 이에 맞춰서 매우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몇몇 배역은 마스크로 캐스팅을 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데다가, 약간은 비하적인 느낌도 있어서 미묘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매우 강렬한 영화입니다. 호흡이 길다는 점과, 최근 영화의 흐름 보다는 구식 공포 영화의 방식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영화 자체가 너무 길다는 느낌이 있다고 하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계연성이나 공포 영화라면 응당 보여줘야 할 불안에 대한 묘사는 최근 공포영화중에서 가장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최근 공포영화에 익숙한 분들은 약간의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지만, 그 외의 일반적인 영화 관람객이라면 만족 할만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덧글

  • 살모넬라 2018/06/08 09:27 #

    아주 잘 만든 영화였는데 국내관객들 평 다수가 부정적이라 아쉽더군요. 깜짝 놀래키는 부류의 공포영화가 아니라 그런 건지...

    토니 콜레트도 좋았지만 알렉스 울프도 장난 아니던데요. 쥬만지의 그 너드와 동일인물이라는걸 생각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 blue snow 2018/06/08 12:14 #

    잘읽었습니다..ㅎㅎ 공포영화 좋아하는 편인데 전 정말 좋았어요. 근데 평점이 너무 낮아서 의아하더라구요..
  • 로그온티어 2018/06/08 13:18 #

    점프스케어 많나요? 점프스케어보다 심리공포를 좋아해서..
  • 라피니 2018/06/08 15:48 #

    점프스케어 거의 없습니다 안심하셔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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