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디어 - 평범한 삶을 강타하는 실수의 댓가 횡설수설 영화리뷰

 결국 새로운 주가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해 하는 영화가 몇 편 있고, 개봉을 한 없이 기다리는 영화에 들어갈 때도 있습니다. 이 영화가 바로 그런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영화였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개봉 일정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상업성이 매우 낮은 영화이다 보니 개봉 못 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일정이 잡히면서 오히려 기쁜 영화중 하나입니다. 물론 시간이 너무 지나버리면서 좀 미묘하게 되긴 했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영화를 거의 보지 않은 상황이기는 합니다. 다른 것보다도 제 취향에 맞는 영화가 없거나, 국내에서 제대로 개봉하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국내에 송곳니 같은 영화는 개봉한 바 있기는 합니다만, 그 영화는 제가 본 적이 없는 상황이죠. 그 이후에 나온 아텐버그는 아예 주연으로 나왔습니다만 개봉도 못 해봤고, 이후에 나온 알프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묘하게도 네이버 평가는 어떻게 본 분들이 있는지 좋지 않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감독의 영화를 기대하게 된 영화가 있기는 합니다. 바로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으로 작업을 한 더 랍스터 라는 영화 때문이였습니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상당히 독특한 이야기를 진행하는 동시에 한 편으로는 영화가 가져가는 블랙 코미디적인 면모 역시 절대로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화가 무조건 웃긴다기 보다는 어딘가 묘한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이 더 강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재미있게도 이번 영화에 콜린 파렐이 계속해서 고용 되었다는 겁니다. 이런 경우가 왕왕 있는데, 한 배우와 호흡이 잘 맞는 경우에 이렇게 계속해서 영화를 같이 가져가는 상황이 된 것이죠. 개인적으로 최근에 콜린 파렐을 가장 좋게 본 작품은 트루 디텍티브 시즌 2 이기는 합니다. 이 약간 미묘한 평가를 받는 전작을 제외 하고 보고 있노라면 의외로 무게감 있는 상당한 작품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에데이밍 미스터 뱅크스타 세븐 싸이코패스에서 정말 괜찮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기도 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믿기에는 미묘한 배우인 것도 사실인 것이, 그 이전에 나온 토탈리콜 리메이크나 퍼펙트 라틑 이상한 영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영화 모두 연기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매우 강하게 준 데다가 심지어는 영화 자체도 보는 눈이 없다는 이야기를 해야 할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의외로 괜찮은 영화들이 정말 많이 포진 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그 외의 영화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상황입니다.

 망한 영화의 측면에서 보고 있으면 니콜 키드먼이 훨씬 심합니다. 물론 최근에 그래도 괜찮은 연기를 몇 번 보여주기는 했습니다만, 스트레인저 랜드나, 트래스패스, 내가 잠들기 전에 같은 해괴한 영화가 줄줄이 끼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필모가 워낙 길기 때문에 이상한 영화들이 정말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빈도가 너무 심한 데다가, 최근으로 오면 괜찮은 영화가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는 것도 문제입니다.

 다만 그 괜찮은 영화들은 정말 괜찮다는 점에서 약간 상황이 다릅니다. 패딩턴은 정말 강하게 다가오는 작품이 되었고, 래빗 홀 이라는 매우 괜찮은 영화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디 아워스나 도그빌, 인터프리터 강능 여화들을 거치면서 연기에 관하여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영화의 느낌이 정말 다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팔색조의 매력을 지닌 배우라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그래서 기대 할만한 점도 있는 것도 사실이죠. 게다가 망한 영화에서 간간히 본인만 좋은 연기를 하는 무지막지한 모습도 가져가기도 했으니 미묘한 상황이죠.

 베리 케오간은 최근에 덩케르그에서 조지 역할로 나와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 외의 영화는 할 말이 없는 상황이고, 래피 캐시디의 경우에는 투모로우 랜드에서 더 강하게 기억이 남았던 상황이기는 합니다. 알리시아 실버스톤의 경우에는 배트맨 4 라는 해괴한 영화에 이름을 올려서 기억하고 있는 상황이고, 빌 팸크는 정말 다양한 영화에 나오면서, 의외로 간간히 제가 본 영화에 나오면서 기억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이 영화는 심장 전문의인 스티븐과 그의 가족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주인공은 정말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는 16년차 결혼생활중인 아내와도 사이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마틴 이라는 소년이 끼어들게 됩니다. 이 소년은 마틴의 죄책감을 자극하며 일종의 저주 비슷한 것을 걸게 됩니다. 결국에는 마틴의 가족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복수극의 형태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주인공 가족의 아버지가 그 복수의 가장 큰 주체죠. 말 그대로 의료사고로 밖에 볼 수 없는 사건을 일으킨 상태이며, 그 원한으로 인하여 영화에서 나오는 고통을 겪는 상황이 됩니다. 결국에는 그 복수로 인해서 자신이 직접 가족중 하나를 살해 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죠. 영화는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람들의 심리를 다루는 식입니다.

 영화가 던져주는 화두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자신이 가족을 잃었기에, 그 복수로 너도 가족을 잃어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매우 간단한 이야기인 동시에, 정말 여러 갈래로 뻗어나갈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지점은 말 그대로 시작이며 저주일 뿐, 주로 가져가는 이야기는 의사 가족에게도 옮겨가게 됩니다. 영화는 의사 가족이 상황을 겪으면서 각자 현재 벌어지는, 그리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반응에 더 많은 집중을 하고 있죠.

 그 이전에 저주를 내리는 캐릭터의 구성에 관해서 역시 의외로 많은 설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주목할 만 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가져가는 캐릭터는 매우 평범합니다. 우리가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며, 어떤 초자연적인 힘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인물이기도 하죠. 하지만 영화에서는 매우 조용하게 복수귀로 돌변하게 됩니다. 영화의 초반 장면은 그가 왜 그렇게 변하는가에 관한 감정적인 설명을 짧으면서도 강렬하게 해 주고 있죠.

 의사와 복수자는 매우 기묘한 감정을 가져가게 됩니다. 두 사람은 결국 한 살마은 비록 사고였지만 아버지를 죽여버린 상태이며, 그 당사자는 결국 복수를 하고 싶은 상황이니 말입니다. 영화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두 사람의 미안함과 잔혹함이 마구 뒤섞이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복수를 하는 청년은 주로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느낌이 더 강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이 영화에서 가족이라는 것에 대한 화두를 직접적으로 던져주고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덕분에 서서히 기묘한 복수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가족에게로 눈길을 돌리게 됩니다. 의사의 가족은 남 부러울 것 없긴 합니다만 냉정하게 말 해서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나름대로 화목한 가정의 특성 이상을 가져가지 않습니다. 정말 평범하게 다가오는 가정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이 가정에 저주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각자의 성격을 강렬하게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여기에서 강렬함의 특성에 관하여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하네요.

 기본적으로 뭔가 터지거나, 사람들이 마구 소리를 지르며 싸우고, 동시에 서로 칼질을 하는 이야기를 보통 강렬한 이야기라고 칭하고는 합니다. 많은 상업 영화에서는 이 특성을 어떻게 더 강렬하게 만들어주는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 강렬함이 깃드는 곳이, 일종의 반발심으로 발생하는 부분이 더 크게 됩니다. 영화 자체가 관객에게 소리 지르려 하는 부분이 거의 없으며, 그렇기에 영화의 잔혹성이 더 배가되는 방식을 택한 겁니다. 이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의 비극성이 심화되죠.

 영화에서 보여주는 가족은 초반에는 균열을 보여주게 됩니다. 가족을 위해서 누군가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 하지만, 어쨌거나 자신의 목숨이니 말입니다. 이 과정에서 고민이 있고, 결국에는 일정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주로 보여주는 것은 그 과정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이 과정을 가속하게 만드는 장치도 존재하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감정적인 강려함과 신체의 변화를 모두 사용함으로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관객에게 확실히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에서는 각자의 휘몰아치는 감정을 꽤 담담하게 관객에게 드러내려고 노력합니다. 어머니는 나름대로의 보호를 위해서 선택을 하고자 하며, 의사이자 아버지는 그 선택에 관한 고뇌와 아픔을 공유하게 됩니다. 흥미롭게도 이 영화에서는 자식들에 대한 이야기 역시 같이 드러내게 되는데,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병폐 아닌 병폐와, 일종의 마음의 병에 관한 지점까지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의 가장 무시무시한 장면으로 흘러가게 되죠.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충돌은 아주 극적인 방식으로 진행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의사는 청년의 마음을 돌려서 그 누구도 죽지 않게 하려고 합니다. 이 충돌은 앞서 말 한 측은함과 잔혹함, 그리고 자신의 이기심이 모두 총동원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년이 끼는 장면의 경우에는 그 중에서도 이기심과 측은지심이 더 강하게 작용하게 되는 지점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화가 일정한 선택의 기로로 가고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관객에게 환기 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죠.

 영화에서 가족이 나오는 장면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각자의 속내를 드러내는 동시에, 그 속내로 인해서 관객들이 이 영화를 흥미진진하면서도 피곤하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지점들이 생기게 되는 겁니다. 말 그대로 한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여러 감정들의 특성들을 캐릭터 별로 나눠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무슨 감정이 더 강하게 나오는가에 따라 캐릭터의 성격이 매우 자연스럽게 규정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캐릭터의 성격이 완성되면 완성 될수록 사건의 마무리로 가는 윤곽을 드러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은 계속되는 불안을 느끼며 결국 영화에서 매우 어려운 서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캐릭터의 성격과 스토리의 특성은 이 모든 것들을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이도록 구성 되어 있습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캐릭터의 성격이 매우 자연스럽게 구성되는 지점을 가져가고 있지만, 대사들은 아주 자연스럽다고 하기에 상징적인 면들이 꽤 있는 편이며, 동시에 스토리 역시 평범하면서도 극적으로 구성 될 정도의 장치들을 매우 많이 가져가고 있는 편입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가져가는 감정의 흐름은 매우 매끈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불편한 지점을 매우 쉽게 드러낼 수 있게 하는 점들을 많이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흐름은 그렇게 빠르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감정에 대한 설명이 꽤 많은 편인 동시에, 영화에서 서술하는 여러 문제들에 관하여 직접 영화가 설명 해주기 보다는 상황에 맞는 대사를 통하여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받아들이는 면은 쉬운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받아들이는것과 이해한다는 영역이 또 다른 지점으로 넘어가는 경우이기도 합니다. 이 역시 이야기와 흐름에서 오는 지점인데, 기본적으로 이야기에서 나오는 대사들의 면면이 극적인 지점을 매우 강조하고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영화에서 가져가는 흐름은 의식과 영화의 극적인 면들을 교묘하게 뒤섞는 방식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관객들이 쉽게 파고들기 힘들게 되어 있는 지점들도 꽤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고요함을 만드는 것은 흐름과 영상입니다. 특히나 영상의 경우에는 가족을 계속해서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감정적인 울림과 아이러니를 모두 느끼게 하죠. 매우 평범한 가정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일을 당하게 하는 영화에서 평범함을 강조하는 디자인은 매우 효과적이게 다가오는 점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삭막함이 더해진 상황이기에 이 역시 영상에 상당히 많이 반영 되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대단합니다. 영화에서 감정을 마구 분출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하나씩 쏟아내는 연기들을 모두 손 쉽게 소화 해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아역들 까지도 해당 지점을 매우 강하게 드러내고 있기도 하죠. 영화에서 최종 장면에 이르기 전 까지는 배우들의 에너지가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클라이맥스에서는 사실 배우 보다는 장면이 주는 강렬함이 더 크긴 합니다만, 결말 장면에 가서는 아이러니의 강조라는 매우 핵심적인 지점을 배우들이 잘 살려내기도 했죠.

 솔직히 말 해서 아주 편한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매우 지저분한 선택에 대한 이야기이며, 해서는 안 되지만, 해야 하는 선택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그 감정을 매우 효과적으로 살려내고 있는 동시에, 영화적으로 무엇을 끌어내야 하는가에 관하여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러 시간 내서, 각오를 단단히 하고 보시면 정말 괜찮게 보실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