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후쿠오카 여행기 첫째날! 살 부데끼며 사는 이야기

 현재 제 상황이 매우 여의치 않은 관계로 글만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현재 후쿠오카이며, 둘째날을 보내고 있지만 첫째날에 대한 글을 쓰게 되었네요. 사실 어제 쓰려고 했는데, 이런 저런 다른 문제가 같이 터지면서 그냥 디비 자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제가 출발한 날은 토요일 3시 30분 비행기 였습니다. 아시다시피 그 날은 태풍이 무지하게 분 그 날이죠. 아니나다를까, 결항 이야기가 무지하게 오가더군요. 하지만 저는 서울 사람이고, 인천에서 출발 했던 겁니다. 오전에 인천발 후쿠오카 비행기가 몇 대 결항 되었다는 소식이 조금 불안하긴 했습니다만, 콩레이 였던가요? 겁나게 빠르게 이동하더군요. 원래 3시쯤 제주도 영향권 어쩌고 하던게, 갑자가 시간이 빨라지면서 오전에는 이미 제주도가 영향권에 들어가 있더군요.

 여기서부터는 눈치 게임이 시작 되었습니다. 과연 결항인가? 아니면 그냥 온전히 출발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 오가면서 오후 결항은 없을 거라는 사람들과 오후 결항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난무 했습니다. (후자 분들은 간간히 그런 생각도 듭니다. 오전 결항으로 스트레스 받은 분들이 아닐까.......) 아무튼간에, 결국 일단 운명에 맞기기로 하고 그냥 공항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12시 20분 도착이었는데 말이죠........

 체크인이 오후 12시 30분 부터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미 하고 있는 분들이 있더란 겁니다;;;

 저가 항공 특성상, 맨 앞 좌석은 분명히 돈 받고 파는 데 일거고, 아무리 비행기가 가득 차도 그 좌석은 비는 경우를 종종 봐 와서 아무래도 거긴 안된다 싶었죠. (저도 돈 없기는 마찬가지라......) 하지만 충분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저 같이 수하물 없이! 짐이라고는 노트북과 속옷, 양말이 다인 사람들을 위한 머쉰! 셀프 체크인 기계가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는 무사히 앞쪽 세 번째, 복도쪽 자리를 겟 했습니다.

 그 날 이래저래 결항과 딜레이가 많았었기에 솔직히 저는 탑승동으로 갈 거라고 생각 하고 탑승동의 모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으리라 생각을 했습니다만, 운명의 장난인지 공항의 배려일지......제1터미널 게이트 더군요;;; 사실 목적상 5000원 이하로 면세 구역에서 밥을 먹으려고 했었던 터라 이 운명의 장난은 정말이지;;;

 아무튼간에 그 날의 사건은 아직 전초전에 불과 했습니다. 이건 사건 축에도 끼지도 않아요!

 일단 마음을 추스르고 재빨리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 해멨습니다. 참고로 해외 여행할때 가져가는 신용카드가 따로 있고, 국내에서 쓰려고 만든 체크카드가 따로 있었는데, 체크카드 잔고는 20원이라 아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신용카드를 쓰기에는......참고로 저는 신용카드를 무서워 합니다. 계산상 바로 해당 카드를 바로 결제 하게 만들어 버릴 정도로 싫어하죠. 아무튼간에, 지갑 안에 돈이 없나 보다가......아, 어머니......

 돈을 넣어 두셨습니다 ㅠㅠ 그것도 5만원이나요 ㅠㅠ

 바로 전화로 감사 인사 드리고, 일단 버거킹으로 갔습니다. 제가 미칠 듯한 손님 러시의 스타트를 찍은 역사적인(?) 인물이 되었고, 일단 버거를 받았습니다. 제 뒤에서는 한 양반이 다른 사람 쟁반을 몸으로 치고 지나가서 자기 신발에 콜라 쏟아졌다고 온갖 욕을 다 하는 사람이 있었죠. 끝까지 구경하고 싶었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걸 봐서 뭐 하겠나 싶더라구요. (그 사람 눈 돌아간게, 그 구단주님 찍힌 신발인 거 같.......)

 아무튼간에, 결국에는 상황이 어찌어찌 정리 되고, 탑승 게이트 앞에서 처량하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처량하지는 않았는데, 저는 분명히 양파 다 빼달라고 했건만, 알바분께서 제 영양학 관점을 고려하신건지, 아님 야채 먹이려는 어머니 마음이었는지 넣으셨더라구요 ㅠㅠ) 아무튼간에 게이트 앞에서 15시 30분까지 대기를 하려고 하는데.....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그걸 갭쳐 했어야 했는데......

 아무튼간에, 시간은 16시 25분까지 늘어났고, 저는 결국 공항 안을 배회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면세품은 관심이 없고, 서점에는 제가 원하는 책도 없었죠. 그렇다고 제가 책을 들고간게 아닌 상황이다 보니..... 결국 공항 탑승구 앞 콘센트에 붙박이 인간이 되기 시작 했습니다. 팔자에도 없는 이런 저런 글들을 쓰며 시간을 보냈죠. 하지만......그것도 두 시간쯤 쓰니까 죽겠더군요. 인천 공항이 정말 넓기는 한데, 그래도 실내인게 문제였습니다. 속으로 '바깥공기! 바깥 공기를 쏘이자!'를 외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인천공항은 외부로 나가는 계단식 탑승구도 없는 관게로 그건 관계자들의 특권 ㅠㅠ

 결국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나 싶었습니다. 직원분들이 나타나셨거든요. 하지만 그것도 좀 있다가.......

 연계편 문제로 인하여 탐승 지연 되고 있습니다......

 아아아.......

 아무튼간에, 그건 그렇게 오래 안 가더군요. 하지만 일단 오후에 가려고 했던 몇 군데는 대충 이미 다 문 닫은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결국 일단 마음은 접고, 숙소로 가기로 했죠. 아무튼간에, 인천 공항 하늘은 맑고, 바람도 거의 없고, 비행기는 떴고, 비행기가 비행 중반까지는 아예 벨트등도 꺼졌더군요. 하지만 곧 아래에 하얀 산맥같은 구름들이 줄줄이 끼고, 벨트 등이 깜빡거리고 있었습니다.

 태풍 위를 날고 있더군요.

 오오오!도 잠시, 저는 어렸을 때 대한항공기가 괌에 추락하여 엄청난 사고를 일으킨 그 때에 사이판에 놀러갔다가 태풍 만나서 사고 난 바로 그 괌 공항에 임시 착륙한 경험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중 하나였습니다. 그나마 태풍 위 이니 별 문제 없겠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착륙쯤 되면 다시 통과 하겠더군요. 그 때 제 귓전을 때리는 아이폰에서 나오는 상콤한 노래는 디스코의 명곡, I will survive 였습니다. 기쁘다 싶었는데, 그 다음 노래가 또 다른 명곡인 We'll meet Again이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무사히 착륙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저녁 여섯시를 넘고 있었고, 저는 피곤하더군요. 출입국 심사에서 숙소에 대한 약간의 실랑이가 있긴 했지만, (제가 정한 숙소가 정식 숙소 리스트에 없어서, 예약한 사이트 이름 적으라더군요.) 그럭저럭 빨리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간에, 그렇게 하여 숙소에 왔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숙소에 왔는데, 사실 17만원에, 그것도 여행 한달 전에 갑자기 예약 한 방 치고는 꽤 깨끗해서 놀랐습니다. 하지만 침대......계속 삐그덕 거리더군요;;; 덕분에 그냥 침대 시트 내려서 바닥에서 잔 건 덤이었습니다.

 어쨌거나, 하루가 저물고 저녁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숙소 주변에 맛집이 몇 개 있다고 했습니다만, 근처 24시간 마트에 갑자기 이끌리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간간히 이끌리더군요. 아무튼간에 갔을 때.......맛집이 필요 없겠네 싶었습니다. 팩 초밥이 그렇게 싸리라고는......덕분에 염원해 오던 초밥, 닭튀김을 사고, 콜라까지 사왔죠. 여기에 스트롱 제로는 덤......

 다만 여기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하루의 클라이맥스가 발생했죠.

 핸드폰 자유 낙하! 액정 깨짐!

 아아아아아아아!!!!

 다행히 금 가는 정도여서 화면 터치는 가능! 필름도 붙여놔서 손 베일 일은 없음! 이긴 한데, 그래도 영 불안하긴 하네요. 이게 생명줄인데 말입니다 ㅠㅠ 아무튼간에, 덕분에 바로 다시 마트에 달려가 맥주 한 캔 더 샀습니다.

 이 이야기를 현지에서 만난, 저번에도 후쿠오카에서 만난 지인들에게 해줬습니다. 제 숙소에 놀러 왔더라구요. 참고로 전부 외국인들이고 술고래들이기도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해 줬더니, 이 양반들이 뭘 듣고 온건지 액땜 제대로 한 거라며......하지만 자기 폰은 못 빌려 준다고 선을 그으며. 그날 하루는 술로 마무리 했습니다. 덕분에 이 글은 그 다음날 쓰고 앉아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숙취는 덤으로 말이죠.



P.S 아침에 배가 아파서 깨보니 시간은 여섯시......여행온건가, 아님 출장 온건가;;;;

P.S 2 깨보니 가관도 아니더군요. 그 이야기는 다음에, 아무튼간에, 태그 오타 지적해주신 분은 감사합니다. 술 먹고 포스팅이 그래서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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