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후구오카 여행기 두번째 날! 살 부데끼며 사는 이야기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스트롱 제로를 빨면서 쓰고 있습니다. 스트롱 제로 문학 이라는 말이 있던데, 그건 아니구요. 그냥 일본 오니 이 술이 정말 땡겨서 말이죠. 츄하이 계통이지만 알콜이 9도라니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오늘 여행은 역시나 복통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달 밤 이야기를 조금 해야 할 듯 하네요. 솔직히 겁나게 피곤하면서도 아무래도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으시 말입니다. 그건 바로 기타큐슈행 이었습니다. 제가 같이 가는 일행이 없을 줄로 알았는데, 그 날 같이 모인 멤버들이 갑자기 다들 같이 갑시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제 인생에 또 한 번의 굴곡으로 자리 잡게 되어버렸죠.

 가볍게 그냥 모지코 레트로 티켓으로 다녀오려 했으나, 시간이 1시간 40분이 걸린다는 데에서 다들 약간 미묘해 하더군요. 돈으로 시간을 산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 여행이 바로 그런 케이스 였습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어떻게 시간을 사는가 하는 점이었죠. 저는 엄청난 구두쇠이기 때문에 시간으로 돈을 사는 쪽으로 갑니다만, 사람이 셋이 더 끼면 제 의견만 내세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덕분에 야밤에 폭풍같이 조사를 하게 되었죠.

 그리고는 약간의 조사를 거쳤는데, 2800엔 정도 하는 왕복 티켓이 있긴 하더군요. 물론 기차이고, 시간은 40분 정도......하지만 정말 끝판왕은 따로 있었습니다.

 요카요카 킷푸라는게 있더군요. 가격은 3080엔인가 했을 겁니다. 어찌 보면 왕복 티켓으로는 가장 비싸며 제반 할인은 가장 적은 그런 티켓이죠. 하지만 이 티켓의 강점은 하카타에서 고쿠라역까지 길어야 17분이면 찍어버린다는 점이었습니다. 달랑 한 정거장이고 말입니다. 정말, 시간을 돈으로 사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죠. 솔직히 저는 이 티켓콰 다른 2800엔짜리 티켓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왕이면 약간이라도 싼게 더 좋으니 말입니다. 20분은 무시할 수 있는 점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게 있었어? 그럼 하지 뭐."
 
 라는 논리로 저는 다수결의 희생양이 되어버렸습니다. 덕분에 예상보다 돈을 거의 1000엔을 더 쓰는 상황이 되었죠. 거의 2시간을 돈으로 사는 상황이 되었으니 할 말은 없지만 말이죠. 아무튼간에, 그렇게 결정하고, 솔직히 늦게 가려고 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배가 아파도, 아무리 일찍 일어나도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가기로 한 이상, 제 마음대로 할 수는 없었스니 말입니다 .하지만 상대는 이스라엘인과 필리핀계 미국인, 가차 없었습니다. 제가 일어나서 좀 비척 거리니 바로 일어나더군요.

 그렇게 하여 결정된 여행은 점점 더 빡세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하카타에 도착한 해서 표를 산 시간은 8시 35분 이었습니다. 그러고는 JR 매표소에 들어가서 예매를 하려는데, 글쎄 이 인간들이 일어는 못 알아 듣는 척 하더군요! 너네들 오타쿠라고! 너네 코스프레 사진도 봤다고! 일본어로 인터뷰 하는 것도 봤단 말이다! 더 황당한게, 영어도 못하는 척 하더라구요. 특히나 필리핀계 미국인님, 멋진 뉴요커 발음을 가진 그녀는 갑자기 어려운 영허 몰라오 모드....... 결국 제가 끊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여행이 갑자기 빡세긴 계기는 간단했습니다. 제가 가장 빠른 열차를 물어보면서 시작 되었죠.
 "몇시에 탈 수 있소?"
 "앞으로 3분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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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알아들은 척 하던 양반들이 다 뛰기 시작하더군요. 표는 제가 다 들고 있는데........개찰구에서 저를 기다리더군요. 저는 꽤 배둘래햄 인데다가, 무릎 상태가 별로이다 보니 잘 뛰지 못합니다. 덕분에 따라잡는데 정말 개고생을 했죠. 그리고 올라가서는 지정적으로 가려는 그 양반들을 잡아다가 자유석으로 억지로 일어넣고, 저는 혼자 앉아 괴로워 하고 있었습니다. 방광도 작기 때문에 화장실 한 번만 갔으면 하는 소망이 더불어지면서 더더욱 죽겠더군요. 다행히 기차 화장실이 있어 댕겨 왔습니다.

 그렇게 전쟁을 하고, 기타큐슈로 간 다음 나는 모지코로 갈 건데 느그들은 어찌 할 건기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말 대신 바로 모지코행 JR티켓을 끊더군요. 심지어는 언어도 안 바꾸고 말이죠. 이러헤 저만 언어를 바꿔어 안내 받은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지코로 가는데, 이것도 압권이었습니다. 모지코행 열차가 그렇게 자주 있지는 않다는게 문제였거든요. 2분 뒤에 오는거 놓치면 2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그렇게 그들은 또 다시 티라노 만난 갈리미무스 마냥 뛰었고, 저는 또 다시 뒤를 쫒았습니다.

 그러게 해서 도착한 모지코 역은 정말........멋지더군요. 사진을 올리는 것이 힘든 상황인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말입니다. 하지만 밖에 나와서 곧 다시 실망 했습니다. 모지코 역은 얼마 전 대대적인 수리를 했습니다. 덕분에 그림 간판만 서 있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그 공사가 끝난 상황이었습니다. 문제는 말이죠...... 그 앞에 있는 분수대와 광장이 공사중이다 보니 또 오히려 더 멀리 막혀 있더라는 겁니다.

 안되는 팔로 어찌어찌 역을 찍고, 기차 박물관 갔습니다. 그 누구도 철덕이 아니었습니다만, 의외로 멋진 곳이더군요. 돈 값을 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기차 내부를 보고, 심지어는 퇴역한 기관차중 일부는 운전석도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잘 나가다가 기차역 내부도 나름 즐겁게 견학을 했죠. 외국인 얼굴들이 여럿이니 오히려 일본인들이 저를 보고 편안해 하는 기묘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차역에서 정말 기묘한 상사를 봤죠.

 공식적으로 주최하는 기차 실제 물건들중 폐기 직전 물건들을 철덕들에게 파는 행사를 하더군요!

 너도 나도 하나씩 들고 있는 사람들을 보다 한 사람이 아예 간판을 들고 있는 것을 보며 어떤 무서움을 느꼈습니다. 이후 아인슈타인이 묵었다는 숙소를 재연한 곳과 구 상선 건물, 들어 올려진다는 다리, 그리고 무슨 회관에 들렀습니다. 그리고 이 회관에서 가장 기억 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모지코는 레트로 지구와 온갖 근현대사 재현으로 유명한 장소입니다. 하지만, 바나나맨으로도 유명한 장소이기도 하죠. 그리고 그 성격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 바나나 관련 설문, 바나나 관련 설명, 바나나 관련 설명, 바나나맨 탈바가지 쓴 사람, 바나나 관련 피라미드 사기(?!) 같은 것 까지........정말 바나나 전쟁이었습니다. 모지코 하면 멋진 거리, 멋진 역이 아니라 바나나가 먼저 기억 나는 가장 큰 이유가 되어버렸죠.

 어쩌다 보니 다리가 올라간다는 11시를 넘어, 다시 레트로 지구를 넘어 가이쿄칸 드라마십이라는 데로 가보려 했습니다. 좀 걷더군요. 덕분에 이번에도 다시 걷기 여행...... 하지만 불행하게도 가이쿄칸은 뭔가 공사중이었습니다.

 사실 공사중이라기 보다는 "유치권 행사중" 이라는 전문용어가 더 어울리는 모습이긴 했지만 말입니다.

 덕분에 그 옆에 창고 고친 촬영소 갔다가, 점심을 여기서 먹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11시 40분 갓 넘긴 상황, 이스라엘의 연인들은 1시까진 돌아댕겨 보자며 우기고, 덕분에 더 이상 볼 게 없어진 (무슨 미술관 하나 있다고 하는데, 그 누구도 미술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일행은 결국 다시 같은 비용 내고 고쿠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고쿠라 성은 더 가까운 역이 따로 있더라구요.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참고로 고쿠라역에서 모지코역은 4정거장, (중간에 모지라는 역이 있는데, 절대 헛갈리시면 안됩니다.) 가격은 280엔 입니다. 이게 우리나라 지하철 개념 보다는 광역 철도에 더 가까운 개념이다 보니 요금이 "개념"을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참고로 시간대 역시 같이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고 말입니다. 간격이 20~30분 이더라구요;;; 덕분에 1분뒤에 출발한다는 얼차를 어찌어찌 타고, 다시 고쿠라을 지나, 한정거장 뒤인 역에 내렸습니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스트롱 제로 큰 캔으로 한 잔 한 뒤여서, 정신이 오락가락 합니다.) 다행히 요금은 280엔 범위 내......

 그리고 관광을 시작 했습니다. 마츠모토 세이초 기념관, 고쿠라 성, 고쿠라 정원을 묶어서 파는 티켓이 있었습니다. 가경느 700엔 이었죠. 그걸 사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가장 먼 마츠모토 세이초 기념관 이었습니다. 잘 되어 있더군요. 웃긴게, 아예 마츠모토 세이초 저택을 박물관 내에 재연을 해 놓는 무지막지함을 자랑 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박물관 내부 설명은 아이패드로, 그것도 한글로 지원하는 위엄을 보여주더군요.

 그렇게 마츠모토 세이초 기념관을 지나, 다들 보고 싶어 하는 고쿠라성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고쿠라 성을 한 바퀴 돈 것 같은데, 그 어디에도 입구가 없더라는 겁니다. 결국 포기 하고 일단 정원부터 갔습니다. 여기는 웃긴게, 원래 고쿠라성에 딸린게 분명한 장소인데도 분리해서 돈을 받더라는 겁니다. 속으로 비웃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이쁘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었습니다. 심지어 온갖 외국인들이 기모노를 입고 사진 찍으나 난리더군요.

 그리고 다시 성의 입구를 찾았는데.....알아두시면 좋습니다. 현재 성은 내부 공사중으로 출입이 안 됩니다. 2019년까지 예정이래요.

 그나마 마츠모토 세이초 기념관이 500엔이고, 고쿠라 정원이 300엔이다 보니 700만 들여 돌아다닌 두 곳은 100엔이라는 이득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고쿠라성까지 들어갔으면 더 좋았겠지만요. 성 관련 전시장으로 알고 간 곳은 알고 보니 일본식 짱아찌를 팔던 곳(영문으로는 일본식 절임이라고......) 이라는 소소한 개그를 보태며 결국 1시 30분이 넘는 여정을 했습니다. 당연히 이쯤 되면 배고픈 상황이 될 수 밖에요.

 그렇게 대충 골라 급하게 먹은 리버워크 기타큐슈의 푸드코트 라멘집은..........안 갈렵니다. 간장 돈코츠 라멘을 시켰는데, 음식이 쓰더군요;;; 다른 사람들도 피눈물을 흘리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ㅠㅠ. 사실 같은 층에 있는 중국 음식 파는 데를 찾으려 했는데, 배가 고픈 나머지 이런 실책을 범한 것이었죠. 덕분에 다들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심지어 배 부르고 나서 리버워크 내부를 돌아다니다 문제의 중국 음식 파는 집을 찾은건 개그 아닌 개그였죠.

 그렇게 다들 너널너덜 해져서는 슬슬 탄가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걸어서 14분이라고 하는데, JR선과 모노레일 콤비네이션으로도 비슷한 시간이 걸리다 보니, 그냥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탄가시장 마저도 실망.......3분의 2다 쉬더군요 ㅠㅠ

 뭐 일요일이니 그럴 수 있겠지 싶었습니다. 결국 다들 터덜터덜 걸어 다시 코쿠라역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광명을 찾았죠.

 코쿠라 역 뒷편 (편의상 그렇다는 겁니다. 탄가시장 반대쪽이니까요. 참고로 탄가 시장 근처 북오프에서 다시 한 번 지짐 당했다는건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에는 아루아루 시티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근처에 가도 어딘가 심상치 않다는 느낌을 느낀게, 가는 길에만 전단지 나눠주시는 메이드가 둘이나 있더군요. 정신이 혼미한 제가 어쩌다 보니 한 분의 전단지를 받았는데......

 "아리가또냥~"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결국 아루아루 시티에 들어가서.......

 정신을 잃을 뻔 했습니다.

 사실 좀 손해가 있긴 했습니다. 아루아루 시티는 1층부터 끝까지 오타쿠 위한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심지어 7층에는 극장이 있는데, 밤에 아이돌 공연이 있다고 하더군요. 6층에는 만화 박물관이 있었고 말입니다. 5층에는 특설 전시관이 있는데, 현재 내부 공사중이더군요. 아무튼간에, 6층의 상설 전시관을 둘러보며 느낀 것은, 여긴 마츠모토 레이지를 정말 강하게 내세운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직원 마저도 매텔 복장이었으니 말이죠. 5층은 못 봤는데, 특설 전시장은 현재 전시물 교체중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간 4층에는 만다라케가 있더군요. 저는 만다라케를 좋아합니다. 북오프와는 달리 아무래도 어느 정도 스트라이트존이 좁고, 그 덕분에 좋은 물건들 자주 구하니 말입니다. 다만 오늘은 사고가 좀 있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들고 온 지브리 타이틀히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정 사정 해서 환불을 거쳤죠. 같이 산게 원령공주이다 보니 희희낙락하고 있다가 제목을 보니 하울이더군요 ㅠㅠ

 덕분에 사정 사정해서 환불 전쟁! 다행히 환불을 해주려곤 하는데.....문제는 말이죠. 저와 연결된 직원이 영어를 못 하더라는 겁니다;;; 저는 일어는 알아 듣는데, 문장을 잘 못 만듭니다. 덕분에 두 사람 모두 이상한 루프에.....다른 사람들은 웃겨 죽더군요. 도와주지도 않는 데에서 야속함을 느꼈습니다. 아무튼간에, 결국 하울은 환불! 이번만이라는 직원에게 땡큐 소 머치를 마구 날려 준 다음, 그렇게 원령공주만 사려는 찰나......입구 진열장에 다른 타이틀이 있어 그걸로 교체해 집어 왔습니다.

 그렇게 한 층 더 내려가니, 이번에는 아니메이트, 멜론북스, 게이머즈의 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솔직히 그 어느 데에서도 물건을 한 사려고 했습니다만, 아니메이트에서 갑자기 지름신이 몰려왔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니메이트는 악성 재고 떨이 처리에 매우 능합니다. 심지어는 팬 티셔츠도 싸게 팔아먹죠. 저는 거기에 걸린 겁니다. 미츠키 나나 11년 팬용 티셔츠(디자인이 정말 이쁘더군요.)와 봉신연의 티셔츠(사이즈가 겁나 크더군요. 제가 박시하게 입을 정도로 말입니다.) 중에서 고민하다가 봉신연의로 샀습니다. 너무 더워서 박시한 놈이 낫겠더라구요.

 그렇게 하여 코쿠라역에 다시 들어갔을 때는 3시 30분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아무거나 타고 다시 돌아가자 하는 생각을 했는데, 가장 먼저 오는게 3시 54분인 상황.......드디어 쉴 수 있겠더군요. JR 대기실에서 쉬는데, 한 사람이 하는 이야기가 절 식겁하게 했습니다.

 "40분에 있는 기차가 있는데?"

 확인 해보니 4시 이후 기차라서 저는 맘 편하게 패스 했습니다. 대기실에서 파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빨아먹으며 그 기차를 압아낸 양반을 비웃었죠. 아무튼간에, 그렇게 하여 타는 기차는 의외로 사람이 많더군요. 신칸센도 자유석이 있으면 거기에 난리가 날 수 있다는 생각을 그 때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들 앉아 갈 수 있다는 점 덕분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여기에서 마무리 하려고 했으나, 도착역이 하카타 라는 점은 곧 연장전이 있음을 의미하는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데, 민자역사의 무서움과 관련된 점이었죠. 건물 위에 포켓몬 센터 이름을 단 상점이 있다는 이야기였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방문한 포켓몬 센터는......아비규환 이었습니다. 일요일 방문을 했더니, 아이부터 어른까지 마구 뒤엉켜 있더군요.

 그렇게 나름 선물이라고 할 만한 것들을 사고, 빠져 나오는데, 직원의 친절한 한 마디.....

 "포켓몬 센터 방문 했으니 게임 한 판 뛰고 갈껴?"

 정중하게 거절(꺼져! 안그럼 심장을 씹어먹을 테다 라는 속마움을 숨겼습니다.)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시간이 4시 40분이었고, 북오프를 갔습니다. 여기에서 득템을 하나 했죠.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 드리자면, DVD와는 달리 블루레이 시기에 들어오면 한글 자막은 없을지라도 한국과 일본, 미국은 지역코드가 동일합니다. 알아들을 자신이 있다면 얼마든지 블루레이 살 수 있다는 이야기죠. 심지어 일부 타이틀은 공용 타이틀이라 한글 자막이 달린 경우도 있습니다. 그걸 노리고 저번에 캐리비안의 해적 1편과 2편을 득템 했죠. (두 편 합쳐서 2000엔이 안 됐으니까요.) 이번에도 결국 서플먼트까지 전부 한글자막이 달린 타이틀을 하나 구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끝나나 했지만, 결국 저녁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들 지친 나머지, 저녁에 가려고 했던 야타이는 다들 포기 했습니다. (저는 길바닥에서 음식 먹는걸 싫어해서 애초에 싫어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제 숙소 근처에 있는 24시간 슈퍼마켓을 갔는데......어제와 마찬가지로 매우 보배롭더군요. 저는 구운 주먹밥과 야키소바를 샀습니다. 솔직히 웬만한 편의점 야키소바와는 차원이 다른 맛을 자랑하더군요.

 그렇게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스트롱 제로 끼고 이 글을 썼네요. 물론 이 글이 끝나면 오늘 일행중 두 사람은 또 다시 다른 데로 여정을 떠나야 해서 배웅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는 다른 한 분과 야타이로 가려구요. 야타이에서는 그냥 꼬치만 먹고 끝내려 합니다.

 그럼 내일 돌아올게요.



P.S 제가 구두쇠 짠돌이 소리를 듣는 이유를 오늘 알았습니다. 그렇게 지르고 난리를 쳤는데, 4일로 나눠놓은 비용중 1.2일 분량만 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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