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여행 준비중! (3) - 일정 살 부데끼며 사는 이야기

 올해 가장 강렬한 이야기는 역시나 일정이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모두 동의를 하시는 데에 정말 시간이 오래 걸렸죠. 그리고 그 일정에 처음에는 만족해 하지 않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웃기게도 두 가지 때문이었죠.

1. 옥토버페스트가 더 유명한 거 아니냐?
2. 연말 행사가 줄줄이인데 가능하지 않다!

 전자는 어머니, 후자는 아버지였습니다. 덕분에 정말.......






 솔직히 옥토버 패스트는 더 탐이 나기는 했습니다. 웃기는게 10월 축제이면서 현지 아는 양반에게 물어 본 바, 진짜 불타는건 9월 중순~말엽이라고 하더군요. 정말 유명한 축제인 데다가, 사람들 홀리는 분위기도 있어서 아무래도 이 시기를 진지하게 고민 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의 사건으로 인하여 이 의견은 바로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약간 어이 없게도 이미 갔다 온 친척의 후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시고, 또 마시는 거 외에는 할 일이 없어"






 저나 어머니, 아버지는 술을 거의 안 마시는 편입니다. 술을 즐기기는 하지만, 일주일에 반주 한잔 이하일 정도로 술이랑은 거리가 먼 집이죠. 이런 상황에서 그 비싼 숙박비를 견뎌가며 술 관련 축제를 즐긴다는게 그다지 땡기지 않는다는 데에 의견이 일치 했습니다. 덕분에 바로 포기 해버렸죠.

 그리고 이 시기가 묘하게 성수기 시즌 가격이 나온다는 점 역시 벽으로 작용 했습니다. 아버지가 어느 정도 비용 보전을 해주신다고 했지만, 당장에 비행기표와 몇 가지 준비 비용은 제가 다 내야 하는 상황이었죠. 여행 자체를 매우 가난하게 하는 스타일이어서 (심지어 저희 아버지와 어머니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 비용으로 해당 장소를 방문 한다는게 너무 무시무시 했었던 것이죠. 결국 시즌을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 때 매우 명쾌한 해답이 하나 나오는 힌트가 나왔습니다.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갈까?"






 이게 답이 될 거라고 생각을 못 했죠. 물론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는 것은 불가 딱지가 이미 내려진 상황이기는 했습니다. 실제 크리스마스 근처에는 오히려 유럽은 거의 쉬는 분위기여서, 그 이전에 불타오르는 때에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더 많았죠. 덕분에 12월초 시즌으로 자리가 잡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브레이크가 걸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두번째 의견이 좀 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죠.

 솔직히 두 번째 의견은 아무래도 아버지의 강권이 크기는 했습니다. 아버지는 과거 업무상 출장이 잦으신 분이셨고, 뮌헨 역시 다녀온 바 있습니다만, 출장과 여행이 다르다는 것을 제가 워싱턴을 휘젓고 다니면서 확실하게 알게 되신 상황이었습니다. 덕분에 매우 복잡한 상황이 되어버렸죠. 게다가 연말의 교회는.......특히 내부 실무를 보는 분들에게 연말 교회는 시험 들게 만드는 장소 그 자체 입니다. 아버지가 은퇴 하시고 나서 일을 쉬게 될 줄 알았건만, 교회 실무를 보시면서 오히려 더 바쁜 상황이 되어버린게 정말 컸습니다.

그래서 12월에는 정말 안 된다, 그리고 일요일은 한 번 이상 빠지기 힘들다 라는 결론이 나려는 찰나, 역시나 비용이 사람 잡더군요.



......그래서 다음 예고입니다.

 다음에는 비행기 이야기와 호텔 잡은 이야기 하겠습니다.

덧글

  • 냥이 2018/11/29 01:02 #

    유럽여행 갔을때가 옥토버페스트 기간이라 행사에 가고 싶었지만 행사장이 생각지도 못한곳에 있어서 행사에 참가 못한 기억이...
    (뮌헨 가기 전 스위스 여행 중 루체른에서 인터라켄 가는 열차에서 같은 열차 탄 할아버지께서 '옥토버페스트 하는 중이니 참가해봐.'하시던데...)

    여행가기 전 인터넷을 뒤지는데 9월에는 뮌헨에서 옥토버페스트를, 9월말~10월초에는 빈에 있는 프라터에서 옥토퍼버스트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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