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 작품을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실 매우 걱정되는 작품이기도 한데, 다른 것보다도 이 영화의 원작에 얽힌 이야기가 너무 미묘해서 말이죠. 원작도 사긴 했습니다만, 작품의 결이 많이 달라지다 보니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면들도 상당히 많은 편 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솔직히 이 영화를 굳이 봐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에는 일단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 작품을 좌지우지 하는 사람들이 너무 싫어서 보기 싫은 것도 있기는 하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한 가지 이 영화를 고르는 데에 대한 고민이라면 역시나 원작의 장대한 삽질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의 원작이 나오기 시작한 소설은 원래 스티그 라르손 이라는 작가가 쓴 작품입니다. 3부까지 썼고, 원래는 사실혼 관계에 있는 에바 가브리엘손과 공저에 가까운 작품이었죠. 하지만 작가로는 스티그 라르손 혼자만 올라갔습니다. 에바 가브리엘손은 아무래도 자료 조사쪽에 더 많은 도움을 줬다고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스티그 라르손이 사망하고, 소설의 판권 문제가 전면에 부각 되었습니다. 스티그 라르손의 동반자인 에바 가브리엘손이 작업했던 작품이건만, 이후에 정작 책이 나올 때가 되어서 사망해버린 라르손으로 인하여, 판권이 모조리 스티그 라르손의 아버지와 그 형제에게 넘어가 버린 겁니다. 그 판권에 관해서 소송을 했지만, 사실혼 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당국 덕분에 의절하다시피 한 스티그 라르손의 가족에게 판권이 넘어가 버린 겁니다.
심지어 이 판권을 위해서 아직 미출간 상태인 4부 원고를 내놓으라는 협박, 그리고 아버지와 다시 결혼하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오가고 결국에는 모든 것이 문제의 가족에게 넘어가 버렸습니다. 덕분에 정말 웃기는 일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원고가 있는 4부가 아닌, 다른 작가를 고용한 4부가 나와버린 겁니다. 고용된 작가는 다비드 라게르란츠로, 물론 문제의 가족이 고용한 바로 그 사람들입니다. 작가가 무슨 죄겠습니까만, 결국에는 도마에 오르게 되었죠.
그렇게 해서 나온 4부는 잘 읽히는 책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전작들과는 달리 너무 통속적인 느낌으로 넘어가게 되었고, 일부 인물들이 가진 가치는 사장 되는 비참함까지 보여줬습니다. 잘 읽히는 더 재미있는 소설이 된 반면, 3부작이 가져갔었던 매력은 오히려 잃어버린 겁니다. 덕분에 솔직히 이번 영화가 문제의 작품을 베이스로 한다고 했을 때 그다지 정이 안 갔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만큼 걱정거리였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영화사가 내민 이번 카드 역시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원래는 데이빗 핀처가 이끌고 갔던 1부 이후 이야기가 나와야 하지만, 결국에는 배우도 다 바뀌고 일종의 리부트 삼아 바로 4부부터 영화화를 다시 시도하게 된 겁니다. 아무래도 원래 있었던 작품과 기존에 있었던 3부작 시리즈와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자체가 그다지 마음에 안 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건 좀 너무하다 싶더군요.
감독은 페데 알바레즈 라는 사람입니다. 이블 데드 리메이크의 연출을 하면서 그래도 어느 정도 이름이 있는 상황이기는 했는데, 솔직히 그 이상의 할 말을 만든 것은 그 다음에 만든 맨 인 더 다크 였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정말 생각한 것 이상의 엄청난 공포를 가져가는 작품이었고, 그 덕분에 정말 감독이 다음 영화로 무엇을 내놓을까 궁금한 상황이었죠. 사실 그 덕분에 이 결론이 매우 씁쓸하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기는 했습니다.
이번에 리스베트 역할을 맡은 배우는 클레어 포이입니다. 얼마 전 퍼스트판에서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 배우이죠. 영화 특성상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좋아야 하는 상황인데, 클레어 포이가 그 역할을 매우 잘 해줬던 겁니다. 언세인 이라는 영화에서도 상당히 인상 깊은 연기를 한 바 있습니다만 불행히도 영화 자체의 평가가 그다지 좋지 않은 관게로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이번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역할을 한 사람은 스베리르 구드나손 이라는 배우입니다. 이 배우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나마 스콕홀름의 마지막 연인 이라는 영화에서 꽤 괜찮은 연기를 했다고 하고, 보리 vs 매켄로에서 비외른 보리 역할을 맡으며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고는 하는데, 제가 두 영화를 제대로 못 본 상황이어서 할 말이 거의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덕분에 이번 영화가 시험대가 되었죠.
이 영화는 리스베트가 한 의뢰인으로부터 제안을 받게 되면서 진행 됩니다. 하지만 의뢰인의 임무를 처리 하던 중에 괴한들의 습격을 받게 되고, 심지어는 의뢰인마저 살해당하게 되죠. 결국 어떻게 살아난 리스베트는 스파이더스 라는 해커 범죄 조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스파이더스를 조사 하게 되지만 점점 더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일이 커지게 됩니다. 이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스토리상 전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야기를 건너 뛴 영화는 이미 시중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작들이 영화화 하기 매우 내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경우게 해당 특성을 안고 가는 경우가 많은 편이죠. 그리고 이야기의 설명을 지금 영화에서 하는 식으로 가고 말입니다. 이 영화 역시 전편이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전혀 다른 배우를 기용하고 이야기적으로 전혀 다른 서술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는 점에서 거의 리부트나 다름 없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영화의 오프닝은 그래서 캐릭터를 설명하는 지점으로 진행 됩니다. 기본적으로 리스베트라는 사람이 어떻게 영화에 나오는 성격을 갖게 되고, 그리고 그 성격으로 인해서 지금 어떻게 사는지에 관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조. 이 영화는 오프닝을 통해서 리스베트라는 캐릭터를 재구성하고 관객에게 보여주게 됩니다. 덕분에 리스베트 살란데르라는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지, 긔록 이 캐릭터가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설명이 되는 지점들이 있는 상황입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캐릭터의 특성을 주로 시각적인 지점과 자극적인 특성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 설명에 대한 이야기 축소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결국에는 우리가 아는 스릴러의 특성을 가져가는 데에 있어서 적어도 주인공이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가에 관해서는 영화가 알고 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리스베트를 이해하고 따라가는 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 특한 특성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는 했습니다.
각색도 이 영화에서 매우 복잡한 지점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원작 자체가 이야기적으로 상당히 복잡한 지점들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소설은 기본적으로 전작과 어느 정도 연결고리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는 했고, 기본 골격에 있어서 매우 복합적인 이야기 구성 방식을 가져갔었기 때문인데, 소설 자체의 길이가 긴 만큼 가능했던 일이기도 합니다. 결국 장편 소설을 영화에 맞게 줄여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영화의 문제는 바로 각색에서 시작 됩니다. 사실 원작의 길이가 긴 경우에 영화는 거의 반드시 라는 말을 할 정도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몇몇 잘 피해가는 영화들이 있기는 한데, 이 영화들의 경우에는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강도 높은 그리고 영화만의 특색을 스토리에 잘 결합하는 방식의 각색을 사용하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케이스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는 스스로를 스릴러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고, 일반적인 스릴러의 각색을 사용했다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소설 자체가 긴 만큼 이야기에서 빠진 부분들이 꽤 있는 편인데, 대부분은 주변 캐릭터들의 이야기와 그 주변 캐릭터들이 벌이는 수사 라는 부분입니다. 결국에는 이야기에서 리스베트에게 상당한 하중이 부여되고 있죠. 문제는 이 영화는 기본 이야기 구조에서 아주 많이 바꾸는 것 보다는 적당히 잘라서 붙이는 식으로 가버렸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결국에는 빈 공간을 이어붙이는 영화만의 요소가 있다는 이야기죠. 이 영화는 그 요소들이 매력이 없습니다.
영화에서 새로 들어간 요소들은 우리가 다른 영화들에서 정말 흔히 봐 왔던 것들을 그대로 차용한 케이스입니다. 많이 봐 왔던 것이지만, 동시에 영화적으로 잘 먹히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어느 정도 우리가 아는 친숙한 구조의 영화를 만들만한 요소들을 상당수 사용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구성한 것인데, 문제는 이 요소들이 리스베트라는 캐릭터를 살리는 데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매우 독특한 캐릭터를 일반적인 서술 방식으로 노출하는 바람에 별로 특색이 강하지 않은 것이죠.
다른 캐릭터들 역시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합니다. 특히나 기자인 미카엘의 경우에는 거의 조연으로 추락했다고 말 해야 할 정도로 영화에서 보여주는 요소들이 빈약합니다. 캐릭터 구성에 대한 지점들이 몇 가지 약간씩 드러나기는 하는데, 소설을 안 본 사람들은 이해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불친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캐릭터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에 관객이 결국 소설을 일일이 찾아봐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런 상황은 다른 캐릭터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악역마저도 굉장히 뜬금없고, 악랄하려고 노력하는 지점은 있는데 정작 영화에서 관객을 만족시킬만한 강렬함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나름대로 능력이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는 하는데, 그 특징을 확실하게 잉요 하기에는 영화가 무척 부족함 부분들이 많은 편입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악당이 힘을 쓰는 장면이 거의 없고, 덕분에 영화는 리스베트의 원맨쇼로 넘어가게 됩니다.
스토리는 그나마 구성된 캐릭터들을 마구 갈아넣는 식으로 진행 되고 있습니다. 영화상 미카엘의 특성상 그다지 활약이 없고, 동시에 도구적으로 이용할만한 지점들이 많다는 생각을 할 지점들이 있기는 한데, 문제는 그 외의 캐릭터들 역시 같은 문제를 안고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캐릭터들이 한 번 확정 되면 그 캐리거들의 특성을 확실하게 살리기 위한 지점들이 많드시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상황에 따라 캐릭터의 특성을 마구 바꾸며 진행 해버립니다.
이런 문제는 마지막으로 갈수록 매우 심해집니다. 자매에 대한 감정적인 지점에 있어서 영화는 계속해서 가족이라는 감정을 숨기려는 식으로 가져갑니다. 마지막에 그 감정이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는 식으로 가려고 했었던 것 같은데, 정작 영화에서 그러한 감정이 있을만한 기미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마지막에 보여주는 감정적인 지점은 그냥 영화적인 편리성에서 발휘되는 것이라고밖에 말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덕분에 영화는 그냥 필요에 따라 가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스토리 구성에서 각자의 요소들이 연계성이 매우 느슨하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요소들은 나름대로의 특성을 가지려고 노력은 하는데, 특성 순간이 지나버리면 결국 그냥 소모 상태로 넘어가 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덕분에 영화에서 스토리적으로 발전 시킬 수 있는 지점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르적인 특성 내에 모든 것을 가두는 바람에 영화가 그냥 편안한 진행만 원한다는 식으로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여주는 또 하나의 특성은 이 영화가 단계적인 특성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겁니다. 게임의 미션을 해결하는 식으로 영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인데, 덕분에 영화의 흐름은 미션이 다음으로 넘어갈 때마다 영화의 힘이 빠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온전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더 황당한건, 그렇다고 에피소드 단위로 봤을 때에도 영화가 매력적이지는 않다는 겁니다. 이건 그냥 장르적인 연결만 하는 앞서 말 한 문제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사람들을 잡아 놓는 이유는 이 영화가 에피소드가 하나 마무리 될 때 마다 적당히 액션으로 마무리 한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들이 그렇게 매끄럽지 않은 마당이라 그나마 좀 스릴이 있는 장면이 관객을 잡아 놓는 상황이 된 것이죠. 그렇다고 이 문제가 그렇게 잘 해결 되었다고 말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역시나 이 영화만의 강렬함을 가져가기 보다는 그냥 일반적인 스릴러의 이해를 그대로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아무리 말 해도 평균점 이상은 전혀 못한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클레어 포이는 리스베트라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특성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정작 스타일을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아무래도 한계가 너무 많은 만큼, 평범하고 뻔한 데에서 머물러 버립니다. 다른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사람들은 그보다 상황이 심각해서 영화에서 아예 그냥 포기 했다는 듯한 연기를 관객에게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는 상황이죠.
많이 실망스러운 영화입니다. 흥행 문제가 걸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전작이 가져갔던 특유의 스산함을 모두 없애고 그냥 일반적인 스릴러 영화 스타일로 가버렸다는 점은 도저히 좋게 봐주기 힘듭니다. 게다가 그 스릴러 역시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배우들은 도움을 줄 생각도 없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할 말이 없습니다. 원작도 마음에 안 들지만, 이 경우에는 아예 그 마저도 따라기 못하는 한심함을 보여준다고 해야 할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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