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털 엔진 - 초반만 멋진 시각, 후반으로 갈수록 점입가경인 스토리의 악몽 횡설수설 영화리뷰

 결국 이 영화도 리스트에 올려버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한 영화이기도 했지만, 사실 매우 걱정되는 작품이기도 하죠. 아무래도 판타지 영화들이란게, 반지의 제왕 외에는 거의 다 기묘한 섵택으로 망해버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혼란스러운 영화들이 꽤 있어왔고, 사실 그래서 이 영화도 피터 잭슨이 참여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걱정 되었던 겁니다. 그래도 일단 보게 되었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크리스찬 리버스는 사실 이 영화 시리즈로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습니다. 그 이전에 참여한 작품들이 더 유명하죠. 다만 감독으로서 유명한 것은 아닙니다.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되어 있는 것이 킹콩인데, 당시에 시각효과 감독으로 일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반지의 제왕 시절에도 참가한 사람인데, 당시에는 시각효과쪽에서 주로 슈퍼파이저로 이름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반지의 제왕 서플먼트를 보면서 알게 된 사람이기도 하죠.

 물론 이후에 블랙코미디 계통의 공포물을 찍은 경력도 존재하기는 합니다. 피더 라는 작품인데, 부산 국제 단편 영화제에서 이미 공개된 적이 있는 작품이죠. 사실 이 영화는 제가 본 적이 없습니다. 이 영화제 하는 기간에 제가 부산에 간 적이 없기 때문이죠. 좀 아쉬운 일이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시각효과 관련 일을 하다가 감독으로 오는 케이스가 이전에도 꽤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기는 합니다.

 다만 현재 경력이 너무 적다는 점이 매우 큰 문제이긴 합니다. 게다가 직접 감독한 작품이 주로 공포쪽이라는 점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기는 하죠. 반지의 제왕, 킹콩, 호빗을 모두 거치면서 시각효과 일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시각효과는 영화의 부분이지, 전체라고 볼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걸 제대로 해결 하면 정말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감독이 될 수 있습니다만, 꼭 그게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 것이죠.

 결국 이 영화의 제작자이자 각본가인 피터 잭슨을 더 믿게 되기도 합니다. 사실상 이 영화는 필리파 보엔스, 프랜 월시가 모두 참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지의 제왕 각본가 그룹이 모두 들어온 상황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실상 감독이 힘들면 조언해줄 사람이 그래도 좀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이 그렇게 크게 걱정 되지 않는 상황이긴 합니다. 사실 그래서 더 기대되는 측면도 있고 말입니다.

 주연인 헤스터 쇼 역할을 한 살마은 헤라 힐마 라는 배우입니다. 사실 할 말이 별로 없는 배우이죠. 오스 라는 영화로 국내에 소개 된 적이 있기는 합니다. 영화 평가도 나쁘지는 않고 말입니다. 그리고 다빈치 디몬스 시리즈에서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가지고 있는 배우이기도 하더군요. 다만 이 배우의 전작중에 제가 본 것은 다빈치 디몬스의 시즌1, 그것도 1화 뿐입니다. 덕분에 평가가 거의 불가능한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버트 시한은 다른 의미로 좀 미묘한 배우입니다. 개인적으로 문워커스에서 나왔던 연기는 그렇게 나쁘게 생각 하지 않고 있기는 합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재미는 꽤 괜찮았고, 영화적으로도 이야기 할 거리들이 좀 있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의외로 취한 역할을 잘 소화 해냈고 말입니다. 하지만 걱정 되는 영화가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바로 섀도우 헌터스 : 뼈의 도시 였습니다. 당시에 틱틱거리는 역할이었는데, 솔직히 연기가 정말 뻣뻣했죠. 시리즈는 드라마로 넘어갔고 말입니다. 지오스톰에서는 아예 연기를 내던졌고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두 배우가 출연하는 관계로 일단은 그냥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휴고 위빙과 스티븐 랭이죠. 이상한 영화들이 끼어 있기는 합니다만,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엘론드 역할도, 매트릭스 시리즈의 스미스 역할도, 그리고 퍼스트 어벤져의 레드 스컬 역할도 모두 멋지게 소화를 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랭 역시 이상한 영화들이 꽤 있긴 하지만 맨 인 더 다크, 퍼블릭 에너미의 강렬한 역할, 그리고 아바타의 마일즈 쿼리치로 기억되는 바로 그 배우입니다.

 여기에서 나름대로 독특한 배역이라면 김지혜 라는 사람입니다. 어디서 봤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마스 TV 시리즈에 나왔던 그 배우더라구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서 원 역할을 했었던 콜린 살몬이나, 카고, 나는 부정한다에서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카렌 피스토리우스 같은 배우들도 이 영화에 등장합니다. 이 외에도 배우들이 몇 명 더 있긴 한데, 사실 그 이야기는 거의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긴 하네요.

 이 영화는 지구가 황폐해진 미래를 배경으로 진행 됩니다. 결국에는 자원을 채취하고 계속 이동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도시를 만들게 되죠. 이런 상황에서 마저도 계속해서 많은 것들이 부족해진 상황이라 결국에는 큰 도시들이 작은 도시들을 사냥하고 다니는 일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 영화는 이런 속에서 결국 런던에 집어삼켜진 도시에 살던 한 사람이, 일종의 지배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과 대결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는 모든게 파괴 되고, 도시들이 돌아다니면서 작은 도시들을 파괴하고, 그 도시들을 연료 삼아 거대한 도시들이 돌아다니는 그런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유는 간단한데, 기존에 있던 도시들이 모두 전쟁으로 파괴 되었고, 자원 문제로 인해서 계속해서 돌아다녀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상당히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 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은 우리가 흔히 보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영어덜트 무비의 방식을 가져가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불안감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실 원작 소설을 생각 해보면 영어덜트물에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타일을 씌운 대부분의 소설과 아주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원작이 흥미 위주의 소설이기 때문에 아주 새로운 작품을 볼 수 있게 될 거라는 생각을 거의 안 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보통 이런 영화에서 가장 먼저 내세우는 것은 역시나 비쥬얼적인 면에서 얼마나 차별화를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 더 중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메이즈 러너 같은 영화를 생각 해보면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나름대로의 특성을 어떻게 연결하는가에 관한 해답이 정말 제각각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이야기 자체에서 뭔가 차별화를 하기 보다는 보는 데에 있어서 시각적인 면에 좀 더 치중하는 면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 시각적인 면에서 탱크 같이 움직이는 도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초반부는 그래서 그나마 나름대로 특색이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실 초반부에서 도시가 움직이는 것도 그렇고, 그 와중에 더 큰 도시가 있다는 것도 그렇고 의외로 시각적으로 볼만한 지점들이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초반부는 그래도 시각적으로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지점들을 몇 가지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여기까지라는 겁니다. 시각적인 지점에 있어서 영화에서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긴 합니다.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서 병사로 사용하는 지점도 그렇고, 공중에 떠 있는 도시도 그렇고, 방벽 도시라는 점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도 시각적으로 차별화를 계속해서 하려고 노력하는 지점들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그렇게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돌아다니는 도시와 그 내부의 모습을 그냥 적당히 변형 해서 쓰는 식이기 때문에 아주 차별화가 강하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스토리는 영화의 시각적인 면이 채워주지 못하는 면에서 좀 더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약간 독특하게도 이 작품에서는 이야기의 복잡함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면 덕분에 영화의 문제가 매우 강렬해지는 편입니다. 각색 단계서부터 약간은 다른 해석을 가져갔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인데, 이 영화는 각색에서 소설에 있던 거의 모든 요소들을 영상화 하겠다는 식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이야기가 엄청나게 많아졌죠.

 장편소설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고 해도 영어덜트 소설이 베이스인 경우에는 각색 자체가 엄청난 도전이 되는 경우는 별로 없는 편입니다. 장편 소설들은 매우 많은 요소들을 가져가고 있고, 그 요소들로 인해서 영화가 비어보이는 문제들을 가져가는 것이 장편 편집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입니다만, 영 어덜트 소설의 경우에는 묘사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오히려 각색에서 손해가 그렇게 많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문제는 이 영화는 그렇게 줄어들 수 있는 스토리들 마저도 매우 복잡하게 진행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에게 엄청나게 많은 특성을 부여했고, 이를 통한 사이드 스토리가 영화의 시각적인 면중 일부를, 하지만 상당히 중요한 파트를 떠받치게 만들며. 악당이 벌이는 일에 관해서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상당히 많이 다룸으로 해서 영화에서 사람들의 상황에 관하여 얽히고 설킨 문제들을 모두 다룬다는 점에서 한계가 강하게 드러나기 시작 했습니다.

 스토리 요소들이 복잡하다는 것은 그만큼 이야기의 에너지를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기도 하지만, 이 영화처럼 쓰면 정말 모든 것들이 이야기 그 자체로는 발현이 안 되고 전부 그냥 시각적인 지점을 부각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여러 문제들은 결국에는 정말 도구적으로 이용되는 스토리를 가져가고 있는 동시에 영화에서 메시지를 가져가기에는 역부족인 면을 강하게 드러내는 지점들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캐릭터들은 문제의 엉망을 엉킨 스토리에서 정말 도구적으로 사용 됩니다. 이 영화의 가장 기묘한 점은 그 도구적으로 꼬인 이야기 속에서 상당히 복잡한 감정적인 특성을 캐릭터가 가져가는 지점들이 명히 존재하기는 한다는 겁니다. 결국에는 영화가 어느 정도 발전 가능성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되기는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특정 순간이 지나면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여러 상황들의 캐릭터들이 전혀 매력이 없는 상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일부 캐릭터들은 활동을 하는 듯 하다가도 순식간에 퇴장 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지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영화가 보여주려는 것들에서 특정 캐릭터들은 깊은 도구 역할을 하면서도 결국에는 도구 이상의 모습을 가져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영화의 한계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한계는 엉뚱한 데로 흘러가버리는 느김이 매우 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계속 반복되면서 정말 몇몇 캐릭터들은 매력이 있을 듯 하면서도 영화에는 정작 필요가 없다는 느낌이 드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에서 해당 캐릭터가 전부 빠져버리게 되면 이야기 자체가 유지되기 힘들며, 길이 역시 유지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한계가 정말 명확한 편입니다. 영화 내내 이야기는 캐릭터들의 가야 할 방향을 설정 해주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가져가는 캐릭터들이 정말 매끈한가는 다른 문제가 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겁니다. 덕분에 영화가 깊게는 가는데, 결국에는 쓸모 없었다는 허무함이 공존하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겁니다. 덕분에 점점 더 흥미를 잃어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죠.

 이런 상황에서 액션의 면모는 솔직히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닙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후반부에는 영 힘이 달린다고 해도 시각적인 면에서 정말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고, 이를 통해 영화의 부흥을 이루려고 하는 지점들이 꽤 많기 때문에 영화의 한계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 내내 벌어지는 사건들이 스펙터클의 특성을 강하게 가져가게 되면 영화들이 그래도 볼만 해진다는 느낌들이 좀 들게 되는 겁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천차만별입니다. 사실 휴고 위빙은 이 영화에서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가지고 있던 아우라가 있던 만큼 매우 수월하게 상황을 가져가고 있죠. 헤라 힐마의 경우에는 처절함을 살리는 데에 의외로 매력적인 면들을 가져가고 있고 말입니다. 지혜의 경우에는 이미지적으로 매우 놀라운 면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반대로 로버트 시한은 남자 주인공으로서 영 자격 미달인 연기를 노출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랭은 워낙에 특수 분장에 덮여 있어서 좀 알아보기 힘들어서 넘어가겠습니다.

 이래저래 많이 실망스러운 영화입니다. 솔직히 매력이 없을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이야기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캐릭터의 연속성과 이야기의 깊이를 연결해주고, 가장 중요한 당위성이라는 부분에서 손을 봤더라면 이 영화는 적어도 평균 이상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지점들을 여럿 갖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위성과 영화적인 편리라는 냉혹한 지점으로 인해서 오히려 영화가 가져야 하는 가치를 잊어버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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