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드 - 한 인간의 증명 이유 횡설수설 영화리뷰

 그렇습니다. 구작 리뷰를 정말 몇년만에 진행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되리라고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블루레이를 영화 개봉 전에 구하지 않으면 포기 하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블루레이를 보게 되었고, 정말 즐겁게 영화를 감상 했습니다. 덕분에 안 쓰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버렸죠. 아무래도 나름대로 생각해볼만한 영화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록키 시리즈는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솔직히 제가 록키 시리즈중에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은 맨 마지막 작품인 록키 발보아 하나였습니다. 록키 발보아 마저도 솔직히 직접 선택해서 본 작품이 아니라, 말 그대로 부모님의 선택에 의해 끌려가서 본 작품이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리즈에 관해서 그다지 애정이 깊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록키 발보아 한 편으로 인해서 록키 시리즈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기는 했습니다.

 제가 록키 시리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기를 등에 업고 마초성 액션 영화로 해석이 되어버린 작품이 되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속편이 많은 것 역시 아무래도 제게는 장벽으로 작용했고 말입니다. 007 시리즈 이후로 속편이 세 편 이상 넘어가는 작품의 경우, 처음부터 본 것이 아니라고 하면 정말 장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록키 발보아에 관해서 미묘하게 생각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하지만 록키 발보아는 그 느낌을 모두 뒤집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익스펜더블의 느낌을 교묘하게 비튼 지점이 있었습니다. 늙은 한 사람이, 아직까지는 자신이 불태울 것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고, 그 덕분에 한 사람의 인생 궤적과 그 궤적이 남긴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영화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야기의 궤적은 굵직한 데다가 정말 인생에 대한 이야기 이기도 했기 때문에 그만큼의 울림이 있었던 것이죠. 사실 그래서 과거 작품에 손 댈까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과거 작품은 그냥 넘어가게 되었죠.

 그 계기를 한 번 더 만들어준 것이 크리드 였습니다. 사실 록키 이야기는 더 이상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과연 록키가 가져갔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다시 한 번 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하여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당시 평단에서 들었습니다. 덕분에 매우 궁금해 하면서 이 영화의 개봉을 기다렸죠. 하지만 록키 발보아가 국내에서 흥행이 그다지 잘 된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2차 판권 시장으로 직행 해버리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평가와 재미를 생각 해보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결정중 하나였죠.

 당시에 크리드를 더 기대했던 이유는 또 다른 데에 있는데, 바로 감독 덕분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라이언 쿠글러가 블랙 팬서 덕분에 국내에서도 매우 잘 알려진 감독이 되긴 했습니다만, 그 전에는 주로 작품성 위주로 생각 하는 사람들에게만 알려진 감독이었습니다. 이 영화 이전에는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라는 영화를 연출 한 바 있죠. 사실 이 영화 덕분에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알려진 감독이기도 했습니다. 흑인 사회에 대한 이해와 이야기의 탄탄함을 생각 해볼만한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 아도니스 크리드 역할을 맡은 마이클 B. 조던은 감독가 깨 오래 함께 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물론 배우로서 제가 기억하게 된 이전 작품이 따로 있기는 합니다. 바로 크로니클 이라는 의외의 작품이었죠. 초능력에 대해 다루면서도 이야기 자체에 서늘함이 서려 있는 영화이기도 했죠. 당시에 매우 여유로운 인기 있는 청년을 연기하면서도 연기의 느낌을 살리는 데에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기에 기대를 하게 만드는 배우였습니다.

 록키의 스핀오프인 만큼 실베스터 스탤론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최근에 다시 과거 작품의 궤적을 다시 그리고 있는 것 같아 좀 아쉽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배우로서 잘 할 때는 멋지게 나오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약간 재미있는게, 테사 톰슨이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토르 : 라그나로크의 발키리로 무척 잘 알려진 배우이지만, 이 영화에도, 그리고 서던 리치에도 나와서 괜찮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록키의 라이벌이자 친구, 멘토인 아폴로 크리드의 아들인 아도니스 크리드를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아도니스는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나름대로의 혈기 때문에 회사를 때려치고 록키에게 권투를 배우게 됩니다. 나름대로 록키에게 열심히 배우면서 자리를 잡아가게 되고, 최종적으로 권투 선수가 되지만, 출생에 대한 이야기가 알려지게 되면서 갑자기 거대 무대에 데뷔를 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그 과정과 문제의 경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일단 본편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이 작품이 록키 시리즈와 얼마나 큰 차이를 보였는가 하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록키 시리즈는 1, 2, 그리고 마지막편은 어느 정도 인간의 성장담을 남성의 시선에서, 매우 선 굵은 느낌으로 진행 했습니다. 권투 액션 영화로서의 에너지를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됨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이야기의 재미를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3, 4, 5편의 경우에는 액션 영화로서의 에너지가 더 강했습니다. 소위 마초성이 넘치는 액션 영화의 전형을 거의 그대로 가져갔던 것이죠. 육탄전이 가지는 에너지를 온전히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작품 시리즈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많은 분들리 록키에 관해서 생각을 할 때, 주로 3~5편이 가져가는 느낌을 더 많이 생각한다는 사실입니다. 저도 그 이미지로 더 많이 기억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냥 그런 액션 영화인데 뭘 하러 스핀오프까지 가는가 하는 생각을 했고 말입니다.

 이 작품이 건드린 것은 인간드라마의 지점이되, 흔히 말 하는 한 인간의 발전에 관하여 마초적인 감성과 눈물 젖은 드라마로 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영화에서 가장 강하게 내세우는 것은 주인공이 왜 그렇게 권투에 매달리는가 하는 점인데, 영화는 그 문제에 관해서 계속해서 주변 사람들의 판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본인은 주변인들의 판단에 관해서 수수께끼같은 모습을 보여줄 뿐, 오직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죠.

 영화는 주인공의 심리적 기저에 깔린 미스터리를 원동력으로 해서 주인공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가져가는 것은 인간 승리의 드라마라기 보다는 뭔가를 증명하고자 하는 젊은이의 모습에 더 가까운 편입니다. 영화는 결국 그 젊은이가 중명하려는 것이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것이 핵심이 되는 것이죠. 결국에는 무엇을 위하여 매달리는가에 관하여 매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겁니다.

 영화는 그 질문에 관하여 권투 자체가 일종의 해답으로 가는 지름길로서 작동하게 됩니다. 훈련을 하고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면서 주인공이 가져가야 하는 것, 그리고 가져가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건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겁니다. 이 영화의 흥미로운 점은 그 증명하고자 하는 것이 적어도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인공의 출신 성분과 여러 배경들이 나오면서 그 특성을 매우 강하게 보여주고 있죠.

 록키의 역할은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발전을 한 발짝 떨어진 곳에서 보면서, 결국에는 주인공이 가지는 모습에 관하여 일정한 기로를 보여주고, 주인공이 원하는 것을 주면서 심리적인 유대를 이룬다는 점에서 이야기 하게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록키가 또 다른 성취를 한다는 식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그냥 그동안 잊기 위해 노력했었던 것들에 관하여 다시 한 번 고민하고, 그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그래서 매우 흥미롭습니다. 멘토와 제자 라는 느낌으로 시작하기는 합니다. 소위 말 하는 은둔 고수에게 찾아가는 새로운 힘을 지닌 인물의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죠. 액션 영화의 흔한 구도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지점이지만, 두 사람의 만남 이후에는 더 많은 심리적인 교류가 있기 때문에 영화의 특성이 더 강해지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상의 재미는 그 교류에서 나오는 것들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덕분에 록키 역시 만만치 않은 지분을 가져가기는 합니다만, 자신이 한 발짝 물러서는 이유에 관하여 매우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록키는 원하는 것이 없다고 말 하지만, 그동안 잊고 살았던 것들을 재발견 하기에 더더욱 인간적인 면을 드러내게 됩니다. 다만 이 모습은 소위 말 하는 남자가 잊고 살았던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동안의 록키 시리즈와 차이를 보여주게 되는 것이죠. 이 특성은 주인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아도니스의 주변 사람들 이야기들 역시 절대로 간단하게 처리 해버리지 않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날므대로 다른 사람들과도 심리적인 교류를 하면서 자신의 성인 크리드를 숨기는 모습을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아버지와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이 있는 그대로 평가 받기를 바란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영화는 그 이야기 사이에 다른 측면이 있다는 것을 캐릭터들간의 교류에서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의 재미는 그 은연중에 드러난 여러 특성들을 재미있게 관객에게 드러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뭔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크게 외치진 않지만, 관객이 문제의 빈공간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그 느낌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따라가 보게 만드는 힘이 생기는 겁니다. 영화가 진행시키는 이야기가 그만큼 관객에게 흥미를 일으키는 힘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 진행하는 권투와 관련된 사람들 이야기 역시 매우 흥미롭게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주인공의 포지션이 약간 달라지는 것은 역시나 권투 때문입니다. 한 때 권투에서 가장 유명했던 캐릭터의 아들이긴 하지만, 본인은 아니기 때문에 이야기 되는 것들이 있게 됩니다. 영화는 문제의 이야기를 전면에 부각하면서 과연 주인공이 아버지의 성을 따라, 그 명성을 따라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 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주인공을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며, 이 시선은 충분히 일반적인 판단의 지점으로서 상당히 매력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서로 면밀하게 얽혀 있습니다. 권투 자체가 인생이었던 사람들과의 이야기, 그리고 모든 것을 가진 듯 하지만 그걸 버리고 권투를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임을 인지하고 두 이야기가 서로 어긋나지 않게 구성을 해 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그만큼 인간적이고, 동시에 권투라는 매우 원초적인 스포츠가 가지는 에너지를 이야기에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론 권투 자체가 가져가는 에너지 역시 대단합니다. 다만 록키의 방식이라고 하기에는 권투가 좀 더 스토리 친화적인 지점을 강하게 드러낸다는 점 덕분에 나름대로의 또 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에 좀 더 순응하는 식의 구성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권투 액션 자체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의 흐름 역시 해당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결국 이 영화가 어느 정도는 파괴적인 면의 힘이 좀 약해진다는 점입니다. 액션 영화라고 말 할 수 없는 모습을 많이 가져가고 있다는 것이죠. 사실상 과거 록키에서는 캐릭터만 가져오고, 좀 더 스토리에 집중하는 심리 드라마의 특성을 더 강하게 가져간 겁니다. 덕분에 록키의 스핀오프라고 말 하면서도 록키 시리즈와는 매우 다른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길게 말 했습니다만, 타격감이 아주 좋지는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괜찮습니다. 마이글 B. 조던이 미스터리하게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하죠. 블랙 팬서 덕분에 그래도 자신만의 심각한 연기 해석 방식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위치에 갔습니다만, 그 이전에 판타스틱 4에서 나온 조니 스톰의 연기는 정말 그냥 심각한 척 하는 날라리의 느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매우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더더욱 거리가 있어 보이죠. 실베스터 스탤론은 전에도 그랬지만, 그냥 액션 배우라고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깊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정말 극장에서 다시 한 번 보고 싶습니다. 타이틀로 보기에는 영화적인 화면 구성과 그 에너지가 정말 출중한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록키가 가졌던 약점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확실하게 탈피 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영화만의 차별점 역시 확실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리드 속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힘이 대단한 영화이지만, 그 앞의 록키 역시 궁금하게 만드는 멋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덧글

  • 함부르거 2019/02/20 14:45 #

    록키 시리즈는 저도 애정하는 영화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건 1편과 록키 발보아구요. 크리드는 안 봤었는데 봐야겠네요. ㅎㅎ
  • 포스21 2019/02/20 16:13 #

    주요 내용은 넘겼습니다. 듣자니 이번에 2탄 개봉하는데 , 1을 아직 안봐서요. vod로 보고 가야 겠군요. 그거 본다음에 본문을 읽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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