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경찰 - 악질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번주는 사실 그냥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계속 확정되는 영화들로 봐서는 사실 그다지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슬슬 개봉작들이 확정되고, 드디어 뭔가 궁금한 영화가 하나 나오는 상황까지 가긴 했습니다. 다만 이 영화가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말 하기는 힘든 상황인 것이, 사실 이 영화에 관해서 제가 미묘하게 걱정하게 만드는 면과 이상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관해서는 아쉬워 하는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솔직히 같은 제목의 다른 영화를 먼저 생각하게 만드는 면이 있어 놔서 말입니다. 니콜라스 케이지 나오는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강렬한 영화였는데, 정말 강렬한 영화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솔직히 그 영화의 강렬함이 더 많이 기억에 나는 제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아무래도 걱정 되는 지점들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걱정의 이유는 감독인 이정범 때문이기도 합니다. 바로 전 작품인 우는 남자의 상태가 도저히 좋다고 말 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액션 장면 연출은 수준급이었는데, 정작 그 외의 지점들이 전혀 매력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덕분에 영화는 점점 더 지루해지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영화 자체가 붕 떠버리는 느낌을 줄 정도로 이상한 지점들을 상징하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말입니다. 이쯤 되면 그냥 넘어가야 하는 감독이 아닌가 할 정도죠.

 하지만 그 이전에 아저씨 라는 꽤 괜찮은 작품을 연출 했기 때문에 함부로 말 하기 미묘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아저씨는 오랜만에 원빈이 극장가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영화이기도 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장르 영화를 어떻게 이해 하는가에 관하여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영화는 강렬했으며, 액션씬이나 이야기 구성에 있어야 하는 것들에 관하여 정말 최상급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열혈남아 라는 묘한 작품을 연출한 기록도 있기는 합니다. 정말 대단한 멤버가 모인 영화이기도 하죠. 설경구에 조한선, 나문희, 윤제문, 류승룡이 한 영화에 나오는 상황이 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묘한 촌스러움이 지배하는 영화이기는 합니다만, 장르적인 가치가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가에 관하여 나름대로 제대로 된 답안을 보여준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정도의 경지까지는 간 영화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스릴러에 대한 이해 차제가 나름대로 보이는 영화였다고나 할까요.

 주인공인 이선균은 나름대로 제가 묘하게 믿는 배우이기는 합니다. 끝까지 간다나 성난 변호사에서 껄렁한 양반을 연기 하면서 나름대로의 강렬함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홍상수 영홪에 출연 하면서 역시나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화차 같은 영화나 파스타, 하얀 거탑 같은 작품에서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준 바 있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정말 연기로서 나름대로의 모습을 끌어내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성난 변호사나 끝까지 간다의 느낌을 이번에도 쓴다는 점으로 인해서, 그리고 그 이미지 그대로 썼다가 망한 미옥 이라는 영화가 있었다는 점으로 인해서 이 영화가 매우 걱정 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성난 변호산느 그냥 그렇게 껄렁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만, 그 다음으로 넘어간 미옥의 경우에는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 심하다는 느낌을 줬으니 말입니다. 이미지를 다시 어느 정도 돌리려고 나온 PMC : 더 벙커는 괜찮기는 했는데 미묘한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연 이 영화의 이미지가 잘 먹히는거 리바이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말입니다.

 전소니는 솔직히 제가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죄 많은 소녀에서 괜찮은 연기를 했다고 하는데 본 적이 없으니 말입니다. 박해준은 최근에 독전과 침묵에서 꽤 괜찮은 연기를 한 적이 있기는 합니다만 두 영화 모두 중심에 있는 배우는 다른 배우들이었죠. 김민재의 경우에는 정말 다양한 영화에 나오면서 다양한 연기를 소화 해낸 바 있는데, 그만큼 연기 편차도 심한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정가람은 그나마 좀 더 ㄹ하기는 한데, 역시나 중심에 있는 배우는 따로 있었던 작품들에 출연해서 말이죠.

 이번 영화는 한 경찰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문제의 경찰은 뒷돈을 받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으며, 범죄 사주까지 하는 매우 쓰레기 같은 모습을 보여주죠. 그러다 폭발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조사로 인해서 자신이 점점 더 용의자로 몰리게 되고 결국에는 벗어나기 위해 이래저래 조사를 벌이게 됩니다. 조사를 통해 자신이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세월호를 이용합니다. 세월호 이야기를 이용해서 일부 캐릭터를 구축 하고 있는 것이죠. 본격적인 이야기에서 이용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아주아주 냉정하게 이야기 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말 할 수 없는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아예 주요 캐릮터의 성격을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이용하기 때문에 매우 부분적으로, 지역적인 면에서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이상의 면모를 이용하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그렇게 해서 등장하는 이야기가 그다지 잘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이야기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지점들을 이용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영화가 문제가 될만한 소재를 너무 쉽게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상 그 덕분에 오히려 이 영화가 너무 안일하게 간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도 했고 말입니다. 아주 본격적인 지점까지 파고들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 아닌 겁니다.

 그렇다면 세월호 이야기를 빼고 나면 나머지 이야기가 정상적인가 하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그 질문에도 아쉬운 답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영화가 다루는 이야기가 매끈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고, 결국에는 영화에서 내세우는 것드렝 관해서 사실상 그 무엇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영화의 이야기가 매끈하지 않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이죠.

 영화는 한 비리 경찰이 더 큰 일에 엮여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게 됩니다. 자신의 이익을 채우려고 하다가, 다른 문제가 같이 얽혀 들어가면서 일이 더 크게 벌어지는 상황을 다루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지는가를 다루고 있는 것이죠. 문제는 어느 순간까지는 두 일이 서로 연관 되는 것은 폭발 사건 하나에 한정 되어 있다는 겁니다. 후반으로 가서야 본격적으로 일이 합쳐지고, 이로 인해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같이 다루게 되는 것이죠.

 영화의 스토리는 일견 나쁜 경찰이 더 나쁜 놈들과 얽히면서 나름대로의 정의를 찾는, 이전에도 자주 써먹었던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도 어느 정도 해당 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불행히도 이 정의를 찾늑 좌정 자체가 그다지 매력적이거나, 관객에게 제대로 된 설득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문제가 매우 심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화가 자신들의 캐릭터 특성만 내세우면 영화의 재밀르 확실하게 만들 수 있다는 듯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해당 지점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죠.

 실질적으로 영화 중간중간에 나름대로의 액션을 만들어내고 있고,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하자가 너무 많은 데다가,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여러 사건들에 관해서 주인공의 캐릭터 특성이 정말 그 때 그 때 변하는 식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영화의 이야기가 정말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매우 강하게 주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지속되면서 주인공의 지저분한 면만 더 강하게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리죠.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소위 말 하는 사랑할 수는 없지만, 나중에 가게 되면 이해 할 수 있게 만드는 주인공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은 앞에 이야기 했듯이 불쾌한 면이 너무 강하게 강조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이 불쾌한 면을 깨기 위해서 나름대로 몇몇 장치를 넣었습니다. 문제는 그 불쾌함은 전혀 해소되지 않는 다는 데에 있습니다. 결국에는 착한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영화에서 주인공의 매력을 전혀 이야기할 수 ㅇ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 문제는 다른 캐릭터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박해준이 맡은 캐릭터는 애초에 절대 악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헤 할 말이 없기는 합니다만, 미나 역할 역시 비극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오히려 매력이 거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관객들은 거의 어떤 캐릭터들에게도 마음을 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있습니다. 결국 영화를 이해 하는 데에 있어서 캐릭터들도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는 겁니다.

 스토리가 서로 분절되어 진행된다는 점 역시 매우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나름대로 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돈을 위해 일 하던 주인공이 어떤 일들을 겪는가에 관하여 나름대로 에피소드 단위로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에피소드들이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닙니다. 에피소드 단위로 이야기가 끊어지기 때문에 애초에 흐름이 정상이 아닌 상황인 것은 물론이고, 각 에피소드에서 내세우고자 하는 바를 관객이 거의 알 수 없다는 것도 문제죠.

 에피소드들은 각자 주인공의 특성을 내세우거나, 아니면 앞으로 진행될 여러 사건들에 관하여 나름대로의 방향을 설정하고, 동시에 영화에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예고를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불행히도 각각의 에피소드는 매우 지루하거나, 아니면 불필요 하거나, 그나마 필요하다고 덜 지루하다고 하더라도 진행에 있어 솔직히 전혀 매력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이야기 자체에 극적인 터치를 가미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충격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만 채워버리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스토리를 전부 충격, 쇼크, 파괴 라는 단어들이 어울리도록 구성 해버리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이 보다 지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필연적으로 가져가게 됩니다. 이 속에서 관객들이 나름대로의 에너지를 발견하고, 방향성을 스스로 설명한다고 한다면 소위 말 하는 과잉의 미학이라는 것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불행히도 이 영화는 그 과잉이 과잉으로만 남아버리다 보니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영화의 흐름이 불균질하다는 이야기를 해야 해서 더 놀랍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매우 불편한 느낌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균질하다고 말 해야 할 것 같습니다만, 그 불편한 느낌이 발현되는 방식이나 그 결과가 만들어내는 면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한결같이 불편하면서도 동시에 불균질해지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게다가 이를 흐름을 통제 함녀서 나름대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줘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사방 팔방으로 알아서 뻗어 나가게 둬 버리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영화의 촬영 역시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이정범 감독이 아저씨에서 매우 담백하면서도 거친 세계를 표현하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고, 심지어 우는 남자 마저도 어느 정도는 시각적인 면에 있어 멋진 표현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던 것을 생각 해보면 오히려 이 영화는 극단적인 퇴보를 보여준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기본적으로 매력적일 수 있었던 여러 면들을 그냥 그대로 던져버리고 말았달까요.

 배우들의 연기 역시 솔직히 좋지 못합니다. 이선균은 그동안의 악랄함을 모두 모아낸 듯한 연기를 이번에 펼치고 있기는 한데, 특유의 발성과 합쳐지면서 오히려 싸구려 만화에 나오는 악당 같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해준은 매우 불쾌한 인간이라는 면을 독전에서 이어 온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불행히도 너무 천편일률적이고, 이번에는 그 불편함의 근원에 관해서 제대로 설명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한계를 드러냈죠. 전소니의 연기는 아예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 해야 할 정도이고 말입니다.

 그냥 안 보셔도 되는 영화입니다. 웬만하면 취향에 안 맞는 영화라고 말 할 정도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만, 이 영화는 액션 영화도, 스릴러 영화도 아닙니다. 그냥 불편하게 만들려고 작정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을 영화의 에너지로 변환하는 데에 완전히 실패 해버리면서 영화 자체가 그냥 짜증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어떤 새로움이나 에너지도 없으며, 영화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에게 오점으로 남을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