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사실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리스트에 올리기에는 약간 미묘한 구석이 있는 영화였던 데다가, 감독의 전작도 마음에 좀 걸리는 지점들이 있어서 말입니다. 하지만 배우도 그렇고 나름대로 제가 개인적으로 믿는 구석이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일단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가 간간히 있는데, 솔직히 믿음에 대한 배신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만, 터지면 제대로 나오는 경우도 많아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피에르 모렐은 좀 미묘한 감독이기는 합니다. 테이큰 이라는 매우 걸출한 작품 덕분에 액션 영화에서 한 획을 그은 상황이기는 합니다. 당시에 테이큰은 정말 재미있었고, 덕분에 시리즈가 계속해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리암 니슨은 아예 액션 스타로서의 변모를 꾀하게 되었고 말입니다. 사실 그래서 연기력을 더 내세울 수 있는 영화에 출연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고 말입니다.
그 이후에 나온 프롬 파리 위드 러브는 그냥 그럭저럭인 영화였습니다. 액션 영화로서의 쾌감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정말 매끈하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는 해서 말입니다. 그래도 보고 즐기는 데에 나쁜 면이 있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고, 그 덕분에 감독의 새로운 작품들은 어떻게 나올 것인가에 관하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지점들이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이었습니다.
더 건맨 이라는 영화는 액션은 그럭저럭인 상황이기는 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액션 영화처럼 보이는 면모를 어느 정도 가져가고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문제ㆍ 되는 액션은 거의 없는 상황이었고, 그 액션이 지나가고 다면 영화가 거의 남는 것이 없는 상황이 되고, 심지어는 드라마나 스릴러에 대한 연출은 감독이 극도의 미숙함을 드러내버리는 상황마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덕분에 감독이 거의 4년동안 제작자로서의 활동만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쨌거나 이번 영화의 핵심 주연은 제니퍼 가너입니다. 국내에서는 배우로서 유명하기 보다는 벤 에플렉의 전부인으로 더 유명한 상황이죠. 하지만 그래도 배우로서 꽤 괜찮은 느낌을 주기도 한 적이 있는데, 바로 앨리어스 라는 드라마 덕분이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J.J. 에이브럼스의 드라마로, 끝이 좀 아쉽게 끝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드라마의 에너지를 확실하게 끌고 가는 동시에, 꽤 괜찮은 액션을 선보이는 데에도 성공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주노나 킹덤 같은 영화에서 나름대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문제는 그 외의 필모그래피가 정말 애매하다는 사실입니다. 벤 에플렉과의 인연을 만들어준 데어 데블 영화판에서 등장해서, 원톱 주연으로 나선 엘렉트라 모두 액션 연기는 열심히 했는데, 정작 영화들이 모두 엉망이었기에 상황이 좋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 이후에 아서 같은 영화나 버터 러버 같은 영화에 줄줄이 나와버리고 말았죠. 중간중간에 드래프트 데이,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같은 영화도 있기는 합니다만, 핵심 배역이라고 확실히 말 하기에는 아무래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 그 외의 배우들은 할 말이 없기는 합니다. 존 오티즈는 그나마 좀 알고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죠연으로 여기저가l 나와서 아는 것이지 확실하게 배우로 기억하는 상황은 아니었죠. 그나마 범블비에서 파월 요원으로 등장한다는 사실 때문에, 그리고 그 이전에 콩 : 스컬 아일랜드에서 나온다는 사실 때문에 어느 정도 기억하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실버라이닝 플에이북에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연기 한 바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외의 영화들을 보고 있노라면, 특히나 블랙코드 같은 영화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소비되는 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수준입니다.
존 갤러거 주니어는 그나마 뉴스룸 시리즈 덕분에 어느 정도 기억하는 배우이기는 한데, 그 외에는 제가 아는 작품이 전혀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애니 이론제는 오히려 이 영화 말고 다음에 나올 미녀 삼총사 리부트 때문에 더 기억을 하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쯤 되면 정말 제니퍼 가너 원톱의 액션물이 될 거라는 생각이 안 들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감독과 배우 모두 기복이 심한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걱정 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라일리 라는 평범한 주부를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라일리의 딸의 10번째 생일이 되던 날, 마약 조직원들이 총격전을 벌이게 되고, 이로 인해서 남편과 딸을 모두 잃어버리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재판이 있게 되고, 라일리는 범인을 지목하지만 판사는 범인을 풀어줘 버리죠. 결국에는 라일리 자신이 복수를 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5년 뒤부터 사건과 관련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살해당하게 되면서 경찰은 사라져버린 라일리르 ㄹ추적하게 되죠.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게 됩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사적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끄집어 냅니다. 기본적으로 정의를 이루지 못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주인공인 라일리 노스는 가족을 모두 악당들에게 잃지만, 돈과 권력으로 무장한 악당들은 법권력을 통해서 주인공을 바보 취급 해버립니다. 결국 주인공은 스스로 이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영화의 시작은 그 기반이 되는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끄집어내고 있습니다. 사실 어디서나 봤던 매우 뻔한 주인공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기는 합니다.
탄생 과정은 그렇게 길지는 않지만, 누구라도 이해할만한 지점들을 만들어감으로 해서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내려고 합니다. 사실 한국 사람이라면 거의 다 공감할 지점들을 건드리고 있는 상황에 가깝기 때문에 이 영화는 오히려 묘하게 국내에서 더 다가올만한 지점을 초반에 가져가고 있다고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되기도 했죠. 물론 어느 영화에서나 다 쓰는 방식이기도 하며, 좀 더 독하다 뿐이지 아주 새로울 것은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사람들이 이해학 ㅣ쉬운 지점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할 말이 생긴 것이죠.
그 다음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예상 하는 지점 그대로입니다. 주인공은 5년간의 공백을 통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고, 새로 가져간 힘을 통하여 자신의 복수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공권력은 상대가 누구인지 아는 상황에서도 제대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내부에 여전히 부패 세력이 존재하는 문제도 있고, 아무래도 정도라는 것이 있는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영화의 구성 요소들은 이미 복수라는 테마를 사용한 여러 영화들에서 이미 사용한 것들과 그다지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 이전에 정말 다양한 영화들에서 주인공의 말을 직접 믿어주지 않은 공권력을 이야기 했었고, 이로 인해서 주인공이 자신을 단련시켜서 육체적인 면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인물로 재탄생하는 식으로 영화를 진행하는 겁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정말 뻔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극명하게 다른 것이 있는데, 바로 주인공의 변모에 대한 과감한 생략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변화 과정은 주인공이 나타나고, 살인이 일어나면서 벌어지게 되며 수사기관들이 회의 하는 장면이 다입니다. 회의 장면에서 주인공이 어떻게 돈을 마련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스스로를 단련 해갔는지에 관해서 그냥 전부 브리핑으로 처리 해버린 겁니다. 개연성이 없다고 말 할 수 있겠지만, 이 지점들은 사실상 이 영하가 내세우고자 하는 기반을 다 설명한 셈입니다. 사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이야기가 다 필요할 거라는 생각도 별로 들지 않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더 내세우고 싶어하는 것은 역시나 액션입니다. 스토리가 어찌 되건, 영화는 총질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며, 주인공이 자신의 복수를 완성 해가는 과정을 더 많이 보여주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는 결국 그 과정에 더 많은 에너지를 투여하고, 결국에는 액션을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의 재미를 확보 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액션 영화의 방식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죠.
액션 영화의 스토리는 결국 영화의 이야기를 좀 더 흥미롭게 시작하고, 영화에서 나오는 액션이 식지 않게 유지하는 역할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영화의 에너지를 이야기 하고, 최종적으로는 영화의 재미를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데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 하는 것이죠. 결국 스토리가 가져가야 하는 것은 영화의 원활한 흐름이지, 스토리의 무게감이 아닙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원활한 흐름을 스토리가 거의 가져가고 있지 못합니다.
앞서 말 한 씨앗을 뿌리는 지점 외에도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상당히 다양한 지점들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주인공의 현재 상황을 추적하는 경찰과 주인공이 추적하는 마약 카르텔의 반격을 전부 스토리에서 다루고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서로 결합되면서 액션을 유발하는 식입니다. 하지만 두 이야기는 사실상 거의 아무 역할을 못하며, 영화에서 스토리가 전면에 나서게 되면 추진력을 그대로 잃어버립니다.
추진력이 더 심하게 떨어지는 순간은 역시나 주인공이 영화에 나오지 않는 순간입니다. 주인공이 나오지 않으면 정말 액션이 전혀 벌어지지 않고, 경찰과 마약 카르텔이 나름대로 계획을 짜는 순간만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외의 지점들에 관해서 영화는 거의 아무것도 다루지 않고 가버리고 있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게 됩니다. 덕분에 그 때 마다 영화가 추진력을 잃고 그대로 넘어지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덕분에 영화가 점점 더 지루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입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이 영화에서는 추격전이라는 방식을 통해 영화의 통쾌함을 극대화 하는 방식은 버렸습니다. 주인공은 말 그대로 극대화된 능력을 통해서 마약상들을 전부 쓸고 다니는 식이죠. 솔직히 이 지점은 정말 말도 안 되긴 합니다만, 적어도 파괴 영화의 에너지를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문제는 추격전도 없기 때문에 영화가 상호작용을 통한 스펙터클을 만들어내는 지점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덕분에 영화가 흥미진진하다고 말 하기에는 약간 미묘한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도 액션이 그나마 문제 없어 보이는 이유는 앞서 말 한 주인공의 능력 뻥튀기 덕분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능력은 사실 5년 갖고 갖출 수 있는게 맞는가 싶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정말 모든 것을 파괴 하고 다니는, 그리고 나름대로의 신화성을 지니는 주인공의 모습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액션 역시 그러한 주인공이 행하고 있기 때문에 나름 호쾌하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꽤 여럿 나오고 있고 말입니다.
흥미로운건 주인공에 대한 캐릭터 구성입니다. 영화상 주인공은 평범한, 그리고 매우 힘들게 살아가는 가정 주부였다가 갑자기 살인 기계로 변모해버리는 상황입니다. 이 둘의 간극은 엄청나지만, 둘 다를 받아들이는 데에 있어서, 그리고 주인공이 왜 그렇게 살인을 하면서도 여전히 같은 사람인 것인가에 관해서 영화에서 나름대로 설명을 몇 번 하고 있다는 점 덕분에 영화의 독특한 지점이 생기고 있습니다. 사실 굉장한 괴리라고 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액션 영화의 원톱 주인공이 흔히 가져가는 방식이기는 해서 아주 이상하다고 말 하기에는 미묘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여기에서 배우의 이미지 보정이 어느 정도 들어갔다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고 말입니다.
조연들은 각자의 구성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사실 몇몇 조연들은 악당처럼 보이다가 바뀌기도 하고, 다른 조연들과 묘한 구성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데, 덕분에 영화에서 주인공을 부각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많이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이러헥 하면서 과도한 도구적 사용으로 인한 문제로 인하여 일부 캐릭터는 반전을 노렸다 오히려 그냥 캐릭터가 무너져 버리는 불상사도 상당히 많이 벌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제니퍼 가너의 연기는 사실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의외로 괜찮은 영화를 많이 거쳐간 사람익이기도 하다 보니 연기에 관해서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액션에 관해서도 과거에 이미 여러 영화에서 보여준 것이 편집의 힘이 아니라는 것을 영화에서 제대로 증명 하고 있죠. 이 영화가 이런 저런 면에서 엉망이기는 하지만, 제니퍼 가너의 연기로 인해서 그나마 끝까지 버티게 된 면도 있습니다. 그 외의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나이와 관계 없이 상태가 천차만별이지만 말입니다.
솔직히 제게는 좀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화끈하게 때려부수는 90년대 영화의 흐름을 거의 그대로 복제한 영화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내러티브는 엉망진창이고, 감독의 선택에 의해 긴장감과 스펙터클이 많이 죽은 것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못 볼 물건이라고 말 할 수는 없는 것이 영화가 가져가는 액션의 파괴력은 그래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볍게 때우려고 보기에는 적당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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