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나의 저주 - 공포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 안 쓴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도 개봉을 하게 되어서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던 면에서는 가장 기대하는 여화이기도 하죠. 다른 영화들의 경우에는 일단 그래도 나름대로 묘한 지점들이 있어서 그 지점들 때문에 마음에 걸리는 경우들도 있는데, 이런 영화의 경우에는 사실상 제 역할만 제대로 하면 그다지 할 말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역할에만 너무 충실한 나머지 오히려 정신 못 차리는 경우도 있기는 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는 사실 할 말이 별로 없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의 감독인 마이클 차베즈는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는 영화가 이 영화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전 작품들 리스트가 있기는 한데, 대부분이 드라마 내지는 단편으로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그 작품들 중에서 하는 작품도 하나도 없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쯤 되면 정말 처음 데뷔하는 감독의 첫 공포 영화라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다른 특성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컨저링에 속한 작품이라는 점이죠.

 개인적으로 컨저링은 참으로 묘하게 다가오는 영화입니다. 그 이전에는 공포영화를 그렇게 열심히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쏘우 시리즈에 크게 데인 것이 있어서 솔직히 공포 영화는 곧 사람이 장기 자랑을 해버리는 영화라고 인식을 했던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컨저링을 통해서 다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죠. 그 덕분에 유전 이라는 매우 강렬한 영화를 겪게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공포 영화를 그렇게 크게 즐기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아직까지는 미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컨저링 시리즈는 결국 하나의 유니버스를 형성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쏘우 시리즈와는 달리 매우 다양한 공포를 일으키는 물건이나 대상들을 기반으로 해서, 컨저링 이라는 이름 아래 다양성을 보유 하게 되었죠. 그 1차전으로 애나벨 이라는 인형이 엄청난 공포를 만들어 내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죠. 그렇다고 해서 애나벨 1편이 좋은 영화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2편으로 넘어와서는 의외로 나름대로 자리 잡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평가가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3편 나올 구석을 마련한 것이죠.

 이 외에도 더 넌 이라는 여러모로 강렬한 영화도 나온 바 있습니다. 2편에 나온 마릴린 맨슨애 이명박 섞은(?) 악령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작품도 생긴 것이죠. 솔직히 당시에 정말 재미 없게 봤던 기억은 있습니다만, 그래도 공포만큼은 나름대로 열심히 조율해서 내놓았다는 점 덕분에 적어도 이 영화의 가치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은 된 것이죠. 그만큼 이 영화에 관해서 공포스럽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긴 했었던 것이죠.

 이 외에도 2편에서 또 다른 공포를 선사 했었던 크루키드 맨 역시 영화로 나올 예정인 상황입니다. 이쯤 되면 정말 제대로 공포 유니버스가 생성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할로윈 시리즈가 시도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던 일종의 사가 형태의 시리즈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이 영화가 그 대열에 포함 될 거라는 이야기가 있는 것이죠. 물론 일각에서는 여전히 아닐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약간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래도 공포물인 만큼 배우에 관해서는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 영화는 핵심 배역이 아역들이다 보니 더더욱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여자아이쪽은 나름대로 매역이 몇 개 있기는 한데, 그 마저도 TV 시리즈에 몰린 상황이다 보니 더더욱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기는 하죠. 이쯤 되면 사실상 제가 거의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린다 카델리니 같은 배우는 얼마 전 그린 북, 부탁 하나만 들어줘 같은 영화에 등장해서 어느 정조 다리를 잡는 듯한 모습도 가져간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파운더도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그나마 보고 바로 알겠던 배우는 레이몬드 크루즈 였습니다. 제가 이 배우를 기억하는 이윤느 브레이킹 배드 시리즈 덕분인데, 이 시리즈에서 정말 개 또라이 역할을 너무 잘 소화 해냈기 때무입니다. 그 이전과 이후에는 클로저 시리즈와 메이저 크라임 시리즈에서 거칠지만 자기 할 일 매우 확실하게 하는 형사 역할을 제대로 소화 해낸 바 있기도 합니다. 두 작품에서 매우 다른 느낌을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해서 정말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은 했는데, 정작 영화쪽에서는 성공한 적이 별로 없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애나의 가족을 중심으로 진행 되며, 배경은 1973년입니다. 애나는 남편 없이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살고 있죠. 사회복지사로 일 하던 애나는 역시나 비슷한 가족의 아이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일을 알게 됩니다. 여기에서 애나가 담당하던 가족의 어머니가 이를 요로나의 저주라고 칭하면서, 애나에게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점점 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죠.

 우선 소소한 이야기를 하나 먼저 하고 넘어가자면,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컨저링 유니버스와 연관된 고리르 약간 가진 작품이기는 합니다. 결국에는 컨저링 관련 작품들을 꾸준히 본 분들에게 어느 정도 제대로 어필할만한 지점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전작들에서 약간의 힌트가 있었던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작과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가면서, 전작들을 반드시 봐야 이해가 되는 작품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온전히 홀로 떨어져 있는 작품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독립적인 작품의 지위를 유지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영화는 요로나 라는 일종의 도시 전설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작품으로, 인형이나 그동안 나온 여러 악령들과는 어느 정도 거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과거 설명으로 약간은 써먹을 수 있겠으나, 그 이상의 뭔가를 끌어 내기에는 아직까지는 전작들에서 가져갔던 내용들이 약간 부족하게 되는 것이죠. 그 덕분에 온전히 독립된 이야기를 어느 정도 가져갈 수 있게 되었고 말입니다.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앞에서 말 했듯이 요로나 라는 악령이 있고, 이 악령은 주로 아이들을 죽이기 위해서 움직입니다. 그것도 어머니가 홀로 아이를 키우는 가정을 주로 공격하는 식이고 말입니다. 영화는 이번에 타겟이 된 가정을 이야기 하면서, 그 속에서 살아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됩니다. 덕분에 영화가 다루는 이야기는 매우 슬프며, 동시에 사람들을 응원하게 되는 지점 마저 어느 정도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물론 영화의 이야기 자체 상태는 별개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영화에서 진행하는 사건들은 모두 공포스러운 상황을 상정하고, 공포를 확대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사건들은 공포를 더 극대화 하려고 노력하는 지점들이라고 보시면 되며, 영화적으로 최대한 강렬하게 가려고 한다는 느낌마저 강하게 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스토리가 적어도 공포를 이끌어내는 데에는 성공을 거둔 겁니다. 실질적으로 여기까지만 해도 적당히 보고 즐기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공포에 대한 장면들의 구성은 정말 좋은 편입니다. 무서운 장면을 주로 구사하는 방식은 소위 말 하는 점프스케어드입니다. 불안을 자극하고, 최대한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한 다음, 예상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귀신이나 괴물을 등장 시킴으로 해서 영화의 공포스러운 면을 확대 하는 식입니다. 예전에도 주요 구사점으로 등장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솔직히 거의 문제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거의 완벽한 타이밍을 구사 하고 있습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이번에도 잔혹성은 오히려 배제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시각적인 지점과 청각적인 통제는 굉장히 훌륭한 편이기는 한데, 피가 심하게 튀면서 장기를 자랑 해버린다거나 하는 장면은 오히려 극도로 축약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영화가 공포영화가 무섭기고 혐오스럽기는 하지만, 징그러워서 넌더리를 낼 만한 장면은 최대한 억제 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기도 합니다.

 공포를 만들어내는 흐름 역시 매우 매끈하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공포영화들이 실수하는 지점이 하나 있는데, 공포를 마지막에 전부 몰아버리는 지점에 대한 겁니다. 많은 영화들이 중간에 스산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기는 하지만, 그 분위기만 만들어내고 나서 영화가 공포는 보여주지 않고, 그 다음으로 넘어가 버리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 공포스러운 면들을 줄줄이 드러내는데, 솔직히 그 때 되면 관객들은 이미 흥미가 완전히 떨어진 상황이 되죠.

 이 영화의 강점중 하나는 바로 그 지점을 피해가는 데에 성공했다는 겁니다. 영화가 후반부에 정말 강하게 몰아붙이는 클라이맥스를 가져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클라이맥스 빼면 영화에 공포가 전혀 없는가 하면 그건 아닙니다. 적어도 영화에서 가져가는 이야기가 중간에 넣을 것들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고민을 어느 정도 하고 있으며, 영화의 이야기가 기본적으로 공포를 계속해서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모습들을 매우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합쳐지면 이 영화가 재미 있어져야 하는데, 불행히도 이 영화는 그다지 재미가 없습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가 공포를 이끌어 내는 데에는 성공을 거뒀으나, 공포가 아닌 장면에서는 이야기가 전혀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영화에서 뭔가 화목한 장면을 보여준다거나, 아니면 이런 저런 설명을 더 해야 하는 장면이 등장하게 되는 순간부터 영화가 혼란스러운 면들을 매우 강하게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심지어 일부 장면에서는 이야기의 당위성 자체가 전혀 설명 되지 않고 있기도 하죠.

 공포영화에서 이야기의 논리적인 면을 이야기 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기는 합니다. 공포영화는 공포 영화 답게 밀어붙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그 에너지는 겨우 어떻게 가져온 상태에서 정작 영화가 공포를 발휘하지 않는 상황에서 보여주는 것들에 관해서는 신경을 거의 안 쓰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영화에서 사람들 감정적으로라도 설득력 하려고 하는 방식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늘어놓고 있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죠.

 이 문제가 더 심각하게 작용하는 것은 역시나 캐릭터입니다. 영화에서 주인공 가족은 매우 평범하다 못해, 어떤 면에서는 정말 불쌍해서 도와주고 싶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야 합니다. 그만큼 관객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인데, 이 영화는 불행히도 캐릭터들이 너무 뻔합니다. 영화에서 주인공 일행이 무슨 일을 당하건 무섭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지점들이 감정적으로 다가오는 상황은 전혀 만들어주지 않는 것이죠.

 이런 문제는 주인공 일행을 도와주려는 캐릭터들에게서도 발견됩니다. 주인공 가족을 도와주려는 여러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공포를 겪게 되고, 이를 자신이 아는 지식 대로 분석하면서, 공포의 실체에 관해서 허황되나마 관객에게 설명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도잇에 공포를 없애려고 노력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영화에서 설명이 끝나면 캐릭터는 거의 쓸모가 없게 됩니다. 일종의 엑소시즘을 하긴 하는데, 영화에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보다는 그냥 역부족이라는 느낌을 더 강하게 줌으로 해서 무력함을 표현 하려고 한 듯 한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너무 역할을 축소 해버림으로 해서 그냥 영화상의 시간 낭비 내지는 시간 때우기로 사용 되고 있는 것이 보일 정도입니다. 영화 내내 비슷한 캐릭터가 몇 등장 해서 똑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덤입니다.

 시각적인 면에 있어서 공포스러운 면과 일반적인 평범성의 대비는 그래도 어느 정도 살아나는 편입니다. 우습게도 스토리에서는 설명하지 않는 지점들을 시각적인 지점에서 때워버리고 있는 상황이 여럿 벌어지는데, 다행히 시각적인 면이 어느 정도 보여준 면들 덕분에 문제가 크게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표준 공포영화의 구조적인 면들을 거의 그대로 답습하는 식이기 때문에 이 영화만의 새로운 면이 보인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그냥 그렇습니다. 공포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상황이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자신도 공포에 압도된 상황에서 다독여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연기는 어느 정도 잘 된 편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넘어가서 뭔가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는 애초에 시나리오가 가로막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예 못 볼 영화는 아닙니다. 공포물에 대한 충성은 잘 된 편이니 말입니다. 야간에 적당히 즐겁게, 그리고 재미있게 볼 공포영화를 찾는다고 하시면 이 영화는 그럭저럭 괜찮은 선택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 외으 면들을 조금이라도 원하신다면 이 영화는 안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정말 공포 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모습을 강하게 보여주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극장에서 보기에도 좀 아쉬운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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