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 죽다 살아나온 기분 횡설수설 영화리뷰

 솔직히 저는 이 영화의 감독의 작품에 관해서는 그다지 기대를 많이 걸지 않고 있는 편이기는 합니다. 제가 후반기부터 이 감독의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전부 취향에 안 맞는 상황이어서 말이죠. 심지어는 제로 지점의 비밀이었던가요? 그 영화 마저도 다시 보라고 하면 다시 볼 맘이 전혀 없는 지경입니다. 사실 그래서 이번 영화도 약간 고민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보고 리뷰를 쓰게 되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테리 길리엄의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본격적으로 영화를 보기 전에 극장에서 본 작품인 그림 형제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는데, 이미지는 겁나게 멋지긴 한데, 그 이상의 무엇도 없는 느낌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이후에 거의 모든 영화가 전혀 손이 안 가는 것도 사실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심지어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했던 영화인 제로법칙의 비밀 역시 솔직히 두 번 보기에는 애매한 영화였고 말입니다.

 이런 느낌을 더 강화한 것은 역시나 그 사이에 나온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이었습니다. 물론 그 영화 역시 히스 레저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열심히 보기는 했습니다만, 솔직히 제 취향은 아니었던 것이죠. 사실 아무래도 상업성과는 거리가 있는 감독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는 지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물론 저는 12 몽키즈도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것을 생각 해보면 아무래도 단순히 테리 길리엄의 스타일이 별로라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싫다고 말 하기에는 애매한 것이죠. 몬티 파이튼 시절에는 정말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몬티 파이튼의 성배도 좋아하지만, 저는 마지막 영화판인 삶의 의미를 정말 좋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가게 되면 라스베가스의 공포와 혐오 역시 매우 좋아하고 말입니다. 사실 이렇게 되면 초기 테리 길리엄 작품들을 더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최근에 돈 많이 드는 스타일로 가면서 오히려 상상력이 평범해져버린 느낌이 드는 것도 있기는 해서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고른 이유는 감독 보다는 배우 때문이기는 합니다. 이 영화에는 아담 드라이버가 나오기 때무입니다. 최근에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카일로 렌 역할을 하면서 정말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바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블랙클랜스맨은 정말 의외의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그 사이에 나온 로건 럭키의 경우에는 정말 별 기대 안 하고 봤다가 기묘하게 웃기는 맛에 본 영화였고 말입니다. 아담 드라이버는 모든 영화에서 모두 괜찮은 연기를 한 바 있기 때문에 기대를 안 할 수 없었죠.

 물론 그렇다고 아예 취향을 안 타는가 하면 그건 아닙니다. 특히나 당신 없는 일주일이나, 위아영 같은 영화는 솔직히 내심 불편하게 본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는 조나단 프라이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묘하게 취향에 안 맞는 영화에 줄줄이 출연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캐릭턴의 경우에는 평가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취향에 안 맞는 희한한 케이스였고, 로닌은 솔직히 다른 배우들이 너무 강했죠.

 그래도 연기를 못 하는 배우가 아니라는 사실은 확실히 말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배우를 확실하게 기억한 영화가 007 네버다이인데, 이 영화에서는 카버 미디어그룹의 회장이자 나쁜놈 대장으로 나와서 말도 안 되는 역할을 설득력 있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히스테리아 같은 영화나, 우먼 인 골드 같은 영화에서 정말 좋은 연기를 한 바 있기도 합니다. 두 물론 중심에 선 배역은 아닙니다만, 영화의 강렬함이 공존하는 영화인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죄근에는 왕좌의 게임과 타부 라는 매우 강렬한 드라마에 모두 출연해서 탄탄한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올가 쿠릴렌코, 스텔란 스카스가드, 조디 몰라 정도입니다. 올가 쿠릴렌코는 최근에 스탈린이 죽었다!에서 매우 괜찮은 연기를 보여줫고,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아무래도 셀빅 박사로 사람들에게 더 유명하지만 밀레니엄 데이빗 핀처판에서 정말 무지막지한 연기를 선보인 바 있어서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조디 몰라는 좀 미묘한 상황인데, 리딕같은 영화나 그 이전에 나잇 & 데이, 나쁜 녀석들 모두 전부 시덥잖은 악당을 연기 했지만, 그 역할 덕분에 외혈 기억 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토비 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광고계에서 정말 잘 나가는 인물로 스페인의 작은 마을에 보드카 광고를 찍으러 온 상황이죠. 하지만 촬영은 잘 진행 되지 않고 고생하게 되죠. 그러다 어쩌다 보니 자신의 졸업작품이자 출세작인 돈키오테를 죽인 사나이를 보게 됩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자신의 꿈 많던 과거를 생각하게 된 토비는 당시 영화를 촬영 했던 곳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다 이 곳에서 진짜 돈키호테라 생각하는 구둣방 할아버지가 자신을 산초라 부르며 반갑게 맞아주게 되며 일이 진행 됩니다.

 본격적인 리뷰를 하기 전에 먼저 이야기 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아무래도 테리 길리엄의 영화를 안 맞아 한다는 사실이죠. 이 영화는 그 테리 길리엄이 제작하려고 정말 오랫동안 노력한 영화이기 때문에 테리 길리엄이 원하는 것이 다 들어가 있을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불행히도 저는 그 비전을 못 견뎌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좋게 평가하기 힘든 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중립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은 할 겁니다만, 그 표현이 잘 될 거라는 기대는 제 자신부터 잘 안 되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영화의 시놉시스를 설명 하기는 했습니다만, 주인공은 사실 그렇게 친해지기 쉽지 않은 인물이기는 합니다. 재능이 있기는 하지만 그 재능을 위시해서 지금은 그냥 말 그대로 그냥 낭비 하고 사는 사람이며, 그 덕분에 정말 안하무인으로 사는, 그리고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최조에 자기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었던 영화를 다시 보게 되고, 추억에 잠기게 됩니다. 이 영화는 그 추억이 이상한 곳으로 튀어 가면서 진행되죠.

 주인공의 여정은 돈 키호테로부터 시작합니다. 돈 키호테를 매우 상업적인 광고로 이용하려고 하는 상황이죠. 하지만 곧 자신이 정말 열정으로 불탔던 시절에 돈 키호테를 만나게 됩니다. 정확히는 학교 다니던 시절의 영화죠. 이 영화를 만나게 되면서 그 추억에 잠기게 됩니다. 하지만 그 추억으로 인해서 자신이 벌인 일들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영화는 자신이 벌인 일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주인공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영화의 독특한 점은 이 사오항에서 보이는 주인공이 솔직히 그렇게 심리적으로 확 다가오는 인물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자기자신만 아는 인물이며, 남에게 자신의 능력을 적당히 보여주고, 매사에 심드렁하며, 심지어는 자신이 좋다고 하는 인물 마저도 자신이 지금 필요로 하지 않으면 밀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주인공은 대단히 재수 없는 인물이며, 고생하는 장면에서는 오히려 통쾌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 와중에 자신이 돈키호테라고 주장하는 인물은 매우 독특한 모습을 가져가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매우 평범한 사람을 들여다 돈키호테를 만들어낸 상황인데, 그 사람이 자신을 돈키호테와 동일시 하면서 벌어지는 일이 영화의 주요 내용인 것이죠. 주인공은 그러한 제정신이 아닌 사람에게 끌려다니면서 자신의 과오와 인간성을 되찾아가는 여정을 하게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헐리우드식 깨달음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의 결말로 갈수록 그 특성이 매우 강해지죠.

 영화는 기본적으로 계속해서 냉소와 분노를 깔고 갑니다. 돈키호테라고 스스로를 생각하는 인물은 계속해서 환상과 현실의 경계 어딘가를 나다니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그러한 이눔ㄹ을 냉소하지만, 점점 더 주변에서 묘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물론 이 묘한 일들의 핵심은 결국 돈키호테를 상징하는 지점과 그렇지 않은 점을 모두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의 낭만에 빠져 사는 사람과 그런 사람을 둘러싼 현실에 관해서 모두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영화는 스토리에서 계속해서 환상에 대한 냉소를 하게 됩니다. 매우 힘든 인생을 살지만 나름대로의 행복을 찾은 돈키호테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 인물 주변에서 현실을 살아가면서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같이 보여주고 있죠. 몇몇 상황에서는 현실을 잠시 넘어 환상과 현실이 결합 된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지만, 이내 현실의 벽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제대로 보여주게 됩니다. 영화는 결국 스스로가 보여주는 환상에 대한 냉소를 하고 있다고 말 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그 덕분에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매우 극명한 강렬함을 가져가면서도 동시에 한게를 이야기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주인공은 정신적인 충격을 계속해서 받게 됩니다. 이 충격은 두 방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얼마나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지에 관하여, 그리고 그 덕분에 주면 사람들이 어떤 일들을 겪는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결국 주인공은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나름대로의 인간적인 면을 찾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반대로 점점 더 이상한 곳으로 주인공을 이끌고 가기도 합니다.

 환상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주인공은 끊임없이 현실을 직시 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주인공은 환상과 현실을 구별하기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어가게 됩니다. 결국에는 주인공 마저도 돈키호테라 생각하는 사람의 환상에 점점 더 다가가는 상황이 되죠. 다만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보고 있으면 관객들 역시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관하여 고민하는 상황으로 다가가게 됩니다. 여기에서 환상을 이루는 방법까지 다루게 되니 더더욱 기묘한 상황이 되는 것이죠.

 영화의 후반부는 돈으로 환상을 사는, 그리고 현실에서 모든 것을 누리는 사람들과 스스로 호나상을 만들어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조해서 그리게 됩니다. 두 관계는 매우 웃기는 듯 합니다. 주인공은 환상에서 빠져나와 현실을 살아야 하면서도, 자신이 구해야 하는 사람이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는 심리적으로 사람들을 한계에 밀어붙이고, 환상을 비웃으며 현실의 힘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부터는 현시로가 환상이 마구 뒤섞이지만, 오히려 환상의 에너지가 덜한 느낌입니다. 결국 돈으로 만든 상황이니 말이죠.

 이 영화는 스토리에 돈키호테라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과,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들어낸 인물을 이야기 하면서, 일조으이 모험 활극인듯한 모습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험은 곧 자신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와 모든 것들이 뒤섞인 한게를 이야기 함으로 해서 영화의 이야기를 더 강하게 가져가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현실의 비정함과 환상의 강렬함 양 극단으로 모두 강렬하게 갈만한 스토리를 일부러 가져가려고 하는 데에 성공한 상황이 된 겁니다.

 솔직히 흐름이 아주 좋다고 말 하기에는 좀 미묘하긴 합니다. 영화가 특정한 장면과 에피소드를 이용하는 데에 좀 더 주력하는 상황이고, 그 덕분에 영화가 매우 단계적으로 흘러가 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소위 말 하는 요즘 영화식 스테이지성을 가져간다고 말 할 수는 없는 것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서 핵심이 되는 지점들에 관하여 최대한 영화가 심리적으로 연결 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심리적인 지점들은 영화의 극적인 흐름과 결합되고 있기 때문에 온전한 한 편의 구성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다만 심리적인 강렬함을 너무 과신한 나머지 정작 영화가 엉뚱한 이야기를 함에도 그냥 밀어붙이는 경향도 보이게 됩니다.

 시각적인 지점에 있어서 이 영화가 보여주는 지점은 옛날 테리 길리엄 영화와 얼마 전 나온 테리 길리엄 영화를 모두 생각나게 하는 면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강렬한 화면 구성을 가져가는 데에도 성공했지만, 그래픽으로 해결봐야 하는 지점에서는 또 화끈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사실 두 지점이 모두 결합된 덕분에 여오하에서 돈으로 환상을 만든다와 그 관상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것에 관해어 메타적인 요소를 지니게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영화는 메타 요소들을 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절하다고 할 수 있죠.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아담 드라이버는 예선에도 재수 없는 역할을 몇 번 한 적이 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그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자신을 잃어가고, 동시에 인간성을 얻어가는 인물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조나단 프라이스는 워낙에 별로인 영화에서 자주 봐서 좀 얕본 케이스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동안 쌓인 연기 내공을 정말 원 없이 풀어내고 잇습니다. 덕분에 영화의 기묘한 분위기를 확실하게 만드는 데에 일조 하고 있습니다. 다른 배우들 역시 제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말입니다.

 냉정하게 말 해서, 아예 못 만든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영화의 메타적인 요소와 여러 상황들은 말 그대로 환상에 미쳐가지만, 동시에 그 속에 어떤 인간성이 있는가에 관하여 확실하게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느낌을 살리는 데에 있어서 테리길리엄 특유의 극단적인 화면 구성과 과도하게 극적인 인물 특성이 거의 극한으로 발휘 되는 관계로 이 지점이 힘든 분들에게는 정말 피곤한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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