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벨 집으로 - 표준 공포영화로서 괜찮은 마무리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도 개봉 일정이 확정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 영화중 하나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이 시리즈가 드디어 뭔가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관해서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일단 한 번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나마 킬러가 만만했나 봅니다. 이전 주간은 인형 천지이고, 다음주는 거미가 버티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게리 도버먼 이라는 사람입니다. 사실 이 영화 이전에 감독이라고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양반입니다. 하지만 애나벨 시리즈와는 정말 오랫동안 일 한 사람이기는 합니다. 망했다고 이야기 되는 애나벨 1편의 각본도 맡았었고, 애나벨 :인형의 주인 각본가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쯤 되면 애나벨 전담 이라고 말 해도 될 정도죠. 그 덕분에 각본 자리에 오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장편 상업 공포 영화를 한 적이 없다는게 좀 걸리는 케이스입니다.

 이 양반이 정말 컨저링 관련 작업을 오래 했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그 외에도 여러 가지입니다. 이 작품 외에도 두 편에 이름을 더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행히도 컨저링 본편은 아니고, 더 넌 이라는 역시나 헐렁하기 짝이 없는 공포영화이고, 나머지 하나는 역시나 이상하고 해괴한 쪽으로 더 강하게 다가온 요로나의 저주 때문입니다. 두 편 모두 참 미묘하게 다가오는 작품들이죠. 심지어 요로나의 저주는 각본가가 아니라 제작자이고 말입니다.

 그래도 각본가서는 편집자를 잘 만나거나, 흐름을 잘 타면 그래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바 있긴 합니다. 이미 이야기 한 애나벨 : 인형의 주인도 그렇고, 그것의 각본가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것의 경우에는 감독이 정말 엄청나게 노력해서 만든 결과물이기 때문에 각본가의 공이라고 하기에는 좀 뭣합니다만, 그래도 그 긴 소설을 편집 하는 데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나름 인정 할 만한 구석이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 작품의 가장 놀라운 점은 역시나 이번에는 아예 애나벨은 작중 가장 최근 시점에 보관하고 있는 인물들에게 시선을 집중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컨저링 본 시리즈에서 계속 활약 하고 있는 워렌 부부가 나오고 있죠. 컨저링 시리즈가 어느 정도는 실화 기반이긴 하지만, 진짜 사건 다 이야기 하는 쪽은 아니다 보니 사실이 아니라고 뭐라고 할 밀요는 없을 듯 합니다. 실제 워렌 부부가 사기꾼이라고 말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어차피 극영화인데 크게 문제가 된다는 생각은 안 들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패트릭 윌슨은 제임스 완과 오래 작업을 하고, 결국 두 개의 유니버스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이 시리즈가 속한 컨저링 유니버스에 정말 제대로 자리를 잡아서 대규모 예산이 잡힌 호러에서 계속 날아다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컨저링 3까지 자리를 잡는 기염을 토했고 말입니다. 그 외에 또 하나의 유니버스는 역시나 DC의 실사 영화들로, 아쿠아맨에서 옴 역할을 하면서 좋은 에너지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무조건 좋다고 하기에는 좀 미묘한 배우인 것이, 사실 워낙에 다양한 영화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파운더 같은 영화에서, 그리고 잭 스트롱 같은 영화에도 출연 하면서 날므대로 좋은 못브을 보여준 바 있지만, 이상한 영화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눈에 띄는 영화가 레이크뷰 테라스 라는 영화로 사실 미국인 아니면 좀 이해하기 힘든 구조의 영화이긴 하죠. 불륜녀 죽이기 같은 희한한 영화도 있고 말입니다.

 반대로 베라 파미가는 최근 이미지 덕분에 오히려 미묘하게 다가오는 케이스입니다. 일단 연기력 면에 있어서는 사실 그렇게 뭐라고 할 말이 없긴 합니다. 베이츠 모텔 시리즈에서 정말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고,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에서는 아예 영화가 안 도와줌에도 불구하고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만 역시나 중간중간에 이상한 영화들이 간간히 끼어 있어서 헨리스 크라임 같은 영화가 중간중간에 있긴 합니다.

 이번에 워렌가 딸내미로 나오는 배우는 맥케나 그레이스입니다. 이 영화 이전에 캡틴 마블에서 어린 캐럴 댄버스 역할도 한 바 있고, 아이, 토냐에서는 어린 토냐 하딩 역할을 한 적도 있는 배우입니다. 사실 연기력 면에서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 아역이기도 한데, 지정 생존자에서 의외로 성인 배우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매우 깔끔한 연기를 선보인 바 있기 땜누입니다. 이 외에도 메디슨 아이스먼 같은 배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애나벨 인형을 워렌 부부가 발견하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이 인형이 매우 위험한 물건임을 알게 된 워렌 부부는 인형을 집에 있는 오컬트 뮤지엄 진열장에 넣고 격리 해버립니다. 부부가 또 다른 초자연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떠나게 되고, 워렌 부부의 딸인 주디와 베이비시터는 호기심에 문제의 오컬트 박물관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오컬트 박물관에 있던 악령들이 점점 깨어나게 되죠.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확실한 것은,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전작인 애나벨 시리즈들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전작들보다는 현재 왜 이 집에 있는지가 더 중요한 상황이 된 것이죠. 물론 애나벨이 어떻게 탄생 했고, 깃든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약간의 단서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 경우에는 전작을, 특히나 애나벨 : 인형의 주인을 보시는 것이 낫습니다. 물론 이 역시 약간의 부수적인 정보 교환이 될 뿐, 그 이상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전작들중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메인 스트림이라고 할 수 있는 컨저링 시리즈입니다. 컨저링 시리즈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나오며, 이 캐릭터들이 대체 뭐 하는 사람들인지에 관해서 설명하는 데에는 전작들이 훨씬 더 성실하고 영화적으로 전달력이 좋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화상에서 정말 크게 작용한다고 말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 역시 복잡한 것이, 캐릭터 설명 외에는 그다지 전작이 쓸모 없는 상황을 연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작들의 명성과 에너지를 이어받은 작품 치고는 참으로 성실한 이야기 구조를 가져가는 쪽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가 되었는데, 사실 컨저링 시리즈의 거의 대부분이 독립적인 이야기 구조를 어느 정도 가져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방식 자체는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컨저링 1편과 2편은 아예 다른 작품이었고, 애나벨과 애나벨 : 인형의 주인은 좀 이어지긴 하지만, 서사만 따지고 보면 거의 분리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더 넌, 요로나의 저주는 말 할 것도 없고 말입니다.

 다만 시리즈가 지속되면서, 일종의 유니버스화 되면서 시리즈의 내의 질적인 차이가 굉장히 심하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합니다. 특히나 최근의 두 작품인 더 넌, 요로나의 저주가 질적으로 굉장히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죠. 무서운 지점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영화의 스토리 구조나 인간쪽 캐릭터 설정이 그렇게 좋다고는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공포영화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적어도 스토리의 문제는 어느 정도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컨저링 시리즈의 다양화와 집중도에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이 작품이 가져가야 하는 이야기 얼개에 관하여, 그리고 아이디어의 연결성에 관해서는 확살히 신경 쓴 흔적이 보이고 있는 것이죠. 영화가 엉뚱한 데로 흘러간다는 느낌이 들거나, 어딘가 헐렁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은 아닙니다. 덕분에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가 적어도 기본기는 한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을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죠.

 영화는 워렌가에 차려진 전시관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렇게 큰 배경은 아니며, 매우 집중도 높은 곳을 지향하고 있죠. 영화에서는 여기에서 벌어질만한 배우 흉악한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공격하고, 악령들이 튀어나와서는 남의 목숨을 탐하는 겁니다. 심지어 그런 일을 벌일만한 악령이 하나 둘이 아닌 공간이죠. 결국에는 애나벨의 이름을 달고 나오기는 했지만, 일종의 워렌가 스핀오프로 이해하는 것이 더 쉬운 편입니다.

 영화 내내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공포를 극대화하고, 캐릭터들이 정말 고생하는 모습을 좀 더 절절하게 보여주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야기에서 공포를 다루는 모습은 매우 확실하며, 동시에 컨저링 2가 시도했던 다양화의 연장선에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에서는 의외로 다양한 이야기 구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작용하는 악령의 특성 역시 다양화 함으로 해서 일종의 볼거리를 만들어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이야기적으로 아주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확실한 에너지를 가져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영화의 이야기가 다양화 된 만큼 이야기를 다시 엮어 내려는 노력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서로의 이야기를 연결하는 데에 어딘가 허술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나의 매끄러운 이야기라기 보다는 각각의 상황에 따른 에피소드를 더 강하게 풀어내는 쪽으로 영화를 구성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캐릭터들의 해설에 관해서 역시 그렇게 매끈한 편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워렌가의 자녀가 나오기는 하는데, 부모들만큼의 캐릭터 특성을 부여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말 하면 이 영화 이전에 컨저링 시리즈 없었다면 워렌가 전체의 캐릭터들이 충분한 에너지를 못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전작들을 안 보신 분들이라면 그 문제가 절절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일부 장면에서는 의외로 그동안 쌓아 왔던 캐릭터성을 발휘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 외의 캐릭터가 뭔가 잘 하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캐릭터들은 딱 한 가지 역할로 고정 되어 있기는 합니다. 신나게 악렬에 시달리다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 악령을 어쩌다 보니 퇴치하는 데에 일조하는 것 말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의 여정은 매우 중요한 것이긴 해서, 영화의 공포를 확대 해석하고, 발생한 여러 일들에 대한 문제를 관객과 감정적으로 공유하는 쪽으로 사용 하고 있습니다.

 캐릭터들의 발전상이나 나름대로의 성격이 잘 드러나지 않는 데에서 일단 관객들은 캐릭터들을 그냥 관망 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구적으로 매우 정확하게 움직이는 캐릭터들로 인하여 공포가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왜 공포가 매우 강렬한지에 관해서는 받아들이게 되고 있습니다. 공포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공포를 매우 효과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에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덕분에 캐릭터들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작들에서 봤던 왜 나왔는지 알 수 없었던 캐릭터나, 심지어는 짜증나기까지 했던 캐릭터를 구성하는 쪽으로 가기 보다는 영화적으로 좀 더 다양한 지점들을 끌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둔 것이죠. 그 덕분에 이야기도 그렇고, 캐릭터도 그렇고 뭔가 거친 부분이 없이 받아들이기 쉽게 매우 매끈해 보이기는 합니다. 그만큼 영화에서 새로운 느낌이 있다고는 할 수 없게 되었지만 말이죠.

 영화의 흐름 역시 공포를 전달하는 데에 좀 더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피소드 단위에서 최대한 영화가 공포를 발휘하고, 그 다음에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지점들을 최대한 설계해 넣은 것이죠.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흐름 역시 상당히 안정화 시키려고 노력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공포 뿐만이 아니라, 그 중간에 이어주는 다리들에 관해서 역시 힘을 빼버리는 것이 아니라, 영화가 어느 정도 형태를 유지하도록 연결 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딱 평균 정도만 유지하는 선에 머무르긴 하지만 말입니다.

 시각적인 면에 있어서는 꽤 강렬한 면이 많은 편입니다. 그렇게 큰 공간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디테일으 살리는 쪽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상황이 되고 있는데, 전작들에서 이미 사용했던 지점들을 적극적으로 가져오면서도, 역시나 다양화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포 영화쪽에서 으레 나오는 것들이 여전히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만, 적어도 뭘 내세우고 싶어 하는지에 관해서는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편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사실 공포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는 얼마나 비병을 잘 지르고 얼마나 불안해 하는가에 관하여 방점이 찍히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는 스스로 해결 해야 하는 점 역시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영화적으로 뭘 끌어내야 하는가에 관하여 적어도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에 이미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들 마저도 좀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좋다고 말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죠.

 적어도 볼만한 영화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 공포에 관해서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한 모습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영화가 허술하게 흘러가게 두지 않은 모습이 돋보입니다. 시간을 줄여서 일부러 집중도를 높인 모습도 그렇고 말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올해의 영화라고 말 하기에는 부족한 지점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냥 적당히 즐기고 보기 좋으며, 나름대로 속편에 대한 기대 역시 있을 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예스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