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메라 : 대괴수 공중결전 - 요즘에는 오히려 못 다루는 소재를 매끈하게 다루는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영화제 시즌입니다. 그나마 이번주는 딱 한 편의 개봉작만 봐도 되어서 그나마 영화제를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긴 했습니다. 사실 그만큼 빡센 지점들이 있기도 합니다. 사실 가메라 시리즈를 굳이 봐야 하는가 하는 내적인 의문이 좀 있는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 사실 그 문제로 인해서 이 영화를 그냥 빼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이 작품이 나쁘지 않다고 하니 한 번 보려고 마음을 먹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가메라 시리즈를 알게 된 것은 아무래도 고지라 때문입니다. 사실 제게 고지라는 아무래도 롤랜드 에머리히 시절에 시작한 시리즈이죠. 롤랜드 에머리히의 그 ‘참치나 먹는 놈’을 많은 분들이 싫어하시는데, 저는 그래도 나름 즐겁게 보곤 하는 시리즈입니다. 지금도 본다는 이야기죠. 그렇기에 사실 새로 나온 고질라 시리즈나 신 고지라가 오히려 더 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지금은 그 세 작품 다 좋아하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고지라 시리즈가 정말 오래되었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가메라 라는 시리즈 역시 매우 궁금하게 다가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심지어 고지라 1편은 크라이테리언판으로 구매를 한 판에, 다른 괴수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차에 이 시리즈를 찾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괴수물 잘 아는 분들 외에는 잘 모르는 시리즈인 관계로 오히려 좀 구하기 힘들더군요. 덕분에 쇼와 시리즈 1편만 어디서 DVD로 구매 했었습니다.

 약간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원래 해당 타이틀을 블루레이로 사려고 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박스세트는 굳이 사고 싶지 않아서 손 대기 싫다는 티를 많이 냈었죠. 개별판이 나오기를 바랐고, 결국에는 1편이 따로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소식을 가지고, 희망을 안고 후쿠오카를 처음 여행 갔을 때 사려고 했으나 당시 빅 카메라에 타이틀이 안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했었죠. 덕분에 그냥 DVD를 사게 되었던 겁니다.

 어쨌거나, 이를 통해서 다른 괴수를 하나 알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그렇게 해서 본 가메라 1편은 솔직히 고지라와 무슨 차이가 있는가 싶을 정도로 그냥 비슷한 물건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탄생 설화가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알고 있는 모습과 조금 다르기는 했었죠. 아무튼간에 이 괴수도 미국과 러시아의 핵공격으로 인해 깨어나는 스토리를 가져갔고, 결국에는 일본 때려 부수는 거대 괴물 시리즈의 시작이 되었죠.

 이쯤 되면 이번 작품도 그 시리즈의 일부로 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방향성이 정말 다르다는 것을 잘 알려주는 시절의 작품이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이 문제로 인해서 나름대로의 차별성이; 생긴 것이 사실이는 합니다. 이 특성으로 인해서 쇼와 시절과 헤이세이 시리즈로 나뉘어 이야기가 되는 작품이기는 합니다. 이후에 밀레니엄 시리즈도 있기는 한데, 굳이 다 봐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리스트에서는 빼버리고 말았습니다.

 어쨌거나, 워낙에 독특한 괴수물인 만큼, 더 나올 것으로 기대는 했습니다만 그렇게 되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가메라 탄생 50주년 관련 영상이 뉴욕 코믹콘에서 공개 된 적이 있다고 하는데, 신작 영상은 아니고 그냥 디지털로 만든 일종의 팬들을 위한 기념 영상 정도에 머물렀습니다. 헐리우드에서 만든다는 루머가 간간히 올라오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비슷한 컨셉의 영화들이 헐리우드에서도 최근에 몇 나오는 바람에 아무래도 힘든 상황이 되긴 했습니다.

 물론 이 시절 영화들 역시 아무래도 인형 탈을 직접 쓰고 연기 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좀 된 영화이기는 하니 말이죠. 그래도 이 영화의 특성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 지점들이 있기는 해서 일단 한 번 보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물론 이 영화 개봉 당시에 흥행이 잘 된 것은 아니기는 합니다. 그래도 2차 시장을 통해서 나름대로 더 벌어들였고, 속편이 나올 수 있는 계기가 어느 정도 되기는 했습니다.

 이 당시 일본 배우들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기는 합니다. 일단 이하라 츠요시 정도는 알아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초능력자의 리메이크인 더 크로니클에서 본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알고 있는 배우인 후지타니 아야코 역시 그나마 알고 있는 배우인데, 도쿄! 라는 옴니버스 영화 덕분입니다. 사실 그 외에는 정말 아는 배우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오노데라 아키라는 고양이 사무라이 덕분에 기억하게 되긴 했네요.

 이 영화에서 가메라는 고대 아틀란티스인들이 만들어낸 생체 병기입니다. 갸오스 라는 유전자 조작 생물을 아틀란티스인들이 만들었다가 이를 통제하지 못하자, 가메라를 만들어서 이를 통제하려고 했엇던 것이죠. 어쨌거나, 이 가메라의 등껍질 위에 배가 좌초 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갸오스를 포획 하려고 일본 정부가 준비를 하게 되지만 가메라카 나타나서 일이 커지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에서 제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사실 곡옥이라는 것의 존재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분명히 매우 강렬한 존재인 것은 분명한데, 일본 영화 특유의 이상한 설정이라고 생각 되는 지점인 것도 사실이어서 말입니다. 사람과 연결되게 만들어주는 존재라는 점, 게다가 여자 아이만 선택한다는 설정은 어딘가 마음에 걸리는 설정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가 문제의 설정을 제대로 해결 하고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 영화에서 괴물과 소통하는 무언가를 내세우는 것이 무척 불안한 존재가 되는 이유는 사실 간단한데, 아무래도 2000년대 이후 해당 존재는 아동용 영화에서도 거의 안 쓰는 고리타분한 존재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일방적으로 명령을 내리는 방식으로 전락 하는 데다가, 기본적으로 너무 유치한 테마를 전달하는 존재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아서 말입니다. 심지어는 시각적인 강렬함으로 무장하는 영화의 경우, 해당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문제의 곡옥이라는 존재를 상당히 매끈하게 해결 해낸 상황입니다. 영화에서 가메라와 소통하는 장면이 나오는 경우에 뭔가를 일부러 크게 전달하는 식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이미지만 확신 하는 방식으로 가게 되며,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가 일부러 최대한 감정적인 지점과 몇몇 핵심적인 지점들만 곡옥으로 표현하는 식으로 작품을 구성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덕분에 곡옥의 존재가 강하게 등장 하면서도, 이야기의 방향성을 설계 하는 데에 그렇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 된 겁니다.

 이 외에도 이 영화는 요즘에는 영화에서 가장 제외되는 지점들을 최대한 영화에 맞게 구성하는 데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소재상에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이 정말 많은 상황인데, 이 영화는 그 소재들을 상당히 멋지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 이야기에 소재를 결합하는 데에 신경을 정말 많이 썼고, 덕분에 이야기 자체가 싸구려처럼 보이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최대한 막아주고 있습니다. 소재에 대해서 나름대로 연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 덕분에 영화적인 재미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데에 성공을 거둔 겁니다.

 소재들이 뻔하고, 심지어는 요즘에는 사장 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괜찮아 보이는 이유는 결국에는 이야기를 매우 확시랗게 유지하는 데에 성공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시대성을 감안한 지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장르 영화로서, 그리고 기상천외한 소재들을 몇 가지 사용하는 데에 있어서 이야기가 가져가야 하는 지점들을 확실히 알고 있는 상황이고, 그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에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이 된 겁니다.

 영화에서는 처음에 가메라를 재난 처름 소개를 하게 됩니다. 이 재난이 시작되고 나서 이번에는 그냥 일반적인(?) 맹수처럼 생각 되는 갸오스라는 존재를 소개하고 있죠. 영화의 중반까지 등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 생물이 더 나쁜 것인가에 관해서 그렇게 크게 강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인간의 시선에서는 바로 알 수 없는 지점들을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고, 그 덕분에 관객들에게 일정한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시선에서 더 강대한 힘 중에서 무엇이 선인지 알 수 있는가 하는 것 말입니다.

 이야기에서 특정한 지점에 도달하면 일부 사람들이 가메라가 선한 존재라는 사시을 알게 됩니다. 사실 여기서는 인기 있는 캐릭터를 파괴적인 선으로 보여주려는 느낌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나름대로 최선의 해답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괜찮은 면모를 제대로 가져갔다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초고대 문명을 끌어들인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최근 시전에는 뻔하기는 합니다만, 이 뻔한 이야기를 최대한 매끈하게 등장 시키려고 이야기의 면모에 감정적인 지점과 여러 사건들을 병행시키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초고대 문명이 만든 존재에 관해서 관객을 설득시키는 방식은 의외로 현재의 사건을 병치 시키는 식으로 우리가 하는 일과 갸오스를 만드는 일이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나열하면서부터입니다. 두 시점을 병치 시키면서 악을 왜 만들었는지에 관해서 과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하려고 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아는 지점들을 관객에게 던짐으로 해서 그만큼의 감정적인 설득력을 가져가게 되는 겁니다. 이 특성을 통하여 관객에게 일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도 성공 한 겁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설교조로 간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일본 영화에서 가장 피곤하게 다가오는 지점중 하나라고 한다면, 되도 않는 설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설교조로 넘어갈 수 있는 지점을 최대한 잡아내고 있으며, 영화가 설교로 넘어가는 부분은 감정적인 강렬함으로 치환하고, 그 이상으로 넘어갈만하게 되면 시각적인 즐거움으로 채우는 식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가메라는 의외로 캐릭터성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거대한 파괴자라는 지점으로 가고 있기도 하지만,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서 뭔가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작품에서 제대로 내세우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깊은 이야기를 하는 듯 하면서도 가메라의 캐릭터성을 통하여 안정적인 볼거리 구성을 가져가고 있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약간 재미있게도 인간의 캐릭터성은 조금 무시되는 경향도 있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새를 연구하는 인물이라고 나오는 사람도 그렇고, 여러 전문가들은 각자가 풀어내고자 하는 이야기를 가져가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영화가 필요로 하는 도구적인 지점에서 마무리 되는 지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캐릭터가 같은 면들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더 깊은 지점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고 있죠. 사실 이 영화가 필요한 지점을 이미 잘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문제가 덜하게 만든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각적인 면을 이야기 하기 전에 결국에는 어느 정도 시대적인 측면을 이야기 하고 가야 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지금 영화를 보는 사라믇ㄹ에게는 사실 영화가 그렇게 매끈핟을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며, 몇몇 지점에서는 실소가 나오는 시각적인 측면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 모든 것들이 의외로 시대적인 지점에 귀결되고 있으며, 사실 그 때문에 아무래도 한계로 작용해서 지금 그렇게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 해야 합니다.

 시대성을 감안하도 보면 상당히 강렬한 영화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사실 요즘 액션 영화보다 훨씬 더 흐름을 세심하게 잡아내고 있고, 그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좀 더 매끈해지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이 영화가 엉뚱한 데로 넘어갈만한 지점들이 몇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각적인 지점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고, 영화의 재미는 그 시각적인 면에서 더 발생하는 것도 있는 편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사실 매우 강렬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당시에도 중견 배우라고 할 만한 배우들이 상당히 많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고, 이 문제에 관해서 이런 저런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장면에서 극도의 신파로 처리 해버리면 오히려 연기가 쉬워짐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그 신파를 어느 정도 막아냄으로 해서 영화가 극단의 통속적인 면으로 빠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의외로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극장에 매우 잘 어울리는 영화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요즘 영화들이 볼거리에 치중한 나머지 이야기와 메시지의 균형을 간간히 잃어버리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 영화는 바로 그걸 잡아 낸 매우 훌륭한 영화입니다. 볼거리와 메시지의 균형을 잡아내면서도, 서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지점을 확실하게 잡아내고 있는 훌륭한 영화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기약이 없다는 게 아쉬울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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