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 홉스&쇼 - 무대뽀 정신의 미학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도 개봉합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한 영화인 데다가, 여름에 가장 신날 것이 분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보니 그냥 보고 넘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이 시리즈가 이제는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이다 보니 그래도 한 번 보고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 의외로 여름에 액션으로 도배된 블록버스터가 약간 부족해보이는 시즌인데, 이 영화가 그 자리를 확실히 채우고 가는 느낌이 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데이빗 레이치는 참 미묘한 케이스입니다. 사실 이런 저런 영화에서 단역과 조연을 맡은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스턴트쪽으로 시작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장 클로드 반담 영화에도 꽤 나온 바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이후에 점점 더 아양한 이야기를 하면서, 직접적으로 각본 작업도 하고 조감독 일도 하는 식으로 영역을 넓혀 왔습니다. 인 타임과 코난 리메이크에서 그 두 역할을 하면서 적어도 영화 촬영장을 전체적으로 보는 법을 알게 된 겁니다.

 그리고 채드 스타헬스키와 함께 존 윅 1편을 만들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가 재도약하게 만들어준 작품이죠. 개봉 직전까지만 해도 죽은 개의 복수를 한다는 매우 간단한 시놉시스로 우스개소리로만 통했습니다만, 정작 개봉 후에 엄청난 인기를 끌고, 존 윅 이라는 나마자에 관해서 제대로 서술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큰 판으로 들어가게 되었죠.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에서는 조감독을 했죠.

 존 윅 : 리로드 에서는 제작자로만 참여 했습니다만, 이후에 아토믹 블론드라는 또 다른 강렬한 액션 영화를 연출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 아토믹 블론드는 좀 걱정 하면서 봤다가,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정말 대단한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재미있게도 그 다음에 정말 더 큰 대박이 있었으니, 데드풀 2 였습니다. 1편만큼 스토리가 탄탄한 경우는 아니었지만, 액션 구성에 있어서는 전편보다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그렇기에 이번 영화에 들어갈 수 있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출연진도 무지막지하게 화려합니다. 다만 먼저 이야기 해야 할 인물은 역시나 헬렌 미렌이죠. 이 대 배우는 정말 다양한 영화에 나온 바 있습니다. 쵝느에는 망하긴 했지만, 공포영화에서도 활동을 했고, 디즈니의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에서 또 다른 멋진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트럼보 에서는 무시무시한 밉상을 연기 하기도 했는데, 약간 재미있게도 바로 직전인 우먼 인 골드에서는 자신의 재산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호인을 연기 하기도 했습니다. 연기폭 하나만큼은 무시무시하게 넓은 인물이죠.

 다만 액션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은 역시나 드웨인 존슨입니다. 사실 출련작 거의 다가 액션 이라는 점에서 이번 작품 역시 그다지 망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인물이기도 하죠. 게다가 제작자로서도 나름대로 자리를 잘 잡기도 했고 말입니다. 자신의 연기가 어떤 데에 어떻게 어울리는지에 관하여 확실하게 알고 움직이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모아나 같은 애니메이션이나, 볼러스 같이 연기력을 강하게 요하는 작품 역시 소화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간간히 지나친 경우가 나오고, 그 결과는 베이워치 리메이크가 되었죠.

 또 한 축을 차지하는 제이슨 스태덤은 자신이 연기의 폭이 넓은 쪽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연기가 필요로 하는 영화를 잘 발견하는 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덕분에 스트라이크존이 좀 좁아서 메가로돈이나 메카닉 : 리크루트 같은 헛발질이 좀 나오긴 하더군요. 하지만 분노의 질주 전작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연기들도 그렇고, 스파이에서 보여줬던 코믹한 모습도 그렇고 할 때는 정말 제대로 하는 배우라는 것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덕문에 영화가 망해도 자기 연기 때문에 망한다는 소리는 거의 안 듣는 배우이기도 하죠.

 메인 악당은 이드리스 엘바입니다. 이 양반 연기력도 꽤 괜찮은 편인데, 사실 잘 알려지게 만든 작품은 토르 시리즈의 헤임달입니다. 워낙에 강렬한 목소리를 가져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를 통해 가장 극적인 면을 표현한 것은 퍼시픽 림과 루터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연기력이 정말 좋다는 것은 루터 시리즐 ㄹ통해서 매우 잘 알려진 상황이기도 했고, 이 외에도 더 와이어라는 드라마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 바 있으며, 아메리칸 갱스터에서 역시 의외의 연기를 보여주기도 한 바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전직 베테랑 경찰인 루크 홉스와 전직 특수 요원이지만 성격 장애로 인해서 쫒겨난 데카드 쇼가 뭉쳐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벌어집니다. 두 사람이 뭉진 이유는 데카드 쇼의 또 다른 남매인 해티 쇼가 알아낸 내용 때문이었는데, 그 내용이란 한 사람을 생체 개조를 통하여 강화 인간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 강화 인간이 세상을 파괴 하려고 한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결국에는 그 강화 인간을 막아내는 동시에 세상이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일이 스토리의 핵심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가벼운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합니다. 기존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도 차별되는 점이죠. 차가 많이 안 나옵니다. 소위 말 하는 개조한 차가 줄줄이 나오고, 최근에는 주로 슈퍼카 위주로 나온 바 있는 시리즈 이지만, 이번에는 그런 차들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한 대 정도 나오는데, 그게 다이죠. 물론 탈 것이 액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만, 주로 배경이나 도구로 사용되고 차가 중심이 되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기존에 나왔던 자동차 관련 액션이 이번에는 많이 줄어든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의 이야기 형태가 변한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인 설정들은 잠수함이 갑자기 등장하거나, 차량과 비행기의 대결이 나오는 기묘한 영화였던 시절에 비해서도 여전히 독특한 설정을 자랑하고 있죠. 사실 정말 설정만 보고 있노라면 이 영화가 갈 데 까지 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정말 이게 뭐야 싶은 설정들이 영화에서 줄줄이 튀어 나오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결국에는 스토리 구성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영화가 갈리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스토리 구성은 좀 미묘하다는 겁니다. 사실 이 영화는 액션 영화이기 때문에 스토리가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기는 합니다.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여러 문제들을 적당히 나열하고, 매우 다양한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에는 영화적인 재미를 확대하는 데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그 원칙에 무척 중실하다 못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문제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기본 소재의 황당함에 관해서 거의 그냥 내보이는 수준입니다. 영화가 가진 비장의 수 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스토리로 충격을 줄여주려는 노력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영화적으로 대단히 독특하다 못해 헛웃음이 나올 지경입니다. 전작들도 이 문제는 꽤 강한 편이었습니다만, 이 영화도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심지어는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전체적인 흐름을 스토리가 구성하지 않는 지경까지 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스토리가 전혀 역할을 하지 않는 만큼 이 영화가 조각 나 보일 듯 하지만, 이상하게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특성이 됩니다. 일단 그동안 앞에 시리즈가 벌써 8편이 나온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 하고 있고, 그 특성이 이번에는 그동안 나왔던 캐릭터중 단 둘에게 집중되는 식으로 함으로 해서 영화의 집중도를 높이는 식으로 가는 겁니다. 물론 사이드 캐릭터가 상당히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 집중도가 오롯이 간다고 말 하기에는 약간 미묘한 모습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연속성에 관해서 가장 신경 쓰는 모습은 역시나 액션 사이를 이어주는 이야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다른, 심지어는 이미 충돌이 강하게 있었던 두 사람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리즈상 나름대로의 악역을 거친 바 있지만, 희한하게 선역으로 돌아선 기묘한 캐릭터들이기도 하죠. 다만 여전히 캐릭터 특성이 매우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두 캐릭터의 변화상이 영화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이 영화는 그 지점을 액션과 연결하는 데에 쓰고 있습니다.

 캐릭터를 내세우는 데에 매우 특화된 시리즈인 만큼, 이번에도 그 결이 매우 확실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정의로 똘똘 뭉친 코뿔소 같은 근육남이 나오고, 역시나 정의감은 있지만, 그 방식에 있어서 의견 차이가 많이 나는 표범 같은 캐릭터가 서로 뭉쳐서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캐릭터의 성격차를 이용해서 영화의 스토리를 만들고, 몸을 이용해서 액션을 만드는 동시에, 둘 관계를 통해서 영화의 이야기를 진행하는 식입니다.

 덕분에 두 캐리터는 영화에서 오롯이 자리를 잡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 한계가 매우 확실한 상황인 반면에, 두 캐릭터는 액션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것들을 틀어쥐고 가고 있습니다. 사실상 두 사람이 스토리를 정말 억지로 끌고 가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두 사람의 이야기에서는 억지도 보이고 있고, 어딘가 허술한 부분도 있지만, 캐릭터성에 관해서 이미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두 사람의 연결 지점 역시 매우 매력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설계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영화상에서 더 다양한 지점들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죠. 물론 그 다양한 지점들은 개그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만, 영화 내에서 나오는 만담들 역시 의외로 매력적이기 때문에 재미를 확대 하는 데에 도 움이 된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악당 역시 비슷한 특성을 가져갑니다. 재미있게도 워낙에 강렬한 캐릭터들의 반대편에 서 있는 악당 캐릭터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라는 계산이 들어가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 캐릭터의 에너지를 살리는 데에 배우의 힘이 동원 되었습니다. 사실 그 덕분에 정말 독특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도 사실이죠. 그만큼 영화적으로 매우 강렬한 지점이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두 사람에 전혀 밀리지 않는 악역이라는 게 과연 가능한가 싶었는데, 정말 가능해진 것이죠.

 주인공 주변의 다른 캐릭터들 역시 매우 강렬한 편입니다. 사실 영화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주변 캐릭터들은 주로 감정적인 소모나 도구적인 요소들로 동작하는 모습이 더 강하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들을 끌어내는 데에 있어서 부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재 적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핵심이 되는 캐릭터들 만큼 원래 배우가 가지고 있던 요소들을 끌어내는 데에 열심인 상황입니다.

 영화의 캐릭터가 강렬하긴 하지만, 액션에 특화 되어 있는 캐릭터들인데다가, 스토리마저 액션에 좀 더 집중하고 있는 만큼, 심지어는 감독도 액션에 능통한 사람인 상황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상당히 재미있게 잘 연줄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로 육탄전에 능한 배우들이 캐스팅 된 만큼 그 문제에 관해서 신경을 상당히 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캐릭터 둘의 액션 스타일이 다른 만큼 이 지점에 대해서 역시 매우 신경을 써 준 모습도 보이고 있고 말입니다.

 덕분에 나오는 액션은 흐름의 도움을 받아 거의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황당한 장면이 몇 가지 보이기는 하지만, 영화의 특성이니 그냥 받아들여야지 라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부드럽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영화에서 상당히 파괴적인 액션을 보여주면서도 기본적으로 강약 조절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영화에서 관객들이 힘들어 할 때 쯤 되면 치고 빠지는 모습까지 거의 완벽하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적인 재미가 매우 쉽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시각적인 지점 역시 액션의 특성을 많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허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 우리가 아는 세상과 결합 합으로 해서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설계 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형지물이나 탈것에 관한 액션 역시 시각적인 면에서 훌륭하게 디자인된 면모를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이 외에도 액션이 없는 지점이나 음모를 꾸미는 데에서도 훌륭한 영화적인 과장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강렬합니다. 캐릭터들의 특성 자체가 배우 특성과 연관이 되어 있으니 당연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죠. 기본적으로 드웨인 존슨이 평소 가져가는 캐릭터에 좀 더 파괴적인 면모를 부여했고, 제이슨 스태덤이 주로 가져가는 면모에서 부드러움을 약간 더 뺀 거 외에는 사실상 배우들이 주로 가져가는 이미지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이드리스 엘바는 자신의 연기력을 유감 없이 사용하고 있기도 하죠. 다른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여서 잠깐 나옴에도 불구하고 영화적인 재미를 확대 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액션 영화입니다. 분노의 질주 원래 시리즈만큼 자동차가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뭘 가져가야 하는가에 관해서 많은 고민을 했고, 그 고민 끝에 훌륭한 결과물을 내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희한한 과도함에 관해서 좀 거슬리는 지점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 약점에 관해서 억지로 뭔가 하려고 하기 보다는 천연덕스럽게 내놓은 모습 덕분에 더 재미있게 다가오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덧글

  • 포스21 2019/08/15 09:29 #

    분노의 질주 시리즈 아직 한편도 안봤는데... 이거 부터 봐도 될까요? 시리즈화 된 작품들은 항상 뒤늦게 볼려고 하면 걸리는게 많네요. 미션 임파사블 도 그렇고 , 지난번 존윅 도 그렇고....
  • 라피니 2019/08/16 08:13 #

    이거부터 보셔도 무방합니다. 이해가 걱정 되시면 그냥 더 세븐 이후 작품만 보시면 되구요. 그렇게 예전 시리즈가 문제 될 작품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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