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런트 워 - 돈 많이 들인 서프라이즈 횡설수설 영화리뷰

 결국 이 영화도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좀 미묘하게 다가오는 상황이기는 한데, 아무래도 이 영화가 잘 나올 것인가에 대한 기대가 아닌, 정말 어떻게 망했길래 재촬영까지 갔는가 하는 점에서 궁금해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가 미묘하게 다가오는 상황이 된 것도 사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이 어딘가 어리석은 질문들 때문에 영화를 보러 가게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를 고르게 된 이유를 설명 하면 사실 간단합니다. 감독도, 배우도 이 영화를 선택 하는 데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죠.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정말 기묘하게도 와인스타인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개봉이 사정없이 밀리게 된 이유가 바로 하비 와인스타인 때문입니다. 이 영화가 개봉도 제대로 못 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을 정도로 이 작품은 타격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심지어는 재촬영 이유가 하비 와인스타인이 주장했던 지점들을 모두 없애느라 그랬다는 이야기도 있었던 상황입니다.

 덕분에 개봉 자체가 3월 이었다가, 6월까지 밀렸었습니다. 사실 당시에 개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제야 개봉 일정이 확정된 케이스이죠. 그 사이에 재촬영에, 재 번역까지 있을 정도로 엄청난 일이 있었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자막 번역가가 아예 영화가 다른 버전으로 들어왔다고 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덕분에 이 영화가 어떻게 변했을 것인가 역시 매우 궁금한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영화의 재촬영 사유는 위의 이유 말고도 영화 자체가 평가가 너무 좋지 않다는 데에도 있었습니다. 토론토 영화제에서 이 영화가 공개 되었었고, 평가가 바닥을 기었었죠. 이런 상황에서 위에 설명한 사건이 터지고 나니 옳다구나 하고 결국 재촬영이 진행 된 상황이죠. 다만 이미 북미에서는 작년 10월에 기존 판본의 재편집본이 제한 상영을 한 바 있습니다만, 그 판본 역시 상태가 좋지 않다는 평가를 이미 받은 바 있긴 합니다.

 영화가 이 정도로 애매한 평가를 받으면 정말 그냥 다 망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는데, 의외로 이런 저런 작품덕분에 이미 나름 자리를 잡은 감독입니다. 알폰소 고메즈-레존 이라는 감독인데, 이 작품 바로 전 작품이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 라는 작ㅍ무이었죠. 이 영화의 경우에는 잔잔한 이야기를 하면서, 의외로 속내 깊은 이야기를 하는 영화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게다가 그 이전에 아메리칸 호러 스토 시리즈에서도 감독 역할을 한 바 있고 말입니다.

 다만 직접적인 감독 역할을 한 작품이 하나 더 있는데, 더 타운 댓 드레디드 선다운 이라는 공포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인간적으로 너무 재미 없다는 평이 대다수일 정도로 잔인하기만 하고, 정작 영화가 그 어떤 영양가도 없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덕분에 그 다음에 나왔고, 평가가 좋은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가 속칭 후루꾸 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죠. 상황이 이쯤 되다 보니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배우진은 정말 좋은 편입니다. 일단 토머스 에디슨 역할을 맡은 사람은 베네딕트 컴버배치로, 계속 평가가 올라가는 몇 안 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셜록에 닥터 스트레인지까지 거치고 나니 정말 무서운 위치로 간 배우이죠. 니콜라스 홀트는 이번 영화에서 니콜라 테슬라 역할을 맡았는데, 불행히도 바로 전작이 엑스맨 : 다크 피닉스 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더 페이버릿 같은 영화나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에서 한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계속해서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톰 홀랜드 역시 이 영화에 출연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파이더맨 최근 시리즈에서 피터 파커 역할로 정말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하트 오브 더 씨에서 의외로 나쁘지 않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고, 잃어버린 도시 Z에서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 했습니다. 다만 제가 정말 믿고 가는 배우는 바로 마이클 섀넌으로, 화씨 451에서도 꽤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바 있고, 셰이프 오브 워터 에서도 정ㅁ라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여기에 눈에 띄는 또 다른 배우는 캐서린 워터스턴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배우는 좀 미묘하기는 한데, 아무래도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때문입니다. 1편에서는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2편은 오히려 캐릭터를 못 잡는 모습을 보여줬기 땜누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에이리언 커버넌트에서 상당한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고, 로건 럭키 라는 영화에서 잠깐 나오면서도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에 그래도 지켜보게 된 것이죠.

 이 영화는 에디슨이 전기를 전송하는 방식을 확정하면서 시작합니다. 에디슨은 전구와 직류 전기를 앞세워 거대한 회사를 세우고, 그 이익을 보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지 웨스팅 하우스라는 사람이 전기에 대한 전쟁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에디슨과 다른 방식인 교류 전기 전송을 개발한 니콜라 테슬라를 이 문제에 끌어들이게 되죠. 영화는 결국 누가 더 확실하게 시장을 장악하는가에 관하여 다루며 거기에 얽힌 사람들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그 유명한 직류, 교류 전쟁입니다. 전기 공급 자체가 사업으로 변모하는 상황이었고, 말 그대로 기술력과 가격이라는 점에 있어서 누가 더 나은가,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누가 주도권을 가질 것인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그 사건에 휩쓸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 작품의 이야기는 결국 큰 사건과 그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영화에서 중심에 선 인물은 가장 유명한 인물인 에디슨입니다. 현실에서는 매우 독특한 사오항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핵심 인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려면 결국에는 한 인물이 부각되어야 한다고 제작하는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꽤 많은 분량을 에디슨이 가져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일견 에디슨이 얼마나 인간적인지에 관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문제로 인해서 실패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듯 보입니다.

 실제로 영화는 에디슨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는 동시, 그 인물이 얼마나 다양한 면을 가졌는지, 그리고 인간적으로 그래도 얼마나 괜찮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식입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에디슨은 비사에 의해 알려진 것 보다는 좀 더 인간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각색을 통한, 그리고 극영화에 필요한 이미지를 만든 것이기 때문에 고증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아야 할 정도까진 갔죠. 다만 영화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 되는 부분은 확실히 끌어내고 있긴 합니다.

 이쯤 되면 성인 에디슨의 이야기 같고, 에디슨 중심으로 모든 것이 흘러가는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또 하나의 매우 중요한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발전기 회사 관련된 일을 하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신 인물인 웨스팅하우스사의 설립자인 조지 웨스팅 하우스가 등방하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에디슨과 전기 공급에 관해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면서 거대 회사로 성장한 문제의 회사를 설립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 인물 역시 비슷한 각색을 거쳤습니다. 기본적으로 에디슨보다 훨씬 더 사업가 기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선한 사업가 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인물들은 어두운 면들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한 인물들이 자신들이 믿는 바 덕분에 충돌하다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냈습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이러한 인물들의 특성을 둥글게 만들면서 영화의 이야기가 평탄해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영화에서 가져가는 이야기는 실제 벌어진 일들을 적당히 각색 해서 만들어잰 지점들이 많습니다. 큰 줄기로 보자면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가져가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현실을 오롯이 가져가지는 않는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매우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있고, 그 에피소드를 내세우는 쪽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식으로 간 겁니다. 이 와중에 몇몇 각색은 필수적인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실의 이야기는 흥미롭긴 하지만 긴 시간을 들여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영화에 압축 해서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되니 말입니다.

 문제는 영화가 각색을 거치고 난 결과물이 매우 평이하다는 겁니다. 영화에서 사건의 나열은 정말 나열로 끝납니다. 여러 문제들이 벌어지고 사람들의 충돌이 직접적으로 보이며 관객에게 더 많은 감정적인 파괴력을 보여줄 듯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내 에너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그냥 영화아 평범해진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기 시작합니다. 이 문제가 반복되면서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점점 더 일반적인 재현극의 형태를 띄게 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앞서 말한 인물들의 둥글어진 성격 역시 영화의 스토리를 평탄하게 만드는 데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날 선 비판이 약간 나오기는 하지만, 그 비판이 확실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적당히 나가다 마는 식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가기 때문에 그래도 영화가 뭔가 하나보다 싶지만, 어느새 감정이 마무리 되고 그 다음으로 넘어가버리는 것이죠. 날 선 비판이 있긴 하지만, 그 비판이 너무 빨리 수그러드는 겁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감정적인 지점에 대한 설명은 그냥 이렇다더라 라는 식으로만 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몇몇 장면에서는 캐릭터들의 감정이 의외로 빛나는 면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정말 반짝이기만 하고 이내 사라집니다. 여기에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영화가 이야기 진행에도 상당히 바쁜 면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영화에서 두 사람의 전쟁 과정에서 다루고 있는 흥미로운 일들은 사실 정말 흥미롭기는 한데, 너무 다 보여주려고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가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정말 에피소드를 끌고 가는 데에 온 신경을 집중하게 됩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사건 진행 양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맞긴 합니다. 어떻게 끝났는지는 이미 역사가 알려주지만 그 사이에 벌어진 일들에 관해서 관객에게 최대한 드러냄으로 영화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것들을 끌어내는 데에 열중한 겁니다. 문제는 역시나 에피소드 진행에 바쁘기 때문에, 에피소드에 영화적인 강렬함을 담기 보다는 그냥 흘려보내는 데에 열중하고 있다는 겁니다.

 기묘하게도 영화의 전반적인 얼개와 흐름을 보고 있노라면 의외로 영화가 전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는 말을 하기는 또 힘들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고, 적어도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 되며, 어떤 변수들이 등장할 것인가에 관해서 궁금하게 만드는 힘은 생겼다는 것이죠. 덕분에 영화에 완전히 흥미를 잃지 않고 보게 만들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내는 힘이 생긴 것이 사실입니다. 과정 자체가 아주 흥미로운 것은 아니지만, 내세우려는 요소들이 나름대로 작용하게 만드는 데에는 성공한 것이죠.

 흐름이 매우 훌륭해서 영화가 잘 먹힌다는 말을 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가져가는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강렬함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지만, 아주 매끈하게 완성을 했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지점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각 사건에 관해서 강약 조절이 영 빈약하기 때문입니다. 강약조절의 부족은 영화에서 전반적인 집중도를 흩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 문제가 영화의 처음부터 계속해서 작용하고 있고, 심지어는 영화 끝날 때까지도 매우 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를 심각하게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시각적인 면에 있어서도 물음표가 많은 편입니다. 굉장히 여러 시각적인 시도를 하고 있고 몇몇 지점에 있어서는 꽤 괜찮다고 말 할 수도 있는 지점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이건 노력 좀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지점들이 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시각적인 지점은 곧 힘을 잃어버리며, 일부 장면에서는 극도로 뻔한 면들을 드러내버리고 있기 때문에 영화적인 재미를 떨어뜨리기까지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누가 뭐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괜찮습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자신이 뭘 끌어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아는 상황이고, 이를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편집이 도와주지 않음에도 그 문제를 해결 하는 데에 성공할 뻔 하기까지 했죠. 이 특성은 마이클 섀넌 역시 마찬가지여서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의 이미지는 대단히 강렬하면서도, 영화가 설계한 착한 사업가이자 어두운 면을 가진 인간이라는 사실을 매우 확실하게 잘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다른 배우들도 의외로 상당한 편이죠.

 많이 아쉬운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흥미로울 뻔한 지점들도 꽤 있고, 영화적으로 꽤 괜찮은 시도들도 여럿 보입니다만, 그 시도들이 다 괜찮았다고 말 하기에는 영화가 전반적으로 가져가는 이미지나 에너지가 매우 부족한 케이스가 되어버렸습니다. 솔직히 더 흥미로울 수 있는 지점들을 재현극 이상의 에너지를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냥 적당히 교육용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영화적인 쾌감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한계가 확실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덧글

  • 포스21 2019/08/25 07:34 #

    흠... 뭔가 더 잘만들수 있었는데... 아쉽게 실패한 모양이군요. 실제로 제가 이 스토리에 흥미를 가지게 된 "미국을 만든 사람들"은 절반쯤 다큐였지만 굉장히 자극적인 전개였거든요. ^^; 그쪽은 에디슨 + 모건 VS 테슬라와 웨스팅 하우스 였고 , 결국 모건이 돈빨로 웨스팅 하우스를 밀어내고 , 에디슨은 토사구팽(반쯤 자업자득이지만) 해 버리는 걸로 끝이나던데...

    당시 에디슨의 안좋은 이미지는 "특허도둑" 내지 "형무소장" 이었다던데... 뭐 그래도 나름 에디슨이 몰락한 후에도 그를 돌봐준 포드 (젋은 시절 에디슨의 부하직원 이었다가 , 나중에 포드자동차를 설립) 등의 사례를 보면 나름대로 인덕은 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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