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 끔찍함과 잔혹함이 공포라는 착각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는 사실 좀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낼까 하여 선택한 케이스 입니다. 다만 국내에서 여전히 엑소시즘 공포 스릴러물이 잘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해서 이 영화가 좀 불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가 적어도 다른 한 편 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이상한 믿음도 있는 상황이죠. 솔직히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 안 하고 배길 수가 없더군요. 이런 저런 이유로 매우 궁금한 감독과 배우들이 포진한 영화이기도 하거든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의 감독인 김흥선은 좀 미묘한 감독입니다. 일단 제가 본 영화는 기술자들과 반드시 잡는다 인데, 솔직히 기술자들은 인간적으로 너무 재미 없었던 겁니다. 당시에 일종의 도둑들이나 오션스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영화를 만든 듯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는데, 너무 한 배우에게 쿨한 척을 너무 많이 시키다 보니 정작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것에 관해서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그 이전에 나왔던 공모자들이 좋았던가 하면. 그것도 좀 애매합니다. 기술자들은 팝콘 영화로서의 애매함을 가져갔지만, 공모자들은 메시지 강한 영화가 보이는 애매함을 가져갔으니 더 미묘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잇죠.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결국 넘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고, 결국 극장에서는 건너 뛰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보긴 봤으나, 극장에서 안 본 게 잘한 일이다 싶을 정도로 미묘하더군요.

 오히려 제가 좋게 본 것은 최근에 나온 반드시 잡는다 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솔직히 이 작품은 의외로 뻔한 듯 하면서도 아닌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이었는데, 동네 터주대감과 은퇴한 형사가 뭉쳐서 사건을 조사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코미디를 최대한 덜어내고 매끈하게 영화를 만든 케이스였기 때문입니다. 아이디어도 그렇고, 영화의 톤도 그렇고 나쁘지 않은 케이스였습니다. 약간 김 새는 지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의외로 다듬으면 잘 나올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 케이스이죠.

 배우진 역시 의외로 괜찮은 편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성동일을 보면서 코믹 연기를 안 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더 기쁩니다. 희한하게 망한 영화에서 코믹하지 않은 연기를 하고 있는데, 그 망환 영화들에서 보이는 이상하게 강렬한 모습들이 더 괜찮앗던 겁니다. 리얼에서 나왔던 상대 조직의 대장 역할을 보면서도 정말 음산함을 느꼈고, 희생 부활자에서 요원 역할을 하면서도 의외로 강렬한 모습을 보면서 너무 좋았던 것이죠. 다만 영화가 망해서 애매한 것이죠.

 물론 코믹한 연기에서 이미 일가를 이룬 사람이기도 합니다. 특별수사 ; 사형수의 편지 같은 영화에서 보여줬던 연기도 상당히 괜찮았고,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모습도 나쁘지 않았고 말입니다. 다만 능력이 있는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특정 캐릭터로 소비 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운 케이스 였습니다. 게다가 진지한 연기를 하고 잇으면 정작 영화가 망하는 기묘한 상황이 너무 자주 터지기도 했고 말입니다.

 상황이 미묘한 것은 배성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더 킹에서 봤던배성우의 연기 역시 절대로 함부로 말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특종 : 량첸살인기에서도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줬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오피스 에서는 공포스러운 연기를 소화 하면서 영화에서 매우 다른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었고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말 연기를 못 하는 배우라고는 말 할 수 없는데, 정작 애매한 영화가 너무 많은 편입니다.

 그 이유는 사실 지금 대는 영화들 때문입니다. 빅매치, 더 폰, 꾼, 엽기적인 그녀 2 같은 영화들 덕분이죠. 심지어 제가 이 배우를 힘들게 봤던 이유는 캐치미 라는 해괴하기 짝이 없는 영화에서 이 사람을 본 것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 되다 보니 아무래도 이 배우에 관해서 믿음이 크지 않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 진지한 모습 보다는 여전히 주로 미묘하게 웃기는 역할로 소모 되는 느낌도 좀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장영남 역시 이 영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배우 역시 미묘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역시나 희생 부활자 라는 기묘하기 짝이 없는 영화 때무입니다. 그래도 극비 수사 같은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사실 그렇게 애매한 케이스라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는 하죠. 게다가 연기 역시 환경만 괜찮다고 한다면 의외로 굉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보석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환경이 따라 줘야 하지만 말입니다.

 영화는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악마가 등장하면서 진행 됩니다. 이 악마는 어느 가족에게 숨어들게 되죠. 그 덕분에 가족 사이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섬뜩한 일들도 계속해서 벌어지게 됩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결국 가족들이 서로 의심하고 미워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하여 구마 사제 일을 하고 있는 삼촌이 등장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게 됩니다.

 잘 만든 공포영화와 못 만든 공포영화가 있습니다. 잘 만든 공포영화에도 여러 가지 요소가 있고, 못 만든 공포영화에도 요소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야기 하려는 것은 바로 못 만든 공포영화가 착각해서 집어 넣는 요소들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끔찍하면 무서워 할 것 이라는 점입니다. 쏘우 시리즈가 날이 갈수록 질 낮는 시리즈로 욕을 먹는 이유이기도 하죠. 끔찍하게만 만들면 관객들이 공포영화인줄 알고 무서워 하겠지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죠.

 결론만 말 하자면 그런 영화는 무서운 영화가 아닙니다. 끔찍한 요소가 담긴 영화죠. 사람 내장으로 순대를 만든다고 하면 그건 끔찍한 장면이 담긴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 순대가 일종의 우화이고, 영화가 코믹한데 그 장면이 끔찍한 거라고 생각 해보죠. 그럼 그냥 끔찍한 장면이 담긴 블랙 코미디입니다. 결국에는 코미디라는 것이죠. 말 그대로 공포영화에 다가가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 고어 하나만 이라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영화들이 같은 실수를 했고, 동일한 문제가 반복 되었습니다. 고어나 끔찍함을 믿고 영화의 스토리를 확정하는 데에 있어서 한계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던 겁니다. 지금 이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하는 이유는 이 영화 역시 정확히 똑같은 실수를 반복 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불길한 기운과 끔찍한 장면을 혼동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덕분에 영화가 전반적으로 김 새는 경향을 매우 강하게 가져가버린 것이죠.

 공포영화가 무서운 이유는 문제의 강렬한 장면이 나오는 이유와, 이 장면이 나오는 흐름을 조절하기 때문입니다. 관객들이 예상하는 흐름이 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약간 엇박으로 가져가는 상황이 되어야 공포의 강렬함이 더 배가되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포가 등장하는 스토리가 좋아야 하는 이유는 영화의 당위성 보다는 관객들의 감정적인 이해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영화가 말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감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든 경우, 그래도 영화적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문제의 당위성을 제대로 만드는 데에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정말 혼란스럽고 피곤한 이유는 사실상 공포가 왜 등장하고, 공포가 왜 암약하는가에 관해서 감정적인 스토리 라인을 만드는 데에 실패 해서 발생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당장 벌어지는 일들이 그냥 끔찍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이에 관한 공포 정도로 인식 해버리는 상황이 되기도 하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감정적 이해가 매우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실상 영화에서 퇴마 의식에 대한 인식 자체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는 퇴마 의식을 주먹 다짐 정도로 생각한 사자 보다 못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수 뿌리고, 때리고, 기도문 외우는게 다라고 생각한게 사자입니다. 이 영화는 동일한 의식을 하면서도 더 겉껍데기만 살려 놓은 상황이고, 이에 대한 여러 특성과 인식이 매우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장에 같은 퇴마 의식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검은 사제들을 생각 해보면 더더욱 쉽게 이해가 가능하죠.

 단지 의식이라는 점을 가지고 영화를 평가할 수 있는가 하면, 그건 절대 아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극단적인 몰이해 밑에 단순하고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것들, 그리고 관객에게 이미 잘 먹혔다고 생각했던 것들만 깔아 놓음으로 해서 영화의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비슷한 의식이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다양한 영화에 나온 것을 생각 해봤을 때, 구마 공포물에 관해서 최근에 가장 평가가 나쁜 요로나의 저주 보다도 더 단순하고 과격한 이해도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방식에 있어 악령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경우에 이 영화가 주로 보여주는 것은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없다는 지점을 더 강하게 가져간다는 점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을 믿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공포를 보여주는 것이며, 결국에는 이 문제에 관해서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가져가는 것이 이 영화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영화는 딱 거기까지라는 겁니다. 가족을 믿을 수 없기에 더더욱 공포스러운 면들을 가져가기는 하는데, 너무 반복적이다 보니 영화가 뻔해지는 것이죠.

 문제는 후반에 가게 되면 해당 지점 마저도 그냥 악령이 직접 손 대는 것으로, 순식간에 끝나는 식으로 가버리는 지점들도 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영화가 진행 되면 될수록 점점 더 적당한 복선으로 때워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감정적인 지점에 대한 스토리는 마치 무당 들이는 듯한 스토리로 넘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점점 더 공포에 관해서 지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가 가져가는 그 외의 이야기나, 캐릭터의 특성이 멀쩡하지 않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영화에서 캐릭터의 방향성은 일정하지 않으며, 정말 상황에 따라 적당히 재구성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일부 일관된 캐릭터는 과도한 구성을 안고 가는 식이기도 하죠. 이 문제가 매우 심하게 반복 되면서 영화적인 한계를 드러내는 상황이 된 것이죠.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한계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영화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상 그 어느 캐릭터도 속내를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데에 실패했다는 겁니다. 영화에서 캐릭터가 속내를 드러내는 지점은 악령 때문에 그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순수하게 관객에게 전달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영화의 후반으로 갈수록 그나마 이해된 지점에 관해서 겨우 전달된 이야기 저도 그냥 잊어버리고 넘어가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덕분에 캐릭터에 마음을 둘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흐름이 일정치 않고 상황에 따라 널뛴다는 것 역시 문제입니다. 기본적으로 초반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여유있게 이런 저런 속마음을 설명하는 모습을 가져가는 듯 하지만, 이내 영화에서 급전개가 진행 되는 지점들이 등장 합니다. 시각적인 충격이 한 번 등장 하는 지점과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이 드러나는 지점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 다음으로 넘어가게 되면 또 희한하게 이야기가 느긋하게 진행되는 지점이 등장하는 식입니다. 필요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에피소드 단위로 이해해버리는 식이라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시각적인 면도 솔직히 실망스럽습니다. 몇몇 지점은 그래도 신경 쓴 모습을 가져가긴 했는데, 해당 지점들 마저도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사용한 지점들이며, 심지어 마무리 역시 매우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각 디자인 역시 끔찍함과 불안함에 너무 올인한 나머지 그냥 조이는 모습으로만 등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안 그래도 널 뛰는 이야기와 결합하면서 영화의 이야기가 피곤하게 다가오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배우들의 연기 역시 미묘합니다.이 영화에서 가장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는 장영남입니다. 말 그대로 한 집안의 어머니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상황이 되었죠. 덕분에 영화에서 그나마 기둥 역할을 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김해혜준과 조이현 이라는 두 배우는 그그나마 이 영화가 공포영화라는 이해가 잇는 듯한 모습을 가져가고는 있죠. 반대로 배성우와 성동일은 공포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는 듯한 아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말 아쉬운 영화입니다. 퇴마 공포물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억지로 공포를 땡겨다 만들다 보니, 이런 저런 영화에서 되든 안 되든 마구 땡겨오는 모습을 보여줬고, 덕분에 영화의 흐름 마저도 일정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의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내버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공포 영화 즐겨 보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그냥 놀림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피곤한 작품이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덧글

  • 이글루스 알리미 2019/09/02 08:07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09월 02일 줌(http://zum.com) 메인의 [컬처]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zum 메인 페이지 > 뉴스 하단의 컬처탭에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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