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 아스트라 - 가장 큰 배경에서 가장 내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를 리스트에 올리면서 고민을 좀 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정말 필 관람인 영화이다 보니, 다른 영화를 빼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사실 다른 영화들도 만만치는 않은데, 이 영화 만큼 강렬할 거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아서 말입니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결국에는 고민이 넘치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그 고민 끝에 적당히 분배 해서 결국에는 다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해야 뭔가 답이 나올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제임스 그레이는 개인적으로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위 오운 더 나잇 이라는 영화를 본 기억이 나는데, 솔직히 영화가 그렇게 재미있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볼 때는 그렇게 나쁘다고 말 할 수는 없었지만, 이후에 시간이 갈수록 영화가 좋다고 말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다시 보라고 하면 오히려 짜증 낼 정도로 좋아하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문제는 이후에 나온 이민자 라는 작품 역시 제게는 마찬가지 였습니다. 평가가 주변에서는 좋은데, 저는 묘하게 좀 지루하게 봤던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중규모 정도 되는 영화를 계속해서 만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민지 같은 영화가 정말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이전에는 블러드타이즈 같이 선 굵은 영화를 잘 해 왔으니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 역시 제 취향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후 작품이 영 손이 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약간 분위기가 바뀌었죠.

 잃어버린 도시 Z의 경우, 국내에서는 톰 홀랜드가 나오는 영화로 더 많은 이야기가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중심에 섰었던 배우는 오히려 찰리 허냄과 로버트 패틴슨 이었습니다. 두 배우는 정말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사실 이 영화는 감독이 그간 꾸준하게 보여줬던 스타일의 연장선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지점들이 있으면서도, 의외로 영화에서 내세우는 지점들에 관해서 역시 의외로 묘하게 섬세한 터치가 있었던 것이 이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영화가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역시나 브래드 피트 덕분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제작자로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바이스 같은 영화에는 제작자로 이름을 올렸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문라이트에도 기획에 이름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바이 더 씨 라는 영화를 생각 해보면 정말 배우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말입니다. 덕분에 이번 작품이 무척 기대되는 지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작품이 좋다고 말 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얼라이드의 경우에는 연기를 못 한 것은 아닌데, 영화 자체가 너무 낡은 느낌이어서 애매한 케이스 였습니다. 이런 문제는 번 에프터 리딩 같은 영화도 좀 마음에 걸리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말입니다. 그 이전으로 넘어가게 되면 사실 좀 더 이미지가 더 강렬한 배우였던 점 때문에 미묘한 지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는 하고 말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가 어느 정도 잘 갈 거라는 생각이 든 것은 바로 토미 리 존스 덕분이었습니다. 메카닉 : 리크루트 같은 작품에서 너무 황당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는 하지만, 더 홈즈맨이나 위험한 패밀리 같은 작품에서 의외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가벼운 영화도 잘 하는 지점들이 있고, 무거운 영화들도 있는 배우이며, 그 때 마다 나름대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점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간간히 미묘한 (배트맨 같은 것 말입니다.) 영화들이 좀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배우로서 그렇게 나쁘지 않은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다가오는 배우는 루스 네가 였습니다. 이 배우를 기억하는 분들은 사실 워크래프트 : 전쟁의 시작에서 타리아 역할로 나오는 점 덕분에 기억하는 분들이나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 봤던 면을 더 많이 기억하시겠지만, 저는 오히려 프리처 라는 드라마가 더 강하게 떠오릅니다. 다른 것보다도, 이 작품에서 매우 좋은 (혹은 극도로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리브 타일러는 사실 좀 반가운 케이스이긴 해서 그냥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여기에서 가장 묘한 배우는 사실 도날드 서덜랜드입니다. 아들인 키퍼 서덜랜드가 최근에 나름 잘 나가기는 합니다만, 영화쪽에서는 도날드 서덜랜드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가장 괜찮은 배우라고 한다면, 역시나 스노우 대통령 역할을 한 이 배우가 눈에 들어오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너무 다양한 영화에 나오는 배우이다 보니 정말 이상한 영화들도 꽤 있는 상황이기는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한 배역은 사랑보다 황금에서 본 역할이었죠.

 이 영화는 로이 맥브라이드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이 인물은 실종된 아버지를 영웅으로 여기면서, 우주 비행사의 꿈을 키우게 됩니다. 어느 날, 로이는 우주 안테나에서 벌어진 사고로 인해서 지구로 추락하는 사고를 겪게 되고, 이 상황에서 인류를 위협사는 사건들이 일어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태는 자신의 아버지가 벌인 실험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심지어는 아직까지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죠. 결국 모든 사건의 진상을 알기 위해서 우주로 향하게 되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게 됩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만 보고 있노라면 우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미친 과학자가 나오는, 그리고 그 아들이 문제의 미친 과학자를 막으려고 온통 난리가 나는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신나는 우주 액션 활극처럼 보이는 구석이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그렇게 신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액션이 좀 있기도 하고, 몇몇 장엄한 장면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서 신나는 지점과 엄청나게 빠른 장면들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대체 그럼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위에 한 이야기가 맞기는 합니다. 영웅으로 알려진 한 과학자가 이상한 일을 벌이게 되고, 그 여파로 인해서 지구가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일종의 부자간의 인정을 이용하려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야기가 보여주는 과정 자체는 좀 더 인간의 내밀한 면을 이야기 하는 지점들이 많은 편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 이유는, 주인공은 나름대로의 삶이 있지만, 자신의 임무로 인해서 오히려 인간미를 잃어버린 인물입니다. 가족을 스스로 해체 시키고, 심지어는 아버지도 잊고 살아가려 하던 사람에게 갑자기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이야기가 다시 들리게 되면서 진행 되는 이야기입니다. 덕분에 심리적인 균열이 오게 되고, 이 상황에서 서서히 인간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인간성에 대한 테마를 이야기 하는 만큼, 영화가 내세우는 장면들은 주로 주인공이 혼자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에 좀 더 집중 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우주 속의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굉장히 광활한 곳에서 주인공이 사람으로서 어떤 일을 겪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사실 매우 소소하고 내밀한 쪽으로 더 강하게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도 그 아버지를 왜 만나야 한느가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군인으로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뭉쳐 있는 인물이죠. 그 임무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고 말입니다. 이런 사람이 우주를 계속 여행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공격 하면서, 아버지가 왜 그랬는가, 아버지를 왜 만나야 하는가에 관하여 곱씹으면서, 최종적으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관해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이 과정을 매우 상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심리를 끈질기게 추적하면서, 주변 인물들이 주는 미션과 주인공이 소속된 곳의 이야기들을 함으로 해서 주인공의 변화를 끊임 없이 추적해가는 겁니다. 덕분에 스토리를 통해 주인공의 변해가는 모습을 계속해서 표현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죠. 다행히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의 성격과도 매우 잘 맞기 때문에 영화에 대단히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각각의 상황과 변화는 의외의 특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주인공은 임무에 충실한 확실한 인물입니다. 대신 인간이 아닌 것 아닌가 하는 평가를 하게 만드는 지점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이 덕분에 오히려 안심 하고 임무를 맡기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지고 말입니다. 하지만 인간성을 찾게 되면서 오히려 임무에서 배제되는 아이러니를 겪게 됩니다. 이 영화는 덕분에 심리적으로 안정 되지만, 오히려 인정받는 사람에서 오히려 의심 받는 상황으로 치닫는 아이러니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의 스토리는 거대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사람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스펙터클한 장면 사이사이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집어 넣음으로 해서 주인공의 심리에 다른 지점을 심는 작업을 해내고 있기까지 합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매우 내밀한 곳으로 치닫게 되죠. 임무가 진행 되는 이야기와 함께 변화의 이야기를 함께 하면서 서로 반대가 되는 지점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심리에 대한 부분을 스토리가 매우 세밀하게 설명하면서, 영화의 이야기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다는 점 때문에 사실 좀 미묘하기는 합니다. 사실 관객에게 심리적인 동조를 더 강하게 요구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긴 호흡을 가져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관객들이 결국에는 현재의 상황 보다는 주인공이 얼마나 고민이 많고, 그 고민으로 인해서 어떻게 변화 하게 되는가에 관해서 영화의 이야기를 더 강하게 가져가는 겁니다. 덕분에 주변 인물들 역시 해당 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면들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주변 사람들은 임무를 주면서 주인공의 기반에 변화의 씨앗을 심거나, 아니면 주인공의 능력을 보여주는 굉장히 도구적인 면들을 드러내는 식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도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다는 것을 영화에서 내세움으로 해서 영화적인 재미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말 그대로 찰나에 등장하는 인물들 마저도 절대로 허투루 보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사람의 이야기를 굉장히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재미있게도 스토리의 마지막은 영웅으로 추앙 받는 인물의 비인간적인 면모와, 현재는 온갖 문제를 일으키고 번민을 하는 주인공에 대한 대비를 보여준다는 겁니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선택을 합니다. 심지어는 한 핏출임에도 말입니다. 영화에서 각자의 상황에 따라, 그리고 인간성에 대해서 각자 생각해 왔던 지점을 드러내줌으로 해서 영화가 가져가는 의문과 여정을 정리 하는 식이 되었습니다. 덕분의 여정의 마지막에는 각자의 선택으로 인해서 어떤 결과로 다가게 되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와중에 약간 독특하게도, 이야기는 오히려 인간성을 잃어버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실 영화의 흐름 자체가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가고, 전반적으로 변화가 되는 강렬한 지점이 중간중간에 있는 식이라 일종의 도약이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자연스러운 심리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하게 다가오는 지점이기도 하죠. 심리적인 자연스러움을 영화의 흐름과 결합 함으로 해서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지만, 시선 자체가 상당히 차가운 면이 있기 때문에 의외로 관조적인 면이 느껴지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의 특성이 매우 강렬하면서도, 동시에 어딘가 한 발짝 떨어져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시각적인 면과 청각적인 면은 상당히 강렬한 조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각적인 스펙터클과 광활함에 관한 이해, 그리고 그 에너지는 정말 강렬한 편입니다. 영화 화면의 거대함을 제대로 이해 하고, 그 에너지를 확실하게 가져가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죠. 청각적인 면에 있어서는 말 그대로 공간 자체의 이해를 가져가기 때문에 디자인이 잘 되어 있으면서도 기묘한 절제미가 발휘되는 면들도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놀랍습니다. 사실 브래드 피트가 연기에 관해서는 이미 세븐 같은 작품을 통해서 증명을 한 바 있기는 합니다만, 내면의 복합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연기는 이번에 더 강하게 보여주는 상황입니다. 토미 리 존스 역시 이 영화에서 겉으로는 멀쩡 해보이지만, 과학의 원대함을 넘어선 이상한 정신에 대한 깊은 이해(?)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른 배우들 역시 의외의 면모를 확실하게 소화하고 있죠.

 정말 강렬한 영화입니다. 신나거나, 아니면 확 스트레스가 풀리는 작품이 아니기는 합니다. 그런 영화를 기대하셨다면 다른 영화를 보는 것이 훨씬 나을 정도죠. 하지만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의 깊이를 시각적인 면과 같이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이 영화가 대단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반되는 두 지점에 관해서 고민을 많이 한 영화이며, 결과물에 관해서 역시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을 지닌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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