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 정말 사람 사는 이야기로 재탄생한 작품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는 사실 포함을 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매우 궁금한 영화이기는 한데, 이미 과거에도 매우 괜찮은 작품들이 몇 편 나온 작품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이미 평가가 상당히 좋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빼고 갈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덕분에 바로 리스트에 포함 시켜 놓은 상황이 되었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그레타 거윅은 매우 독특한 인물입니다. 사실 이미 레이디 버드로 감독으로서 정말 제대로 된 평가전을 치렀죠. 당시에 레이디 버드는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고, 흥행에서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습니다. 감독으로서 상당히 자전적인 이야기를 했기에 성공하는 데에 힘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그 자전적인 이야기를 극영화로서 이끌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다는 점이 더 중요한 것이죠.

 다만 그렇다고 감독으로서의 경력이 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레이디 버드 만들기 전 밤과 주말 이라는 작품이 있기는 한데, 이 작품은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는 상황일 정도로 별로 알려진 바 없는 작품입니다. 사실상 이번 작품이 가장 위험한 세 번째 작품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위 말 하는 큰 판에서 하는 작품이기에 소포모어 징크스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그래도 각본가로서도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기대 되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 이전에 이미 많은 작품에서 각본가로서도 노력을 한 상황입니다. 밤과 주말 이라는 작품 역시 각본가로서 이름을 올리고 있기는 하지만, 미스트리스 아메리카와 프란시스 하 라는 상당히 걸출한 작품에서도 각본가로서 활동을 한 바 있습니다. 오히려 배우로서의 경력이 좀 굴곡이 있다고 해야 할 정도로 양질의 작품에 각본가, 감독으로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줬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배우로서 망한 영화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로라 버서스 같은 어딘가 헐렁한 영화가 명단에 있기는 하지만, 미스트리스 아메리카는 의외로 강렬한 작품이었고, 프란시스 하 에서는 완성된 연기를 이미 보여준 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매기스 플랜이나 우리들의 20세기 같은 상당히 잔잔한 작품에서도 좋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죠. 오히려 이번 작품에서는 직접 출연하는 장면이 없다는 점에서 아쉽게 다가오는 면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에서 배우진이 나쁜 것도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매우 강렬하게 다가오기 시작한 시얼샤 로넌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미 이 영화 이전에 레이디 버드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배우이죠. 다만 개인적으로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이전 까지는 좀 미묘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호스트 라는 정말 기묘하기 짝이 없는 영화도 그렇고, 한나도 그렇게 좋다고 말 하기 힘들었으며, 러블리 본즈도 두 번 보기는 좀 미묘한 영화였거든요.

 엠마 왓슨의 경우에는 이제는 정말 안정된 필모를 가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간간히 더 서클 같이 삐그덕 대는 영화가 있기는 하지만 미녀와 야수부터 블링 일 까지 작은 영화와 큰 영화를 모두 오가는 데에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워낙에 오랫동안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헤르미온느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 오히려 불안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문제를 완전히 벗어난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플로렌스 퓨는 최근 들어서 정말 무시무시한 필모를 가진 배우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 개봉한 미드소마는 정말 인간적으로 잊기 힘든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심지어는 공포가 아닌 불편함으로 무장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까지 한 작품이죠. 그 이전에는 박찬욱과 리틀 드러머 걸 시리즈에서 호흠을 맞췄고, 아웃로 킹 역시 의외로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었기에 최근 필모는 탄탄하기 짝이 없죠.

 이 외에도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들이 몇 있습니다. 메릴 스트립이 고모 역할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어머니 역할로 로라 던이 이름을 올리고 있죠. 미스터 마치 역은 사울 굿맨 역할로 주가를 왕창 올려 놓은 밥 오덴커크가 나오고 있고 말입니다. 오랜만에 크리스 쿠퍼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죠. 다만 티모시 살라메는 아직까지도 뭔가 미묘하게 다가오는데, 솔직히 제가 애더럴 다이어리에서 너무 심하게 데여 놔서 말입니다;;;

 이번 영화의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바로 그 작은 아씨들 이야기입니다. 메그는 배우가 되고 싶어하고, 조 는 작가가 되고 싶어 합니다. 셋째 베스는 음악가가 되고 싶어 하고, 막내인 에이미는 화가가 되고 싶어 하죠. 이런 상황에서 이웃 소년인 로리가 포함 되면서 각자 나름대로의 방향을 가져가게 됩니다. 그렇게 우정을 쌓던 7년 뒤, 어른이 되면서부터 각자의 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각색에 관하여 항상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이 작품 역시 각색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긴 했습니다. 세상에 쉬운 각색은 정말 많지 않긴 합니다만, 작은 아씨들의 경우에는 의외로 긴 이야기로, 심지어는 이야기가 중간에 마무리 되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는 식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원작의 이야기는 중간에 한 번 끊어가는 상황인데, 영화는 그렇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이 영화는 이 외에도 원전이 의외로 길다는 문제도 안고 있습니다.

 각색 단계에서 긴 이야기가 쉽지 않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원작에서 아무리 매력적으로 보였던 요소라고 하더라도 영화에 맞지 않다는 판단이 들면 편집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서술은 괜찮아 보였는데, 영상화에는 맞지 않는 요소들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죠. 결국에는 이 요소들을 덜어내고, 어떻게 이야기를 구성해야 하는가에 관하여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지점들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다행히 이 작품은 해당 문제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내놓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 미묘한 지점이 더 발생하게 됩니다.

 작은 아씨들은 이미 영화화 작업을 몇 번 거친 작품입니다. 당장에 찾아보면 지금은 거장이 된 배우들의 이름이 줄줄이 올라가 있는 과거 작품도 있는 형편이죠. 당시에 만듦새 역시 괜찮았기 때문에 평가도 좋은 편입니다. 말 그대로 이미 영화화에 관하여 제대로 된 완성본이, 그것도 여럿 있는 상황입니다. 이 작품을 조금이라고 아는 사람들은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과거 작품의 무게에 짓눌리는 결과를 보게 됩니다.

 위에 잠깐 이야기 했듯이 이 영화는 각색을 상당히 잘 해낸 편입니다. 그리고 그 각색 방향은 기본적으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 하는 식으로, 여러 사람들의 시선 역시 서로에게 향하는 식으로 구성 되어 이습니다. 원작의 이야기를 교묘하게 구성해서 영화적인 감각으로 다시 풀어내는 식이 된 겁니다. 여기에서 영화는 의외로 교차라는 지점에서, 그리고 영화의 시대상과 살마들의 시선이라는 지점에 관하여 매우 현대적인 감각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주인공 네 자매는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가게 됩니다. 주인공들을 각자의 성격이 있고, 이 성격을 통하여 지금 눈 앞에 벌어진 여러 일들을 판단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으를 영화에서 스토리로 풀어가는 식이죠.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은, 영화에서 시대상이 캐릭터에게 적용되면서도, 스토리로 제대로 정제 되억 관객에게 전달 하는 시점에서는 매우 현대적인 감각으로 변모한다는 겁니다.

 영화의 진행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그렇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면들을 드러내고 있으며, 동시에 의외의 아이디어와 생각들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하는 이야기가 시대상을 느끼게 하면서도 관객에게 그만큼의 강렬한 지점들을 보여주고, 동시에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설계 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다는 겁니다. 영화의 이야기에서 일종의 서술적인 균형을 찾는 데에 있어서 성취가 있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죠.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가 서로 교차 되는 만큼, 그 시점에 무슨 이야기를 했는가, 그리고 왜 교차 되는가가 매우 중요한 문제로 작용하게 됩니다. 보통 영화가 흐름이 끊기는 이유는 그 속에서 나름대로의 이유는 있으나, 영화적의 감각적인 면에서 이야기를 연결하는 데에는 실패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그 면들이 거의 보이지 않으며, 이야기가 교차하는 지점에서는 의외로 감정적인 지점이 더 많이 발생하는 느낌을 주기까지 합니다.

 각 인물들이 교차하는 데에 있어서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 자매 중에서도 특정 인물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 관객은 소위 말 하는 주된 시선을 따라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주된 시선이 다른 사람들과 겹칠 때,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 역시 귀를 기울기고, 문제의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역시 바라볼만한 지점들을 같이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인물들의 시선에는 각자의 생각 차이가 존재하게 되고, 시선의 차이는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녹아들게 됩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이야기 하는 여러 시선들에 대한 입장을 보게 되며, 동시에 영화적으로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볼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특정한 시선을 공유 하는 재미에서도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전체적인 감각 역시 비슷한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감정에 대한 부분이 스토리에서 전면에 부각된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 역시 감정적인 지점에서 이해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는 그 감정적인 자연스러움을 영화에서 구연하려고 하면서도, 동시에 극에 맞는 흐름에 맞춰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관객에게 매우 쉽게 다가온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캐릭터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만, 캐릭터 구성 역시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을 반드시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각자의 이야기를 통하여 영화에서 매우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들 이라는 것을 매우 강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영화에 필요한 지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꿰고 있으면서 그 지점들을 캐릭터 각자의 방시에 맞게 영화를 전달 하려고 하는 모습을 여오하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의 이야가 편안하게 다가오고 있죠.

 재미있게도, 영화의 이야기를 전달 하는 데에 오직 주인공 네 자매만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의외로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하여 주인공 일행이 가져가는 시각 외의 지점들을 터치하는 식으로 영화를 끌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덕분에 영화 자체가 좀 더 풍성해지는 결과를 낳으면서도, 동시에 영화의 이야기에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집중도를 더 높여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특정 시대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매우 여유로운 흐름을 가지고 진행하는 이야기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마냥 천천히 흘러가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편집으로 이야기의 필요한 부분을 꽉 조이고 있으며, 동시에 이야기의 속도를 어느 정도 유지하고, 절대로 이야기에서 처지는 느낌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들 역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각적인 지점 역시 매우 효과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야기 했듯이 시대를 보여주는 지점들이 많은 편인데, 식가적인 지점에 잇어서 문제의 시대적인 면을 부각하는 동시에, 이야기의 전체적인 결에 맞게 화면을 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음악 역시 상당히 섬세하게 사용되는 지점을 보여주고 잇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를 확대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특히나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일라이자 스캔런의 경우에는 각자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동시에 영화에서 뭘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하여 고민한 흔적을 정말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정말 존재감이 희한하게 큰 배우가 하나 있는데 바로 로라 던입니다. 영화에서 필요한 모습을 끄집어내는 데에 너무 효과적인 면을 보여주고 잇죠. 메릴 스트립은 역할을 너무 쉽게 소화 해내버리고 있고 말입니다. 오히려 티모시 살라메는 약간 미묘한 모습일 정도로 말입니다.

 울림이 있는, 세밀한 세공이 돋보이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가 내세워야 하는 지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고, 이를 통해 관객에게 뭘 보여줘야 하는지 역시 매우 잘 알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겟습니다. 이야기 자체의 무게감과 나름대로의 발랄함을 동시에 지닌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이 모든 것을 떠나서, 보고 즐기는 데에도 상당히 매끈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덧글

  • 이글루스 알리미 2020/02/27 08:03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02월 27일 줌(http://zum.com) 메인의 [컬처]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zum 메인 페이지 > 뉴스 하단의 컬처탭에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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