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 스타일리쉬 범죄자의 향연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는 솔직히 미묘하긴 합니다. 사실 이 영화는 이미 해외에서는 공개가 되었고, 평가면에서 미묘한 면들도 있기는 해서 말이죠.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이 영화를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에 관해서 워낙에 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만큼 이 작품이 매우 보고 싶은 면도 있기는 해서 말입니다. 솔직히 그렇게 간단하게 이야기 하기 힘든 영화가 있기는 하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이 리치 감독은 정말 미묘하기는 합니다. 생각 해보면 가이 리치가 상업 영화로 오고 나서부터 한창 최근 영화들은 거의 다 극장에서 보긴 했습니다. 다만 셜록 홈즈 시리즈는 셜록 홈즈의 추리쇼를 보는 맛이 아니라 그냥 액션 영화를 보는 맛으로 영화를 보는 기묘한 상황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영화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셜록 홈즈라고 주장하는 다른 영화라는 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맨 프롬 UNCLE 와 킹 아서 : 제왕의 검 같은 경우는 더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맨 프롬 UNCLE의 경우에는 영화적으로 좀 과한 면도 있지만, 그래도 옛날 영화 보는 맛으로 즐기는 면이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보기에는 애매한 면이 있었던 것이죠. 게다가 그 이후에 나온 킹 아서 : 제왕의 검의 경우에는 인간적으로 이런 영화를 왜 봐야 하는가 하는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면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너무 현대 스타일리시 무비 뽕에 빠진 감독이 엉뚱한 짓을 벌이는 느김으로 다가왔던 겁니다.

 그나마 이런 가이 리치 감독을 구한 영화는 알라딘 이었습니다. 알라딘은 옛 아랍권을 다루는 영화인 데다가, 대체 헐리우드 영화에서 이걸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관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디즈니의 해석 방식이 들어가면서 영화적으로 아예 못 볼 꼴은 면했다는 것이 중론이죠. 저는 약간 지루하게 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다시 보라고 해도 무리 없이 다시 볼 수 있는 영화이기는 했습니다. 이쯤 되다 보니 그래도 나름대로 통제 받으면 영화를 망가트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면을 보여준 셈이죠.

 하지만 제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주연중 하나인 매튜 맥커너히 덕분이기는 합니다. 프리 스테이트 같은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영화에서 무러 끌어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아는 면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골드를 보고 있으면 아무리 망할 거 같은 영화라도 이 배우가 정말 발 멋고 나서면 의외로 망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겁니다. 게다가 머드에서 시작해서 트루 티텍티브로 끝나는 최고의 시기도 있었고 말입니다.

 문제는 최근 영화들이 다 평가가 별로라는 사실입니다. 당장에 프리 스테이트 다음에 나온 영화인 다크 타워 영화판은 인간적으로 놀림감으로 전락하는 면을 보여주는 수준이 되어버렸죠. 국내에서 개봉하지도 못한 화이트 보이 릭 같은 영화나 세레니티 같은 영화들은 해외에서 이미 평가가 바닥을 기는 기묘한 상황이 되어버리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 역시 배우가 구해내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좀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휴 그랜트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실 휴 그랜트의 경우에는 감독과 맨 프롬 UNCLE에서 이미 한 번 만난 바 있습니다만, 그 이후에 의외로 중년의 면을 받아들이면서 좋은 면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당장에 플로렌스에서 의외로 내조 잘 해주는 반려자 역할을 잘 해내기도 했고, 패딩턴 2 에서도 의외의 면을 잘 소화 해내는 면을 보여주기도 했죠. 너무 로맨틱 코미디에 특화되어 있는 배우이다 보니 변화가 오히려 반갑더군요.

 콜린 파렐과 찰리 허냄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콜린 파렐의 경우에는 그래도 배우로서 나쁘지 않은 면을 최근에도 간간히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킬링 디어나 트루 디텍티브 2 같은 작품을 통해서 말입니다. 다만 역시나 덤보가 마음에 걸리는 기묘한 상황이 되었죠. 찰리 허냄은 퍼시픽 림이나 썬즈 오브 아나키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는데, 정작 감독과 함께 한 킹 아서 에서는 아쉽게 다가온 면이 있었던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헨리 골딩과 미셀 도커리, 에디 마산 정도입니다. 헨리 골딩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부터 시작해서 나쁘지 않은 커리어를 끌고 가고 있는 상황이고, 미셀 도커리 역시 다운튼 애비 시리즈에서 매리 텔벗으로 나오면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에디 마산은 정말 다양한 영화에 나와서 정말 다양한 역할을 소하 해냈기도 합니다. 다만 워낙에 조연으로 잘 나가는 배우이다 보니 이상한 영화도 간간히 끼어 있기는 합니다.

 이 영화는 영국의 마리화나 유통 업게를 장악한 인물을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이 인물은 자신의 모든 사업을 걸고 돈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하는 미국 억만장자와 협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무법자인 “드라이 아이”가 끼어들게 되고, 돈이 걸려 있다는 사실을 안 사립탐정까지 사건에 발을 담그게 되면서 점점 더 상황이 악화됩니다.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는 한 사람이 지배하고 있는 마약 사업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산업의 기본적인 질서가 변화하게 되고, 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방향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사람이 촉발시킨 일부터 시작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는 그 산업을 탐내는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끼어들게 됩니다. 말 그대로 권력이 변동할 기미가 보이자,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달려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물론 영화에서 다루는 인물들이 오직 마약 사업만 노리고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의 속셈이 있고, 이 속셈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하는 것이죠. 덕분에 정말 끈질기게 주변을 돌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는 각자의 욕망을 표현하고, 그 욕망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표출 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에는 각자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어떻게 변화해서, 어떻게 표출되는가 하는 점입니다.

 한 사람의 또 다른 욕망이 촉발시킨 이 일은 엄밀히 말 하면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원핟고 하더라도 불법이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엄청난 돈이 걸린 일이기도 하다는 점을 영화에서는 계속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욕망이 어떻게 시작 되었는가에 관해서 영화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각자의 이야기는 그 욕망을 어떻게 건드리게 되었는지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스토리에서 상황을 만드는 동시에, 이 영화에 필요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하는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게 들어가는 것은, 이 모든 이야기가 한 사람의 회상인 동시에, 진실과 거짓이 서로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사실입니다. 각자의 문제가 있지만, 한 사람을 통해 이야기가 필터링 되며, 이를 통해서 많은 이야기가 뒤틀리고 변형 됩니다. 영화는 이야기가 엇나간 지점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관객에게 게임을 제안하게 됩니다. 진짜가 뭔지 찾안 내야 하는 게임 말입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긴밀하게 연결된 지점을 일일이 뒤져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야기가 대단히 복잡하고 복합적인 만큼, 기본적으로 관객은 어느 정도 스토리에 집중 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게다가 대부분이 이야기가 회상을 통해서 진행 되는 만큼, 이야기의 흐름 역시 아무래도 에피소드 단위로 진행 되는 지점들도 있고 말입니다. 영화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모습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은, 결국에는 영화에서 매우 다양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제대로 이야기를 집중시키는 동시에, 영화에서 최대한 집중 할만한 지점들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캐릭터들에 관하여 설멍을 하고, 그 캐릭터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거의 대부분이기는 합니다. 이 설명은 영화에서 그냥 말로만 표현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회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관객에게 보여주는 식입니다. 스토리를 시각적으로 풀어내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다 보여주고 있으며, 이 속에서 진짜와 가짜가 어느 정도 맞물리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서로 만나고 각자의 이야기를 하면서 최종적으로는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욕망은 일종의 충돌을 빚어내죠. 영화는 이 과정을 통해서 충돌로 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그리고 충돌이 시작된 뒤부터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가에 관하여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다만 이 속에 일말의 진실이 숨어 있고, 점점 더 진실에 다가가는 모습 역시 잊지 않고 영화를 진행 하고 있기도 합니다.

 캐릭터들간의 충돌이 벌어지는 순간에도 이야기는 어느 정도 정보성을 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그렇게 간단하다고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초반에 보여주는 이야기는 어느 지점 이상으로 가게 되면 늘어지는 듯한 모습도 어느 정도 보여주게 됩니다. 다행히 전반부 이야기가 완전히 흥미를 잃을 정도는 아닌 데다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갈등이 심화 되고 나면 이야기가 상당히 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각자의 이야기가 진행 되면서 이야기가 서로 얽히고 섥히는 구조를 취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서로 분리 되는 현상은 거의 볼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이야기를 확실하게 끄집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영화상에서 뭘 더 많이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하여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의 구성에 있어서 최대한 쉽게 흘러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둔 상황이며, 덕분에 이야기가 어느 정도 이상 늘어지는 것 역시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있습니다.

 캐릭터들 역시 자신의 성격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앞서서 이야기 했듯이 캐릭터들은 자신의 욕망을 위주로 해서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에서 캐릭터들이 상황에 휩쓸리고 매몰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막 그대로 각자가 벌인 일들에 관해서, 그 일이 엉뚱한 곳으로 튀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죠. 심지어는 그 상황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해결 하려고 하는 모습도 같이 보여주게 됩니다.

 이야기가 직접적인 충돌 국면에 들어가게 되면 캐릭터들간의 앙상블이 대단히 중요해지게 됩니다. 영화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내세우고, 이를 통해서 서로 반목하는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 과정을 통해서 이야기를 강화 하는 데에도 성공 하지만, 동시에 매우 다양한 심리적인 지점들을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캐릭터의 깊이를 설명하고 있기도 하고, 관객들에게 캐릭터에게 관찰하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결국 영화의 흐름을 일정하게 만드는 데에 일조 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가져가는 갖가지 이야기들을 하나로 엮이게 해주고, 동시에 영화에 흥미를 일으키는 것이죠. 재미있게도 영화가 에피소드 단위로 쪼개지는 지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는 영화의 흐름을 하나로 엮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대단히 매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시각적인 지점에서는 감독 특유의 느낌이 매우 강하게 살아나고 있습니다. 어딘가 과한 에너지가 있는 듯 하면서도, 그 에너지를 화면에 온전히 쓰게 만드는 힘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다만 예전에 정말 강하게 흘러갔던 영화들 보다는 좀 더 정제된 느낌의 화면을 가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아주 톡톡 튄다는 느낌을 주기에는 약간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감독 스타일이 어느 정도는 살아나고 있죠.

 스펙터클에 관한 점은 좀 미묘하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주로 입담으로 싸우는 모습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고, 이 느낌으로 인해서 액션이 뒤로 밀리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일부 이야기 구조는 빠른 느낌을 주기 힘든 지점들도 많고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의 독한 면을 효과적으로 쓰고 있고, 필요한 지점에서는 강하게 밀어붙이는 특성으로 인해서 필요한 부분에는 확실히 쓰고 있다는 말을 할 수 있긴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괜찮은 편입니다. 매튜 매커너히는 특유의 여유로움을 이 영화에서 나름대로 변형 하면서 묘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찰리 허냄의 경우에는 오히려 썬즈 오브 아나키 라는 드라마가 생각나는 면이 있을 정도로 방향을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고 말입니다. 휴 그랜트와 콜린 파렐 역시 의외로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을 명확하게 짚어내는 모습을 봉주고 있습니다. 헨리 골딩이 좀 많이 독특한데, 이 영화에서 주로 힘 쓰는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그간 극장에서 봤던 캐릭터와는 방향이 약간 다른데, 의외로 잘 해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감독의 특성을 유감 없이 발휘하면서도,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잡아내는 덕분에 관객에게도 상당히 편하게 다가오는 영화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몇몇 장면에서는 잔혹하고 야하기도 합니다만,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정도라고 생각 할만한 지점들이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꽤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으며, 그냥 편하게 봐도 시간 잘 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