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스파이 - 적당히 보기 좋은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요새 정말 미쳐가는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너무 지겹고, 또 지겨워서 말이죠. 맨날 컴퓨터 아니면 TV만 보고 있고, 책 읽다가 던져버리는게 일상이라서 말이죠. 솔직히 이 상황이 너무 지속 되다 보니 극장에 정말 미친 짓인 듯 하지만 한 번은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몇몇 영화들을 확정 해놓고 기다리고 있죠. 실질적으로 이 리뷰를 쓰는 현재, 4월 개봉을 호기롭게 정한 영화가 하나 가시권에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피터 시걸 감독은 좀 미묘하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말 유명한 영화를 많이 했죠. 저는 성질 죽이기도 정말 좋아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첫키스만 50번째 같은 매우 독특하고 웃긴 영화도 한 바 있고 말입니다. 다만 제가 이 감독을 직접거으로 극장에서 보는 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영화는 겟 스마트입니다. 이 영화의 경우엔느 정말 전통적인 코미디 스타일을 가져가면서도, 영화적으로 뭘 만져야 슬기롭게 다가오는가에 관하여 제대로 보여주기도 했었죠.

 이후에 그루지 매치도 좋아하는 편이기는 합니다. 이 영화 역시 매우 영리하면서도 독특한 아이디어로 시작했는데, 과거에 유명했던 복싱 영화 둘을 붙여 만들면서, 그 이후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관해서 영화를 만든 겁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대단히 웃기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 영화 공개 당시에는 그냥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영화 자체가 괜찮아서 상당히 놀란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취향에 관해서는 미묘하게 다가오는 것이, 아주 최초의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총알탄 사나이 3편이 그렇게 취향에 맞지 않는 상황이 된 것도 사실이어서 말입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에 관해서 전설적으로 웃기는 영화인 것은 맞습니다만, 묘하게 제 취향에는 그다지 맞지 않는 것도 사실이기는 해서 말입니다. 특유의 코미디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지점들도 정말 많고, 레슬리 닐슨의 스타일 코미디를 약간 못 견뎌 하는 것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지금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주연이 참으로 사람 기분 복잡 미묘하게 만드는 인물입니다. 데이브 바티스타의 필모를 보고 있노라면 솔직히 좀 애매하거든요. 특히나 원톱으로 올라온 영화의 경우에는 이상하게 손이 안 가는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묘하게 다가오게 만들었던 영화는 역시나 라이징 썬입니다. 다잇에 정말 멋지게 나오려고 온갖 노력을 다 했는데, 정작 영화적으로 보고 있노라면 좋다고 말 하기 힘든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준 것도 사실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이후에 비슷한 영화들이 꽤 있었고, 심지어는 이번 영화와 비슷한 영화까지 끼어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 이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자기에게 맞는 연기가 뭔지에 관해서 고민한 흔적이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 문제에 관해서 007 스펙터에서 어떻게 타입 연기자가 살아남는가를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틀에서 약간 더 연기력을 얹으면 어떤 파급력을 보여주는가에 관해서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 배우로서의 데이브 바티스타를 기대하게 된 이유는 이 블레이드 러너 2049 덕분이기도 합니다.

 크리스틴 스칼이 조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아무래 코미디에 강점을 가진 배우인 만큼, 잘 할 거라는 기대는 매우 큰 편입니다. 더 라스트 맨 온 어스에서 의외로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배우이기 때문이죠. 당시 시리즈에서 정말 혼자 다니는 한 인물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 속의 다른 주연이랄게 뭔가 생각을 했는데, 그 지점을 매우 명확하게 캐치하는 데에 성공을 했죠. 물론 목소리만 아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슈퍼배드 2부터 샤논 목소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토이스토리에서는 트릭시 목소리를 했고 말입니다.

 켄 정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켄 정의 코미디 방식에 관해서 약간 애매하게 생각 한 것도 있습니다만, 직접 스탠딩 코미디 하는 것을 보고 나서 깨달은 것이, 이 사람은 스탠딩 코미디에서 가장 강렬하다는 거였습니다. 말 그대로 배우로서는 아직까지 모든 가능성이 다 보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이 외에 클로에 콜맨이라는 배우가 있기는 한데, 솔직히 필모중에 하는 작품이 거의 없긴 합니다. 리틀 빅 라이즈에 출연했다고 하는데, 뭔지 모르겠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파괴적인 능력은 있지만, 정작 사회적인 삶에 관해서는 한계가 강한 한 스파이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스파이가 일을 하던 도중 소피라는 아이가 스파이 활동에 관해서 알게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삶이 역시나 꼬여 있는 소피는 약점을 잡은 상태에서 나름대로 협상을 하게 되는데, 말 그대로 자기 삶에 당당함을 만들 수 있게 도와달라는 것이었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게 됩니다.

 일상 생활에서 많은 지점이 비어 보이는 인물이 능력을 가지고 뭔가 일을 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많은 영화에서 써먹었던 것들입니다. 정말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써먹었고, 그 다양한 이야기는 결국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게 마련이었습니다. 90년대 부턴 2000년대 초 까지는 정말 다양한 영화들이 이미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좋은 결과를 내기까지 했습니다. 다만 주로 중규모 영화에서 주로 써먹었던 지점들이기 때문에 이제는 만들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이 사실이죠.

 이번 영화는 해당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특정한 능력을 가지고 좋은 결과를 냈었던, 하지만 정작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전혀 알 수 없는 일을 같이 해야 하는 상황으로 빠진 인물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미 과거 영화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게 된 겁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과연 현태에 이런 캐릭터를 어떻게 이용해야 영화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가능한가 말이죠. 영화는 이번에는 과거의 다른 캐릭터를 새로 구성하는 데에서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아냈습니다.

 영화에서 다른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은 일상생활이 힘든 또 다른 인물입니다. 다만, 처음에 보여준 인물과는 달리 반드시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인물이고, 이 인물은 나름대로 힘이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나이와 이런 저런 다른 문제로 인해서 이미 사이드로 밀려나 있는 인생을 살고 있죠. 결국에는 두 아웃사이더가 각자의 특성을 보완 해가면서 영화의 재미를 확대 해나가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번째 인물의 구성이 의외로 괜찮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두 번째 인물은 우리가 흔히 말 하는 “조숙하다 못해 너무 멀리 간” 아이입니다. 사회의 쓴맛을 알아버린, 그렇기에 다른 주인공이 가져가는 또 다른 스킬을 반드시 원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서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쉽게 말 해서 두 사람이 각자의 필요로 인해서, 혹은 협박으로 인해서 모든 협력 아닌 협력을 해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벌어지는 여러 코미디가 중요한 지점이 되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는 캐릭터성에서 나오는 여러 비틀림을 주요 코미디 재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흔히 아는 사람들의 상식에서 보여줄 수 있는 지점들을 적당히 비틀어 가면서 영화적으로 새로운 지점을 만들어내는 것이 영화의 핵심 재미라고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영화는 이 지점을 매우 확실하게 건드리고 있고, 덕분에 영화적인 재미 역시 비틀림에서 나온 잔잔한 재미를 이용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강점은 그 이미지를 적당히 이용할 줄 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상황이 벌어지고, 그 상황 속에서 인물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상식선에서 너무하다 싶은 지점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이를 각자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그 속에서 코미디를 만드는 방식으로 영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죠. 사실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좌충우돌을 기점으로 해서 영화를 만드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니어서, 영화가 원패턴으로 흘러가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그 문제를 염두에 둔 듯 하고, 여러 상황들을 이야기 속에서 만들어내고, 방식 여시 나름대로 다양화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방식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것은 영화에서 캐릭터의 성격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각자의 이야기를 하면서 점점 더 나은 사람으로서 변모 해가고,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지점으로, 하지만 그 와중에 자신들이 가진 강점을 이용할 줄 아는 사람들의 모습을 변해가는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좀 뻔한 지점들이 보이기는 합니다만, 영화적인 재미를 놓치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영화 자체가 매우 편안하게 다가오면서도 사람들에게 재미를 제대로 주고 있기도 하죠.

 영화에서 에피소드 단위로 주는 웃음이 일정한 스토리로 변모하는 것 역시 캐릭터들의 변화상을 그려내면서 보여주는 지점과 연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각각의 에피소드는 지금 캐릭터가 가져가는 성격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고, 그 특성으로 인한 코미디를 가져가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그 상황에서 각자가 어떻게 변모하는지를 보여주고, 그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어떻게 변화 하기 시작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가 하나의 온전한 구조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은 결국에는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관객에게 꽤 괜찮은 결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냥 단편적인 코미디만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한 편의 제대로 된 영화를 즐기게 해 주는 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모든 것들 덕분에 영화를 보는 데에 있어서 의외로 즐겁다고 할 만한 지점들이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편안한 코미디를 제대로 구사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무난한 면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덩치 큰 남자와 그렇지 않은 인물이 페어를 이룬다는 점에서 코미디를 끌어내려고 하는 점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써먹었던 겁니다. 게다가 그 상대가 어린 아이인 경우, 그리고 그 이야기가 어느 정도는 낮은 연령대를 커버해야 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이야기가 가져갈 수 있는 특성의 폭이 좁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영화 역시 그 한계를 완전히 깨는 데에는 실패를 거뒀습니다.

 그래도 하나의 단일한 흐름을 가져가고, 영화의 기승전결을 제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위기의 순간을 확실하게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재미를 전달하는 힘을 가지게 하는 데에는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과거의 구조를 가져다가, 현대적인 요소로 재구성하면서도 기본기에 충실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죠. 사실상 이 영화가 표방하는 것이 강렬한 메시지가 아닌 이상,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주인공들 주변의 캐릭터들이나 악당 캐릭터 역시 비슷한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조력자의 경우에는 튀는 경향이 매우 강하며, 코미디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의외로 인간의 면모를 확연하게 드러내는 경우도 꽤 있는 편입니다. 덕분에 영화적인 재미를 보여주고 있죠. 악당의 경우에는 무시무시한 인물이긴 하지만, 과감한 단순화를 통해서 넘어야 할 산의 모습으로 축약하는 쪽으로 구성했고 말입니다. 덕분에 영화적인 재미가 엉뚱한 데로 흘러가는 상황이 벌어지는 일을 막기도 합니다.

 유사 가족 스파이 코미디물을 표방하는 지점들이 꽤 많은 만큼, 화면의 구성이나 액션은 모두 해당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새로운 것은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필요한 것들을 끌어내는 데에 있어서 그다지 나쁘지 않은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시각적으로 적당히 즐거우며, 코미디를 끌어내는 데에 있어서도 매우 확실한 지점들을 많이 가져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바티스타의 연기는 미묘합니다. 사실 이미 바티스타는 원패턴의 연기로 좀 더 굳어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특히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스타일의 연기를 이번에도 보여주고 있죠. 좀 더 섬세한 연출자가 붙어서 살려줘야 하는 배우라고나 할까요. 아역 주연의 연기가 정말 괜찮다는 점, 그리고 주인공의 조력자 역할의 배우가 너무 잘 한다는 점을 생각 해봤을 때 더더욱 아쉬운 면을 드러내는 연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솔직히 극장에서 보기에 참 미묘한 영화이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잘 아는, 스케일이나 연기력, 작품성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매우 소소한 재미를 주로 확대하는 쪽으로 가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재미를 확실하게 보증하고 있다는 점 덕분에, 그리고 영화에서 이 재미를 끌어 내려고 나름대로 요소를 확실하게 짜맞췄다는 점 덕분에 매우 즐길만한 영화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극장에서 그냥 재미있게 즐기는 데에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