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즈 아킴보 - 거친 팝콘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도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사실 다른 영화가 밀려도 이 영화는 안 밀릴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이 영화 특성상 큰 관객을 모은다기 보다는 개봉에 의의를 둔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매우 독특한 영화인 데다가, 솔직히 개인적으로 약간 불편한 설정으로 인해서 이 영화를 굳이 봐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약간 들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영화가 매우 궁금해서 안 볼 수 없겠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를 고른 이유는 사실 핵심 배역인 다니엘 레드클리프와 사마라 위빙 덕분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 이전에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정말 다양한 행보를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배우중 하나이다 보니 안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기도 했죠. 개인적으로 가장 심하게 놀란 영화는 역시나 스위스 아미 맨 이었는데, 시체를 가지고 정말 온갖 일을 하는데, 그 시체 역할을 했으니 말ㅇ비니다. 정글 이라는 영화 역시 만만치 않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놀란 영화는 임페리엄 이라는 영화입니다. 극장에 걸리지 못하는 수모를 당한 영화중 하나인데, 그 수모를 왜 당했는지 모를 정도로 무겁고 대단한 소재를 영화적으로 확실하게 풀어가는 힘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외에도 혼스나 킬 유어 달링 같은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영화를 하려는 느낌이 든 것이 사실입니다. 우먼 인 블랙 같은 영화도 그 계열로 이해할 수 있고 말입니다.

 이 모든 노력이 결국에는 해리 포터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라는 이야기도 있기는 합니다. 사실 배우로서 이미 완성 단계 인것과는 별개로, 아무래도 해리포터 시리즈를 10년 넘게 하다 보니 그 이미지로 굳어버린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핼해리 포터 사이에 작은 영화들을 하면서 나름대로의 도전을 한 적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아직까지도 해리포터로 기억되는 상황입니다. 로저 무어가 평생 제임스 본드를 벗어나지 못한 것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기는 한데, 그래도 아예 망가질 작정으로 영화에 나오면서 그 걱정은 덜어낸 케이스죠.

 사마라 위빙은 세 영화 덕분에 제가 확실하게 기억하는 배우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본 영화는 역시나 사탄의 베이비시터 인데, 당시에 정말 독특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기대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둔 겁니다. 사실 영화 자체는 B급 성향이라 포불호가 갈리긴 했습니다만, 당시 두 배우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해주는 영화이기도 했죠. 사실 이후에 나온 영화들이 거의 비슷한 경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타입이 결정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일단 비슷한 경향으로는 메이햄에 출연하면서 연기에 관한 불신은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 영화도 폭력과 공포가 지배하는 영화이다 보니 그 쪽으로 대단히 좋은 연기를 보여줬죠. 사실 이번 영화에서도 비슷한 지점을 기대하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쓰리 빌보드 에서는 의외로 정신줄을 약간 잡은 연기를 보여주면서 영화에서 뭘 끌어내야 하는가에 관하여 잘 아는 젊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사실 이 배우들 외에는 아는 배우가 거의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나마 라이스 다비가 좀 얼굴이 익숙하긴 한데, 최근에 쥬만지의 새로운 시리즈에서 초반과 후반에 등장하 NPC 역할을 매우 맛깔나게 소화하면서 영화적인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둔 겁니다. 영화적으로 뭘 가져가야 하는가에 관하여 잘 보여준 배우라고나 할까요. 코미디 감각에 관해서는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에서 상당히 매끈한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만 이 외의 배우들은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할 말이 별로 없기는 합니다. 네드 데네히 같은 배우는 맨디에 나왔다고 하고, 나타샤 류 보르디초 역시 이런 저런 영화에 나왔다고 하는데, 누군지 잘 모르겠더군요.

 감독에 관해서도 할 말이 별로 없기는 합니다. 이 영화 외에 국내에 알려진 영화가 데스가즘 하나인데, 솔직히 평가가 그렇게 좋은 작품은 아닙니다. 보고 있으면 솔직히 그렇게 잘 만든 영화라고 말 할 수 없는 구석이 많은 것도 사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주로 특수효과 작업으로 더 많이 참여한 인물이긴 합니다. 당장에 호빗 시리즈에서 웨타 디지털 소속으로 일 한 경력이 있는 인물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는 마일즈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낮에는 대충 사는 인물 이지만, 밤에는 컴퓨터 없이 못 사는 인물이기도 하죠. 그러던 어느날, 스키즘 이라는 게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 게임이 진짜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게임이었던 것이죠. 자고 일어나니 손에 권총이 아예 고정 되어 있고, 게임에 강제로 참여하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악의 플레이어인 닉스가 상대로 올라오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를 매우 진지하게 소개 하기는 했습니다만, 영화의 이야기는 중요한 듯 하면서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흔히 말 하는 현실에서는 극도로 찌질하게 사는 인물이 인터넷에서는 트롤러로서 사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자신의 망상을 몇 개 보여주고, 결국 그 트롤로 인해서 정말 화난 사람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필 화난 사람이 영화에서 나오는 살인 게임을 운영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주인공을 억지로 살인 게임에 참여시키게 되죠.

 영화의 기본적인 구성은 우리가 흔히 아는 영화와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영화에서 주로 다루는 것은 독하게 라는 지점과, 아니면 좀 더 지저분하게 라는 점이라고 할 수 있죠. 영화의 기본 구조를 우리가 하는 식으로 가져가는 대신,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마초적인 면을 더 강조하여 영화의 재미를 확대 하려고 한 겁니다. 잘 해낸다면 새로운 느낌을 확실하게 주는 쪽으로 갈 수도 있지만, 못 하면 말 그대로 엉망으로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번 영화의 경우에는 그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예 못 볼 꼴로 영화가 흘러가 버리는 것은 어느 정도 막는 데에 성공을 거뒀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완전한 새로운 면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을 거뒀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영화가 바라는 지점을 그래도 관객에게 과도한 불편함 없이 전달하는 쪽으로 가는 데에는 성공을 거뒀는데, 정작 균형을 잡지 못하면서 이상하게 영화가 아쉬워 보인다는 것이죠.

 과잉의 미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감정적으로, 시청각적으로 영화가 필요한 것 이상의 에너지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스토리상에서 과도한 정보를 이용함으로 해서 관객들을 압사 하는 것 역시 과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영화들이 그 과잉을 이용해서 영화의 말초적 쾌감을 만들어내려고 합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같은 감독이 대표적인 케이스로, 과잉을 어떻게 다뤄야 온전한 영화적 쾌감을 만들어내는지에 관하여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영화 역시 과잉을 어느 정도 이용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야기나 시청각적인 면에서 확실하게 밀어붙인다기 보다는, 다른 것들을 예산상 하기 힘드니 최대한 밀어붙인다 라는 느낌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실제로 밀어붙이려고 노력하고 있고 말입니다. 그리고 시각적인 면에서 나름대로의 완급조절을 거치면서 영화가 엉뚱한 데로 흘러가는 것을 막아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완급 조절이 영화를 평범하게 보이게 만드는 주범이라는 겁니다.

 영화의 스토리를 앞에서 이야기 했지만, 이미 여기저기서 많이 써먹었던 살인게임에 억지로 참여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살인 게임 뒤에 뭔가 다른 것들이 더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뒤에 무엇이 있는가에 관해서는 여러 영화들을 통하여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진행 되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이권 다툼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가게 됩니다. 이 영화 역시 비슷한 지점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문제는 여기에서 보여주는 이야기가 시각적인 지점을 너무 믿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야기 자체의 특성이 강하지는 않다는 겁니다. 결국에는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벌어지는 스키즘 이라는 게임이 이권으로 인해서 무슨 일들이 더 벌어지는지를 다뤄주거나, 아니면 주인공의 고생담을 더 확대해야 하는데 둘 다 그냥 적당한 선에서 이야기를 정리 해버리는 쪽으로 흘러가 버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영화가 액션을 더 내세우는 쪽으로 진행 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죠.

 액션에 모든 것을 투입한다고 하더리도 이 영화의 이야기는 어딘가 아쉬운 구석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성격에 관하여 매우 다양한 지점을 만들어내고 있기는 하지만, 성격을 설명하고 관객에게 다가가게 만든다기 보다는 그냥 툭 던지고 마는 식입니다. 관객이 그 성격이 주는 단서들을 알아서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그래도 그나마 단서들이 좀 있는 관계로 영화가 완전히 분리되는 증상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영화의 이야기 역시 에피소드 단위로 이뤄져 있으며, 전반적으로 게임 같이 보이는 지점들이 몇 있기도 합니다. 미션 단위로 영화를 진행 하면서 영화에서 한 가지씩 해결 하는 모습을 더 강하게 보여주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이죠.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에피소드 단위로 흘러가면서 각 에피소드는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가져가는 데 까지만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에피소드와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지점에서 의외로 아예 흐름이 끊어지는 것은 어느 정도 방지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덕분에 이야기가 갑자기 다른데로 간다는 느낌은 별로 없는 편입니다.

 코미디에 관해서는 미묘한 지점들이 좀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거친 면을 보이며, 영화에서 독한 지점을 이용하는 것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코미디를 좀 더 지저분하게 연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나 할까요. 상황에 따라 각각의 코미디는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가는 듯 하다가도, 맞지 않는 타이밍에 나타나 영화의 흐름을 끊어놓기도 합니다.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뭐라고 하기 힘든 상황이 계속해서 나오죠.

 캐릭터의 특성 역시 이 지점들을 매우 강하게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앞서 말 했듯이 주인공은 우리가 흔히 말 하는 주변 사람의 특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나름대로의 에너지를 찾아갈만한 면들을 동시에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왜 그런가에 관해서 특별히 많은 이해를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공감이 되는 것도 아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이런 지점에 관해서 꽤나 독특한 포지션을 가져가는 주인공이라고나 할까요.

 주변 사람들 역시 비슷한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영화에서 나오는 악당은 정말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인물을 그려내는 동시에, 대체 어떻게 그 자리에 있는지 미스터리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이야기를 깊게 가져가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지금 당장 드러내고 있는 똘끼에 좀 더 집중하는 면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죠.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매력이 있다고는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주 강렬하지는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을 떠나 보여주는 액션은 그래도 볼만한 수준까지는 가고 있습니다. 화려하거나 묵직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몇몇 지점에서는 아예 미숙한 느낌까지 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몇몇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솔직히 이게 뭐 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게다가 분량도 그렇게 많다고 말 하기 힘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래도 보고 있으면 어느 정도 신나고, 만족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빈다. 적당히 정신 없고 파괴적으로 만들면서도, 뭘 핵심으로 가져가야 하는지는 잊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각적인 면에 있어서는 솔직히 아주 새롭다고 하기에는 힘듭니다. 당장에 얼마 전에 개봉한 버즈 오브 프레이 마저도 비슷한 질감을 받아들이기까지 한 상황이다 보니 솔직히 이 분야에서 새로운 느낌이 있다고 말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가 가져가고자 하는 여러 지점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예 그래도 못 볼 꼴로 흘러가 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적당히 평범하지만, 그래도 영화가 내세우는 지점들을 유의미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죠.

 배우들의 연기는 의외로 괜찮은 편입니다. 특히나 다니엘 레드클리프는 이 영화에서 정말 다층적인 면을 드러내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영화의 결과물에서 보이듯이, 매우 잘 살려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마라 위빙 역시 영화에서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매우 강렬한 면들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네드 데네히 역시 영화에서 뭘 끄집어내야 그래도 이 말초적인 영화를 좀 더 흥미롭게 만들어낼 수 있는지 노력하고 있고 말입니다.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만, 좋다고 하기에도 힘듭니다. 사실 극장가에서 제대로 된 새 영화 보기 힘든 상황이라 이런 영화도 감지덕지인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말 그대로 팝콘 먹으면서 신나게 즐기고, 그냥 잊어버리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지금 시기가 아니면 극장에 걸리는 것은 불가능한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극장이 너무나도 가고 싶고, 그러면서도 편안한 영화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작품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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