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쉘 :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 입 다물고 사는 시대는 끝났다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를 결국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한 영화여서 말이죠. 다만 굳이 극장에서 봐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 관해서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좀 있는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가 상당히 강렬한 지점들이 있는 것도 있고 말입니다. 다만 과연 정말 제대로 개봉할 수 있을 것인가는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제이 로치를 기억하게 된 것은 두 영화 때문입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게임 체인지 였죠. 사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사라 페일린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유명해져서 어떻게 무너졌는지에 관하여 집중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국ㄴ에서는 개봉도 못 했습니다만, 정말 한 번쯤 볼만한 영화였던 것은 확실합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의외로 강렬한 며을 가져갔기 때문이죠.

 그 사이에 선거 캠페인 이라는 매우 강렬한 영화를 만들기도 했는데, 그 영화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잉 없으니 넘어가겠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에 만든 트럼보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달튼 트럼보 라는 한 각본가이자 운동가에 대한 이야기인데, 매카시즘 광풍히 위몰아치면서 벌어진 온갖 부당한 일들에 관하여 다루는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적으로 뭘 다뤄야 재미를 극적인 재미를 유지하는지에 관해서 정확히 아는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후에 주로 드라마성 강한 정치물을 주로 간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거의 외길 인생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긴 합니다. 올 더 웨이라는, 다시 한 번 HBO와 손 잡고, 린든 존슨 역할로 전작에서 이미 감독과 한 번 일 한 적이 있는 브라이언 크랜스턴을 다시 기용한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 역시 나름대로 괜찮은 느낌을 주고 있죠. 심지어 히우에는 정치 스릴러쪽의 제작을 맡기도 했습니다. 백악관을 무너트린 사나이라는 작품인데, 솔직히 재미있다고 말 하기는 좀 어렵긴 합니다.

 배우진도 상당합니다. 일단 메긴 켈리 역할을 맡은 배우는 샤를리즈 테론입니다. 주로 예쁘장한 배역으로 많이 기억 되지 않는 배우이죠. 롱 샷 에서는 정말 사정없이 망가지는 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툴리에서는 지쳐버린 한 사람 역할을 너무 절절히 연기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죠.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에서는 퓨리오사 역할을 하면서 연기력과 액션에 대한 이해를 모두 보여주는 무시무시한 면을 보여주기까지 했죠. 물론 몬스터 라는 작품에서 이미 그 에너지를 제대로 증명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니콜 키드먼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서 다시 주목할 만한 배우가 되었죠. 아쿠아맨에서 아틀라나 여왕 역할을 하며 여전히 기본적인 면과 액션의 흐름을 모두 이해하는 면을 보여줬고, 이후에 디스트로이어에서는 망가진 인생을 연기하는 데에 있어 주저함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보이 이레이즈드 라는 작품에서 상당히 좋은 역할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다만, 보이 이레이즈드는 평가가 좀 미묘한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마고 로비입니다. 솔직히 이미지로는 아직 아주 새로운 면을 보여줬다고 하기 힘든 면을 보여긴 했습니다. 다만 그래도 할리 퀸을 통해서 망가지는 것을 피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기도 했죠. 연기력의 강렬함을 제대로 즐길 분들에게는 사실 아이, 토냐가 더 강하게 다가오긴 할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정말 일반적으로(?) 분노에 찬 인물을 연기하는 면을 제대로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시대극에 대한 면은 굿바이 크리스토퍼 로빈 같은 작품에서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존 리스고와 말콤 맥도웰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존 리스고의 경우에는 이번에도 악랄한 면을 거 강하게 보여주는 쪽으로 가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공포의 묘지에서 보여준 인자한 옆집 할아버지 역할로 더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상상하기 힘든 면이겠지만, 덱스터에서 보여준 아더 미첼 역할을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이라면 이 배우가 절대로 쉽지 않은 면을 가져갈 거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고 있죠. 말콤 맥도웰이야 제가 아는 중에 가장 복잡한 필모를 가져가는 배우이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일단 폭스 뉴스의 간판 앵커인 메긴 켈리는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트럼프와 설전을 벌이고, 이 이후로 계속해서 트럼프의 트위터 공격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치고 올라오는 새로운 뉴페이스인 케일라 포스피실은 폭스 뉴스 회장과의 기묘한 관계에 고민하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그레천 칼슨은 폭스뉴스 회장을 고소하는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우리가 최근에 매우 많이 듣게 되는, 그리고 논란이 없을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권력을 이용한 성추문 이야기는 매우 다양하며, 심지어 한 영화 제작사의 수장은 결국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권력을 이용한 추행이라는 매우 파렴치한 범죄가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말 그대로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이야기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최근에 매우 급속도로 많은 이야기가 되기도 하죠.

 영화가 다루는 이야기는 어떤 면에서 보자면, 그동안 매우 고착화 되었던 문제를, 그 문제의 핵심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사람들이 직접 이야기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권력으로 인해서 참고 견뎌야 했던, 하지만 이제는 입을 열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영화는 그 이야기를 내세우면서 우리가 아는 사회성에 대한 지점을 매우 효과적으로 찾아가고 있습니다.

 보통 사회 문제를 매우 깊게 다루는 영화의 경우에, 이야기를 다루는 지점에 있어서 대단히 복잡한 문제가 뒤따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면 이야기에 매몰되어서 영화 자체가 엉뚱한 데로 넘어가 버리는 증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역으로 영화에서 이야기를 내세우다 엉뚱한 지점으로 넘어가면서 어물쩡 지나가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극영화이기 때문에 적당히 모티브로 넘어가 버린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전자에 경우에는 극영화로서의 위치를 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메시지와 극영화의 재미라는 지점에 관해서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노력을 많이 기울인 케이스입니다. 영화에서 다루는 주제는 우리가 흔히 알만한 주제이고, 분명히 이제는 해결 되어야 할 문제라는 점을 제대로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극영화 라는 점 역시 잊지 않고 가고 있기 때문에 영화가 메시지가 어느 순간에 힘을 잃고 그냥 재미로만 치달아가는 것 역시 어느 정도 잡아주고 있습니다.

 각색이라는 작업은 결국 영화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이고, 그 것들을 보여주기 위하여 새로운 요소들이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실제 사건을 그대로 보여주면 심각성이 매우 쉽게 노출되기는 하지만, 동시에 그게 극적인 흐름 자체를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극장을 방문한 관객이 흐름을 타기 쉽지 않은 면을 가져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지점을 제대로 짚어냈고, 각색의 힘으로 해결을 본 것이죠.

 가장 대표적인 지점으로, 이 영화에서는 실제로는 있지 않은 인물을 핵심 인물중 하나로서 이용하게 됩니다. 다만 문제의 인물이 겪는 일들은 현실에서, 특히나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관계에서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 인물이 가져가는 특성들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흔히 극영화에서 기대하는 것들과, 실제 사건에서 보여주는 여러 피해자들의 특성을 동시에 가져가는 모습입니다. 결국에는 영화에서 상당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물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둔 겁니다.

 문제의 인물이 부각되면서 영화는 앞에 이야기 한 지점들의 균형을 잡고, 이야기가 앞으로 나가도록 하는 힘을 가져가게 됩니다. 각자의 문제를 가져가고 있는 실제 인물들에게도 충분히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관계된 인물들과 사건들을 좀 더 압축하여 전달하는 것이죠.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는 감정적으로 다층적인 면을 보여주면서도, 이야기는 좀 더 간결한 진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하나의 주제로 영화가 향하게 만드는 힘을 가져가게 되기도 한 것이죠.

 영화에서 진행하는 사건들은 결국 부당한 면을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고, 이에 관해서 부당하다 말 하는 상황까지 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두 핵심 인물은 한 회사의 간판이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면서도, 동시에 그 내부에서도 부당함을 직접 겪는 인물로 그려지게 됩니다. 미국에서 보수의 한 축을 담당하는 언론에서 벌어지는 추잡한 일들에 관하여 직접적으로 당하는 사람들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영화는 그 부당함에 관해서 매우 디테일한 묘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스가 하나의 쇼 이며, 이 속에서 벌어지는 것은 사건의 제대로 된 전달 보다는 그나마 좀 더 자극적인 면을 찾고, 심지어는 그 자극을 섹슈얼리티에서 찾는다는 기묘한 면들을 보여주고 있죠. 이 상황을 설명하기 위하여 여러 에피소드들을 사용하고 있으며, 각각의 에피소들들은 앞서 이야기 한 파렴치함이라는 주제를 통해 하나로 엮이게 됩니다. 인물을 통하여 엮여 있기 때문에 거의 따로 놀지 않는 면을 보여줌으로 해서 에피소드가 파편화 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당함의 상황으로 넘어가면 직접적인 악당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앞서 이야기 한 권력을 가진 누군가를 이야기 한느 것이죠. 권력을 통하여 그 때 그 때 되도 않는 욕망을 채워가는 인물을 관객에게 선사 하는 겁니다. 이 인물의 경우에는 매우 극적으로 그려지기는 합니다. 실제 사건도 극적이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이야기가 압축되어 전달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좀 더 극적이고 지저분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그러한 인물의 됨됨이를 알차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결국 일종의 대결로 치달아 가면서, 관객에게 그 부당함을 최대한 설명 해주고, 동시에 영화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부당한 일들이 얼마나 진전 되었고, 지금 해결 한다고 한 일들이 결국 무엇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진지한 면과 씁쓸한 면, 그리고 이상하게 웃긴 면들이 모두 조합 되면서 영화의 기묘한 뒷맛을 만들어 내는 겁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매우 간단한 듯 하면서도, 현실의 상황과 제대로 맞닿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되죠.

 다만, 영화에서 대립각에 관해서 복합적인 면을 보여주기에는 아무래도 워낙에 지금 당면한 사안이 시급하다고 느낀건지, 영화를 꽤나 단순화 해버렸습니다. 이 영화의 메시지가 정말 중요하고, 그 메시지를 극영화의 특성을 빌려 제대로 전달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이 영화만이 가져가는 강렬함이 있다고 말 하기에는 극적인 지점을 너무 많이 투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메시지가 워낙 센 영화이다 보니 생기는 불만이랄까요.

 전반적인 흐름은 꽤 빠른 편입니다. 보통 비슷한 이야기를 다루는 여러 영화들을 보고 있으면 러닝타임을 길게 잡고 가는 편인데, 이 영화의 경우에는 오히려 좀 더 타이트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의 흐름이 꽤 빠른 편이며, 동시에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을 바로바로 짚고 넘어간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각 파트의 에피소드가 굉장히 간결합니다.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가 늘어진다는 느낌이 거의 나지 않기도 하죠.

 시각적인 면 역시 이야기의 한 면을 해석하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뉴스 화면이 어떻게 구성 되는지, 그리고 그 화면 구성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관해서 설명을 해주고, 이를 시각화 해서 보여주는 면을 가져가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함의를 담는 식이죠. 이 과정이 꽤 매끈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또한 인물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관해서 시각적으로 매우 멀끔해 보이게 배치 해보임으로 해서 절대 아직까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일임을 반사적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샤를리즈 테론이야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너무 출중한 연기를 보여주다 보니 이번 영화에서도 그 계보를 제대로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이 되지만, 의외로 니콜 키드먼 역시 대단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내세워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 스스로 고민한 흔적이 정말 많이 보이며, 뭘 살려야 메시지와 캐릭터가 연결 되는지 제대로 캐치 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고 로비 역시 필요한 면들을 매우 확실하게 잡아냄으로 해서 선배들에게 밀리지 않는 면을 보여주고 있죠. 심지어 악당이라고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은 존 리스고 마저도 극도의 불편한 면을 너무 효과적으로 살려내고 있습니다.

 메시지 때문에 영화를 보라는 이야기는 별로 좋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메시지를 극영화에 훌륭하게 녹여냄으로 해서 가치가 확실하게 증명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의 심각성을 관객에게, 좀 더 나아가 일반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 해야 하는지에 관하여 고민을 한 흔적이 엿보이는 영화인 동시에, 말 그대로 극영화로서의 재미도 잡는 데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일부러 찾아 볼만한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또 다른 면을 보여준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P.S 임시저장이 글을 파괴해 놓은 케이스 입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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