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움 - 뻐꾸기 둥지에 안착한 괴물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를 결국 리스트에 추가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영확 다른 몇몇 영화들 보다 훨씬 더 기대 되는 작품이기는 한데, 아무래도 확정이 조금 늦은 케이스랄까요. 솔직히 7월에 영화가 꽤 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물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결국 8월로 미루는 상황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몇몇 기대작이 7월에 포진한 상황이고, 그 덕분에 적어도 6월 보다는 좀 더 풍성하다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의 감독인 로어칸 피네건에 관해서는 할 말이 없기는 합니다. 이전 작품 명단이 좀 있는데, 위드아웃 데임, 여우들, 체인지, 예술과 벽보 사이 같은 작품들이 줄줄이 있는데, 솔직히 이 작품이 그다지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이 모든 영화들에 관해서 이야기가 좀 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너무 양이 적은 데다가, 이 영화에 관해서 관해서 그다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리 평가가 좋다고 해도 일단 뭐라도 봐야 할 말이 생기는데 말이죠.

 심지어는 대부분의 작품이 단편이라는 점 역시 한 몫을 합니다. 영화를 나름 열심히 보려고는 하지만, 단편은 잘 안 찾아 보는 스타일이어서 말이죠. 영화관에서 바로 보기 힘들면 아무래도 단편 보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어서 말이죠. 솔직히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매우 궁금한 것이지, 감독에 고나해서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배우진은 그래도 좀 괜찮기는 한데, 영화를 고른 이유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모겐 푸츠는 정말 다양한 영화를 시도 하는 배우입니다. 블랙 크리스마스 같이 딱 제목부터 밀어붙이는 영화도 리스트에 있고, 아이 킬 자이언츠 같이 심리적인 지점을 건드리는 영화도 리스트에 있기도 합니다. 그 이전으로 넘어가면 론리 아일랜드의 팝 스타 같은 본격 코미디도 있으며, 심지어는 나이트 오브 컵스 같은 영화도 있죠. 물론 나이트 오브 커스의 경우에는 평가가 좀 미묘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배우로서 다양한 영화를 시도한다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 시도가 항상 성공적이라고는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특히나 간간히 센츄리온 같이 어딘하 혼란스럽고 엉망인 영화가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영화가 너무 많다 보니 아직까지도 함부로 선택하기 미묘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몇 년 전에 나온 스위트 버지니아 같은 영화를 보고 있으면 정말 스트레스가 올라올 정도로 더럽게 재미 없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덕분에 이 배우는 영화를 고르는 데에는 특별히 영향을 준 케이스는 아닙니다.

 제시 아이젠버그는 더 독특한 배우입니다. 나우 유 씨 미 시리즈에서 J.다니엘 아틀라스 역할을 하면서 야망 있는 젊은 역할을 잘 소화 해내기도 했고, 카페 소사이어티 에서는 의외로 차분한 역할을 잘 소화 해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DC에서 나온 렉스 루터 역할 역시 해석이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습니다. 거대 IT기업의 젊은 경영자의 면모를 보이면서도 동시에 비인간적인 면모를 살리는 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말입니다. 영화가 별로여서 오히려 한계가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해석의 한계에 시달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좀비랜드에서 보여줬던 찌질한 역할흘 소화하는 쪽으로 간 아메리칸 울트라 같은 영화에서는 지루한 면이 앞으로 나와버렸죠. 소위 말 하는 숨겨진 능력이 있다는 식으로 간 것이 사실이기는 한데, 이 지점을 끄집어 내도 영화적으로 재미 있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 사실입니다. 심지어 털기 아니면 죽기 같은 영화 역시 비슷한 문제를 안고 가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말입니다. 상당히 다양한 영화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는 특성이 비슷한 캐릭터를 소화 해내도 영화의 질에 따라 편차가 나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앞에서 말 했듯이, 감독도, 배우도 이 영화를 선택 하는 데에 거의 아무 역할도 못 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미 이야기 했듯이 배우들은 기복이 상당히 심하고, 감독에 관해서는 아예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예고편은 매우 독특한 면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같은 것이 끊임없이 반복 된다는 점으로 인해서 영화의 독특함이 시작되었던 것이죠. 이 속에서 뭔 이야기를 할지 매우 궁금해서 리스트에 올리게 된 겁니다.

 이 영화는 톰마 젬마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사람들은 함께 살 곳들을 찾던 도중에 중개인으로부터 욘더 라는 마을을 소개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 마을에서 9호 집으로 들어가게 되죠. 도시에 똑같은 주책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갑자기 중개인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디를 가건간에, 결국에는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가 버리는 상황이 벌어지죠. 영화는 문제의 동네에서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일견 미스터리를 풀어갈 것 같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알 수 없는 지역에서, 정말 한 군데에 그대로 같혀 살면서 그 속에서 벗어날 궁리를 계속 하게 되니 말입니다. 실제로 몇몇 지점에서는 일정한 발전이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 단서를 보여줄 것 같이 진행 됩니다. 그리고 그 단서는 어딘가 다른 곳으로 데려다줄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불행히도 영화에서 보여주는 단서들은 그렇게 간단하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영화의 시작에서 주인공들은 애인들입니다. 아직 가족을 제대로 이뤘다고 말 할 수 없는 사람들이죠. 하지만 곧 부부가 될 것이고, 가족을 이루기 위해서 집을 원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부에게 다가오는 기회는 일견 괜찮아 보이기도 합니다. 너무 비싼 집들로 인해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일이 되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을 유혹하여 일이 시작됩니다. 이 영화의 시작에서는 그 미스터리가 시작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간단하게 이야기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새로 들어 온 동네는 곧 출구 없는, 심지어는 계속해서 반복되는 공간의 모습을 가져가고 있는 겁니다. 말 그대로 공간을 중첩하여 그 공간 속에 계속 살아가게 만드는 것이죠. 그리고 이 속에서 알 수 없는 아이를 키우게 됩니다. 영화는 그 아이를 키우면서 보이는 반응들을 계속해서 관객에게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최종 결말로 다가가게 되는 것이죠.

 계속 스토리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이 영화에서는 지금 위에 설명한 스토리가 거의 다입니다. 몇몇 에피소드로 인해서 스토리가 좀 더 진전하는 듯 보이지만, 진전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한 면들을 보여주고자 하는 변화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반복되는 이야기의 풍성함을 더 가져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죠. 하지만 그 속에서 좀 더 강하게 가져가는 것은 말 그대로 감정입니다. 인간이 보이는 감정 그 자체 말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감정은 두 사람만 있음에도 매우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의 마음과 아버지의 마음이 다른 것을 보여주고, 이 속에서 연인의 특성을 보여주기도 하는 동시에, 또 한 편으로는 미스터리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서로 섞이면서 영화에서 다양한 면들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스토리 진전에는 그 무엇도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스토리의 부재라는 점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가장 복잡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사실상 영화에 관해서 관객이 어떤 이야기를 보고서, 그 속에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것을 거의 차단 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 남는 의문은 단 두 가지, 대체 영화에서 계속해서 빨리 커버리는 그 아이의 정체는 무엇인가 라는 것과, 대체 이 빌어먹을 동네는 누가 만들었는가 하는 것이죠. 기막히게도, 이 영화는 그 두 가지 질문에 관해서 전혀 답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일정한 답을 주려고 하는 지점처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들은 어떤 면에서는 그래도 약간의 단서 노릇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정체에 관한 점들은 약간 더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다만 어디까지나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영역으로 제한되며, 그 이상으로 가지 않습니다. 심지어 영화 속에 등장하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는 아예 거의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면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쯤 되면 일반적인 극영화의 접근 방식으로는 이 영화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사건은 진전되지 않으며, 말 그대로 기묘한 사건과 감정만 남아 있으니 말입니다. 관객의 이해를 전혀 바라지 않는 듯한 사건 전개는 덤이죠. 상황이 이쯤 되다 보니 솔직히 이 영화가 일반적으로 그냥 보고 즐기는 영화와는 완전히 떨어져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보여주는 것들 역시 매우 기묘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그냥 그렇다고 이상한 영화로 완전히 취급하고, 적당히 있어 보이려고 만든 영화라고 하기에는 감정이 굉장히 풍부합니다. 되조 않는 단서들을 가지고 적당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일반인이 이 기묘한 장소와 인물을 만나며 느끼는 것들, 그리고 두 사람이 그 속에서 느끼는 것들에 관하여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고, 그 속에서 평범함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영화가 감정을 극단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는 식으로 간다고나 할까요.

 기묘하게도, 감정 전달은 꽤 성공적입니다.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감정은 일반인과 그다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모든 것이 갖춰졌다고 생각하는 곳이지만, 동시에 매우 비현실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이 속에서 드러나는 감정은 점점 더 원초적이 됩니다. 생존의 테마 이상의 무언가를 갈구하는 인간을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죠. 그리고 이 속에서는 기쁨과 슬픔, 분노를 모두 뒤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캐릭터들의 특성은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어머니 역할이 억지로 맡겨진 인물은 좀 더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내고 있죠. 알 수 없는 존재를 키우면서, 이 존재에 관해서 넌더리를 내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그 존재에 관해서 어머니 로서의 에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면에 관해서 아버지 역할을 하는 존재는 말 그대로 나쁜 아버지로 전락하며, 자유에 대한 면에 점점 몰두 하는 나머지, 오히려 멀어지는 존재를 보여주고 있죠.

 알 수 없는 미지의 존재가 자식 노릇을 하면서, 자기가 자식이라고 주장하는 장면 역시 매우 독특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실상 매우 짜증나는 존재이며, 애정이라고는 정말 줄 수 없는 기묘한 존재이죠. 약간 기묘한 것은, 이 존재는 감정을 계속 복제 하려고 한다는 겁니다. 번번히 실패하고, 겉껍데기만 가져가고 있음으로 해서 영화가 내세우는 기묘한 면을 확대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뒤섞이면서 영화의 특성을 좀 더 확대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뒤섞이면서 감정의 흐름은 사실상 매우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됩니다. 영화의 흘므 자체를 거의 감정에 맡기고 있죠. 기묘한 존재는 매우 훌륭하게도 그 흐름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감정의 촉발점을 만들어내고, 이에 관해서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겁니다. 덕분에 감정이 매우 극적이면서도, 관객이 이해할 정도로 매우 자연스러운 흐름을 동시에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각적인 면은 기묘함을 주로 내세우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집이 거의 무한하게 반복되는 지점을 보여줌으로 해서 공포감과 불편함을 더 강하게 드러내는 식이 됩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말 귿재로 인위적이고 간결한 영상이 얼마나 불안감을 자아내는지를 시험하고 있는 듯도 합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맨 앞에 뻐꾸기의 이야기를 집어 넣음으로 해서 인간에게 주어진 존재의 특성을 설명 하면서도, 그 차이가 뭔지에 관해서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괜찮은 편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제이 사이젠버그는 기존에 자신이 가져갔던 캐릭터를 어느 정도 변형해서 쓰는 식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쉬운 면을 더 많이 가져가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모겐 푸츠쪽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너무나도 복합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죠. 그 감정들이 얼마든지 충돌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감정을 잘 정돈해서 관객에게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죠.

 꽤 기묘한 영화입니다. 사실 일부러 영화를 찾아다니는 분들이 아니라고 한다면, 이 영화는 그냥 무시하고 넘겨도 좋을 영화이기는 합니다. 일반적으로 그냥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영화와는 거리가 너무 머니까요. 하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원하고, 영화가 감정을 다룰 때 뭘 보여줄지, 그 극한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맛 보게 해줄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험삼아 그냥 한 번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