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마담 - 딱 필요한 것만 챙긴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솔직히 이 영화를 끼워넣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정말 영화가 없어서 말이죠. 아무래도 영화관이 거의 멸망 상태라는 느낌이 오는 것도 있습니다. 다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저도 조심하게 되는 건 있긴 합니다. 그래도 올해는 정말 그냥 한 해가 날아가 버리는 느낌이라서 좀 그렇기도 합니다. 내년에는 잘 될 거라고 말 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기도 해서 미묘하고 말이죠.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감독은 좀 미묘하기는 합니다. 특히나 좋게 평가 받는 작품중 하나인 폐가가 그렇게 좋다고 다가오지 않아서 말이죠. 당시에 꽤 무시무시한 영화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정말 혼란스러운 영화가 되어버린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이상하게 평점이 높게 나오고 있는데, 솔직히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 전체를 정말 띄엄띄엄 봐서 겨우 끝낸 케이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문제는 날, 보러와요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솔직히 영화가 열린결말 어쩌고 해서 나름대로 의견이 있는 분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그렇게 솔직히 이 영화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들었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도 그냥 그렇고, 이런저런 혼란스러운 면도 상당히 많은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이쯤 되고 보니 솔직히 괜히 나중에라도 찾아 봤다 싶은 영화중 하나가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코미디를 안 한 것도 아닙니다. 사이에 먹는 존재 라는 작품을 했는데, IPTV쪽 수익을 원하는 쪽의 영화라고 할 수 있었죠. 영화 자체가 안 웃기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너무 미지근하고 이상한 영화라는 점에서 그다지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사실 이 영화의 원작 웹툰에 관해서 할 말이 엾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사실 이 영화에 관해서 정말 할 말이 아무것도 없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당시에 보고서 정말 이게 대체 뭔 일인가 싶었던 것이죠.

 이쯤 되면 이 작품을 왜 골랐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인데, 당연하게 배우 때문입니다. 특히나 엄정화 라는 배우가 코미디 영화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는 의외로 좋은 면이 많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미쓰 와이프가 다루는 이야기가 의외로 괜찮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도 했고, 댄싱퀸 같은 영화도 의외로 보고 있으면 즐겁더군요. 게다가 아주 오래전에 나온,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같은 영화는 정말 괜찮기도 했죠.

 다만 그렇다고 해서 정말 모든 영화가 잘 풀린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정말 미친ㅌ듯이 재미없게 본 영화가 둘 있는데, 해운대와 Mr. 로빈 꼬시기 였습니다. 해운대는 애초에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보니 평가가 거지같은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엄정화라는 배우가 가진 연기를 판단할 지점이 거의 없는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Mr. 로빈 꼬시기는 인간적으로 정말 너무하다 싶은 느낌을 지닌 영화였고, 엄정화도 뭔가 놓아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박성웅도 좀 미묘하긴 합니다. 솔직히 연기를 못 하는 배우는 아닙니다. 워낙에 신세계에서 보여준 이미지가 강렬한 면이 있어서 여전히 그쪽으로 가고 있기는 하지만, 같은 이미지를 쓴 황제를 위하여를 보고 있으면 이게 대체 뭔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도 일단 다양한 영화를 한 만큼, 그래도 오피스 같은 영화에서 정말 준수한 연기를 보여주거나, 메소드 같이 약간 문제 있는 작품에서 의외의 강렬한 면을 끄집어 낸다거나 하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런 특징은 주연 활동에서도, 조연 활동에서도 모두 마찬가지죠.

 이 외에 이상윤이나 배정남, 이선빈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상윤의 경우에는 이미 감독과 날, 보러와요에서 한 번 호흡을 맞춘 바 있긴 합니다만, 드라마쪽 활동이 더 많은 배우중 하나죠. 배정남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 영화 이전에 참 미묘하긴 합니다. 특히나 당장에 얼마 전 미스터 주 라는 혼란스러운 영화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고 말입니다. 이선빈 역시 제게는 참 미묘한데, 사라진 시간에도 나오고, 창궐에도 나왔습니다만, 두 영화 모두 그다지 좋다고 말 하기 어려웠죠.

 이 영화는 한 부부가 하와이 여행에 당첨되면서 시작합니다. 미영은 꽈배기빵을 팔면서 상당한 내공을 보여주는 인물이고, 석환은 컴퓨터 수리 일을 하는 인물이죠. 이 둘은 당첨 되면서 난생 처음으로 해외 여행을 가게 됩니다. 하지만 같은 비행기에 비밀 요원 하나가 타게 되고, 심지어 이로 인해서 테러리스트까지 비행기에 같이 타게 됩니다. 결국 여행이 엉망이 되어버리고, 납치사건으로 변질되어버리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게 됩니다.

 영화의 이야기에서 주로 내세우는 것은 각 상황에 따른 여러 에피소드들입니다. 이 에피소드들은 거의 코미디로 연결되며, 코미디가 얼마나 재미있는가에 따라, 그리고 얼마나 코미디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가에 따라 영화의 핵심이 중요하게 작용하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지점에서는 스토리의 기능적인 면이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좋은 결과가 나게 됩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문제의 핵심은 스토리가 그냥 그렇다는 데에 있죠.

 영화의 설정은 나름 괜찮아 보입니다. 매우 소시민스러운 부부가 행운권에 당첨되어 그 행운권을 쓰게 되면서 진행하는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속에서 마저도 영화 설정을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나름대로의 설명을 끄집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일견 탄탄해 보이려고도 합니다. 필요한 이야기를 적당히 끄집어내고, 나름대로 설정을 더 쌓아 놓는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지점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부터는 영화의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비행기 납치라는 지점에서 시작해서, 이런 저런 화려한 면과 웃기는 면들을 더 강하게 드러내기 시작 하는데, 정말 영화 제작자들이 원하는 지점에는 액션과 코미디가 계속해서 들어가 있게 됩니다. 이야기가 만들어낸 타이밍은 매우 정확하며, 필요한 강도 역시 이야기 내에서 나름대로 잘 계산 해낸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적어도 그냥 적어도 보고 즐기는 데에 문제가 있다고 말 할 수 없게 된 것이죠.

 그런데, 이야기가 간간히 그 이상의 욕심을 부릴 때가 나오게 됩니다. 이야기에서 새로운 지점들을 더 끄집어 내려고 하고, 영화에서 전복적인 면을 코미디로 실현 하려고 하는 때가 나오게 됩니다. 일반적인 구도의 코미디나 액션들은 매우 잘 먹히는 상황입니다만, 해당 지점들이 발생하게 되면 영화가 갑자기 머뭇거린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마구 늘어진다는 느낌 마저 주고 있는 상황이 되죠.

 사실상 아예 새로운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새로운 것들은 다 실패 하고 있고, 성공한 것은 그나마 우리가 아는 것들이라는 이야기죠. 이 상황에서 영화의 선택은 최대한 성공한 것을 추리는 쪽으로 가고 있기는 합니다. 그 덕분에 적어도 영화가 지향하는 바는 확실히 드러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다만 이 영화가 아무래도 과거의 답습만을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만의 새로운 지점이라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에는 실패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죠.

 위에 설명 했듯이 아예 새로운 시도를 완전히 차단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시도들이 있는 지점에선 영화가 삐그덕 거립니다. 스토리상 분명 진행 해야 할 것들이 더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갑자기 진행할 힘을 잃는 것이죠. 이 지점들은 분명 매우 적기는 하지만, 어느 순간 눈에 띕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어느 정도 영화의 상황 전환이 빨리 오는 편이며, 그 덕분에 어느 정도 기묘한 느낌이 들다가도 이내 사라지고 다음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물론 개연성에 관해서는 할 말이 없기는 합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생각 해야 할 것은, 이런 영화에서 개연성을 바란다는 것 자체가 미묘한 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코미디의 흐름을 맞추는 쪽에, 그리고 액션이 등장하는 타이밍에 좀 더 이야기를 맞추고 있는 상황이고, 이에 관해서 성공을 하고 있다고 한다면, 이 영화의 이야기는 제 역할을 다 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 결과물의 성공이 과반 이상이면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말 할 수 있게 되는 것이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캐릭터들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죠.

 핵심이 되는 가족 캐릭터는 소시민적인 면을 가져가다가도, 이내 자신에 맞는 구성을 다시 갖추게 됩니다. 물론 그 배경에 어느 정도의 에너지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렇기에 액션 영화의 구성을 어느 정도 더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 되고 말입니다. 다만, 이 속에서 꽈배기집 사장님이 갑자기 액션을 하게 되고, 컴퓨터 수리 기사를 했던 사람이 갑자기 엄청난 라임을 자랑하는 코미디를 한다는 것은 좀 묘하게 다가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내 두 캐릭터는 매우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다가옵니다. 사실상 영화에서 배경 설명을 최소한도로, 그리고 각 상황에 맞는 쪽으로 좀 더 강하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는 합니다. 이야기에서 캐릭터들이 내세워야 하는 것들에 관하여 나름대로 고민을 했다는 것이 보이는 것이죠. 특히나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생활을 억척스럽게 이어가던 사람이 액션을 하는 것에 관하여 중반부부터는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게 만드는 힘이 생기게 되는 겁니다. 여기에는 배우의 에너지가 중요한데, 이 영화에서는 그 에너지를 확실하게 땡겨 쓰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솔직히 이 외의 지점들에 관해서는 정말 이 영화에서 도구적으로 사용하는 면만 보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의 상황을 만드는 악역 캐릭터의 경우, 여기저기에 필요한 부분을 드러내는 식으로 가고 있죠. 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아예 일관성이 깨질 정도로 마구 밀어붙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 보이거나, 이야기가 갑자기 이상한 데로 튄다거나 하는 점이 적어도 악역 캐릭터에게서 보이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그런데, 위에 설명한 것들이 모두 완전하지는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캐릭터에 설정이 덕지덕지 발라져 있는 만큼, 그 속에서 갑자기 이상한 것들이 튀어 나올 때가 있다는 겁니다. 이 역시 어느 정도 최소화 작업을 하기는 한 듯 보입니다만, 어느 순간 갑자기 관객의 눈 앞에 등장 해서는 당황스러운 느낌을 주는 이야기로 변질 되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해당 문제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거슬릴 정도로 나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네요.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은 솔직히 좀 미묘하긴 합니다. 분명 이 영화는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확고한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져가는 듯 합니다. 동시에 각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를 잘 이어가는 듯도 보이죠. 하지만, 앞서 말 했듯이 분명히 이상하게 튀는 지점들이 있고, 이는 흐름을 끊어먹는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액션과 코미디의 순서가 영 갈팡질팡하는 지점들 역시 간간히 보이는데, 이 역시 이내 바로잡기는 합니다만, 뭔가 한 박자 틀렸다는 느낌이 드는 지점들도 간간히 보이고 있습니다.

 액션의 경우에는 본격 액션물 근처까지 가려고 노력하는 면이 간간히 보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 그렇게 좋은 일은 아니긴 합니다. 이내 본격 액션으로 넘어가는 선을 넘어가지 않긴 합니다만, 그 과도한 면이 특징으로 작용하기 보다는, 대체 이 사람들 왜 이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버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영화에 필요한 액션을 어느 정도 끄집어 내긴 하지만, 이 역시 불완전하다는게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시각적인 면에 관해서는 정말 관객들이 생각 하는 지점은 다 끌어다 썼다고 말 하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솔직히 비행기 내의 액션을 만드는 영화들이 한두편이 아닌 상황에서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이 아주 새롭다고 말 하기에는 한계가 꽤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는 모범생이다 못해 고리타분한 구도를 꽤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영화에서 보여주는 좁은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는 고민이 낳은 결과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나쁘지 않긴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좀 많이 갈립니다. 솔직히 엄정화는 이 영화에서 정말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려고 노력하는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인에게 주어진 액션과 코미디를 다 소화 해내고 있으며, 동시에 심지어는 캐릭터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연기의 톤을 세심하게 조정하는 모습마저 보입니다. 이 와중에 박성웅 역시 나름대로 뭘 끄집어내야 하는가에 관한 면을 제대로 고민했다는 듯이 연기 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배우들의 경우에는 딱 주어진 부분 내에서만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딱 보기 편하게 넘어가는 영화입니다. 우리가 알고 익숙해 하는 것들을 적당히 조합해서 거기에 코미디를 넣고, 액션을 약간 가미해서 만든 영화입니다. 다만 코미디 타이밍의 제대로 된 조화가 간간히 안 되는점으로 인해, 그리고 액션이 간간히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주는 것으로 인해서 이 영화가 아주 제대로 즐기기 좋은 영화라기 보다는 시간 때우는 정도로 적당히 보고 즐기기에 맞는 영화라고 말 해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