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가든 - 다 평범한데, 위로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해주는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를 결국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편한 영화를 찾아낸 것이라고 말 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아무래도 요새 볼 영화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괜찮은 영화들은 상당히 독하게 나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솔직히 이 영화가 너무 약하게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가깅 든 것도 사실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가 이유이다 보니 그냥 맘 편하게 보면 되겠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의 감독인 마크 먼든은 제가 할 말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전에 나온 썸 독스 바이트 라는 영화가 있고, 이 영화가 정말 좋은 평가를 받은 적은 있는데, 국내에서는 제대로 공개 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시 해당 영화가 공개될 때 봐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있었던 영화이기도 한데, 누구 하나 자막 만들어 주는 분도 없는 것 같고, 심지어 수입도 아무도 안 하는 것 같아서 결국에는 포기를 했었던 것이죠. 사실 당시에는 토머스 생스터 때문에 볼까 하는 생각이 더 강하긴 했습니다만.

 이 외에도 셀프 메이드나 더 데블스 호어, 마크 오브 케인, 미란다, 허영의 시장 같은 영화를 만든 것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모두 제가 아는 작품이 아니라서 말이죠. 마크 오브 케인은 평가가 별로인 상황이기도 한데, 직접 보지도 않고, 귀찮아서 해외 평가를 찾아본 상황이 아니다 보니 솔직히 그 무엇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 선택은 순전히 배우 때문에 한 케이스입니다.

 이 영화를 고르게 만든 사람은 매우 당연하게도 콜린 퍼스입니다. 최근에 1917에서 초반에 잠깐 나와서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메리 포핀스 리턴즈에서 악역으로서의 면모도 재미있게 잘 소화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연기에 관해서는 그다지 이견이 없는 배우이죠. 사실 콜린 퍼스를 가장 잘 알고 싶으면 골라야 하는 영화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이긴 합니다. 이 영화는 정말 대단한 배우들이 모여서 각자의 연기를 보여주는데, 그 속에서 콜린 퍼스 역시 나름대로 확실하게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영화가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매직 인 더 문라이트같이 연기는 잘 했으나 이야기가 영 평범하게 다가오는 영화도 있고, 전편의 명성을 왕창 깎아먹은 킹스맨 속편도 있죠. 하지만 정말 제대로 말아먹은 영화는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 이라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제가 아는 중에 가장 기묘한 로맨틱 코미디인 동시에, 솔직히 코미디로도 느껴지지 않는 기묘한 면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제노바 같이 혼란스러운 영화도 있고 말입니다. 그래도 영화를 안 가리다 보니 싱글 맨 같이 실험성 강한 영화도 있어서 다앵이긴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약간 재미있게 다가오는 배우는 줄리 월터스입니다. 누군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패딩턴 시리즈에서 버드 부인 역할로 나와서 정말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배우입니다. 버드 부인 역할로 나와서는 영화에서 감초 역할을 정말 확실하게 소화 해주는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그래도 잘 모르시겠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몰리 위즐리, 그러니까 위즐리네 어머니 역할을 하는 배우입니다.정말 다양한 역할을 잘 소화 해내는 배우죠.

 다만 역시나 미묘한 영화가 간간히 끼어 있는 상황입니다. 희한한 애니메이션인 저스틴에 목소리를 올린 적도 있고, 와와 라는 혼란스러운 영화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그래도 국내에 공개된 작품들은 대부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고, 영화적으로 정말 바닥을 기거나 하는 작품들은 국내에 공개 되지 않기는 했습니다. 물론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사실상 구제 불가였긴 하지만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나름 믿을만 한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주요 배역은 주로 아역으로, 아미르 윌슨이나 이단 헤이허스트 같은 배우는 아예 이번 영화가 상업 영화 데뷔작인 경우입니다. 다만, 그래도 주인공을 한 딕시 에릭저스는 이전 작품이 하나 있기는 합니다. 문제는 그 작품이 리틀 스터레인저 라는 작품으로, 공포영화라는 겁니다. 그것도 “못 만든”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작품이죠. 매브 더모디의 경우에는 제가 아는 작품이 넷플릭스 드라마인 마르첼라 정도 더군요.

 이 영화는 부모를 잃은 한 아이가 이모부의 집에 살게 되면서 시작 됩니다. 이모부는 대저택에 혼자 살면서 아이에게 저택을 함부로 돌아다니면서 방에 아무렇게나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고집이 센 주인공은 저택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오랫동안 숨겨져 있던 문을 발견하게 되고, 그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동화가 원작인 경우, 각색의 문제에 관해서 조금 편해지는 지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 역시 그래서 좀 더 명확해지는 지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다루는 동화는 이미 영상화를 여러번 거친 작품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동화를 어떻게 영화화 하는가에 관해서 이미 여러 해석이 있는 상황입니다. 나름대로의 결론이 많은 상황이고, 이 영화 역시 일정한 결론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주지해야 할 사실은, 이 작품의 원작 동화가 써 진 시기가 매우 오래되었다는 겁니다. 생각 이상으로 오래 되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각색을 어떻게 하는가가 그 쪽에 더 많이 집중 되는 면이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 캐릭터를 풍성하게 하고, 동시에 이야기에서 나름대로의 치유라는 것을 다루는 쪽으로 갈 때 거의 대부분의 각색이 현대적인 방향으로 구성 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캐릭터와 이야기 구조에 대한 현대적인 각색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이야기의 각색이 중요한 이유는 결국에는 원래 이야기가 아주 긴 것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일반 단편 정도의 길이를 자랑하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캐릭터를 설명하고, 한 편의 영화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어느 정도는 영화의 요소를 직접적으로 넣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역시 각색의 범위에서 처리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이 영화는 그 속에 상당히 다양한 요소들을 영화에 넣어서 이야기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는 억지로 한 집에 온 아이가, 그 집의 무거운 분위기에 질식할 것 같은 분위기를 느끼면서 진행 됩니다. 그 이유는 결국 매우 슬픈 면을 가지고, 인간적인 면을 일부러 스스로 버린 것 같은 인물과 같이 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속에는 여러 슬픔이 같이 있게 됩니다. 누군가를 잃었던 슬픔과 그 주변이 제대로 이해해주지 못한다는 슬픔이 같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의 핵심은 결국 뭔가를 상실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내 영화는 나름대로의 특성을 매우 강하게 드러냅니다. 말 그대로 비밀의 화원 이라는 곳을 찾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동시에, 그 속에서 나름대로의 기쁨을 찾는 면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겁니다. 이야기는 그 속에서 점점 더 치유되어가는, 그리고 자신의 속내를 점점 더 솔직히 이야기 하고, 이를 다른사람들과 나누면서 서로에게 위안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겁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의 과정 자체는 무척 간결한 편입니다. 새로운 이야기가 대단히 많이 등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의외로 깊은 속내를 관객에게 드러내려고 하며, 속내를 드러내며 관객에게 좀 더 다양한 지점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덕분에 이야기 자체는 매우 풍부하며, 나름대로 생각 해볼만한 구석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노력이 너무 많은 나머지 이야기 자체가 늘어지는 경향을 어느 정도는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영화는 또 다른 인물들을 등장시켜 가면서 이야기 속에 또 다른 감정들을 매우 다양하게 늘어놓고 있습니다. 영화가 이미 보여준 여러 아픔들에 대한 이야기에서 출발하는 지점들이기 때문에 이미 씨앗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이상으로 넘어가게 되면 어느 정도 정리를 해가면서 이야기에 감정을 투여 해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냥 말 그대로 모든 면들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느낌이 들고 있는 겁니다.

 감정의 깊숙함을 드러내면서도 슬픔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오히려 지양한다는 점 여깃 상당히 기묘하게 다가오는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있고, 그 속에 여러 캐릭터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정의 다양함과 그 깊이기 필요한 편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 감정 속에 들여 놓아야 하는 어두운 면이라는 점에 관해서 영화가 일부러 편집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가 뭔가 기묘한 평면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의 이야기 역시 복잡한 면 속에 단조로움 이라는 미묘한 구석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속 깊은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다른 영화에서 사용한 지점들을 어느 정도 재가공한 쪽에 더 가깝기 때문에 단조로운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재가공이라는 것 역시 영화에서 새로운 지점을 만들어 낸다기 보다는, 적당히 짜맞추는 쪽에 더 가까운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가 아주 새로운 면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다만, 그렇다고 이 모든 것들이 뭉쳐서 내보내주는 이야기가 아예 못 볼 꼴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 영화에 관해서 위에 설명한 것들을 곰곰이 생각 해보면, 그 속에 담겨진 이야기가 우리가 아는 영화들 중에서도 약간은 저연령을 대상으로 한 아름다운 이야기에 더 가깝다는 겁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분명 어려움과 슬픔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뒤에 어느 정도의 행복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식으로 가고 있습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행복이라는 테마는 스토리 속에 정말 잘 녹아 있는 편입니다. 소소한 지점에서 보여주는 행복과 문제의 화원이 보여주는 아름다움, 그리고 그 화원을 본 사람들의 마음 속에 피어나는 행복의 핵심은 결국에는 관객이 이해 할만한 지점을 상당히 많이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의외로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제대로 가져가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캐릭터들 역시, 행복으로 가기 위한 과정에서 보고 있으면 납득할만한 지점을 꽤 많이 가져가는 편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관객들에게 음영이라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 대신, 스스로의 문제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인식하는 과정은 좀 더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미 문제를 안고 있는 캐릭터들은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에 매몰 되어 있던 상황에서 점점 벗어나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스스로를 우울하게 만들었던 여러 감정을 보듬으면서 그 다음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과정 자체가 상당히 잘 된 것에 반해서, 영화의 흐름이 아주 매끈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이야기의 흐름은 나름대로 잘 구성 되고 있습니다만, 앞서 말 했듯 감정이 폭발해야 해야 하는 지점이나, 갈등의 강렬함이 드러나는 지점에서 너무 순화 시키려고 노력하는 면을 보인 것 때문에 이야기 자체가 너무 평탄하게 흘러가 버립니다. 심지어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도 감정이 제대로 폭발한다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이에 반해서 시각적인 면은 영화의 매력을 살리는 데에 있어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울한 집과, 그 집 이면에 있는 밝고 화사한 면의 대비와 조화라는 것에 관해서 매우 많은 신경을 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스니다. 그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을 카메라로 잡는 모습도 그렇고, 상징성 역시 매우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죠. 다만, 이 역시 다른 영화들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써먹었던 부분들이기 때문에 한계가 보이는 것이 사실이죠.

 배우들의 연기는 의외로 괜찮은 편입니다. 콜린 퍼스와 줄리 월터스는 이 영화에서 자신들이 뭘 보여줘야 하는지 명확히 아는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이 어떻게 작용해야 하는거에 관하여 제대로 보여주는 연기라고 할 수 있죠. 특히나 콜린 퍼스는 슬픔이 어떻게 중노년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아역들 역시 의외로 나쁘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영화가 아예 나쁘다고 말 하기는 어려운 면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면만 보고 있으면 솔직히 그냥 그럭저럭인 영화이기는 합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도 아주 새롭다고 하기에는 뭣하고, 그 속에서 담겨있는 다양한 면들 역시 다른 영화들에서 이미 써먹었던 것들이다 보니 그다지 할 말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공개된 시기를 생각 해보면 의외로 좋은 영화라는 말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사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위로의 강도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올 정도라서 말이죠. 의외로 지금 시기에 관객에게 매우 필요한 힐링 영화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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