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도 결국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미묘한 상황이기는 한데, 아무래도 이 영화 외에 볼 여오하가 요새 그렇게 많지 않다는게 계속해서 문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몇몇 영화들은 나름대로 궁금하기도 하고, 그 덕분에 봐야겠다는 생각을 좀 하고 있긴 합니다만, 마음만 먹고 정작 안 보는 영화들도 속출하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말입니다. 특히나 아무래도 요새 좀 위험한 것도 있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마이클 J.바셋은 솔직히 정말 애매한 감독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당황하게 만든 작품인 솔로몬 케인을 연출한 감독이라서 말이죠. 당시에 정말 아무 영화나 닥치는 대로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거기에 브레이크가 슬슬 걸리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무시무시하고 잔혹하기는 한데, 이상하게 매력이 없는 그런 스타일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나마 얼마 전 개봉한 헬보리 리부트 보다는 덜 잔혹했다는 점에서 뭐라고 하기 그렇지만 말입니다.
문제는 그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크리스토퍼 강스가 그나마 잘 해낸 사일런트 힐을 이은 사일런트 힐 : 레버레이션을 만들었던 겁니다. 사실 비쥬얼 면에서는 삼각두도 나오고 이런 저런 멋진 면을 몇 가지 가져가고 있기는 했는데, 영화가 그 이상으로 엉망진창이었습니다. 감독이 왜 바뀌었는지 아쉬울 정도로 영화가 이상하게 흘러가 버렸던 것이죠. 그냥 적당히 만든 공포 영화 그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는 바람에 손이 안 가는 감독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 전에 아주 잘 풀렸는가 라는 점에서는 미묘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 전에 그래도 드라마를 전전하면서 나름대로 연출가 경력을 쌓은 적이 있습니다. 아이언 피스트에서도 감독 역할을 했었죠. 물론 드라마의 방향을 결정 짓는 데에 있어서는 에피소드 몇 개 만드는 감독보다는 제작자가 훨씬 더 중요하기에 아무래도 큰 경력이라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사실 가장 재미있는 이력은 영화가 아니라 감독 본인의 성전환일 정도입니다.
배우는 일단 메인에 메간 폭스가 올라와 있습니다. 사실 참 미묘한 배우이기는 합니다. 트랜스포머 나오던 시절까지만 해도 그래도 참 멋진 배우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나름 그래도 다양한 시도를 하는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물론 트랜스포머에서도 사실상 매우 소모적인 역할로 나왔다는 점에서 좀 아쉽기도 합니다. 이후에 그래도 디스 이즈 40 같이 나름 튀는 영화를 하려고 노력한 경력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잘 풀렸다고 말 하기는 힘든 배우가 되어버렸습니다. 당장에 ㅌ트랜스포머 시리즈 사이에 죽여줘! 제니퍼 같이 이상한 영화를 하기도 하고, 나름 야심찬 중규모 기획으로 시작했으나 홀랑 망해버린 조나 헥스 같은 영화에도 출연을 했습니다. 이후에는 닌자 터틀 시리즈에서 에이프릴 오닐로 이름을 올리긴 했는데, 너무 이미지만 써먹고 말아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영화의 한계만 인정 해버리는 꼴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에도 나왔다곤 하는데, 조연 정도에 머물렀죠.
필립 윈체스터는 어느 정도 감독과 계속해서 같이 작업 해오던 인물입니다. 솔로몬 케인에서도 조연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고, 감독이 제작자로 나섰던 드라마인 스트라이크 백 시리즈에서 나름대로 꾸준히 주연을 한 적도 있습니다. 다만 이 외의 작품 리스트를 보고 있노라면, 사실상 할 말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감독과 연이 그다지 닿지 않으면써 이름을 아는 자품은 패트리어트 라는 작품 정도인데, 이 영화의 경우에는 스티븐 시걸이 액션은 안하고 현미경만 만지작 거리는 쪽으로 구성된 영화였었던 정도입니다. 프린지 라는 드라마에도 나왔다고는 되어 있는데, 이 드라마의 주축은 도 안나 터브와 조슈아 잭슨, 그리고 존 노블이어서 할 말이 더 없는 상황이죠.
솔직히 이 외의 배우들은 거의 모르는 배우들입니다. 제시카 서튼은 이 영화가 데뷔작으로 되어 있고 리-앤 리벤버그 라는 배우는 이 영화 외에는 단역으로 분류될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브랜든 오렛 이라는 배우는 엘리시움이나 채피 같은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만, 역시나 할 이야기가 별로 없는 배우들입니다. 아무래도 상황이 이쯤 되고 보니 이 영화가 참 걱정된다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영화는 로그 라는 용병팀의 미션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번에 받은 임무는 무장 단체인 알샤바브에 납치된 한 주지사의 자식을 구하는 일이죠. 이들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가게 되고 겨우 구출에 성공하게 됩니다만, 여전히 무장단체의 주격을 받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팀 앞에 또 다른 존재가 등장하게 되면서 일이 꼬이게 되죠.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특정한 상황을 기반으로 한 본격 액션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이끄는 용병 팀이 벌이는 일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며, 이 속에서 얼마나 다양한 상황이 벌어지고, 그 상황들을 액션으로 이끌어 가는가에 관해서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들에 관해서 모든 것들이 액션으로 연결 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액션이라는 장르 특성상 이야기를 매우 간단하게 가져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약간 상황이 다른데, 영화에서 주인공이 이겨야 하는 여러 존재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 악당 뿐만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 마저도 주인공에게 매우 적대적인 곳을 스토리로 구성 해낸 식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말 하는 다층적인, 그리고 고립무원이라는 분위기의 확장을 노린 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인공을 괴롭히는 존재들이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완전히 가져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작품에서 나오는 인간측 악당은 무장 단체로서의 면모를 더 강하게 가져가긴 했습니다. 흔히 말 하는 다른 성별을 매우 하대하는 특정 종교 일파의 특성을 가진, 그리고 여기에 범죄조직의 면모 역시 같이 가져가고 있는 존재들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구성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않는 면을 보여주고 있든 것이죠.
영화에서 약간의 특색을 이끌어내는 것은 결국에는 사자 라는 존재입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사자의 존재는 상당히 독특합니다. 자연의 강렬함이며, 중립적인 구성을 가져가는 테마를 흔히 자연이 가져가게 되는데, 이 영화에서는 누구에게라도 적대적인 면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식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작품에서는 그렇게 심오한 존재로 작용하기 보다는, 그냥 파괴적인 면을 더 일삼는 존재로서 작품에서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세력이 모여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에 대한 표현 그 자체입니다.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 움직이는 주인공의 팀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죠. 사실 일부 지점에서는 의외로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를 가져가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지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딱 거기에서 그냥 액션을 위한 구도를 만들어가는 쪽으로 이야기를 제한 해버리고 있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 영화는 액션영화입니다. 액션만 잘 나오면 그다지 비난할 부분이 없는 영화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스토리가 적어도 영화의 구조를 잡아주고, 각 상황에 대한 구성을 해줘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스토리가 그 이상의 역할을 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 왜 액션이 나와야 하는지, 액션이 나오기 전에 사람들에게 들어가는 감정이 무엇인지는 설명을 해주는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 영화는 지금 설명한 것들을 그 하나도 해내고 있지 못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여러 상황은 말 그대로 그냥 그렇게 되었다는 식입니다. 주인공 일행이 사람들을 구출하고, 이 상황에서 그 사람들을 이끌고 탈출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 하고 있긴 합니다만, 액션이 나와 줘야 하는 상황에서 과연 지금 가진 특성들이 무엇인지, 주인공들에게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 당장 해결 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관한 설명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지금 스테이지를 알아서 해결 해가라는 식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이 지나가고 다면, 또 똑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나름대로 주변 모습이 변화하고 있고, 동시에 자연의 험악함에 관한 지점을 관객에게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만, 이를 액션으로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스토리에서 설정해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한, 그냥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그리고 주인공 일행이 좀 더 약자로 비쳐지고 이씩 때문에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식으로만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겁니다.
영화 속 여러 상황에서 주인공에 대한 감정이나, 아니면 주인공이 구출한 일행에 관한 감정을 키우는 장면이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말 그대로 그냥 그렇게 일 하고 있는 사람들만이 계속해서 화면에 나올 뿐입니다. 이 이상의 이야기 진행도 없고, 그냥 관객들에게 지금 벌어지는 일들이 그냥 그렇게 관객에게 드러나고 있다는 식으로만 이야기를 전개할 뿐입니다. 관객들에게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사실상 그냥 이 사람들이 그냥 이런 일들을 한다 라는 소개 이상을 하지 않는 겁니다.
감정적인 연결점이 전혀 없음으로 해서 벌어지는 문제는 간단합니다. 그냥 주인공들에 대한 이입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간간히 기묘하게 벌어지는 것은 악당들에 대한 이입이 벌어지는 경우입니다. 이 영화는 해당 지점에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악당들에 관해서 관객들이 이입을 전혀 하지 못하게 만들어놨습니다. 매우 단순한 잔혹함으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역시나 매우 단조로운 면들을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영화에 관한 이입 자체를 방해하는 존재들이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이 벌어지면 과연 자연에 대한 메시지가 중요한가 하는 지점들이 생기게 됩니다. 불행히도 해당 메시지 역시 쓸모가 없습니다. 사자라는 존재는 간단합니다. 잔혹한 자연이죠. 여기에서 잔혹한 에만 포인트를 맞추고 있습니다. 시각적으로 매우 마초적인 면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 지점에 관해서는 할 말이 전혀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서 영화의 한계가 매우 극명하게 드러내버리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나마 액션이라도 좋으면 다행입니다만, 이 영화는 액션도 영 재미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진행되는 액션은 거의 총격 내지는 육탄인데, 구성상 최대한 정신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식으로 가고 있으며, 엄밀한 동작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것 보다는, 말 그대로 휘두르는 듯한 모습으로 영화를 일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영화에서 사자와 대응하는 지점 역시 동일하게 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이게 뭐 하는 상황인가 싶은 경우도 꽤 있기도 합니다.
액션의 흐름 역시 좋지 못합니다. 정확히는 영화 전체의 흐름이 모두 좋지 못합니다. 이야기에서 상황이 처음 벌어진 것 외에는 액션의 흐름에 맞춰 영화를 만들어낸 듯 한데, 사실상 액션 자체에 리듬이라는 것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파괴적으로 밀어붙이고, 파괴만을 보여주고 있는데, 영상으 흐름에 관해서 거의 신경을 안 쓰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그 장면 자체에만 뭔가 있다는 듯이 가버리고 있는 것이죠.
시청각적인 면에 있어서 역시 매우 평범하기 그지없습니다. 앞에서 이야기 한 액션의 재미가 그다지 잘 살아나지 않는 이유 역시 같은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죠. 영화에서 시각적으로 파괴적인 면을 살린다고 몇 가지 작업을 하긴 했는데, 그 파괴적인 면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그것도 영화적으로 훨씬 더 효과적으로 써먹은 것들입니다. 소리로 타격감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이 역시 정신없음으로 일관 해버리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고 말입니다.
메간 폭스에 대한 가장 놀라운 점이라면, 영화의 상태에 비애 연기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연기를 아주 잘 한다고 말 할 수는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적어도 영화에서 아예 못 볼 꼴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필립 윈체스터를 비롯한 여러 배우들이 연기면에서 좀 너무 영화에 맞춰 연기를 낮춰 한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영화가 전혀 도움을 못 주고 있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재미 없는 영화입니다. 정말, 대단히 재미 없는 영화입니다. 액션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본분에 관해서 자극성 하나만 생각하고 찍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액션의 자극성 외에 액션의 다른 지점들 역시 아무 신경을 안 쓰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기에, 영화로서의 성립 요건 자체가 매우 부족한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100분 남짓한 영화가 거의 200분짜리 대작으로 보이는 듯한 기묘한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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