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미싱 영 우먼 - 지독하고 씁쓸한 복수극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도 결국 관람 예정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영화가 독특해 보이는 것도 있고, 다른 여러가지 지겨운 면들도 있는 상황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아무래도 안 볼 영화들을 최대한 제외 하고 있기는 한데, 그러고 나니 영화들이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심지어는 1월에는 영화를 딸랑 두 편 보는 상황이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상황이 이쯤 되고 나니 뭐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것이 사실이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에머랄드 페넬은 사실 배우로 더 많은 활동을 한 것으로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에 이 영화 전에 콜 더 미드 와이프 시리즈에 누연으로 이름을 올렸던 상황이고, 대니쉬 걸이나 펜, 안나 카레니나, 앨버트놉스 같은 작품들이 줄줄이 명단에 올라와 있기도 합니다. 최근작 리스트를 보고 있으면 그래도 영화들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는 되는 것이죠. 물론 대니쉬 걸의 경우에는 너무 뜨뜻미지근 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긴 했지만 말입니다.

 다만 직접 감독으로 나온 작품은 별로 없는 편이비낟. 케어풀 하우 유 고 라는 작품이 있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저도 이 작품은 안 봐서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마나 이번 작품은 직접 감독과 각본, 제작까지 맡아서 한 케이스이다 보니, 굉장히 많은 것을 걸고 한다는 느낌을 주는 데에는 성공을 거뒀습니다. 다만, 이 사람의 작품을 의외로 기대를 하게 된 데에는 각본가로서의 능력을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킬링 이브의 각본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죠.

 킬링 이브 시리즈는 그래도 나름대로 매력적인 면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킬러를 추적하는 작품이면서도, 동시에 킬러의 이야기를 보여줌으로 해서 매우 기묘한 공기가 지배하는 영화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둔 겁니다. 사실 이 영화보다는 원작에서 더 심하게 기묘한 기류가 흘러다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생각보다 작품 자체의 에너지는 나쁘지 않다고 말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서 에머랄드 페넬은 시즌2의 쇼 러너 역할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배우진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일단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배우는 캐리 멀리건입니다. 최근 선택작들이 다 괜찮다는 점에서 일단은 나름 믿고 보는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장에 2015년에 서프러제트나,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같은 작품도 있고, 인사이드 르윈에도 이름을 올린 적도 있습니다. 가장 최근작인 와일드라이프에서도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는데, 제가 이 영화를 안 봐서 좀 미묘하긴 하더군요.

 웬만한 작품이 다 괜찮기 때문에 그냥 편하게 가도 되는 배우이기는 합니다만, 간간히 기묘한 영화가 한 편 정도 있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긴 합니다. 위대한 개츠비의 바즈 루어만판에 나와서 연기는 괜찮았지만 영화가 못 살리는 경우가 나왔고, 월 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 라는 작품에서는 작품의 한 축을 담당 하면서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한 면들을 보여준 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배우가 망가트렸다기 보다는 주로 감독이 너무 욕심 부린 케이스라는 점은 감안을 해야겠죠.

 알리슨 브리 역시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역시나 정말 다양한 배역을 맡은 배우이고, 괜찮은 작품들도 간간히 있는 편입니다. 레고 무비에는 정말 똘끼 넘치는 역할을 맡기도 했지만, 디제스터 아티스트 같은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나름 흐름을 잡는 데에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코미디 욕심도 꽤 있는 상황인지, 하우 투 비 싱글 같은 영화도 곧잘 출연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클랜시 브라운 정도입니다. 사실 이 배우의 경우에는 좋은 영화 보다는 그냥 많이 출연하는 케이스이긴 합니다. 그 와중에 정말 괜찮은 영화들이 있는 식이고 말입니다. 헤일, 시저! 같은 작품이나 라스트 홈 같은 작품들이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출연작이 많은 만큼 이상한 영화들도 간간히 끼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물론 좋은 쪽으로 이상한, 존은 끝에 가서 죽는다 같은 영화들도 있지만 말입니다.

 이 외의 배우들도 상당하지만, 사실 이미 해외에서 나름 좋은 평가를 받고 들어왔다는 점에서 이 영화를 기대하는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사실 이런 영화의 경우에는 좀 시기가 헐렁해서 들어온 것도 분명히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나름 매력적일 거라는 기대 속에 개봉 일정을 잡게 된 것도 있기는 해서 말입니다. 저 역시 그 기대 덕분에 극장에서 보기로 마음을 먹었고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카산드라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나름 행복한 삶을 살긴 했지만, 가장 친한 친구가 7년 전에 엄청난 사건을 당하게 되면서 삶 자체가 고통으로 변해버린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결국, 이 친구를 위해서 엄청난 복수를 계획하고, 이를 나름대로 실행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그 복수의 이유와 과정, 그리고 그 과정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친구를 잃고 인생이 완전히 망가져버린 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시작 합니다. 성범죄가 벌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이고, 그 범죄를 당시에는 신고 하려고 했지만, 정작 상황은 주인공이 전혀 손을 쓸 수 없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어 버립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 빠져서 슬픔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주인공을 초반에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슬픔이 얼마나 큰지에 관해서 동시에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죠.

  영화는 이 지점에서 매우 강렬한 대비를 보여줍니다. 사건의 가해자인 사람들이 얼마나 사회에서 인정 받는지에 대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사건을 직접 일으킨 사람의 경우에는 학교부터 시작하여 정말 인생의 승리자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는 좋은 여자까지 만나 결혼 하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있기까지 하죠. 심지어 가해자의 경우에는 그 범죄를 완전히 잊어버러고 사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방관자로 있었던 인물 역시 비슷한 이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시나 매우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사회적인 지위로 인한 주변의 선망과 인정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방관자로서 그냥 웃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 인물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하결하지 못한 인물이라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며, 역시나 자기가 목격했던, 그리고 자신이 침묵 해버렸던 사건에 관해서 역시나 잊어버리고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두 이야기를 모두 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가해자가 전혀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살고 있음에도 편하게 살고 있는 것에 반하여, 주인공의 인생은 정말 엉망진창으로 변해버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각자 이익을 위해서 사건을 덮어버린 여러 사람들을 보여주며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이 사람들이 엉람나 아무 생각 없이 사는지 역시 같이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몇 사람 빼고는 목적과 편의를 위해 사건을 잊어버리고 사는 기막힌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영화는 주인공의 힘든 인생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힘든 인생과, 그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을 대비 해가면서 이야기를 진행 합니다. 두 이야기의 대비를 보여주면서 엉망으로 흘러가버린 주인공의 인생에 반하여, 각자 매우 행복하게, 내지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영화의 메시지를 말 그대로 관객에게 "보여주는" 형태를 띄게 됩니다. 덕분에 영화의 메시지가 매우 강하게 강조되어 관객에게 전달되는 식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 되고 있죠.

 보통 영화가 너무 메시지를 확장 하다 보면, 메시지에 매몰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많은 영화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 실제로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 자체가 너무 재미 없어 지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사실상 메시지가 너무 중요하다고 제작자가 판단하는 경우, 이야기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그대로 밀어붙이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아슬아슬하게 그 정도로 이야기가 흘러가버리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적어도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와, 극영화의 구조를 유지 하기 위한 이야기의 균형을 맞춰주는 데에 성공을 거둔 겁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사실 우리가 흔히 봐 왔던 피해자의 이야기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복수극으로서의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에 주인공의 여러 특성데 대한 설명을 함으로 해서 주인공의 특성에 관해 관객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주 평범ㅎ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있을 법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를 극영화로도 구성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를 온전히 한 사람을 통해서 전달 하는 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주인공의 여러 상황들을 보고 있으면 상황에 대한 판단, 그리고 이에 대한 설명을 매우 열심히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에 관해서 이미 관객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벌어지는 일들의 의미는 결국에는 주인공의 분노의 감정, 그리고 이에 대한 복수를 이야기 하는 지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의외로 간결하고, 동시에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흥미도를 올려주는 역할을 해 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캐릭터들은 주인공의 행동 원천이자, 행동의 결과를 직접 겪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각의 행동의 구성은 별개로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 되면 점점 더 하나로 이어지는 상황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 이어지는 상황들로 인해서 영화는 일정한 방향성을 만들어재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 특성들의 결합으로 인해서 결국에는 복수의 완성, 그리고 그 결과의 여파를 직접적으로 관객이 즐기게 됩니다.

 즐긴다는 표현을 썼습니다만, 통홰한 복수극으로 흘러가는 식의 영화는 전혀 아닙니다. 영화에서 하는 이야기가 있고, 아무래도 주인공이 약자인 모습을 계속 강조 하는 만큼, 감정의 처절한 면에 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 처절한 면을 부각 하면서 점점 더 슬픈 감정을 강하게 드러내게 됩니다. 이 상황으로 인해서 영화는 간명하게 모든 것들을 해결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 되었다고 말 할 수만은 없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일직선인 듯 하면서도 감정의 가지를 매우 많이 가져가고 있습니다. 특히나 주인공이 복수 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 밤정에 관해서 매우 독특한 면들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소위 말 하는 억울함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식입니다. 이로 인해서 영화는 인간의 잔혹함과 뻔뻔함에 대한 지점을 확대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만큼 감정을 다루는 데에 있어서 매우 세심한 면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 할 수도 있습니다.

 감정적인 흐름을 중시하는 영화가 된 만큼, 감정에 대한 지점을 최대한 관객에게 전달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감정과 영화의 극적인 흐름의 효과가 서로 상충할 경우에는 그 때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가 진행 되면서 좀 더 효과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더 많은 연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극적인 지점을 잘 찾아내 흥미를 유지하는 데에도 노력을 했기에, 결과적으로 관객이 매우 따라가기 좋은 호흡을 가진 영화를 만드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시청각적인 면에서는 의외로 충격을 아주 크게 주려고 노력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감정적 잔혹성에 관한 지점을 더 많이 보여주려고 하고 있고, 이에 관해서 대사가 좀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시각적인 매력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부분을 제대로 짚어내고, 이를 시각적으로 설명 해내는 모습이 매우 괜찮은 영화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솔직히 캐리 멀리건의 연기에 관해서는 제가 항상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면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 의심을 드디어 거두는 데에 성공을 거뒀을 정도로 연기의 결이 좋은 편입니다. 이 외의 배우들 역시 영화에서 감정적인 지점에 관해서 도구적인 것 이상의 지점을 제대로 잡아내고, 소위 말 하는 좋은 영화에 이르게 만들 정도로 효과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꽤 강렬한 영화입니다. 국내에서는 이런 저런 이슈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다가오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메시지에 관해서 어떻게 하면 영화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전달할까 라는 고민을 한 흔적이 엿보이고, 이에 관해서 좋은 결과를 낸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흔히 말 하는 편하게 보는 영화와는 거리가 멀긴 합니다만, 그래도 영화적으로 뭘 끄집어내야 하는가를 생각 했을 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할 만한 정도까지 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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