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금지, 에바로드 - 가난 포르노 요즘 출판된 소설 까기

 다시 책리뷰 입니다. 오랜만에 참으로 묘한 책을 다루는 상황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이 책을 다루면서도 미묘한 생각이 드는게, 아무래도 마지막이다 보니 궁금한 건 있지만, 정말 열 받게 하는 사건으로 인해서 오히려 손절 당한 애니를 한 때 좋아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 글의 중심에 서 있던 사람들 역시 비슷한 심리적인 면을 안고 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 책의 기반이 되는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는 의외로 재미있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에반게리온 시리즈 이야기를 들으면 사실 굉장히 복잡한 감정이 듭니다. 저는 원래 애니메이션에 빠져든게 아즈망가 대왕 때문이었고, 현재도 솔직히 심각한 작품 보다는 일상물을 더 많이 보는 편입니다. 긴장이 덜한 쪽을 주로 찾는 스타일이랄까요. 여기에 몇 가지 예외가 있는데, 에반게리온이 그 중 하나였습니다. 정말 깊이 들어가면 깊이 들어갈 수록 뭔 소리를 하는지 전혀 감도 안 잡히는 이야기 덕분에 정말 묘한 느낌이 들기 시작한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모든 것들이 이제는 거의 무위로 돌아가버린 상황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TV판의 캐릭터 디자인을 한 양반의 망발 때문이죠.

 당시 발언은 이미 많은 번민을 안고 있던 매니아들애게 큰 파문을 던지는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특정 작품을 좋아하지 않으니 그 작품은 이미 소비하고 있지 않다 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순식간에 증발 해버린 겁니다. 고전이다 보니 좋아했다고 말 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선택에 기로에 몰리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아무래도 그냥 일반적으로 사고 말고 하는 제품과 달리, 문화라는 측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기도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제는 더 이상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긴 한 겁니다. 다 지나 결론만 말씀 드리자면, 미련은 있지만 저도 선택을 했고, 이제는 떠나간 바람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고 말 해야 할 듯 합니다.

 에반게리온 시리즈에 빠진다는 의미는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지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신극장판 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새로운 작품이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명성을 들은 새로운 팬들이 어느 정도 유입되는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아대와는 이해가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모에 (제가 아직까지도 의미 파악이 안 되는 단어입니다;;;;) 라는 지점과 좀 더 내밀한 라인을 그리는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매우 화끝하게 지나갔던 파와 달리 Q는 대체 뭘 하고 싶어 하는가에 관해서 번민하게 만드는 지점까지 생긴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에는 감독이 정말 자신이 운영하는 스튜디오의 사활을 건 작품이었고, 이에 관해서 매우 큰 이벤트까지 진행해 가면서 진행한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거대한 이벤트를 하나 만들어내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도장을 찍어 오면, 그 도장에 따라 상품을 주겠다는 이벤트 였습니다. 일반적인 도장 이벤트의 확장판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해외도 전부 돌아다녀야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정말 가능한 일인가 싶은 이벤트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이벤트 주최측에서도 정말 다 해낼 사람들이 있을지 싶었다는 이벤트이기도 했었죠.

 결과는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한국 사람 둘만이 이 상황을 마무리 하는 데에 성공을 한 겁니다. 덕분에 당시에 소소하게 화제가 되었고, 당시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로도 나온 상황이며, 여러 이야기가 이미 나온 적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후에 상품 관련해서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후문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 문제는 해당 다큐를 보는쪽이 더 마음 편한 지점이실 듯 합니다. 이런 어딘가 쓸모 없어 보이면서도 매우 드라마틱한 이야기이다 보니 아무래도 그 속에 뭐가 있었을까 하는 것과 함께, 적당히 잘 각색 하면 소설의 소재로서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책은 바로 그런 토양에서 탄생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실제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해서 소설로 진행하는 쪽을 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여기에 그렇게 여행을 한 사람의 기저에는 무엇이 있었는가 하는 일종의 궁금증을 더 덧붙여서 한 사람의 일대기로 작용하는 책을 만드는 쪽으로 간 겁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미리 이야기 하고 가야 할 것은, 실제 있었던 사건에는 두 사람이 들어가 있지만, 이번 책은 한 사람만이 이 일을 해낸 것으로 나옵니다. 실제 삶에 관해서 역시 알지 못하는 만큼, 어느 정도는 작가의 생각이 더 많이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이죠.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책이 가진 구조적 특성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책의 이야기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 됩니다. 작가가 누군가 한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이 어떻게 에반게리온 이벤트에 직접적으로 뛰어들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식입니다. 다만, 그 삶의 밑바닥에 무엇이 있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기 위하여 그 사람의 과거를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서 에바가 어떻게 삶에 얽혀 있었는지, 그리고 그 인생이 현실에서는 정말 어떤 것이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그리고 나아가서는 힘들었던 한 사람의 인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한 사람의 인생을 처음부터 계속 따라갑니다. 삶이 갑자기 안정되지 않기 시작한 시기부터 이야기를 하면서, 그 안정되지 않음으로 인하여 에바를 접한 것이 어떤 의미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렇게 진행된 여러 상황들이 어떻게 진행 되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한 사람의 인생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단순한 이벤트이지만, 그 이벤트로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에 관해서 사람드르이 이야기를 하고, 주인공의 발전 과정에 고나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 최고의 강점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읽는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게끔 최대한 편한하고 직설적이게 이야기를 구성한 겁니다. 이야기에서 은유를 많이 사용하는 지점도 별로 없는 상황이고, 상당히 직설적인 데다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다양한 지점들에 관해서 좀 더 쉽게 이야기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이야기에서 내세우는 삶의 파괴적인 면과 역경 속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 다시 한 번 일어서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힘을 가져가게 되기도 한 겁니다.

 흐름 역시 대단히 매끈한 편입니다. 책에서 내세우는 것들은 생각 이상으로 익숙한 것들 입니다. 작가의 힘으로 인해서 좀 더 익숙하게 다가오는 면도 있기는 합니다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매우 힘들게 살아왔다는 사람의 행적과 그다지 차이 나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 사람의 이야기를 진행하는 도잇에 그 인생의 궤적을 매우 효과적으로 꿰뚫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덕분에 책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에피소드 단위로 얽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지만, 동시에 한 사람의 인생을 극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에 관해서 대단히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위의 모든 것들은 인터퓨의 형태를 보여주면서 상당히 재미있게 다가오는 면모를 가져가게 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추적하는 인터뷰를 만들어가면서, 앞서 말 한 삶의 굴곡을 넘어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굴곡이 가져간 여러 특성들로 인해서 지금의 사람이 되었다는 식의 이야기를 가져가고 있고 말입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잘 읽히기는 합니다. 앞서 이야기 한 대로 말이죠. 하지만, 어느 순간 부터는 에반게리온을 대하는 것에 관해서 무슨 골인 지점처럼 표현하는 동시에, 이에 관해서 하는 거대 이벤트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흥분이 있다기 보다는, 그냥 그 과정을 통해 주인공이 새로운 영광응 얻었다는 식의 통속적인 반응으로만 흘러가게 됩니다.

 말 그대로 이야기 자체가 엄청나게 뻔하다는 것인데, 솔직히 이런 이야기에 관해서 형태만 바꾸고, 받아들이기 쉽게 구성한 것일뿐, 그 외의 특성을 보여준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읽는 동안에는 잘 읽히고, 어딘가 슬픈 구석이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 너무 극적으로 끌고 가려는 나머지, 결국에는 이미 사용된 극작임을 가져가버린 것이죠.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너무 통속적으로 접근 하다 보니, 왜 에반게리온에 열광했는가에 관해서 매우 통속적인 설명만이 책을 채우고 있습니다.

 잘 읽히는 책입니다. 에반게리온을 잘 모르는 사람이건, 아니면 에반게리온을 잘 알고 그 이야기를 재미있게 받아들인 동시에 책에서 진행하는 실제 사건을 아는 분들에게도 상당히 편안하게 다가오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삶의 의지에 관해서 표현하려는 모습이 책에 들어가 있으며, 그 의지가 어떻게 표출되고,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공할 통속적인 면과 사실상 애니메이션 매니아의 마음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서 뻔한 책이 되어버린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말입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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