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 표준 추억팔이 규격 맞춤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도 리스트에 올린 상황이기는 합니다. 다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그렇게 좋게 다가오지 않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게다가 아무래도 코로나 라는 단어가 가져가는 힘이 아직까지 매우 강렬하다 보니, 제때 개봉할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제대로 개봉 한다면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 같기는 하지만 그게 너무 힘든 케이스라고나 할까요. 아무래도 그렇다보니 쓰면서도 암울하긴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 감독인 제이슨 라이트만은 고스트 버스터즈 스리지와 나름대로 인연이 있는 상황입니다. 다름 아닌 아버지인 이반 라이트만이 고스트 버스터즈의 감독이었기 때문이죠. 원래 고스트 버스터즈 시리즈는 레이 역할을 했었던 댄 애크로이드가 제작자로 꽤 큰 발언권을 가진 시리즈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이반 라이트만이 상당한 코미디적인 색채를 들이면서 영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기에는 적당한 코미디물입니다만, 그래도 오리지널이 가져간 에너지가 워낙 커서 속편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속편도 나름 좋아하는 편이기는 합니다만, 평가는 1편보다 못 한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1편의 재탕인 데다가, 주로 무리수적인 코미디를 더 강하게 가져가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캐릭터와 배우들은 상당한 인기를 얻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워낙에 아동층에게 인기가 좋았던 면도 있었기에 애니메이션으로도 이어지게 되었죠. 그 애니메이션 시리즈 역시 그래도 꽤 괜찮다고 말 할 수 있는 면들을 가져갔고 말입니다.

 문제는 여성판 리부트였습니다. 당시에 패미니즘 바람을 타고 영화 홍보를 진행 했는데, 저는 아직까지도 이 영화에 관해서 평가가 박한 편입니다. 패미니즘을 악용한 마케팅 장난질의 가장 악랄한 면은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는 영화라서 말이죠. 영화가 아예 못 볼 꼴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만, 지금까지도 그냥 여성이 나와서 되도 않는 영화를 밀어준다는 느낌이 매우 강한 것이 사실입니다. 흥행은 결국 시원찮았고, 1편에서 끝나는 듯이 보이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다만 이 영화 역시 전망이 밝다고 쉽게 말 하기 힘든 면이 하나 있는데, 바로 감독의 성향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직전의 고스트버스터즈를 만든 폴 페이그는 코미디에서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는 점 덕분에 들어온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제이슨 라이트먼은 색이 너무 다른 감독이기 때문에 묘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죠. 당장에 직전에 망한 프론트 러너는 사회성 짙은 영화였고, 툴리의 경우에도 한 사람의 삶을 그리는 진지한 면이 있는 영화였기 때문이죠. 당장에 감독을 유명하게 만든 주노와 인 디 에어 역시 코미디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고스트 버스터즈 시리즈와는 결이 너무 다르죠.

 이 영화에서 핵심 배역을 맡은 캐리 쿤은 위도우즈에서 나름대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면서 기대를 하게 만드는 면이 있기는 합니다. 그 이전에도 다양한 영화를 하기도 했고, 더 포스트에서 조연으로 나와서 의외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팀 내에서 기자로서의 소면을 보여주는데, 의외로 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면을 가져갔으니 말입니다. 다만 필모가 좀 복잡하기는 한데, 나를 찾아줘 같은 걸작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킨 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그리고 본 사람들에게는 절망을 안겨준 영화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핀 울프하드의 경우에도 상황이 좀 미묘하긴 합니다. 일단 굉장히 강렬한 두 시리즈를 안고 가는 배우이기는 합니다.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에서 마이크 역할을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것 시리즈에 등장해서 어린 리치 역할을 하면서 영화에서 연기자로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 외의 작품들 이야기를 하라고 하면 갑자기 애매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것 시리즈 마저도 두 번째 작품은 너무 길다는 평가가 있고 말입니다.

 물론 정말 소개 해야 하는 것은 빌 머레이, 어니 허드슨, 애니 파츠, 시고니 위버, 댄 애크로이드입니다. 모두 조연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오리지널 시리즈의 배우들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 사람들이 나온다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 이어지는 후속작 이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물론 빌 머레이는 고스트버스터즈 리메이크에도 나오긴 했습니다만 전혀 다른 배역으로 카메오 출연을 하는 선이었죠.) 여기에 앤트맨으로 국내에 잘 알려닌 폴 러드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한 시골 농장으로부터 시작 됩니다. 시골 농장을 유산으로 받은 가족이 이 농장에서 할아버지가 남긴 유품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엑토 원이 끼어 있는 상황이죠. 게다가 이런 저런 장비까지 그 안에서 같이 발견됩니다. 이 장비들을 조사하게 되면서 할아버지가 과거에 고스트버스터즈 활동을 했었던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동시에 수상한 일들이 주변에서 벌어지게 됩니다. 영화는 장비들을 이용하여 문제의 수상한 일들을 조사하면서 진행 됩니다.

 고스트 버스터즈 시리즈에 관해서는 사실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당장에 떠올리게 되는 오리지널 영화의 경우에도 1편은 괜찮지만, 2편은 상태가 조금 별로라는 평가를 한 적도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남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당시에 정말 많은 상품들이 쏟아져 나왔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 속에 추억의 영화로 남았죠.

 하지만 이후에 다른 작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당장에 인기를 힘입어 애니메이션도 나오게 되었죠. 애니메이션에 관해서 국내에 기억하는 분들은 그다지 많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솔직히 저는 애니메이션의 존재는 나중에 확인 해보고서야 다시 기억 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다만, 애니메이션 덕분에 더 많은 당시의 아이들이 고스트 버스터즈 시리즈에 열광 하게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당시에 엄청난 분량의 상품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죠.

 그리고 세월이 흘렀습니다. 당장에 원작 마저도 1980년대 중반 작품이니 지금 시간을 따지면 30년이 넘게 흘러버린 작품이니 말이죠. 이쯤 되면 한 번쯤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리지널을 본 세대가 이제는 커서 영화를 만드는 겁니다. 여기에서 영화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과연 무엇을 보게 될 것인가, 그리고 무엇을 기대하게 되는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 해야 하는 것이죠. 이는 결국에는 영화가 노리는 타겟이 누구인가 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여성판 고스트버스터즈는 이 상황에서 묘한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당시에 유행했던 프렌차이즈를 완전한 현대 코미디로 재탄생 시킨다는 것이었죠. 사실 그래서 영화 자체가 나쁘다는 말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는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새로운 타겟을 즐기게 하는 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새로운 코미디로 새 관객층을 끌어들이는 쪽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을 한 것으로, 사실 이에 관해서 나름 괜찮았다는 결론이 나오긴 했지만, 충분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아무래도 영화 홍보 포인트에 대한 문제가 더 심각하게 나왔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의 경우에는 방향을 완전히 달리 잡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 아주 새로운 코미디를 끌어내기 보다는, 과거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쪽으로 영화를 가져간 겁니다. 그리고 이에 관해서 접근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작업 역시 동시에 진행 하는 쪽으로 영화의 이야기를 가져갔고 말입니다.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 역시 이런 과거 향취의 여향을 정말 많이 받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 일행은 이곤이 남긴 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유산은 흔히 말 하는 집 이상의 것으로, 영화에서 나올 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이 영화의 핵심은 그 적에 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대응하는가 하는 것과 함께, 이곤의 과거 가족이 어던 상황을 겪는가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그 속에서 과연 과거의 관객을 얼마나 포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사실 매우 간결하게 진행 되고 있습니다. 영화상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기본적으로 왜 이곤의 집에 그의 자녀와 손주들이 모이게 되었는지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내 새로운 유령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왜 이곤이 시골의 작은 마을에 살게 되었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왜 그렇게 미묘해졌는지에 대한 의문을 자극하면서 이야기를 출발 시키는 것이죠. 그리고 영화는 이 토대 위에서 진행 됩니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코미디에 너무 강하게 반응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사실 그래서 원본보다는 덜 웃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일부 지점에서는 분명히 코미디가 더 들어갈 자리가 아예 편집 지점에서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미디를 약간 자제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기에 영화가 가는 방향이 좀 더 과거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느낌이 강해지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이는 생각 이상으로 성공적이죠.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보여주는 여러 요소들은 과거 1편과 상당히 많은 부분이 맞닿아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과거 사건이 어떻게 잊혀졌는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과거에 썼던 장비들이 어떤 것들이었는지, 그리고 이 것들이 현재는 어떻게 사용 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서로 결합되는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가 좀 더 관객들에게 쉽게 전달 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캐릭터들은 솔직히 좀 미묘합니다. 기본적으로 사건이 시작되는 장소로 오게 된 이유에 관해서는 매우 설득력있는 지점을 이야기에서 설명 하고 있지만, 정작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 되기 시작하면 일부 캐릭터들은 발전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분명 착한 사람들이고, 나름대로 마음을 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에 관해서 아주 매력적으로 끌고 간다기 보다는 그냥 영화에 필요한 지점들을 더 많이 끌어내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에 더 가까운 편입니다.

 이런 상황에 관해서 영화에서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에 관한 면모 역시 과거 영화의 요소들을 보여주는 쪽에만 너무 치우쳐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매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과거의 요소들을 새로운 방식의 이야기 구조로 풀어낸다는 느낌을 주는 데에는 성공 했으니 말입니다. 옛날 코미디에서 등장했던 여러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이번 영화에서 이를 어떻게 세련되게 풀어내야 적어도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것인가에 관해서 답을 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영화가 여전히 빈 곳이 많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새로운 지점들이 몇 가지 등장 하는 지점은 단수히 영화 서술 방식에서 진행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영화에서 이야기의 일부 지점에 분명히 다른 뭔가를 할 거라는 몇몇 암시를 주긴 하는데, 그 암시가 나오는 지점을 벗어나고 나면 영화의 이야기가 갑자기 늘어지는 느낌을 강하게 주기도 합니다. 다행히 바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감으로 해서 아예 흐름이 늦는 것은 막지만 말입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흐름이 약간 불안하다는 것 역시 미묘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지점들이 등장하고, 이를 완벽하게 묶는 데에 실패 하는 점으로 인해서 아무래도 영화가 간간히 끊기는 지점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영화에서 뭘 끌어내야 하는가에 관해서 집중을 하고 잇으며, 그 집중을 관객에게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관해서는 잘 해 냈기 때문에 적어도 이 영화가 완전히 엉뚱한 데로 가고 있다는 말을 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시청각적인 재미는 의외로 잘 살린 편입니다. 전작들에서 이용했던 뉴욕을 오밀조밀함은 이번 작품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여러 면모를 보고 있으면 의외로 영화에서 화면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에 관해서 나름대로 고민 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각적인 지점에서 역시 의외로 사람들의 향수를 확실하게 자극하면서도, 이에 관해서 좀 더 효과적인 면모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나름대로 괜찮은 편입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핵심 인물은 아역인데다, 의외로 복합적인 면모를 내재해서 보여줘야 하는 인물인데, 이에 관해서 영화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다른 배우들 역시 해당 지점에 관해서 의회로 효과적으로 끌어내는 데에 성공 했습니다. 약간 묘하게도, 이 영화에서 흔히 말 하는 코믹에 특화된 캐릭터 마저도 의외로 부답스럽지 않은 정도로 잘 끌어내고 있죠.

 아주 잘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 자체는 약간 허술하기도 하고, 이야기가 잘 구축 되었다고 말 하기에도 어려운 면이 간간히 등장 하며, 코미디를 잘 살렸다고 말 하기에도 약간은 미묘한 지점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누구를 타겟으로 하고, 이 타겟에게 만족감을 안기기 위해서는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관해서 대단히 효과적으로 잘 대응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외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보기 좋은 영화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덧글

  • rumic71 2021/12/04 11:37 #

    the real ghostbusters 물론 잘 기억합니다. 공중파로 방송해주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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