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도 개봉 일정을 잡게 되었습니다. 연말 딱 두 주 전에 몰리는 주간이 되었죠 덕분에. 영화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는 주간이어서 조금 묘하기도 한데, 솔직히 영화관에 가는 것 자체가 좀 무서운 일이 되다 보니 영화 분배를 무척 세심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도 사실입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래도 이런 영화들이 있어서 아예 연말 자체가 썰렁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느 정도 피하기는 했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워낙에 요새 힘든데다,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좀 몰린 것도 있었거든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매트릭스 1편이 나왔을 당시, 한창 세기말의 분위기와 함께, 디지털 사회로의 완전한 전환 이야기가 계속 나왔었습니다. 가상 사회에 관한 이야기도 나름대로 진행 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런 여러 세계적인 분위기 속에서, 갑자기 현실과 가상 세계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다룬 독특한 영화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매우 독특한 느낌을 주는 화면을 만들어냈고, 영화에서 불릿 타임이라는 화면 구사 방식을 만들어내면서 시각적으로 매우 훌륭한 영화라는 이야기를 먼저 남겼었습니다.
보통은 시각적으로 훌륭한 영화들은 그렇게 한 번 이야기 되고, 나중에는 집에서 영화보는 사람들이 기기 테스트용으로 이용하는 영화가 되곤 합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매우 다양한 담론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동양 사상부터 시작해서, 온갖 철학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고, 관련된 글들 역시 수없이 발표되는 현상을 낳았습니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단순히 SF영화 만드는 사람들로 치부되었던 워쇼스키(당시 형제)는 순식간에 실력자로서 헐리우드에서 급부상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보통은 이런 상황에서 1편의 성공을 위해서 모든 것을 쏟아 부었기 때문에 1편의 이미지들이 정말 강렬한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나 매트릭스 1편 같은 영화는 모험적인 시도가 많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역량이 최대한 모아질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흥행과 비평면에서 대성공을 거뒀고, 속편이 확정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2편과 3편이 결국 확정 되었고, 두 편 모두 흥행에 성공 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1편의 이야기를 다시 해체하고, 이를 원래 만들었던 사람들이 재해석 하는 방식으로 진행 되었기에 아무래도 이야기가 조금 더 복잡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2편은 그래도 비평면에서 나름 괜찮은 결과를 낳았지만, 3편은 그다지 좋지는 않았죠. 하지만, 의외로 철학자들이 3편을 좋아하면서 갑자기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지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 이후에 매트릭스는 하나의 문화에 관련된 신화로서 남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다만 이후에 워쇼스키는 남매가 되었다가 이제는 자매가 되는 개인사가 생기기도 했죠. 다만, 이후에 나온 영화들은 개인의 변화보다 더 큰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스피드 레이서는 실사 영화를 빙자한 만화를 만드는 데 까지는 성공했는데, 영화에 대한 평가나 흥행은 물음표가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큰 돈 들여 만들긴 했는데, 아무래도 영화의 이야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점에서 문제가 생겼죠. 아예 그 다음에 나온 주피터 어센딩은 흥행에 참패했고 말입니다. 그나마 센스 8 이라는 출구가 있긴 했습니다만, 이건 아무래도 넷플릭스의 시리즈물이다 보니 좀 결이 달랐죠.
여기서부터는 제 생각입니다만, 상황이 이쯤 흘러가고, 동시에 헐리우드는 최근에 거의 만성적인 소재 고갈에 시달리다 보니 아무래도 과거에 흥행했던 시리즈를 다시 한 번 부활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매트릭스 신작이 나오게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 영화에서 대부분의 출연진이 죽은 것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 영화에 관해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전작에서 핵심이었던 네오는 죽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시 등장한다고 해서 더 놀라게 되었죠.
잠깐 말 했듯이, 이번에도 키아누 리브스가 나옵니다. 최근에 존 윅으로서 너무 좋은 결과를 계속 내어주다 보니, 이제는 수염 기르고 나오면 존 윅이 무조건 떠오르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다양한 시도를 하는 배우인 것도 사실입니다. 초기에는 아이다호 같은 영화에도 이름을 올렸었고, 엑셀런트 어드벤처 시리즈에서도 나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스피드는 청춘스타를 벗어나 액션으로 나아가는 길도 보여준 상황이었고 말입니다. 다만, 그 사이에 워낙에 굴곡이 많다보니, 매트릭스 이전과 이후에 기묘한 영화들이 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뭔 이야기인지 모르신다면 데블스 에드버킷과 맨 오브 타이치를 보시면 됩니다.
트리니티 역할이던 캐리 앤 모스 역시 이 영화로 돌아오게 되었고, 제이다 핀켓 스미스 역시 이름을 다시 올리게 되었습니다. 다만 전작에서 모피어스와 스미스였던 로렌스 피시번과 휴고 위빙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휴고 위빙은 아예 배역이 날아간 경우이죠. 이번에 새로 추가도니 배우중에 눈에 띄는 배우는 프리앙카 초프라, 최근에 캔디맨에서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 아히아 압둘 마틴 2세, 뮤지컬과 드라마, 영화를 모두 오가는 배우인 닐 패트릭 해리스 정도입니다. 제시카 헨윅은 러브 앤 몬스터스에 나왔다고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고, 조나단 그로프는 겨울왕국에서 크리스토프 목소리로만 기억하고 있어서 좀 미묘하긴 하더군요.
이 영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미리 이야기를 해야 하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도 뭘 이야기를 해도 스포일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리뷰 하는 입장에서는 리뷰로 쓸 내용이 없는 영화만큼이나 악몽으로 다가오는 케이스죠. 의외로 후반부 보다는 새로운 설정과 예전 설정에 대한 지점에서 스포일러에 대한 내용이 전작까지 아우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최대한 피해보겠습니다만, 만약 그러기는 좀 힘들겠다는 판단이 드시면, 그래도 이 영화는 볼만하다 정도 알고서 나중에 이 글을 읽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아예 피해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니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전작들을 아우르면서도 약간 다른 스토리 라인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앤더슨은 나름대로의 성공한 삶을 살아가지만, 동시에 이 세상이 진짜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관해서 계속해서 분석가와 상담을 하는 상황이죠. 그런 그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앤더슨 앞에 나타나게 되고, 동시에 자신이 만들었던 게임이 일종의 데자뷰 같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단서를 찾아다니며 다른 사람들을 만나지만, 그들에게 역시 어느 정도 지켜야 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1편과 비슷한 특성으로 시작합니다. 이번에도 앤더슨이라는 사람이 있고, 본인이 사는 현실이 진짜 현실이 아니라는 느낌을 계속 받지만, 그 느낌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계속해서 의심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느낌에 관해서 스스로 계속 의심하고, 이에 관한 의심을 막으려 하는 존재가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내 단서들을 얻게 되죠. 영화는 왜 주인공이 과거의 일을 잊었는지에 관한 지점을 다루게 되며, 동시에 앞으로는 어떻게 상황을 풀어갈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 역시 같이 다루게 됩니다.
1편의 이야기와 같으나 다르다 라는 이야기는 꽤 자주 다룬 바 있습니다. 물론 매트릭스 이야기는 아니고, 다른 영화들이 리부트 될 때 다루는 이야기죠. 주인공만 교체 하는 007 시리즈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영화들은 사람이 교체 되면 아예 이야기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다만 이번 영화는 조금 다른 것을 시도합니다. 영화의 이야기 시작 지점은 같으나, 전작들의 이야기를 이용하면서 영화를 진행하고, 다른 결론으로 향하게 만드는 것이죠. 자동적으로 설정이 약간 달라지거나, 상황에 따라 변하는 이야기들 역시 존재하게 됩니다.
영화는 전작들에서 나오는 다양한 요소들을 다시 한 번 사용 하고 있습니다. 현실과 가상세계라는 지점을 여전히 다루고 있고, 이 속에서 매우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은유적인 속성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에 관해서 좀 더 관객 친화적인 속성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큰 골자는 전작들, 특히나 1편의 자장 내에 있다고 말 해야 하는 정도 입니다. 다만 전작들의 요소들이 한 편에 압축 되어 등장하는 경우도 꽤 있기 때문에 이야기에서 상당한 부분들은 압축되어 등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전반부에 일부러 상당한 분량을 드러내고 있고, 일부러 약간은 헛갈리게 연출 하고 있기에 영화의 이야기가 혼란스러운 편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일단 한 번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이야기의 변형이긴 하지만, 여전히 독립된 영화 한 편의 이야기로서 존재하는 지점들이기 때문에 초반에 관객들이 스스로 집중을 하지 않으면 흐름을 놓칠 정도로 꽤 많은 정보가 나옵니다. 이 정보들을 토대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변형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이야기를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해당 문제에 관해서 감안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최근 워쇼스키 자매의 이야기 구사 방식과 일치 하는 지점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받아들여야야 하는 지점이기도 하죠.
다만, 이 모든 요소들의 매력이 아예 없는가 하면, 그건 아닙니다. 전작들의 요소들이 어느 정도 변형되어 등장하기 때문에 해당 지점들에 관해서 전작을 알고 있는 팬이라면 의외로 그 비틀림을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는 기반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물론 아주 새롭다고 말 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초반에 방향성을 새로 제시 하는 데에 성공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데에는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덕분에 영화에 대한 흥미 역시 유지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단순히 전작 팬들만 보고 이야기를 만들었는가 하는 의문이 남게 됩니다. 이 영화의 가장 미묘한 점은, 일부는 그렇지만, 일부는 아니다 라고 말 할 수 있게 하는 지점들이 있다는 겁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굉장히 다양한 지점들은 설명이 압축 되어 등장합니다. 이 압축은 결국 전작들을 본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다가오는 부분들 입니다. 하지만 처음 이 영화를 사전 정보 없이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해당 정보들중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에 관한 고민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덕분에 어느 정도는 사전 정보가 있어야 영화가 이해 되는 상황이 된 것이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기존의 정보를 모르면 아예 이해가 불가능한 영화란 이야기는 아닙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요소들은 압축 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예 설명 없이 지나가는 경우는 없으며, 새로 등장하는 지점들이나 변경이 많은 이야기들은 관객들이 천천히 이해하고 갈 수 있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가져가는 이야기들에 관해서 흐름을 놓치면 아예 이해를 할 수 없는 것 외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흐름을 타면 영화 자체가 곳곳에 함정을 파고 사람들을 기다리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모든 요소들은 상당히 재미있게 동작하는데, 리부트같지만 리부트가 아니라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속편의 형태를 어느 정도 가져가면서도, 이를 리부트의 형식으로 포장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는 것이죠. 이 두 지점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면서 앞서 이야기 한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전반부의 약간 정신없는 이야기들만 잘 지나가고 나면, 영화의 후반부 이야기는 꽤나 정제 되어서 흘러가기 때문에 영화 자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도 생기는 것이죠.
다만, 이 상황에서 이야기가 아주 새로운 지점들을 보여주기는 좀 어렵긴 합니다. 참신하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는 이미 90년대 말에 나왔던 그것이고, 시간이 너무 지나버린 상황에서 이 이야기가 반복 되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이야기의 다양성이 더 늘어난 시기에 이미 했던 이야기의 변형을 보여주다 보니 새로운 이야기라기 보다는 기교에 좀 더 많은 힘을 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지점들로 인해서 적어도 접근성면에서는 편하긴 한데, 전작들 만큼의 에너지가 느껴지지는 않는 상황이기도 하죠.
시각적인 특성 역시 위의 기묘한 면들을 몇 가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독특한 화면 구성은 많이 줄어든 편입니다. 벌리 브롤 장면 같은 경우에도 양이 상당히 줄어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사실상 액션장면에 관해서 화면을 구사하는 방식은 이미 많은 영화들에서 봤던 것들입니다. 좀 더 비쥬얼에 치중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작들이 보여줬던 여러 특성들을 다시 사용하는 데에는 좀 더 인색한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특성이 좀 줄었다고 말 할 수도 있는 상황이죠.
그렇다고 해서 액션 장면들이 모두 재미 없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적어도 이 영화의 기묘하고 말도 안 되는 면들이 등장할 때 액션이 커버를 하는 것으로 성공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가진 에너지를 설명하기에는 충분하리라 봅니다. 기본적으로 가져는 여러 면들에 관해서 액션이 무엇을 정리 해야 하는가에 관하여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모습 역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의외로 영화적으로 다양한 지점들이 해결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이런 상황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의 특성 역시 이야기 해볼만한 지점들을 몇 가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네오의 특성이나 트리니티의 이야기에 관해서 영화는 좀 더 다양하고, 좀 더 인간적인 특성을 부여하면서 영화 내의 아이러니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해당 아이러니는 스토리에 영향을 주면서 영화의 방향성을 만들어주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동시에 영화에서 기계에 관한 지점들을 좀 더 독특하게 만들주기도 했습니다. 다른 캐릭터들 역시 비슷한 면모를 가져감으로 해서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주는 힘을 부여해줬고 말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 자체를 완전하게 다르게 만드는 힘이라고는 할 수 없긴 합니다.
악당의 역할은 전작과는 약간 느낌이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전작에서는 기계와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모호한 면들을 만들어내는 식으로 갔는데, 이번에는 그 모호함을 더 전면적으로 드러내는 상황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인것이, 전작에서 악당인 존재가 이번에는 조금 다른 역할을 한다던가 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 구성이라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이야기가 어느 정도 차별성을 안고 가는 정도로 마무리 되는 선에 그쳤습니다.
그래도 우들의 연긴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라는 배우의 최근 이미지는 아무래도 매트릭스에서 온 것이 많기 때문에 몸에 잘 맞는 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하니다. 캐리 앤 모스 역시 영화에 가족이라는 새로운 요소를 부여받으며 좀 더 인간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는 데에 성공을 거뒀기도 합니다. 이번에 추가된 여러 배우들 역시 영화에 필요한 지점들을 효과적으로 불어넣으면서 영화의 재미를 만드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게다가 의외로 짧은 구성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성에 대한 지점 역시 잘 살려내고 있고 말입니다.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생각 해볼만한 여지는 여전히 많은 상황이며,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지점들을 효과적으로 끄집어내고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적인 실험 역시 나름대로 흥미롭게 다가오는 면모들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전작들만큼의 강렬함과 흥미로움으로 무장한 영화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을 보여주는 데에는 성공을 거뒀으며, 적어도 보는 동안 영화 자체의 즐거움을 즐기는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전작들만큼의 에너지를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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