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구찌 - 탐욕이 낳은 고품격 개막장 드라마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도 결국 개봉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외와는 다르게 국내는 한 해를 넘겨 개봉 하게 되었죠.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연말에 너무 강한 영화들이 줄줄이 모여 있었던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솔직히 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보고 싶은 영화가 바로 2차로 넘어가지 않고, 개봉을 해주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더군요. 그만큼 이 영화는 보고 싶었던 영화여서 말이죠. 물론 기대를 한 이유는 정말 다양하고, 그 이야기는 좀 있다가 풀어가려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생각 해보면 리들리 스콧은 참 묘한 감독이기는 합니다. 정말 일을 많이 하느 감독이고, 덕분에 영화가 계속해서 튀어나오는 상황이죠. 완성도에 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를 좀 하게 되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볼만한 영화를 계속해서 만드는 것으로 봐서는 정말 노장의 힘이라고 말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코로나로 인해서 영화 개봉이 밀려도 작업을 하는 데에 성공을 했고, 덕분에 바로 전작인 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와 개봉 시점이 얼마 차이 나지 않는 정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대단히 다양한 작업을 해 온 감독입니다. 초기에는 블레이드 러너 같이 완벽주의와 작품성이 결합된, 하지만 흥행에서 불행한 결말을 맞고 전설이 되어버린 작품들도 몇몇 만든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최근으로 올 수록 작품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영화의 질에 관해서 어느 정도 마음에 차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아예 못 볼 꼴로 영화를 끌고 가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간간히 글레디에이터나 블랙 호크 다운, 마션 같이 정말 걸출한 영화를 만드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물론 평작으로 가게 되면 양이 훨씬 더 많기도 합니다. 평가 자체는 좋으나 일반 관객에게는 약간 지루한 것 아니냐라는 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도 그렇고, 에이리언 : 커버넌트 역시 평가가 아주 좋다고는 말 하기 힘든 상황이죠. 엑소더스 : 신들과 왕들 역시 참 묘한 평가를 받기도 했고 말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 작품들이 다 괜찮았다는 점에서 적어도 감독의 능력이 어디 가지는 않았다고 생각 합니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작품성이 좀 들쭉날쭉 한다는 평가를 내리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도 알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그런 분들에게 제가 간간히 추천하는 영화가 있으니, 감독의 초기작인 리젠드 입니다. 이 영화는 의외로 나올 당시에 톰 크루즈가 정말 풋풋한 모습으로 나왔었는데, 영화의 만듦새가 너무 엉망이라 정말 말 하기도 민망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괜찮은 배우들이 나름 포진 해 있기도 하고, 리들리 스콧이 그래도 그 시기 비슷한 때에 블레이드 러너를 만들었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정말 독특한 일이죠. 덕분에 이 영화를 한 번 겪고 나서는 리들리 스콧 영화는 그래도 볼만한 데 밑으로 가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배우진도 화려하긴 한데, 오히려 가장 먼저 소개 해야 할 사람은 레이디 가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작품의 핵심 사건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배역을 맡았기 때문이죠. 사실 스타 이즈 본 에서 이미 정극 연기를 잘 소화 해냈다는 점 덕분에 걱정은 좀 덜하긴 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가수이자 이슈 메이커로서 훨씬 더 유명하다는 점으로 인해서 아직까지는 물음표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연기에 관해서 이전 영화들이 주로 마셰티 킬즈나 씬 시티 속편 같은 작품들이라는 점 때문에 약간 걱정이 되는 면도 있긴 했습니다.

 중심에 선 또 다른 배우는 아담 드라이버 입니다. 당장에 감독의 전작인 라스트 듀얼에서 매우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 각자의 주장을 하는데, 그 때 마다 연기의 색을 달리 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면모를 보여줬었거든요. 물론 스타워즈의 새 4부작에서 카일로 렌 역할을 하면서 의외로 액션 블록버스터에서도 건질만한 연기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햇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정말 좋은 연기를 많이 보여줬는데, 결혼 이기 같은 작품이나 블랙클랜스맨에서 보여준 언기를 생각 해보면 정말 검증된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에 띄는 또 다른 배우는 바로 자레드 레토 입니다. 솔직히 조커 관련해서 이미지 구기는 기사가 좀 있었던 데다가,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보여줬던 묘한 면모를 생각 해보면 솔직히 이슈 메이커쪽으로 더 강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블레이드 러너 2048에서 보여준 연기라던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보여준 매우 화려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자신을 아끼지 않고 밀어붙이는 배우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의 충격적인 비쥬얼 역시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었고 말입니다.

 이 외에도 당장에 구찌 가문의 기둥들로 등장하는 제레미 아이언스와 알 파치노가 있습니다. 두 배우는 이미 많은 영화에서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물론 둘 다 아무 영화나 출연해서 이미지 구기는 경우도 꽤 있다는 것도 동일합니다만, 정말 할 때는 제대로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배우들이기도 합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하시다면 제레미 아이언스는 마진 콜 이라는 영화를 보시면 되고, 알 파치노는 아이리시맨을 보시면 감이 잡히실 겁니다. 이 외에도 최근에 이터널스와 킬러의 보디가드 속편에서서 너무 다른 연기를 보여줬던 셀마 헤이엑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구찌 가문이 구찌 브랜드를 이끌고 있던 중기부터 말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알도 구찌는 구찌 가문의 패션 사업을 크게 일으킨 인물로, 나름대로 여러 역할을 하면서 구찌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내게 됩니다. 다만, 아들 문제로 인해서 어느 정도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죠. 이런 상황에서 조카인 마우리치오 구찌가 갑자기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게 됩니다. 마우리치오가 파트리시아 라는 인물과 결혼을 하게 되고, 구찌는 구찌 가문 손을 벗어나는 상황이 점점 벌어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이 영화의 내용입니다.

 막장 드라마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정말 할 말이 많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국내 드라마의 암흑기라고 보는 때에 정말 많이 나왔었기 때문이죠. 심지어는 요새 상황 봐서는 오전 드라마는 여전히 막장의 왕국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죠. 과도한 출생의 비밀도 그렇고, 온갖 불륜의 현장이 등장하는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게다가 이 상황에서 돈에 대한 욕망과 삐뚤어진 심리까지 그리는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을 정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막장에 관해서 국내가 어느 정도 도식화 해서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면, 해외에는 정말 극한으로 치닫는 경우를 보여주게 됩니다.

 당장에 옆 나라 일본의 작품을 이야기 하게 되면 그 강렬함을 이야기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 구조는 정말 독특한 경우이긴 하죠. 그렇다면, 이런 막장을 서양에서 진행 하게 되면 무슨 이야기가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텔라노벨라를 많이 보신 분이라면 적어도 남미는 어떻게 하는지 아는데, 우리가 흔히 말 하는 서구권이라 부르는 곳에서는 어떻게 할 지 궁금해지는 것이죠. 제가 이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한 이유는 이 작품에서 그 문제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거장 감독이 이런 이야기를 손 대면 무슨 이야기를 하게 되는지도 말입니다.

 구찌 뿐만이 아니라, 패션 관련해서 사람 이름이 들어가 있는 곳에서는 정말 드라마틱한 일이 많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장에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라는 영화에서도 스티브 매든의 신발 이야기가 나올 정도죠. 어떤 인물이 명품 장사를 하기 시작하면 거기에는 그 성장사가 들어가게 되며, 그리고 성장하게 되었을 때 그 이익을 가지려는 사람들의 욕망이 필연적으로 따라붙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구찌 가문에 따라붙은 그 욕망이 어떻게 돌아가는가 하는 이야기 입니다.

 엄밀히 말 하면 이 영화는 구찌라는 브랜드가 구찌 가문에서 운영되던 후반 시절과, 구찌가 결국 구찌 가문을 떠나고 나서 그 초반의 이야기 입니다. 구찌 라는 브랜드 이야기라기 보다는, 그 브랜드를 창업했던 곳의 이야기이자, 그 가문에 소속되어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죠.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행 하면서 이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이 사람들이 어ㄸ허게 탐욕의 화신이 되어가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동시에 이 영화에서는 그 탐욕으로 인해서 어떤 일들까지 벌어지게 되는지에 관하여도 이야기를 하고 있죠.

 다루는 이야기들이 전부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각색이 매우 중요한 사항이 됩니다. 기본 베이스가 된 원작 역시 엄밀히 말 하면 소설 보다는 논픽션에 가까운 상황인데다, 엄청나게 두꺼운 책이기도 하다 보니 특정한 시점 이후의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이 책에서도 욕망이 표면화 되고, 그 상황에서 가족간의 반목이 강렬해지는 시기를 좀 더 많이 다루고 있는 상황이죠. 앞서 이야기 한 대로 영화가 구찌 가문이 구찌를 지배했던 후반기와, 그 지배권을 이렇을 시기에 집중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야기의 굴곡을 영화로 만드는 데에는 각색의 특성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영화가 꽤 긴 시간을 들여 상황을 이야기 하고 있고, 이를 통해 매우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는 있긴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영화 이야기 구성에 맞춰 실제 사건들의 흐름을 어느 정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에 관해서 영화에 맞게 이야기를 정리 하되, 이야기의 전반적인 톤을 매우 건조하게 유지하는 쪽으로 구성 했습니다. 덕분에 아주 극적이라 할 지점 마저도 과하지 않게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의 이야기를 정리 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영화가 담고 싶어 하는 것들이 정말 많은 편이기는 합니다.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돈과 권력 문제로 반목하는 가족들을 보여주는 동시에, 패션계가 움직이는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가족으로 평가 되지 않는 사람들의 설움에 대한 이야기, 이 와중에 이를 모두 이겨내려 하는 복수와 탐욕의 화신으로 거듭나서 결국 사고를 일으키는 사람의 이야기까지 담아내고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층위의 이야기가 움직이고 있으며, 얽혀 들어가는 사람들도 꽤 많은 편입니다.

 영화의 강점은 그 이야기 내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이 사람들의 복잡한 관계를 통하여 하나의 이야기로 엮는 데에 대단히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 이야기의 핵심에 각자의 특성이 들어가 있고, 이 특성들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각각의 반응을 일으키는 식으로 영화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응이 사건들을 여럿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의 방향을 만들어주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야기가 촘촘하게 얽혀 있으면서도 각각의 사건이 빛을 잃지 않게 하는 것 역시 이 영화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대로 영화에서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캐릭터들을 통하여 서로 맞물리게 돌아가게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영화는 각각의 사건들이 촉발하는 여러 앙금들을 이야기 하고, 이 앙금이 결국 전체적인 가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이야기로 귀결시키게 됩니다. 동시에 그 결과가 다른 데로 연결 될 때 또 무슨 일들이 벌어지는가에 관하여 역시 매우 효과적으로 구성 해낸 상황입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또 다른 이야기 역시 매우 효과적으로 만들지는 것이죠.

 이런 상황이다 보니 캐릭터들의 특성과 이야기가 대단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앞서 말 했듯 정말 온갖 것들에 관하여 욕심을 내는 사람들이지만, 동시에 한 가문에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좀 더 감정적으로 강하게 다가갈 면모들을 여럿 만드는 데에 노력 했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들 덕분에 영화의 극적인 김묘함들이 매우 강하게 발휘되고 있기도 합니다. 재미있게도, 그 극적인 강렬함은 캐릭터별로 다른 반응을 끌어내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가 매우 다채로운 면을 가져가고 있기도 하죠.

 특히나 이 영화에서 파트리시아 캐릭터는 정말 강렬합니다. 이 영화의 다른 사람들도 만만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계속해서 묘사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 캐릭터는 이들 모두를 아우르는, 권력과 돈의 핵심에 들어갈 때 사람이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대한 것에 관해서 그 극한을 다루기 위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질 수 없다라고 주변에서 이야기 하는 것들에 관해서 탐욕이 드러날 때,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는가를 영화에서 유감없이 다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대단히 강렬해졌으며, 영화의 가장 강렬한 클라이맥스를 만드는 데에도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가 간단할 수 없는 줄거리와 사건들을 가져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이야기가 하나의 흐름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강점을 이야기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여러 사건들이 터지고, 사람들이 각자의 캐릭터가 특성을 매우 강하게 드러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이를 하나로 아우르면서, 영화 전체를 사람들이 여전히 집중할 수 있는 하나의 흐름으로 유지하고, 동시에 극영화의 방향으로서의 방향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의외의 담백함을 유지하는 특성과 꽤 긴 러닝타임으로 인해서 좀 지루하게 다가오는 면도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시청각적인 면모는 상당히 강렬합니다.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고, 인물들이 강조 되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그다지 나설 거리가 없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영화에서는 이를 완전히 뒤집어버리고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내세워야 하는 것들과 사람들의 군상, 그리고 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관해서 공간과 인물 자체를 시각적으로 어떻게 노출 해야 사람들이 매력적으로 생각하게 할 지 제대로 짚어냈다는 것이죠. 게다가 음악과 배경 사운드는 이런 상황을 좀 더 고조시키는 힘을 가지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다 대단합니다. 이 중에서도 레이디 가가의 연기는 정말 강렬한 편이죠. 앞서 말 한 대로, 욕심이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가에 관해서 이 정도로 화끈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에 관해서 완전히 한 사람으로 표현하는 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은 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담 드라이버나 제레미 아이언스, 알 파치노의 경우에는 자신이 기존에 가졌던 이미지를 적당히 비틀면서도 영화에 필요한 지점들을 확실하게 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자레드 레토와 셀마 헤이엑 역시 분장의 힘을 상당히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강렬하면서도 담백한 영화입니다. 영화가 다루는 다양한 이야기들과 그 이야기들이 가져가는 핵심이 매우 잘 드러나며, 그 과정 자체를 관객들이 받아들이게 하는 힘이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에너지 역시 매우 효과적이고,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 역시 방금 설명한 매력들을 모두 아우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영화의 상당한 길이 때문에 좀 마음을 넓게 가져야 하지만, 이를 넘으면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것에 관해서 정말 조밀하게 잘 채워 넣었다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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