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이블 : 라쿤시티 - 그러니까, 왜 다시 시작 하냐구요!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를 리스트에 올리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좀 불안하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도 그렇고, 영화가 나오게 된 상황도 솔직히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라서 말이죠. 영화가 잘 나올 거라는 기대가 아주 큰 것도 아니다 보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전에 완결된 시리즈들을 더 좋아하는 면이 있기도 해서 그런 것도 있기는 하죠. 그래서 이번 영화의 경우에는 대체 새로 만들어서 뭘 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봤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저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다시 한 번 영화화 된다는 소식이 그렇게 달갑지 않은 사람중 하나였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누누히 이야기 해왔지만, 게임의 영상화에 관해서 좋은 결과 나온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있다 해도 손에 꼽을 정도죠. 다들 약간 다른 이유로 성공했는데, 툼레이더 1은 본격 액션 영화 라인을 확실하게 타면서 성공을 거뒀고, 사일런트 힐은 감독의 원작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통해성싱한 각색을 하면서 성공을 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속편에서는 실패를 했죠. 그나마 그 외에 성공했다 볼 수 있는게 레지던트 이블 기존 시리즈일 정도 입니다.

 사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도 다 잘 됐다고 말 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1편은 첨단 기술이 나오는 좀비 호러의 형태를 띄면서 원작 게임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했습니다. 덕분에 영화만의 세계관을 가져가면서 나름대로 여오하판만의 매력을 살리는 식으로 갔죠. 이에 관해서 나의 바이오하자드는 그렇지 않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영화 각색이란게 결국 그런 것이라는 것을 생각 해본다면 사실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엇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온 2편 역시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죠.

 문제는 3편부터였습니다. 3편은 기존 영화들의 특성을 적당히 조합해 적당한 좀비 액션물로 귀결시키는 목표를 세웠던 듯 합니다. 이 와중에 시각적인 면에서 덩치 불리기를 시도 한 면모도 보여줬죠. 하지만 이 속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너무 뻔했던 데다가, 솔직히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여러 면모에 관해서 너무 겉모습만 포장 하는 데에 신경써버리다 보니 영화가 제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한 지점들이 너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덕분ㄴ에 시리즈가 한동안 침묵에 빠져들어야 했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4편은 3D입체의 힘을 입어 어느 정도 재기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영화의 방식상, 광활한 대지 위에서 나오는 액션물이 아닌 적당히 공포를 일으킬만한 곳에서 벌어지는 호러 액션으로 회기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좀 더 소규모가 되었죠. 사실 이 기조 덕분에 어느 정도 적당히 쏠쏠하게 벌어들이는 시리즈가 되었고, 그나마 6편에서 나름대로의 정리를 하며 막을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케일이 무척 작아지는 선택을 했지만, 그래도 납득이 가는 선택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시리즈가 끝나고 나서, 결국에는 새 작품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결론을 영화 제작사에서 내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게임이 스타일상 노선 변경을 어느 정도 진행 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더 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섰던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서 프로젝트가 여러 가지가 같이 굴러가게 된 것은 덤 입니다. 이 영화 외에도 넷플릭스에서 또 다른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준비중인 상황이니 말입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이 영화가 그 프로젝트의 일환일 거라고 생각을 했었을 정도로 시기가 겹쳐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번 영화의 감독은 요하네스 로버츠라는 사람입니다. 유명한 작품으로는 47미터가 있죠. 직접 각본도 쓰면서 나름대로소규모의 공포물을 만들면서도 긴장감을 잘 살릴 수 있을 거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불행히도 이 외의 작품들에 관해서는 참 애매한 결과를 많이 내기도 했습니다. 당장에 속편은 평가가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이었고, 노크 : 초대받지 않은 손님 이라는 작품 역시 평가가 정말 엉망진창인 상황입니다. 사실 후자는 그나마도 고용 감독이라는 점에서 미묘하긴 하지만, 47미터 속편은 각본도 본인이 썼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상황입니다.

 눈에 띄는 메인 배우는 카야 스코델라리오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메이즈 러느 시리즈 덕분에 확실하게 기억된 배우이긴 합니다. 의외로 괜찮았던 시리즈 인데다가, 가야 스코델라리오는 의외로 다층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이전에도 나우 이즈 굿 같은 영화에서도 좋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고 말입니다.크롤은 약간 컬트적인 면이 있어서 배우 판단에는 적합하지 않고, 캐리비안의 해적 : 죽은자는 말이 없다의 경우에는 애초에 그냥 그 시리즈이니 배우에 관해서 할 말이 별로 없긴 합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헤나 존-케이먼과 로비 아멜 입니다. 헤나 존-케이먼의 경우에는 레디 플레이어 원 덕분에 얼굴을 알게 되고, 의외로 연기력 면에서도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상당히 효과적으로 증명된 케이스 입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라고나 할까요. 반면에 로비 아멜은 영화쪽에서는 좀 안 풀리는 배우중 하나로, 생각 하는 상황입니다. 사탄의 베이비시터 시리즈가 그나마 잘 나왔기는 한데, 넷플릭스 한이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그 이전의 작품들은 주로 다른 배우들이 훨씬 중요했고 말입니다. 그나마 플래시 시리즈에서 나름 중요한 배우로 나온 상황이긴 하더군요.

 이번 영화 역시 라쿤 시티가 배경입니다. 다만, 이번에 라쿤 시티는 이미 엄브렐러 코퍼레이션이 철수한 상황으로, 도시 자체가 폐허가 되어 있는 상황이죠. 클레어는 이런 도시에서 살아가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라쿤 시티에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게 되고, 남아 있는 많은 사람들이 좀비가 되어버립니다. 클레어를 위시한 일행들은 나름대로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으려 하지만, 반드시 도시에서 탈출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게임 원작 영화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미묘한 점중 하나는 좋던 싫던 과거 전적이 좋지 않다는 데에서 일단 불안감을 안고 출발한다는 사실입니다. 게임의 여러 요소들이 정말 좋아보이고, 영화에 잘 맞아 보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게임으로 오면 영화가 망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당장에 이 문제에 관해서 댈 수 있는 영화가 한두편이 아니죠.보고 있노라면 정말이지 혼란스러운 영화들이 너무 많아서 그나마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양반으로 보일 영화들이 많은 편입니다. 이런 작품이 완결이 나고, 리부트 노선을 밟게 된다고 하면 그만큼 불안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좀 웃기는 점이라면, 이 영화와 툼 레이더의 영화 생산 방식이 비슷하다는 겁니다. 게임을 기반으로 해서 둘 다 이미 영화가 나왔고, 속편의 갯수 차이는 있지만 속편이 나오면서 게임과는 거리가 좀 있게 진행 되었습니다. 그리고 게임이 리부트에 가까운 형태를 띄게 되자 그 이미지에 맞게 다시 배우를 교체하고, 영화를 처음부터 시작한 겁니다. 툼레이더는 아시다시피 영화의 상태가 썩 좋다고 말 하기 힘들었고, 속편이 나온다는 이야기만 무성할 뿐, 실질적인 속편 진행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는 그나마 원작의 리부트 방향성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상황이 다를 거라 짐작을 했지만 말입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기반은 단순히 좀비가 나오는 총싸움 게임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단 문제가 시작합니다. 원작의 이야기가 생각 이상으로 복잡해졌고, 흔히 기억하는 T바이러스라는 존재는 근원이 거의 중세까지 올라간다는 설정이 나올 정도죠. 게임 자체의 방향성 역시 주로 공포가 주는 스릴을 위주로 하는 게임으로 바뀐 상황입니다. 사실상 공포 장르에 더 가까운 모습으로 간 상황이라는 것이죠. 다만, 이 모든 변경점은 레지던트 이블이라는 브랜드의 이름값을 생각 했을 때, 원작 이야기를 잘 이용하면 더 적은 예산의 공포 영화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이 영화가 선택한 것은 과거 영화의 방식에 현재 우리가 흔히 아는 좀비 영화의 특성을 거의 그대로 집어넣는 것이었단 겁니다. 최근 좀비 영화는 단순히 인간보다 느릿하게 움직이는 인간이었던, 하지만 현재는 죽은 존재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좀비의 특성이 너무 많이 바뀐 상황입니다. 과거의 방식과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사실상 이름만 좀비이지, 과거 영화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좀비 영화 장르에서 자주 본 탈출이라는 지점까자 그대로 다 끌어들여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을 모아놓고도 얼마든지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좀비를 상대로 화려하게 무쌍을 찍어도 되고, 적당히 코미디를 섞은 다음 사람들의 바보짓을 같이 넣으면서 영화에 묘한 재미를 부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른 한 편으론 좀비의 특성을 적당히 비틀어 사용하는 묘한 영화를 만드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정통의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쪽으로 결정 되었고, 그 결정 대로 따라갑니다. 그리고 과거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가졌던 이야기 구조를 거의 그대로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아무리 재미있어도 중박 이라는 말을 해야 할 지경이긴 합니다. 결국에는 뻔한 이야기를 뻔한 방식으로 풀어낸다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구조를 보고 있으면 앞으로의 이야기가 대략 어디로 갈 것인가에 관해서 관객들이 쉽게 눈치를 챌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스토리가 상황 제시를 하게 되면, 관객들은 경험을 통해 나머지 이야기를 거의 완벽하게 유추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심지어는 그렇게 관객이 상상 해낸 이야기 그대로 면서, 이야기 자체가 늘어진다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화에는 라쿤 시티가 왜 지옥도가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오기는 합니다. 그런데, 태도가 딱 하나 입니다. 이미 다 아는 이야기이니 적당히 설명 하고 넘어가겠다는 식이죠. 그 다음에 할 이야기가 더 있다는 듯이 영화를 진행 합니다. 하지만 그 다음 이야기는 말 그대로 게임 속에서 유명했던 캐릭터들을 다시 꺼내고,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 입니다. 그렇다고 이 캐릭터들이 영화에 필요한 성격을 완전하게 드러내고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여전히 해당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매우 부족하며, 영화상에서 왜 그런 행동을 하는가가 거의 표현 되지 않습니다.

 대신 영화를 채우고 있는 것은 상황에 따른 스토리 입니다. 불행히도 이 상황들은 공포에 굉장히 많이 의존하고 있는 나머지 사실상 상황에 대한 설명이나 왜 지금의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제반 설명 역시 매우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분명히 여러 일들이 벌어진 것은 알겠는데, 이를 전부 시각화 해서 보여준다는 느낌으로 가고 있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단순히 상황 설명 하는 것 마저도공포에 의존하고 있으며, 더 많은 것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말 그대로 의존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스토리 전부가 빈 공간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스토리는 일단 적어도 필요한 것들으 나열 하고 있기는 합니다. 앞서 말 한 지금 상황에 대한 설명이나 여러 폭력에 대한 지점들이 왜 촉발되었는지에 대한 기반은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상황에서 상황에 대한 중간중간의 변화에 관하여 적어도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공포가 아닌 경우 마저도 설명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뭔가 이야기를 하려 하는 듯 하지만, 모든 문제에 관해서 빈 공간이 존재하며, 이는 결국 어느 정도는 미스터리로 남다가, 시간이 가면 전부 지후한 장면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액션까지도 밋밋하게 나온다는 것 역시 문제입니다. 액션 기반에 관해서 매우 다양한 지점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 기반을 가지고 보여주는 액션들은 나름 파괴적인 면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생존 투쟁의 처절함과 액션의 쾌감을 결합 하려 한 것이죠. 불행히도 두 가지가 서로 따로 놀고 있으며, 과도하게 화면을 제한 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애초에 액션 화면 자체가 거의 이해가 안 되는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 문제는 후반으로 넘어가도 거의 변화하지 않는 양상을 보이다 보니 한게가 역시나 매우 확실한 편이기도 하죠. 분량이 많은가 하면 그것도 아니구요.

 그렇다고 공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영화는 상당히 많은 공포를 다루려고노력을 하고 있긴 합니다. 좀비의 다양성과 변화상을 통해 영화에 좀 더 강렬한 에너지를 부여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불행히도 공포가 흔히 말 하는 점프 스케어드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이며, 불안감 끝에 나오는 공포의 분출이라는 것 역시 제대로 관객에게 드러내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나마 불안감 조성은 좀 하는데, 패턴이 다 똑같아 보이는 구성입니다. 이게 반복되니 결국에는 지루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영화의 흐름은 매우 처지게 됩니다. 심지어는 러닝타임이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영화의 스토리를 다 무시하고 그냥 흐름만 남기는 식으로 편집을 해낸 모습을 보여주는데도, 이 영화는 그 에너지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지 못합니다. 앞서 말 햇듯이 이야기가 너무 과도한 빈 공간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공포으로 채우려 했다가 실패한 모습이 보이며, 심지어는 이런 상황에서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하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영화 전체가 느리다는 느김까지 받게 되죠.

 캐릭터들 역시 그다지 매력이 없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캐릭터들은 원작의 이야기를 가져가려고 한 듯한 모습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인데,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은 이미지만 적당히 띄우는 식으로 영화를 구성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캐릭터들간의 대화가 전개 되면 정말 다른 의미로 볼만합니다. 대화가 일정한 흐름을 가져가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묘하게 서로 말이 암 맞는 구성이 보이는 것이죠. 덕분에 캐릭터들이 뭔가 하려고 한다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선문답을 하면서 상황에 대한 해답을 각자 가져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 지경입니다.

 시청각적인 면모는 평범의 극치 입니다. 기본적으로 좀비 영화이니 다 썩은 시체가 걸어다니는 모습과 이 시체들이 기묘하게 변조된 모습으로 영화를 구성하려고 한 것 같은데,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수없이 써먹었던 것들이다 보니 사실상 이 영화의 특징이라고 말 할 수 없는 디자인만이 가득합니다. 심지어는 이를 매우 싸게 구현하려 했다는 느낌까지 주다 보니 아무래도 영화 자체가 비어보인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상황이기까지 하죠. 이런 상황에서 사운드는 옛날 만화 같은 어딘가 동떨어진 느낌을 주고 있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애처로울 정도입니다. 카야 스코델라리오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성장사가 완전히 비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인지 그냥 주어진 상황에 맞는 것들만을 끌어내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은 해나 존-케이먼 역시 마찬가지여서 상황에 맞추는 지점을 그나마 해 낸것을 칭찬 해야 할정도입니다. 이런 상황 마저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것이 로비 아멜과 닐 맥도프, 톰 호퍼 입니다. 이 중에서 톰 호퍼는 자신에게 씌워진 이미지만 가지고 연기를 한다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보니 그냥 화보 찍으러 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단 한 문장으로 정리 가능합니다. 총체적 난국입니다. 없는 돈에 없이 찍었다고 주장하기에는 그보다 더 없어 보이는 영화입니다. 그 누구도 열심히 이야기를 진행 하려고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공포는 얄팍하고 재미 없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흐름은 더 성의없고, 캐릭터들은 흐리멍덩한 나머지 이해가 전혀 안 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배우들 마저도 맥이 하나도 없다는 느낌을 주고 있고 말입니다. TV에서 해줘도 다시 볼 것 같지 않은 영화라고 말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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