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폴 - 익숙하지만 즐거운 스펙터클 횡설수설 영화리뷰

 드디어 이 영화의 개봉 일정이 잡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관해서는 아주 큰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나온 이야기도 있는 데다가, 감독의 성향상 이미 영화를 보지 않아도 영화가 어디로 흘러갈 것ㅇ니가에 관해서 순식간에 감을 잡을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는 이런 류의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말이죠. 극장에 편하게 영화 보러 가기에는 이런 류의 영화가 제격이라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롤렌드 에머리히는 애증의 감독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는 영화,, 심지어는 정말 싫어하는 영화를 모두 찍은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가장 싫어하는 영화로는 유니버셜 솔저가 있습니다. 잘 만든 영화이기는 한데, 되도 않는 속편들이 미친듯이 튀어나오게 한 장본인이기도 해서 말이죠. 제가 속편을 먼저 보다 보니 정말 크게 데였던 기억이 강했던 겁니다. 이후에 제가 영화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초기에 나온 10,000 BC의 경우에는 제가 힘든 시기에 봤다가 더 힘든 심적 고통을 겪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다만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는 영화도 몇 편 있습니다. 위대한 비밀 같은 작품인데, 솔직히 그렇게 나쁘게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이상하게 두 번 보기는 힘들더군요. 솔직히 그간 감독이 가져갔던 거대한 스케일과 파괴 라는 지점에서 한참 벗어났다는 점을 생각 해보면 의외로 감독이 다른 것도 시도 해보려고 한다는 생각을 한 정도였습니다. 패트리어트 - 늪 속의 여우도 비슷한 경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문제는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소재로 나와서 묘한 대조를 이뤘던 화이트 하우스 다운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다만, 그래도 제가 이 감독을 열심히 보는 이유는 역시나 거대한 스케일에서 뛰노는 여러 영화들 덕분입니다. 당장에 가장 최근에 나왔던 미드웨이는 전쟁 영화를 기피하는 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봤었던 상황입니다. 그 이전에 나온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는 전편의 힘 덕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간간히 찾아보는 영화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묘하게 마음에 들었던 겁니다. 물론 그 이전 작픔으로 가게 되면 괜찮은 영화들도 많이 있는 편입니다. 초기작인 스타게이트도 그렇고, 투모로우 역시 꽤 괜찮은 작품이었었죠. 이 외에도 많은 작품을 만든 감독이기도 합니다.

 다른 배우보다도 오랜만에 할리 베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영화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존 윅 3에 나오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국내에서 많은 관에 걸리는 영화 리스트에서는 보기 힘든 이름이 된 것도 사실이긴 해서 말입니다. 나쁜 배우는 아닌데, 묘하게 필모가 잘 안 풀리는 케이스라고나 할까요. 솔직히 최근에 개봉한 키드냅 같은 영화를 보고 있으면 연기력이 어디 간 건 아닌데, 묘하게 작품이 안 따라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경우에 섹스어필로 영화가 해석 되어버리는 경우도 잇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묘하게도 이 배우가 정말 잘 하는 것은 섹스어필이 아닙니다. 더 콜 같은 작품을 보고 있으면 이 배우가 정말 잘 하는 것은 영화에서 긴장감을 다룰 때 방향성을 설정하는 쪽이라는 것을 금방 파악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묘하게도 007 다이 어나더데이 시절에도 그 영화가 엉망짅창임에도 불구하고 007 보다 더 007 같은 연기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면을 보여주기도 했었죠. 몬스터 볼 같은 영화에서는 앞서 말 한 긴장감의 해석이라는 점에게관해서 굉장히 원숙한 면모를 일찍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눈에 띄는 또 다른 배우는 패트릭 윌슨 입니다. 최근에 컨저링 시리즈에 계속 등장 하면서 공포 영화 자주 보시는 분들에게는 금방 파악 되는 인물이기도 하죠. 인디시디어스 시리즈의 1편과 2편에서도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공포영화만 한 건 아니고, 커뮤터 라는 영화에서 다면적인 인물을 연기 하거나, 아쿠아맨에서 주인공의 동생이자 악역인 역할 역시 잘 소화 해내는 면을 보여주기도 한 바 있습니다. 의외로 히어로물과도 인연이 좀 있는 배우여서 왓치맨에서도 출연한 바 있죠.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과는 이미 일을 한 적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 한 미드웨이에서 중요 인물중 하나로 출연해서 생각 이상으로 좋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죠.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마이클 페나와 도날드 서덜랜드, 존 브래들리 입니다. 마이클 페나 역시 정말 다양한 영화 작업을 한 인물로 국내에서는 앤트맨 시리즈에서 루이스 역할로 얼굴을 제대로 알리기도 햇습니다. 다만 의외로 연기의 폭이 꽤 넓은 배우이기도 해서 마션 같이 능글맞은, 하지만 진지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역할도 한 적이 있고, 마티칸 사제들 이라는 공포영화에서도 상당히 강렬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영화가 좋다고는 말 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도날드 서덜랜드 역시 적당히 믿고 볼만한 배우로, 최근에 에드 아스트라에서 꽤 강렬한 모습을 본 바 있었습니다. 존 브래들리는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샘웰 탈리 역할로 기억하게 되었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달이 이상 현상을 보이면서 시작 합니다. 달이 감자기 기존 궤도에서 벗어나게 되고, 지구에서는 재난이 계속해서 발생하게 되죠. 헤일과지진, 화산폭발이 일어나는 상황이 되면서 달이 지구에 다가오는 것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이에 관해서 전직 우주 비행사와 나사 연구원, 그리고 우주 덕후가 모여 이를 연구 하는 상황이 되죠. 이 상황에서 달에 대한 비밀을 알아내게 되고 영화는 달이 지구에 충돌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상황으로 가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에 관해서 꽤 많은 이야기를 소개 해드렸습니다만,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영화 특성상 이 소개는 사실 쓸모가 없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사건들이 벌어지긴 하지만, 사건들이 벌어지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게 말 해서 거대한 스펙터클을 끌어내기 위한 도구정도의 역할만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그 스펙터클을 어떻게 즐기는가가 매우 중요하게 다가오는 지점이긴 해서 말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스토리가 어느 정도의 기본은 해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그 지점이죠.

 액션 스펙터클이 위주인 영화는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상황을 연결 해주고, 각 상황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어느 정도는 관객에게 감정적 설득을 줄 수 있는 구성을 가져가야 합니다. 여기에서는 논리적으로 얼마나 잘 맞는지가 아니라, 관객에게 지금 상황이 얼마나 감정적으로 다가오는가가 훨씬 더 중요한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정말 못 하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가 각각의 상황에서 당황스럽게 다가오는 지점중 하나이며, 동시에 보고 있으면서 영화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는 딘순히 달이 궤도를 이탈하는 이야기만 가지고 진행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달에 또 다른 비밀이 있고, 이를 통해서 매우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소재는 아주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감독 특성상 얼마든지 화끈하게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해당 지점을 노린 면모를 여럿 보여주고 있고, 적어도 해당 면에서 소재가 어떻게 동작 해야 하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모습은 적어도 영화적으론 말이 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들어가게 되면 좀 다른 모습이 보이는 겁니다.

 앞에 이야기 했던 문제가 확실하게 드러나는 것은 캐릭터 이야기 입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 일행에 관해서 보여주는 지점들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행 하고, 이 사람들의 성격들이 드러나며 영화의 진행에 끼어들고, 최종적으로는 이야기 추진에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캐릭터들은 상황에 치여 힘들어 하는 모습과, 자연에 마구 휩쓸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통은 뭔가 막기 위해 일을 해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이 되면이야기가 말이 안 된다고 하면서 오히려 짜증을 내겠습니다만, 이 영화는 달에 대한 비밀이 결국에는 사람들이 뭔가 끼어들 여지를 만들어버린 이상, 해당 지점을 쓸 수 있게 되면서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이죠.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갈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딱 하나이긴 합니다. 하지만 영화상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죠. 영화에서 각자의 캐릭터가 하는 일의 특성과 캐릭터가 따로 논다는 사실입니다. 초반부터 영화는 캐릭터들의 성격에 관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들에 관해서 영화는 꽤 많은 지점들을 한 번에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문제는 여기에서 캐릭터들이 하는 일 입니다. 이 일들은 캐릭터 성격과 일정한 연관을 이루고 있는데, 영화에서 단순히 그 캐릭터가 하는 일이라는 설명만 던져주고, 그 다음에는 그냥 상황에 맞는 지점만 관객에게 던져버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괴리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관객들이 캐릭터이 본인만의 성격을 스토리에 반영 하시 시작하면 짜증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더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발생하면서 영화는 일정한 한계를 가져가는 상황이고, 이에 관해서 간간히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기도 합니다. 보는 사람으로서 당황스러운 지점들이 발생할 정도여서 말이죠. 그리고 이런 상황이 쌓이게 되면 결국에는 영화가 갑자기 재미도 없어지고, 스토리의 추잔력도 증발 해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나마 캐릭터와 분리된 스토리들에서는 감독의 장기가 발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긴 하지만 말입니다.

 두 번째에 그나마 이야기각 괜찮다고 다가오는 이유에 관해서 설명한 지점은 바로 그 분리된 이야기 덕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를 하져가면서도,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기반 설명은 확실하게 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는 왜 액션이 필요하고, 지금 액션이 어떻게 진행 될 것인가에 관한 청사진을 제시 하는 데에 성공을 했습니다. 그 덕분에 적어도 시각적인 스펙터클이 뜬금없이 등장하는 일들은 거의 없는 상황이며, 적어도 영화 내내 벌어지는 여러 일들에 대한 감정적인 설득이 진행 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역시나 감독 특성에서 기인 하는 지점인데, 기본적으로 아는 이야기를 아는 방식으로 들어가는 모습 때문입니다. 특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실질적으로 거대한 스케일로 승부를 보는 식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 자체가 우리가 아는 지점에서 특별히 벗어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비슷한 영화들이 모두 노리는 바가 명확하고, 그 노리는 바는 반복이 되어도 사실 큰 문제는 없기 때문에 좀 더 받아들이기 쉬운 지점들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디.

 다만 이런 상황에서 흐름은 좀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야기 자체가 빠르게 흘러간다는 늒미을 주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이야기가 어느 정도의 속도와 흐름은 유지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 한 캐릭터의 스토리 전개로 인해서 이야기의 흐름이 느려지고 끊어지는 상황이 됩니다. 영화 내내 이 문제가 반복 되기 때문에 영화가 갑자기 지루해지는 듯한 느낌을 막는 것이 정말 힘듭니다. 그나마 다행이라 말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늘어지는 이야기에 관해서 흐름이 끊어지기 일보 직전에 바로 본 이야기로 돌아오고, 그리고 이를 시각적인 스펙터클로 잇는 데에 노력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액션의 흐름 역시 아주 빠르다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최근 영화들이 거대한 스케일의 구석구석을 다 보여주면서도 엄청나게 빠른 진행을 보여주는 요즘 영화와는 결이 좀 다릅닏. 좀 더 느릿하면서도,더 자세한 화면을 구사하는 방식이죠. 사실 낡은 방식이라고 말 하기 참 애매한 것이, 현재에도 어느 정도 먹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선봉에 롤랜드 에머리히의 연출 방식이 있는 것을 생각 해보면 이번 영화도 같은 방식으로, 그리고 그 시각적인 면을 살리는 쪽으로 진행 하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스펙터클한 화면을 천천히 진행시키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여러가지 있는데, 이 영화는 그 여러가지 것들을 많이 활용 하고 있습니다. 일단 전 지구에 미치는 재앙에 관해서 정마 다양하게 표현하는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에 관해서 많은 화면 구성을 이용 하고 있고, 심지어는 달이라는 존재에 관해서 단순 충돌 뿐만이 아니라 중력 변화에 대한 지점들 역시 이용 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지점에 대한 화면 구사 역시 매우 효과적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시각적인 면에 관해서 자세하게 진행 하는 것과 다양성을 구사하는 데에 효과적인 상황이 된 것이죠.

 물론 스펙터클의 형태적 다양성은 이 여오하 내에서만 이라고 한정 지어야 합니다. 롤랜드 에머리히의 전작들을 이미 여럿 보셨거나,, 아니면 재난 영화들을 정말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화면 특성에 관해서 다른 영화들을 얼마든지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우리가 아는 지점들을 여럿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지점들 때문에 사실상 파괴적인 면들을 즐기는 데에 최적화 되었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지, 아주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워낙에 원숙하게 다루기 때문에 매력이 생긴 것이죠.

 영화의 전밙적인 흐름은 좀 느릿합니다 앞서 말 했듯이 영화가 내세우는 바가 매우 명확한 편이고, 여기에 감독 스타일까지 확정되어 등장 하는 바람에 실질적으로 아주 다르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입니다. 거기에 시청각적인 세밀함을 거의 파괴에 투임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지점들만이 좀 더 눈에 띄기도 하고 말입니다. 흐름 문제까지 겹치기 때문에 영화 자체가 이상하게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기묘하다면 기묘한건데,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그래도 끝까지 보고 만들긴 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솔직히 좀 기묘합니다. 힐리 베리나 패트릭 윌슨은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들을 여럿 구사하면서, 그래도 캐릭터에 맞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하여 좀 더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아예 이해 불가의 영역을 빠지는 것을 막고 있죠. 도날드 서덜랜드는 과거에 이미 보여줬던 역할의 재탕 수준이라 솔직히 크게 차이는 없긴 하고 말입니다. 이는 마이클 페냐 역시 마찬가지이긴 한데, 그보다는 연기력이 좀 더 보이는 정도랄까요. 존 브래들리가 제일 피곤한 케이스로 연기는 하는데, 방향성을 엉뚱하게 잡고 가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좀 기괴한 영화입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에 관해서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동시에 영화가 잘 만들었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하는 것 까지는 가능합니다만, 그 이상의 뭔가를 따지기에는 부족한 것이 너무 많은 데다가, 스케일 빼고는 사실상 감독이 그동안 하던 것들의 재탕이라는 것이죠. 물론 그 재탕이라도 극장에 맞는 것임을 생각 해본다면, 그리고 재난 영화가 어느 정도는 우리가 아는 지점 내에서만 움직인다는 것을 생각 해몬다면 머리 비우고 보기에는 좋은 상황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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