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도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기대를 많이 걸게 된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말이죠. 영화가 영화이다 보니 아무래도 매우 독특할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된 겁니다. 사실 이 외에도 기대하는 면들이 좀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최근에 매우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 니콜라스 케이지의 또 다른 어딘가 또라이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톰 고미칸 이라는 감독에 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국내에 공개된 작품 중에서는 무비 43 정도 아는 상황인데, 솔직히 이 작품은 이름만 아는 상황이고, 제대로 본 적은 없기 때문에 제대로 안다고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댓 어쿼드 모먼트 : 그 어색한 순간 이라는 제목 두 번 쓴 코믹 영화도 국내에 공개 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못 본 상황이라 아무래도 할 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해외 이력을 뒤져도 제가 할 말이 별로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고스티드 라는 시리즈를 한 적이 있어서 그나마 알까 싶은 정도인데, 아무래도 제가 이 시리즈를 한 두 편 봤긴 해서 말입니다. 불행히도 딱 거기까지이고, 실질적으로 제가 아는 작품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 해야 할 듯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가 이 감독에 관해서 할 말은, 어떻게 이번에 정말 해외에서 정말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는 정도입니다.
다만, 메인 배우는 정말 할 말 많은 배우입니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의외로 최근에 갑자기 필모 상태가 좋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워낙에 많은 작품들에 나오면서 이걸 숫자로 밀어붙인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당장 얼마 전 개봉한 피그 라는 영화는 이 배우가 여전히 매우 좋은 연기를 하면서도, 작은 영화에서 영화 자체를 장악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증명 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마약 기생충 같은 매우 독특한 영화도 있었고, 맨디 같은 강렬한 영화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필모가 항상 잘 풀린 것은 아닙니다. 당장에 얼마 전으로넘어가게 되면 루킹 글라스 같은 영화나, 더 트러슽, 더 러너, 페이 더 고스트 같은 영화가 줄줄이 명단에 올라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레프트 비하인드 라는 괴이한 영화에 출연한 경력도 있는 상황일 정도입니다. 2016년까지 필모를 보면 혼란의 도가니 그 자체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맘&대드 같이 강렬하게 나온 영화도 짜게 평가 되는 경향이 있기에 그 이후에도 필모가 안 풀렸다고 말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잘 할 때는 정말 잘 하는 배우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작은 영화에서주로 활약 하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내셔널 트레져 시리즈에서도 상당히 좋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고, 더 록이나 콘 에어 같이 매우 강렬한 영화도 한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식스티 세컨즈에선 안젤리나 졸리와 같이 나오기도 했죠. 그 사이사이에 8미리 같은 잔혹한 작품이나 시티 오브 엔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같이 강렬한 영화도 꽤 한 적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요즘 정말 잘 나가는 페드로 파스칼 역시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 배우가 만달로리안에 나오는 것으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더우먼 1984에서는 맥스 로드 역할을 맡아 메인 악역을 한 적도 있죠. 더 이퀄라이저나 킹스맨 : 골든 서클에서도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 바 있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트리플 프론티어 역시 괜찮다고 생각을 했고 말입니다.
물론 항상 잘 풀린 것은 아닙니다. 앞서말 한 원더 우먼 1984의 경우에는 지루하다는 평가가좀 있었기도 하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배우의 문제라기 보다는 영화 자체가 너무 엉망인 경우도 있었죠. 그레이트 월 같은 작품 말입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나왔던 오베린 마르텔 역할의 경우에는 조금 묘하긴 한데, 연기는 분명 잘 하긴 했는데, 워낙 잘 한 작품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상황이 되긴 한 것이죠.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닐 패트릭 해리스와 티파니 해디쉬입니다. 닐 패트릭 해리스는 최근에 매트릭스 : 리저렉션에서 의외로 악당 역할을 잘 해 낸 바 있습닏. 영화의 평가와는 별개로 말이죠. 나를 찾아줘 에서도 매우 좋은 연기를 보여줬죠. 티파티 해디쉬의 경우에는 사실 국내에서는 아주 잘 알려진 배우는 아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꽤 괜찮게 본 배우이이기도 합니다. 동상이몽 시스터즈에서 코믹한 역할을 잘 소화 해내기도 했고, 더 키친 이라는 작품에서 정극 배우로서의 면모 역시 확실하게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 영화는 왕년의 스타였다 지금은 배역을 갈구하는 니콜라스 케이지 이야기로 시작 됩니다. 이 인물에게 갑자기 생일 파티 참석을 조건으로 100만 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하는 인물이 나타나게 됩니다. 결국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서 제안을 수락하고 파티에 참석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이내 CIA에 납치 되고, 돈을 준 문제의 인물이 수배범이라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이름은 "니콜라스 케이지" 입니다. 이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배우 본인에 대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니콜라스 케이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이 배우가 가져갔던 여러 필모에 관한 지점을 생각 하게 되고, 이를 어떻게 다시 연기 해내는가를 이야기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척 간단하게 설명을 했습니다만, 결국에는 배우가 가진 여러 특성에 관해서 이를 본인이 희극적으로 표현하고, 영화의 줄거리를 통해 다시 한 번 비틀어내는 것이 주 목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설명한 것들을 단순한 단어로 정리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바로 "메타 픽션" 이라는 단어이죠. 영화상에 벌어지는 여러 일들은 극적인 부분이지만,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배우에 관해서 흔히 알고 있는 사실들이 직접적으로 영화에 들어가게 되고, 이것이 실질적으로 영화에서 이야기로 작용하게 되는 겁니다. 영화는 이 특성을 초반부 부터 대놓고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런 특성 덕분에 배우가 가진 실제 성격인지에 관해서 역시 생각 하게 되는 부분들이 어느 정도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현실에 겹쳐지는 여러 면들이라는 점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는 평범하게 진행 될 수도 있었던 여러 면들을 구원하게 됩니다. 사실상 알빈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니콜라스 케이지가 가졌던 여러 면들을 통해 한 번 굴절시켜 보여주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과거에 보여줬던, 그리고 현재에도 문제가 되는 지점들이 직접적으로 영화에 투영되면서, 쉽게 점근할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 현실과 겹치는 묘한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이 지점들에 관해서 한 가지 더 묘하게 다가오는 점이라고 한다면, 영화의 이야기에서 나열하는 여러 다른 에피소드들 입니다. 이 지점들은 일반적으로만 나열해 보면 그냥 다른 영화의 아카이브적인 측면을 가져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꽤나 충실한 재연도 들어가고, 영화에 맞는 비틀림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히 배껴서 만들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이 영화가 가져가는 측면 중에서 니콜라스 케이지를 뺀다면 잘 만든 액션 코미디 영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요소가 들어가면서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죠.
대략 감을 잡으셨을 듯 합니다만, 영화에서 나오는 요소들은 상당히 많은 것들이 니콜라스 케이지의 전작들과 연결 되어 있습니다.출연한 영화들이 가졌던 다양한 지점들을 등장 시키고 있는 것이죠. 이를 통해 액션과 코미디를 모두 관객에게 보여주는 데에 성공 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영화에서 제대로 된 비틀림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만 해도 영화의 성취가 어느 정도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좀 더 풍성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영화 자체가 다양한 에피소드적 재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죠.
메타적인 점이 강점이고, 영화 전체에 뿌리를 내리는 만큼, 아이디어를 어떻게 변형하는가 역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디어로서 한 배우의 이야기를 코미디로 비튼다는 것은 사실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꽤 많이 시도를 했고,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패한 영화도 많은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단순하게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영화 전체를 끌고 가려다 보니 영화 후반에는 힘이 빠지고, 평범해 보이는 이야기가 오히려 충돌을 일으키면서 이야기 자체가 늘어져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겁니다. 최종적으로는 아이디어만 좋은 뻔하기 작이 없는 이야기로 흘러가 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지점을 잘 피해 나갔습니다.
영화의 메타적인 요소는 비틀림의 기본이자, 이야기의 말초인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기본 이야기가 있으며, 이 기본 이야기 위에서 메타적 요소들이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관하여 굉장히 다양한 활용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반복해서 등장 시키는 것이 아니라, 도구로서 어떤 타이밍에 뭘 해야 이야기의 재미와 결합 되는가에 관해서 고민 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말 그대로 이야기 자체가 가져가야 하는 힘을 제대로 인정 하면서도, 자신들이 내세우는 강점을 활용하는 방법을 한 영화 내에서도 다양하게 보여주는 데에 성공 한 겁니다.
이런 지점은 결국 기반 스토리를 매우 확실하게 구성하면서 진행 한다는 점 덕분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 구성 외에도 전체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가져가는 데에 있어서도 의외로 머리를 잘 썼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현재 커리어에 문제가 생긴 한 배우가 이런 저런 다른 일들이 휘말린다는 매우 기본적인 플롯에 관해서 상당히 다양한 변주를 더해가면서 영화를 진행 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들은 이 상황에서 무엇이 더 벌어질 것인가 하는 것 외에도, 이를 통해 주인공이 어떻게 상황을 받아들여가는가와도 연관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죠.
여기에서 캐릭터들의 에너지는 정말 중요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은 각자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당장에 주인공 외에도 말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로 인해서 각자 겪는 일들의 층위가 상다잏 다른 편이죠. 이야기에서 나아가는 망향을 굉장히 다양화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그리고 이 길들은 각자가 나름의 방식으로 주인공에게 매우 많은 영향을 주게 됨으로서 영화의 사건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합쳐지면서 영화 내내 다양성을 유지하는 힘을 가져갔죠.
캐릭터들의 에너지의 또 다른 특성이라고 한다면, 스토리에서 단순히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인상을 주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기본적으로 정말 다양한 일들을 보여주고, 이에 대한 각자의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이 반응 위에서 성격에 대한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게 되고, 그 면들이 각자의 발전과도 어느 정도 연동 되면서 영화에서 다른 캐릭터들을 지켜보는 재미 역시 확대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게 만든 겁니다. 이 모든 것들이 서로 얽히면서 나오는 일종의 캐릭터 반응에 대한 재미 역시 제대로 살려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뭔가 강한 발전상을 보여주며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통속적인 재미와 연관되는 특성을 가져간다는 이야기는 압니다. 교훈을 주려 한다거나 하는 부분이 많지 않다는 것이죠. 어느 정도는 사람들이 이해할 만한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만, 절대로 재미가 주려는 범위 내에서만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관해서 최대한 재미 위주의 이야기 구성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흐름 역시 주로 영화가 주고자 하는 쾌감을 확대 시키는 데에 주력을 하고 있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의 유일한 문제라면 구성이 약간 산만하다는 점 입니다.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각각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면들은 좀 정신 없이 흘러가는 경향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긴 합니다. 하지만 이 산만함을 통해서 영화는 영화가 지루해질 수 있는 지점을 일부러 흩어버리고,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코믹함은 오히려 그 산만함을 잊고 금방 집줍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의 기승전결 구성 역시 어느 정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산만함 자체가 의도적이라는 결론을 쉽게 내릴 수 있죠.
시청각적인 면모는 의외로 준수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하여 생각 이상으로 스케일이 큰 장면이나 긴박한 면모를 잘 끌어내려고 하는 편이죠. 특히나 액션이 이용되는 지점에서는 그 구성이 좀 더 확실해지는 편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부자가 만들어내는 허울 좋은 풍광부터 삭막하기 짝이 없는 장소까지 모두 아우르면서도 그 다양함을 한 영화 안에 온전히 담아내는 힘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한 편의 "영화"로서 제대로 기능하게 만들 수 있는 적절한 통일감을 갖추고 있는 것이죠.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는 딱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본인 특유의 연기를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만, 이 영화는 그 연기에 맞춘 영화이기 때문에 애초에 문제 될 부분이 하나도 없는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영화 자체가 맞춰서 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재미있게 다가오는 상황이 된 것이죠. 페드로 파스칼의 연기 역시 상당히 능청스러운 면이 강해서 영화에 또 다른 재미를 만드는 데에 성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닐 패트릭 해리스는 재수 없음을 제대로 연기 함으로 해서 영화에 감초 역할을 하고 있죠. 이 외에도 모든 배우들이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 짚어내는,, 그리고 그걸 자기 것으로 온전히 만드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모두가 즐길 거라는 말을 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니콜라스 케이지 라는 배우를 잘 알고 있고, 그간의 여러 활동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매우 재미있게 다가오는 영화이기때문입니다. 모르셔도 시간 잘 가는 코믹 액션 영화로 받아들여지긴 합니다만, 만약 영화의 정말 얼척 없는 재미가 어떻게 승화되는지 보고 싶으시다면 어느 정도는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인물에 관해 알고 계셔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미 잘 알고 계시다면 이 영화는 정말 빵빵 터지는 영화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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