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 러브 앤 썬더 - 설렁설렁 보세요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의 경우에는 추가 되는줄 몰랐다가 급하게 리스트에 다시 넣게 되었습니다. 사실 개봉이 많이 남았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던 상황이긴 해서 말입니다. 솔직히 마블의 공개 일정이 정말 숨 돌릴 틈도 없이 돌아간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디즈니와 스타워즈 관련 작품들,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작품들이나 픽사 작품까지 끼워넣고 보면 정말 무시무시하게 개봉 일정이 빡빡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그 중에서 제가 영화를 골라 내야 하긴 하지만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연출에 관해서는 의심을 한 적이 좀 있긴 합니다. 제가 처음 접하게 된 작품인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는 정말 웃기긴 했습니다만, 저예산이니 가능한 지점이 있었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이죠. 아이디어가 정말 좋았고, 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해서 이끌고 가는 이야기는 영화의 기본 구조를 지켜 가면서도 동시에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다만 너무 작은 영화였다는 것이 아무래도 으심의 대상이었습니다만, 이후에 갑자기 토르 : 라그나로크의 감독으로 발탁 되면서도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말입니다.

 토르 시리즈는 라그나로크 전 까지는 많이 표류 한 것이 사실입니다. 1편은 신화성을 강조한, 매우 독특한 영화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극 자체의 재미가 아주 잘 살아나진 않아서 좀 아쉬웟던 것이죠. 2편인 다크 월드는 제작 과정 자체도 혼란이었고, 영화의 완성도에 관해서도 팬들이 쉴드를 치는 내역 빼면 그다지 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자기 색이 확실한 1편이 낫다고 말 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라그나로크 들어서는 신화의 특성을 이용하면서도, 이를 팝 컬처와 합쳐내서 매우 독특한 재미를 주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덕분에 더 기대를 하게 되었던 것이죠.

 물론 정말 제대로 된 능력은 이후에 조조 래빗을 통해 증명이 되기도 했습니다. 토르 시리즈의 한 편이 잘 나왔다곤 하지만, 아무래도 제작자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시리즈인 만큼, 감독이 직접적으로 뭔가를 하는 쪽에 관해서는 한 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었던 겁니다 조조 래빗은 좋은 배우들의 앙상블을 보여주는 동시에, 나찌에 관한 기묘하게 비틀린 시선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에 주력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에 관하여 대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감독의 연기에 대한 능력 역시 효과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번에도 크리스 헴스워스가 여전히 토르 역할 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레이디 토르가 같이 등장하기 때문에 약간 상황이 다르긴 합니다만, 아직 명확한 분류를 위한 단어가 없는 이상 그냥 토르라고 지징하겠습니다. 워낙에 외모에 관해서 강하게 나오는, 나름 연기 잘 하는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몸매가 가려지면 어떨까 하는 질문이 있었는데, 엔드게임에서 나름대로의 답을 내리면서 적어도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 해내야 하는가에 관하여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익스트렉션은 여전히 크리스 헴스워스가 액션을 잘 소화 해낼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만 이 배우의 코미디 욕심이 어디로 가는가에 관해서는 생가갷볼 여지를 남기기도 하고 있습니다. 고스트버스터즈 리메이크에서 보여준 캐릭터는 나름 재미있긴 했습니만, 1인 2역이 필요한 시점에서 약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나온 맨 인 블랙 : 인터내셔널 에서는 코믹 연기에 액션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가게 되었는데, 뭔가 시간이 없이 정말 상황만 때운다는 느낌이 강했고 말입니다. 두 영화 모두 노리는 바가 뒤틀려 있었던 만큼 어느 정도 익스큐즈 해줄 수 있는 상황이긴 했지만 말입니다.

 이번에도 전작에 나왔던 배우들이 상당히 많이 출연 합니다ㅏ. 당장에 바로 토르 전작에 합류 해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테사 톰슨 역시 이번에 이름을 올리고 있죠. 크리스 프랫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어벤져스와의 인연을 맺으며 이번 영화와 연결되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탈리 포트만이 이번 영화에 돌아오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제인 포스터 역할인 동시에 또 다른 토르 역할로 나오기 때문이죠. 워낙에 다양한 영화에서 연기를 잘 했던 배우이니 걱정도 별로 없고 말입니다. 물론 타이카 와이티티 역시 한 자리를 차지한 상황입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제우스는 러셀 크로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워낙에 연기 잘 하는, 하지만 이래저래 좌충우돌인 이미지가 좀 있어서 이번에는 어떻게 나올지 좀 궁금한 상황이죠. 하지만 정말 궁금한 배우는 역시나 크리스천 베일 입니다. 다크나이트 3부작 이후에 돌고 돌아 이번에는 마블에 들어오게 된, 심지어는 악역을 맡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필모가 아역 시절부터 시작하다 보니 고르지 않다는느낌은 있긴 합니다만, 딱히 연기에 관해서는 걱정이 별로 없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다만, 아레리칸 싸이코 이후 악랄한 역할로 메인에 서는 것은 오랜만이긴 합니다. (바이스가 있긴 한데, 이건 실제 인물이 매우 악랄한 사람이니 좀 넘어가겠습니다.)

 이번 영화는 토르가 나름대로의 안식년 계획을 실행 하면서 시작 합니다. 영웅의 역할 이외에 본인의 역할은 무엇인가 하는 고민을 하는 상황이 되었죠. 하지만 고르가 우주에 존재하는 신들을 모두 없애버리려는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하면서 일단 자신의 계획을 접고 뉴 아스가르드와 얽힌 사람들과 재회하게 됩니다. 이 와중에 제인이 마이티 토르가 되어 나타나면서 혼란에 빠지게 되죠. 그리고 이런 상황을 모두 겪으며 고르의 계획을 막는 동시에 고르가 왜 이런 행동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마블 시리즈의 특성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마블은 앞에 이미 많은 시리즈를 가져가고 있는 작품입니다. 당장에 엔드게임에서 벌어졌던 사건의 여파를 여러 영화를 거쳐서도 여전히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죠. 심지어는 이 이후에 드라마도 왕창 나오면서 이야기가 좀 더 복잡해지는 상황이 되기도했고 말입니다. 과연 이 상황에서 거의 한 캐릭터의 속편이라 볼 수 있는 토르는 과연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겁니다. 당장 얼마 전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속편은 그 독립성 문제가 정말 큰 경우였다고 이야기가 될 정도였고 말입니다.

 이번 작품은 그래도 어느 정도는 독립성을 가져가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엔드게임 이후의 문제들을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엔드게임 이후에 벌어진 사건들에 관하여 굳이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를 다 찾아봐야 이야기가 이해 된다거나 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됩니다. 물론 몇몇 지점에서는 그 기미가 좀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다른 작품들에 관해서 굳이 다 이전에 찾아 봤어야 한다는 식의 면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은 것이죠. 하지만 여기에서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그간 가져간 토르의 작품 방향성 입니다.

 마블의 토르 시리즈만큼 방향성이 참 묘한 경우도 드물긴 합니다. 1편은 북유럽 신화를 블록버스터와 결합 하면서 신화의 방식에 더 가깝게 가져갔습니다. 흥행은 그냥 뜨뜻 미지근한 정도였죠. 2편은 좀 더 관객 친화적인 블로버스터로 작업을 시작 했지만 감독 견해차가 계속 나오게 되면서 영화가 산으로 갈 뻔 했다는 평가를 들어야만 했고 말입니다. 그나마 3편이 일종의 화려한 개그쇼와 함께 신화를 결합하는 독특한 면모를 보여줌으로 해서 방향성이 잡혔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이 그나마 최근의 마블의 영화 제작 방식에 독특함을 더하는 데에는 가장 맞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3편이 보여줬던 방식의 확장 증보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블에서 단독 이야기를 가져가면서 이 속에서 한 사건에 관한 다양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이에 관한 영화적인 서술을 보여줍니다. 이 서술은 각 단계별로 상황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영화에서 메인으로 생각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단서가 되죠.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결과물들이 모여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끝나게 됩니다. 그리고 에필로그성 이야기로 일부 단서가 엉뚱한 방향으로 튀면서 속편을 암시하는 식으로 이어지고 말입니다. 이 공식 대로 명확하게 영화를 만들기 때문에 실질적인 자율성은 이를 어떻게 드러내는가 하는 점 정도입니다.

 이번 영화는 그 자율성에 관해서 개그라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코믹한 면을 매우 많이 강조하고 있고, 이에 관해서 굉장히 다양한, 그리고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이 코미디들은 영화의 분위기를 가볍게 유지하는 역항을 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건 전반적인 영화의 방향성을 확정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 내내 상당히 웃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다만, 영화의 특성상 소위 말 하는 양키 센스가 강하게 발휘 되고 있다는 것이 한국 관객에게는 좀 아쉬운 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코미디가 나오는 스토리의 타이밍들 입니다. 영화는 계속해서 웃기려고 노력하고, 그 상황만 보면 웃기는 데에 성공한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유머가 좀 더 직접적이고, 간간히 유치하기까지 한 면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한계가 명확하게 나오고 있기도 한 것이죠. 이런 상황이 한 번 정도 나오면 괜찮지만, 영화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이 유머로만 점철되는 상황이다 보니 도저히 좋다고 말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유머로 인해서 이야기 흐름이 끊어진다게 더 문제이고 말입니다.

 영화속 사건들은 꽤 다양한 면들을 겨져가고 있습니다. 토르가 왜 다시 몸을 만들게 되었는지, 제인 포스터가 어떻게 토르의 힘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고르는 왜 신들을 다 죽이고 다니는지 하는 것들을 영화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토르와 함께 다니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일이라던가, 토르가 방문한 다른 신들 이야기까지 합치면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진행 되고 있죠. 이 모든 이야기들은 각각의 상황을 통해 다음 이야기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질 것인가에 관한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문제는 그 사이사이마다 코미디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죠.

 꽤 심각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만큼, 코미디의 요소는 영화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코미디를 오히려 스토리가 방해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감독이 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너무 많고, 너무 쓸데 없는 장면들이 늘어난 것이죠. 솔직히 상황에 맞는 것은 그나마 인정할 수 있습니다만, 각각의 상황에서 코미디로의 전환이 너무 잦다는 것은 좀 아쉬운 면입니다. 결국에는 영화의 이야기에서 더 풀어갈 것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그냥 넘겨버린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약간 기묘하게도,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렬합니다. 토르 역시 의외로 이번에 상당히 좋은 캐릭터성을 보여주는데, 그간 다져진 것 외의 면들을 사용하는 데에도 주저함이 없다는 겁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코드와 관계된 면들을 상당히 많이 보여주고 있으면서도,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면들 역시 쉽게 끌어내고 있는 겁니다. 완전히 제련된 인물이 아닌, 또 다른 면을 가진 캐릭터라는 것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그간 쌓여 온 캐릭터성의 두께에서, 그 틈새를 제대로 발견해낸 케이스 입니다.

 제인 포스터나 발키리 역시 영화에서 상당히 다양한 특성을 부여받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단순히 힘을 얻거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나름대로 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에 관해서 역시 이야기를 같이 하고 있기에 영화에서 캐릭터의 다층적인 면과 균형을 모두 잡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이 역시 캐릭터 개그로 넘어가는 경우가 좀 많은 편이긴 해서 이 문제에 관하여 조금 아쉬운 감은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낭비라는 생각은 안 들더군요.

 악역 캐릭터의 경우에는 독특한 면을 여럿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가져가는 악역의 동기는매우 뻔한 편이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힘을 가진 자들이 순리라는 단어로 힘을 발휘하지 않는 모습을 횡포라고 받아들이고, 그 문제에 관해서 모든 것을 박살 내버리겠다는 의지로 움직이는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이미 다른 영화들도 많은 편이긴 합니다만, 영화는 여러 측면을 통해 어마어마한 감정적인 설득력을 얻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 지점도 매우 절묘해서 토르의 심리적인 면을 넘어가진 않지만, 거의 거기에 준하는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그 외의 캐릭터들은 좀 묘하긴 합니다. 코르그는 영화에서 필요한 코믹함을 더 많이 부여하는 데에 성공하는 데 까진 갔습니다만, 이내 거의 코미디로 넘어가버리게 됩니다. 이런 특성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여서, 영화에서 주로 액션과 코미디를 맡았지만, 그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은 일종의 초반 감정에 대한 셔틀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두 가지 있다고 한다면, 앞서 이야기 한 액션과 코미디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지는 않다고 할 수 있죠. 다만, 이 영화의 액션은 좀 생각 해볼만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영화는 액션과 비쥬얼이라는 면에 관해서 토르 라그나로크 시절의 느낌을 거의 그대로 재현하는 식입니다. 여기에 최근 마블 경향이 좀 더 덧붙여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렇기에 액션이 나름 알아보기 쉬우며, 적어도 영화에서 엉뚱한 소리 안 하고 넘어가고 있다고 할 정도는 됩니다.실제로 시각적인 황홀경은 대단하고, 일부 캐릭터들은 이런 면들을 최대로 힘입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액션의 경우에는 좀 진빠지는 것이, 이미 다른 영화에서 보여줬던 것들을 반복하는 정도에 그쳐버렸기 때문입니다. 재미있긴 하지만, 새로운 느낌 없이 밋밋하게 다가오는 면들을 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특히나 크리스찬 베일은 이 영화에서 필요한 부분을 정말 명확하게 짚어낸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내내 필요한 감정을 제대로 이끌어내고 있으며, 이 감정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보여야 하는지를 아는 연기를 하고 있죠. 크리스 헴스워스는 그간 쌓인 캐릭터성을 적당히 활용 하면서도, 사랑이라는 테마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탈리 포트만은 단순하게 힘을 가지게 된 사람이 아닌, 그 속에 다른 문제를 안고 있는 다층적인 면을 잘 재단해서 관객에게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이 외의 배우들 역시 생각 이상으로 영화에 필요한 부분들을 효과적으로 짚어내고, 이를 활용 하고 있습니다.

 많이 아쉬운 영화이긴 합니다. 할 말이 많은 영화에서 왜 이야기가 중요한지에 관한 반면교사로 말 할 수 잇는 정도의 영화죠. 코미디의 비중을 좀 더 줄이고, 캐릭터와 서건 이야기를 더 풀어나갔어야 한다는 생가깅 강하게 드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면들이 과하게 적고, 코미디는 과하게 많으니 말이죠. 아이러니하게도, 그렇다고 시간 낭비 했다고 생각 되는 영화는 아니기도 합니다. 적어도 영화 자체를 아무 생각 없이 대하면 재미있기도 하고, 시간도 나름 잘 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결국, 그냥 팝콘 먹으면서 설렁설렁 보기 좋은 영화라 말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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