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폰 - 귀신보다 인간이 더 무시무시한 심리 스릴러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도 결국 리스트에 추가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작품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의 감독이 했던 행적 덕분이기도 하죠. 물론 이러니 저러니 해도 공포영화일 거라는 사실 때문에 조금 불편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여름인데 공포 영화 하나 없이 지나가는 것도 그런 데다가, 놉은 감독 특성이 강하게 작용하다 보니, 아무래도 좀 다른 영화가 된 지점들이 있는 것이 있어서 말이죠. 본격 공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스콧 데릭슨은 매우 독특한 감독이긴 합니다. 일단 일반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영화는 솔직히 닥터 스트레인지 입니다. 이 영화가 나올 때만 해도 온갖 불안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되었었습니다. 당시에 전작의 문제가 컸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의외로 영화가 나쁘지 않게 잘 나왔고, 감독의 적당한 비전과 마블 스튜디오의 적당한 통제가 있다고 한다면 적어도 볼만한 영화를 끄집어 내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낸 바 있습니다. 사실 최근의 마블 기조가 적당히 볼만한 정도에서만 머무르다 보니 아무래도 미묘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이 때만 해도 적어도 기본은 한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죠.

 재미있게도, 그 이전에 불안하다고 평을 들은 이유는 이미 블록버스터 비슷한 영화를 해서 완벽하게 망한 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가 멈추는 날 리메이크는 많은 사람들에게 굉장한 충격으로 다가오는 작품이었습니다. 오리지덜 버전이 어쟀건간에, 현대 블록버스터로 재탄생 시킨다고 완성시킨 영화는 정말 보면서 여러 사람 당황스럽게 만드는 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정적으로 마지막까지 오는 데에서 거의 재미를 느낄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솔직히 재미있다고 말 할 수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말입니다.

 그럼에도 부룩하고 이 감독에 관해서 나름대로 믿음이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공포 영화에서는 그래도 잘 해 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가장 놀란 작품은 역시나 살인소설 이었는데, 이 작품을 그냥 스릴러 영화로 생각하고 갔다가 너무 놀랐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시각차로 인해서 평가를 좋게 내리지 않았었습니다만, 지금은 간간히 다시 찾아보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다만 속편은 썩 좋다고 말 할 수 없기 때문에 속편은 그냥 없는 셈 치고 살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이 한 편 외에도 이후에 나온 수사물과 공포물 중간의 어딘가 성격을 잘 끌어낸 인보카머스도 그렇고, 과거에 나온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역시 나쁘지 않은 영화라고 말 할 수 있었습니다.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역시 공포물과 재판 스릴러를 합친 물건이엇죠. 공포에 관해서 약간의 변형을 얹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감독인 동시에, 이 속에서도 여전한 공포의 힘을 잘 이용하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감독 역시 공포영화에서 미글어진 경험이 없는건 아니어서, 필모에 헬레이저5라는 시덥잖은 영화가 그대로 있기는 한 상황입니다.

 이번에 메인에 이름을 올린 배우는 에단 호크 입니다. 최근에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인 문나이트에 나와서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놀라움을 선사한 배우입니다. 솔직히 연기를 못 하는 배우도 아니고, 이런 저런 영화에서 상당히 괜찮은 이미지를 보여준 배우이기도 합니다. 정말 작은 영화에서 좋은 모습을 잘 보여주는 배우이기도 한데, 본 투 비 블루 같은 전기물도 그렇고, 내 사랑 같은 영화에서도 곧잘 출연해서 배우로서 영화에 뭘 보여줘야 하는지 확실하게 드러내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다만 작은 영화를 워낙에 많이 오가는 인물이기도 하다 보니, 망한 영화도 적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리그레션은 너무 당황스러운 영화였었습니다.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 같은 영화에서는 잠깐 나왔지만, 너무 이상한 느낌을 주는 데에만 급급한 상황이 되어버렸고 말입니다. 데이브레이커스나 뉴욕 아이 러브 유 같은 영화를 보면 적어도 왜 이런 영화에 출연하는가 하는 마인드는 이해가 가긴 합니다만, 역시나 영화들이 재미 없다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게다가 이 영화들에서 편집이 정말 난도질을 해놓다 보니 연기가 잘 살아난단 말도 못 하겠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정말 메인이 되는 배우들은 메이슨 테임즈와 매들린 맥그로 입니다. 사실 둘 다 아역이고, 심지어는 국내에서는 제대로 알려진 작품이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가 아동이 좀 더 중심이 되는 영화로 나왔다는 사실을 생각 해보면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긴 합니다. 게다가 필모 긴 아역은 뭔가 무서운 구석도 있구요 이 외에 제레미 데이비스가 눈에 띄긴 하는데, 이 배우가 눈에 띄는 이유는 정말 문제작인 살인마 잭의 집을 필모로 당당하게 올렸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핀니와 그웬 남매를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둘은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죠. 게다가 그웬은 심상치 않은 꿈을 꾼 후, 연쇄 납치범이 브루스라는 아이를 납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형사들은 그웬을 인터뷰 하고, 납치범은 핀니도 납치 해버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점점 더 몰리던 차에 갑자기 납치 된 핀니는 납치된 장소에 방치된 검은 전화기에서 전화가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전화는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탈출 방법을 알려주기 시작하고, 영화는 이 상황에서 전화를 준 정체와 얽힌 여러 일들을 이야기 하게 됩니다.

 조금 근본적인 질문을 하나 하겠습니다. 공포란 무엇일까요. 단순히 사람들을 오싹한 감정으로 놀래키는 것이 공포일까요? 아니면 정말 잔혹하게 사람을 죽이는 것이 공포일까요? 귀신 나오면 그냥 공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결국 공포에 대한 질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먼저 던지게 되는 질문입니다. 이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의외로 영화가 지금 위에 이야기 하는 요소들을 다 약간씩 가져가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단순하게 말 해서 납치극입니다. 납치가 발생하고, 그 납치 당한 대상이 도방가려고 하는 상황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도망을 막아야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같이 이야기 하고 있죠. 이 영화의 이야기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계속해서 납치가 발생하게 되고, 주잉공이 납치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납치된 주인공을 도와주는 어떤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속에서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인가 하는 이야기를 다루게 됩니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영화는 단순히 두뇌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여러 상황들을 보고 있노라면 영화는 납치범과 사건을 당한 당사자간의 문제가 핵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들은 그 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며, 이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가에 관해서 집중하게 됩니다. 다만, 영화에서 단순하게 납치만 보여주지 않는다는 데에서 이야기를 더 할 수 있긴 한데, 영화에서 긴장을 높이는 것은 결국에는 납치라는 지점이기 때문에 해당 지점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감정의 분기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악당은 주인공에게 계속해서 위협이 되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 수 없는 존재이자, 다가오지 않은, 하지만 언젠가 다가올 수 있는 불확정적인 위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의 삶의 주변에 계속해서 영향을 주기까지 합니다. 납치 되기 전에도 이미 어느 정도 계속해서 영향을 주는 지점이기도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포의 대상이 됩니다. 이윽고 그 공포가 실체화 되면서 매우 독특한 면모를 주는 겁니다.

 그리고 영화는 여기에서 매우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주인공의 주변에는 눈으로는 볼 수 없는, 하지만 정체는 확실한 존재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에 관해서 영화는 단순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제가 공포에 관해 질문을 하게 되는, 바로 그 존재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존재들은 오히려 정체가 확실한 상황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산 자가 공포를 일으키고, 죽은자는 그 공포를 이겨내기 위한 존재로서 작용하게 되는 지점들이 생긴 겁니다.

 영화의 진행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그 아이러니를 통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어떤 면에서는 매우 뻔하게 이야기 될 수 있는 지점들 마저도 나름대로 이를 한 번 비틀어서 영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서 영화가 좀 더 욕심을 부려서 메시지를 이야기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만, 이 영화는 그 메시지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정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해당 지점에 관해서는 정말 장르적인 재미를 더 강하게 가져각려고 하며, 이에 관해서 좀 더 관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단순히 납치 스릴러로서의 이야기만 진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 초자연적인 면모만 더 강하게 가져가는 것으로 영화를 진행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 지점이 제일 중요하고, 계속해서 나름대로의 중요한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영화는 의외로 나름대로의 메시지에 관한 면모 역시 어느 정도 가져가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의외로 사회적인 메시지가 잠시나마라도 등장 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메시지는 기본적으로 아동 학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폭력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분명히 핵심으로 등장하는 상황이며, 이에 관해서 짧게 가져가면서도 핵심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확실하게 잡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에 관해서 대단히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도 물론이고 말입니다. 물론 그 매력이라는 것은 이게 이야기에 작용에 대한 매력이지, 실질적인 매력은 아닙니다. 보고 있으면 대단히 불편하고 힘든 지점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정 폭력은 의외로 작품의 다른 이야기에서도 상당히 다른 지점들을 차지하고 가고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강인함에 관해서 다른 작용점을 가져가고 있기도 하며, 주인공의 가족이라는 것에 관해서 한 번쯤 생각 해보게 만드는 지점이 생기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의 동생이 이야기 중반부터 점점 더 강하게 치고 올라오면서, 이야기에서 매우 중요한 지점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정 폭력이라는 것이 정서에 관해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를 이겨낸 아이들이 얼마나 강한지에 관해서 같이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영화에 묘하게 어울리는 인물입니다. 앞서 말 한 가정 폭력에 너무 익숙한 인물인 동시에, 영화에서 목숨에 대한 위협을 당하는 인물이기도 하며, 동시에 약자로서 상당한 강조를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수시로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면까지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인물의 용기, 정서적 성장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지점들이 영화 스토리 내내 매우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동시에 자신의 감정에 관해서 접고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면까지도 보여주기에 매력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동생 역시 매우 강렬한 인물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주인공보다 훨씬 더 강한 심지의 인물이긴 하지만, 동시에 폭력에 매우 심하게 노출된 인물로 그려지고 있기도 합니다. 심지어 능력에 관해서 보여주는 가정 폭력이기에 훨씬 더 미묘한 지점들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는 이 인물의 정신적인 강인함과 함께, 능력과 이에 대한 믿음을 강조해 보여주면서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공포와는 약간 거리를 둔 인물이기도 하죠.

 악당은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암울한 미래를 비참하게 끝내버릴 인물로서 작용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매우 간단한 인물로 그려지긴 하지만, 상황 자체를 만들어낸 인물로서 충돌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이 인물이 만들어내는 불안들은 영화 이야기의 중심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관해서 대단히 강렬하게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영화이 주변 사람들이 주인공을 찾거나 도와주게 만들어버리는 인물이기도 하기 때문에 인물 자체 구성은 명쾌 하면서도 영화의 이야기에 잘 밀착 되어 있는 인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 전체의 흐름은 대단히 매끈한 편입니다. 사실 과도하게 매끈하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있긴 합니다. 영화가 본인들 하고 싶은 이야기에 맞지 않다 싶으면 정말 과감하게 빼버린 흔적이 정말 많기 때문이죠. 솔직히 그래서 이야기가 좀 비어보이는 지점들이 있기는 한데, 그래서 흐름 자체가 정말 매끈하고 다가가기 쉽게 되어 있긴 합니다. 공포 영화의 비쥬얼도 적당히 이용하면서, 여기에 초자연 스릴러가 가져가야 하는 면과 본격 심리스릴러가 가져가는 시청각적인 면이 모두 적절하게 조화되면서 재미를 만드는 데에도 성공했죠.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좋은 편입니다. 솔직히 메이슨 테임즈라는 아역이 처음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놀랍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많았던 것이죠. 영화에서 불안과 채념, 그리고 결의와 폭력을 한 번에 다 담고 가는 연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연기는 매들린 맥그로 역시 매우 잘 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에단 호크의 경우에는 폭력적인, 하지만 매우 뒤틀려버린 악역을 매우 심플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주변의 다른 배우들 역시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 잘 끄집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꽤나 강렬한 영화입니다. 다만 미리 명심하셔야 할 게, 공포에 관해서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갈 영화는 아닙니다.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나오긴 하지만, 이들보다는 인간에 대한 공포가 훨씬 더 세게 나오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에 관해서 일종의 심리적인 게임을 벌이는 스릴러물에 더 가까운 모습이기도 합니다. 심리 스릴러에 공포가 약간 더 가미된, 매우 쉽게 다가오는 영화를 원하는 분들에게 정말 좋을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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